개평

 

1. 도박 용어


1. 도박 용어


개평을 안 주면 죽는 수가 있고 너무 적게 주면 수갑을 차는 수가 있다.

이 직업을 천직으로 삼으려면 개평 주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만화 <타짜>에서 평은수가 김곤에게.'''

영어: comps[1]
노름이나 도박,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공짜로 조금 얻어 가지는 돈이나 물건을 말한다. 이긴 사람이 이걸 주고 일어나지 않으면 해코지 당한다고 해서 자신의 그날 판돈을 모두 잃어도 노름판에 붙어있다가 개평받고서야 나가는 꾼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원은 조선시대의 상평통보로 올라간다. 상평통보를 짧게 '평'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엽전 (낱개로) 몇 개'.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되는 노름이나 도박판에서 내기에 진 사람을 상대로 공짜로 금전이나 물건을 약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신기해보이지만, 엄연하게 21세기의 시점에서도 존재하는 이유는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도박꾼이 계속 잃기만 해서 도박판에 흥미를 잃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둘째는 '''본전까지 싹 날려먹은 사람이 도박장에서 사고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2]
도박의 결과 속옷까지 날려먹었다고 할 정도로 탈탈 털린 사람은 보통 이유없는 분노수치가 만땅인 경우가 많다. 돈을 잃어서 성질은 나는데, 그 돈을 잃게 된 원인이 도박을 한 자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박판에서 상주하는 도박꾼들의 정신상태가 그렇게 이성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애초에 걸리면 쇠고랑은 필연적으로 차는 불법인 도박을 하고 타짜들이 짠 판에 전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 돌아가서 소주 한잔할 수준의 돈이라도 안주게 되면 칼을 들고 다른 사람을 찔러버리거나 불을 지르는 따위의 막장상황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도박장을 경찰에 신고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도박장이 걸리는 상황이 열에 아홉이 경찰에 누군가가 신고 한것이기 때문인데 몰래 하는 도박을 대체 누가 어떻게 알고 단속을 할까? 바로 돈 꼴은 사람이 화가나서 제보하는 경우가 수두룩 한 것이다. 그래서 도박을 주최하는 측에서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도 발생하지 않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도박에서 이긴 사람의 몫에서 일부를 떼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집에 돌아갈 차비 수준의 돈이므로 개평의 금액은 본전에 비해서 매우 적다. 그리고 개평을 받고도 추가금액을 요구하면서 깽판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도박을 주최하는 측에서도 어깨를 동원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그냥 주는대로 받고 도박판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도박은 대부분 불법이며(강원랜드 빼면 다 불법이다. 심지어 내기 골프, 윷놀이도 불법으로 보냐 마냐 하는 판국이다), 신세망치기 딱 좋다는 것을 알고 도박판에 끼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개평 대신 '뽀찌' 라는 말을 쓴다.[3] 주로 판치기에서 자주 볼수 있다. 진 사람한테만 주는게 아니라 나도 뽀찌 좀 주라 하고 들러붙는 친구들에게도 그냥 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하루이틀된 속어는 아니고 어원이 일본어의 'ぽち'라서 일제강점기 이후로 사용되지 않았나 하고 추정되는 단어. 단어의 의미도 원래의 일본어와 거의 유사하다.[4] 50~60대 어른들도 사용하는데 의외로 젊은 세대 중에서는 모르는 경우도 있는 단어.
여담으로 유랑을 좋아하는 타짜 짝귀는 노름판에서 돈을 딸때마다 개평을 던지고 갔다고 한다. 그저 노름이 좋아서 할뿐이지 별다른 욕심은 없는 인물이라고 고니의 언급에서도 나온다.

2. 헬퍼등장인물


해당 문서 참고.
[1] 영어단어 complimentary의 줄임말. 강원랜드 카지노에서도 약간 용례는 다르지만 콤프라는 용어로 쓰인다.[2] 화투를 다룬 타짜(영화)에도 보면 구체적인 용어는 안 나오지만 개평이 자주 등장하는데 초반에 박무성이 고니의 돈을 홀라당 다 털어먹고 놀리듯이 "가는 길에 해장국 사먹어. 돈 잃으면 속 쓰린 법이거든"이라고 몇만원을 찔러주는데, 나중에 이대사 그대로 역관광을 당한다. 또한 돈 다 잃은 교수에게 고니가 돈다발 몇개 쥐어주는거나, 평경장의 철칙인 "딴 돈의 반만 가져간다" 역시 (유례없을 정도로 큰 액수긴 하지만) 개평이라고 볼 수 있다.[3] 영화 타짜에도 이 용어가 나온다. 위에 언급한대로 교수가 돈 다 잃고 도박장을 빠져나갈 때 고니가 '교수님 뽀찌 받아가야지.'라며 개평을 얹어준다.[4] 원래는 작은 점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간사이 등지에서는 '팁' 같은 의미로도 사용한다. 영화 1987에서는 개평이 아닌 이 뜻과 유사한 용례가 나온다. 김윤석이 분한 박처원 역이 하극상을 하며 '니들이 뽀찌뜯어 시밥에 괴기국 먹을 때 난 칼맞아 가며 빨갱이 잡았다.'라는 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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