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당(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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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싱가포르의 정당으로, 현재 서기장은 케네스 제야레트남(Kenneth Jeyaretnam).
2. 역사
2008년 조슈아 벤저민 제야레트남(Joshua Benjamin Jeyaretnam)이 창당했다.
J. B. 제야레트남은 본디 노동당 소속으로 1971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30년'''간 노동당의 서기장직을 맡은, 노동당의 얼굴 그 자체였다. 1981년 앤슨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1968년 이후 처음으로 당선된 야당 국회의원이었고, 이 때문에 1986년까지 야권대표로 재직했다. 더할 것 없는 야권의 맹주였지만, 동시에 인민행동당과 리콴유 일가에게 표적이 되어 각종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고, 결국 '''파산'''하게 된다. 문제는 파산한 사람은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었으므로, 2001년 서기장 직에서 물러난다.
이 때만 해도 조용히 은퇴하거나, 혹은 파산 문제를 해결하고 당직에 복귀하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후임으로 선출된 로우티아키앙(Low Thia Khiang, 劉程強) 신임 서기장과 마찰을 빚게 되었는데, 그는 로우티아키앙 지도부가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결국 갈등은 극에 달한다. 2007년 5월 파산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로우티아키앙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고, 결국 노동당을 탈당한다.
이후 2008년 6월 18일 개혁당을 창당했고, 7월 3일 선관위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하지만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J. B. 제야레트남은 심장마비로 급서했고, 당시 영국에 있던 아들 케네스가 급히 귀국해 서기장직을 승계 받았다.
3. 안습한 위상
싱가포르에서 여론조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이 당의 지지율이 얼만큼 되는지 알 방법은 없다.
다만 인기가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없어도 너무 없다(...). 이를 제대로 보여준 게 바로 2013년 동 풍골 재보궐선거[1] 인데, 노동당과 전면으로 맞붙게 되면서 노동당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였다. 하지만 노동당 리리리엔(Lee Li Lian, 李麗連) 후보가 54.5%를 득표해 당선된 반면, 개혁당은 케네스 서기장 본인이 직접 출마했음에도 1.2%밖에 득표하지 못 해 선거비용 전액을 날려먹었다(...). 그나마 싱가포르 민주연맹의 데스먼드 림(林睦荃) 후보를 꺾고 3위를 한 게 위안거리(?)라고는 하지만 문제는 그게 그 거라서(...) 위안거리가 될 수는 없다.
하도 인기가 없었는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기네들이 야권의 적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자뻑(...)으로 보는 분위기. 이오추캉 개인선거구에도 후보를 내려다가 진보 싱가포르당[2] 과 마찰을 빚었는데, 위상이 넘사벽 차이었던 탓에 개혁당이 먼저 발을 뺐다.
리셴룽 총리의 선거구인 앙모키오 집단선거구에 쭉 후보를 내고 있는데, 이 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앙모키오에서 리셴룽 조를 꺾고 당선되는 것이다. 영국식 의원내각제를 따르는 싱가포르에서 현직 총리가 지역구에서 낙선할 경우 반강제로 퇴임해야 하며, 이 경우 현직 총리를 낙선시켰다는 점 때문에 의석수와 무관하게 야권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점(...).
[1] 영어 위키백과 문서 참조.[2] 다른 것도 아니고 인민행동당 탈당파가 창당한 정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