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백보
1. 개요
오십 걸음을 도망친 사람이 백 걸음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마찬가지라는 말.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라고도 하며, 대동소이(大同小異)[1] , 또는 그것이 그것이다 하는 말과 통한다.
난형난제, 그놈이 그놈, 피장파장, 도토리 키 재기, 그 나물에 그 밥, 도긴개긴 등의 유의어가 있다. (다만 뉘앙스는 미묘하게 다르다.)[2]
2. 유래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마음을 다 쏟아 하내에 흉작이 들면 백성들을 하동으로 보내고 곡식을 하내로 보내며 하동이 흉해도 그러합니다. 이웃나라들의 정치를 보면 과인처럼 마음을 쓰는 이가 없는데도 이웃나라의 백성이 줄지 않고 우리나라의 백성이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맹자가 답하였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격렬한 전투에서 크게 패한 두 병사가 도망을 갔습니다. 한 병사는 백 보를 도망쳤고, 또 한 병사는 오십 보를 도망갔습니다. 오십 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 보를 도망간 병사를 향해 비웃었다면 어떻습니까[3]
"위혜왕이 대답했다.
"안됩니다, 다만 백보가 아닐 뿐 결국 도망간 것입니다.[4]
"맹자는 주저하지 않고 말하였다.
"그것을 아신다면 임금님,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농사의 때를 놓치게 하지 아니하면 곡식을 이루 다 먹을 수 없으며[5]
눈이 촘촘한 그물을 못에 넣지 않게 한다면 물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으며[6] , 크고 작은 도끼를 든 사람들을 때를 맞추어서 산림에 들어가게 하면 재목을 이루다 쓸 수 없을 것이니[7] 곡식과 더불어 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고 재목을 이루 다 쓸 수 없다면 이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냄에 유감이 없도록 할 것이니 살아있는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상사함에 근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다섯 이랑 크기의 집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 노인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닭과 돼지와 개를 길러 새끼칠 때를 잃지 않는다면 칠십 노인도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백 이랑의 땅을 농사 짓는데 농사철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여러 가구의 집들이 굶주림이 없을 수 있으며, 향교의 교육을 엄격히 실시하여 효도와 공경을 거듭 가르친다면 반백의 노인이 도로에서 짐을 지거나 머리에 이지 않을 것이니 칠십 된 자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일반백성이 굶주리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서도 왕 노릇 못하는 자 없습니다. 개돼지가 사람의 음식을 먹되 단속할 줄을 모르며 도로 위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나라 창고를 열 줄을 모르고 사람이 죽거든 곧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흉년이 그렇게 한 것이다’고 하니 이것은 사람을 찔러 죽이고 말하기를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병기가 그렇게 한 것이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왕이 흉년 탓을 하지 않으면 이 천하의 백성들이 (위나라에) 이를 것입니다[8] ."
3. 이에 속하는 캐릭터
집게사장은 라이벌인 플랭크톤으로부터 집게버거를 지키며 운영하는 선역 포지션으로 보이지만 사실 만행을 살펴보면 비법을 훔치려는 플랭크톤과 다를 바가 없다. 악행을 벌이다 나중에 당하는 꼴은 둘이 서로 마찬가지다.[11]
- 금붕어 주의보 - 스가다이라 유리카
후지노미야 치토세 칭찬이나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열폭 혹은 질투심이 심해서 타나카야마한테 명령해서 괴롭히라고 하지만 실패하면 폭력을 사용한다. 사실 유리카도 치토세의 대한 열폭 때문인지 타나카야마랑 다를 필요가 없다.
맛이 나간 여동생 코우사카 키리노를 챙겨주는 자상한 오빠로 보이지만 실상은 여동생만 좋아하려고 아버지나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12권 마지막회 결말을 보면 그 여동생의 그 오빠라고 취급하고 있다.
키라는 신세계의 창조, 다즈는 세계의 지배로 최종 목표는 다르지만 결국 둘 다 '생명을 해한다'와 '기존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민폐인 큰 틀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둘 다 쓰러뜨려야만 진정한 엔딩을 볼 수 있다.
- 맨 인 더 다크 - 등장인물 전원
주인공은 로키와 그녀의 동료들은 상습 절도범이며, 그들이 마지막 한탕을 위해 노린 장본인인 시각장애인 독거노인은 영화 초반에는 피해자처럼 보였지만 그는 자기 딸을 교통사고로 죽인 신디라는 여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강제로 임신시킨 것은 물론 강도들을 몰살시키려고 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악용한 더러운 인간임이 밝혀지면서 강도들이나 맹인이나 거기서 거기이다.
- 메이플스토리
- 힐라, 매그너스: 둘 다 자기네 고향 등쳐먹은 배신자인 건 똑같은데 힐라는 매그너스가 검은 마법사를 배신했다며 그란디스를 침공했다. 사실 힐라는 나인하트의 언급에 의하면 만일 검은 마법사의 진짜 의도를 알게 되었다면 반기를 들었을 자라고 한다.
- 아리안트 병사 3형제: 서로가 더 잘생겼다고 우기지만 실제로 이 셋은 세쌍둥이 급으로 닮았고 또 못생겼다(...).
- 아카이럼, 겔리메르: 아카이럼 자기도 데몬, 데미안 등 다른 군단장의 뒤통수를 쳤으면서 자신을 비롯한 군단장들과 검은 마법사에게 거짓말한 겔리메르를 못마땅해한다.
- 오르카, 스우: 오르카와 스우는 재미로 팬텀의 연인을 죽여놓고 팬텀에게 스우가 죽으니까 둘은 복수를 다짐한다.
- 명탐정 코난
- 하이바라 아이: 하이바라는 예전에 검은 조직 멤버였으면서 악행을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은 안 한다. 자세한 것은 하이바라 아이/비판을 참고.
- 모리 란: 란 같은 경우는 하이바라 못지 않게 가끔은 철 없는 행동 할 때도 있다. 하이바라처럼 범죄자는 아니지만 가끔 범죄 행위도 한다. 예를 들면 자기가 마음에 안 들면 화부터 내거나 발부터 나가고[14] 그뿐만 아니라 신이치 관련된 일이 있으면 그걸 못 참고 다가가다가 트러블이 생기는 일도 있다. 둘은 히로인 쟁탈전 관련 일도 있다. 자세한 것은 명탐정 코난/비판/캐릭터 참고.
- 현경의 검은 어둠의 진범과 그의 상관: 범인은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을 사건에 끌어와 그중 하나에게는 자신만의 뇌피셜로 범인 누명을 씌우려 했음이 밝혀지며 코난 역사상 최악의 인물 중 하나인 그의 상관과 별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 수전전대 쿄류저 - 백면신관 카오스
밑에 임화수하고 비슷한 사례.
만화책에서 고길동한테 아저씨는 통하지 않는 특수 인격체라고 놀리면서 정작 지는 고길동을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한테 피해주고 그러면서 계속 반성을 안 한다든가 변명한다. 게다가 극장판에서는 아저씨는 애들을 괴롭혀서 병이 걸려서 죽을 거라고 적반하장을 하였다. 하지만 결국 고길동한테 참교육 당했지만.
자기들도 비겁하게 싸우고 쪼잔한 주제에 미츠하시 타카시한테는 비겁하다고 까면서 정작 악당들이면서 온갖 자존심 내세우다가 결국 미츠하시나 이토한테 리타이어 당하는 악당들이다.
장남인 아코마루는 동생 후신성 코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 일부러 나쁜 척해서 구했지만 그런 것을 구했다고 아버지한테 디스를 당하고 부상까지 입으면서도 계속 비판을 했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해서 결국엔 마지막회에서는 최후를 맞이한다.
우선 구도준은 자기가 먼저 멀쩡한 처자식 내팽개치고 불륜으로 혜주가 생기자 전처 희진과 이혼해서 은조 모녀를 버리고 오랫동안 연락도 없던 주제에 자기 잘못을 생각하지도 않고 희진에게 은조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느니, 은조에게는 아빠한테 무슨 태도니 이딴 개소리나 한다. 그리고 혜주의 엄마는 남편이 전처에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희진을 불륜녀 취급하는데 정작 진짜 불륜녀는 본인이고, 오히려 희진은 아무 잘못 없는 순수 피해자이다.
둘 다 아무리 카즈미 때문에 그랬다 해도 악행이 산더미처럼 싸여서 둘 다 하는 짓이 도긴개긴 급이다.
아세치 킨타로와 노리즈키 진의 평가에서 킨타로가 최악이다, 진이 최악이다라고 나와있지만, 사실은 그들의 악행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맞먹는 데다가 하는행동들이 다 도긴개긴급이다. 자세한 건 아세치 킨타로와 노리즈키 진 항목 참조.
자기도 네스츠 소속단이면서 K', 맥시마를 비롯한 애들한테 배반자로 욕한다. 하지만 결국엔 엔딩에서 사우스 타운을 파괴하려고 했다가 제로 캐논이 오작동하여 자신이 맞는 바람에 사망하였다. 그리고 폭시 다이애나한테도 죽임을 당했다.
- SKY 캐슬
- 한서진: 자신도 신분 상승을 하고 싶어서 신분 위조까지 해 의사 가문의 며느리가 되어 캐슬에 들어왔으면서, 가난 속에 살다 자신이 의사 가문의 사생아인 걸 알고 캐슬에 온 김혜나를 굉장히 못마땅해한다. 그리고 친하게 지냈던 명주의 집이 그녀 아들의 학습 코디였던 자에 의해 파탄난 일은 자신에게는 결코 없을 거라고 하지만 명주와 점점 닮아가는 것도 모자라 그 코디에 대해 줏대 없는 태도까지 보인다. 그래 놓고 진진희에게 자녀 교육에 줏대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자신도 시어머니의 눈총에 고통스러워했으면서 시어머니처럼 큰 딸 강예서의 서울의대 행에 집착하고 있다. 이 결과 예서의 라이벌이자 이복 자매로 자기 남편의 사생아이기도 한 김혜나에게 목숨으로 협박까지 하는 등 정신적으로 압박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혜나가 죽고 그녀를 죽게 만든 범인인 코디와 면회하며 왜 혜나를 죽였는지 묻다가 혜나 삶 갉아먹은 건 당신이나 나나 똑같다는 코디의 반박을 듣고 벙찐다.
- 박수창: 박수창은 어릴 적 매일 의사인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하는데 자신은 외아들 영재에게 실탄 든 총을 겨눴다. 그런데도 매일같이 뺨을 때리진 않으니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원장인 친구가 아들 정민에게 맞지도 않는 의사의 길을 강요해 결국 정민은 자살해 버렸다. 이를 보고 친구를 욕했었는데 자신이 그 친구와 별 다를 거 없게 되었다.
- 김혜나: 비리의 온상인 특별반을 없애겠다고 했으나 자신은 동급생 수행평가를 대신 해 주고 거액의 돈을 받고 있었다.
- 차민혁 - 강준상: 강준상은 엄친딸 한서진으로 신분을 위조한 곽미향과 사기결혼을 했다. 이에 차민혁이 엄청 비웃었는데 그가 기대를 잔뜩 하던 딸 차세리가 학력위조범이 되어 미국에서 쫓겨나듯 귀국해왔다. 도리어 강준상은 차민혁을 비웃었으나 자기는 오히려 더 큰 게 터지고 말았고 차민혁은 가족들이 자신만 놔두고 출가해 버렸다.
- 차세리: 아버지 차민혁의 위선과 강압적 교육법을 지적하지만 정작 자신은 1년이나 하버드대학교 학생인 척 행세하다가 쫓겨나듯 귀국해 온 범죄자다. 그러고서 뻔뻔하게 앞으로의 뒷감당을 요구하기까지.
[1] 크게 같고 작게 다르다는 뜻으로, 사소한 차이는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거의 다 동일하다는 뜻을 의미한다.[2] 오십보백보나 도토리 키재기는 '''누가 덜 망했는가'''에 대한 뉘앙스가 강하다.[3] 이오십보소백보즉하여以五十步笑百步則何如[4] 불가不可 직불백보이直不百步耳 시역주야是亦走也 [5] 불위농시不違農時穀 곡불가승식야穀不可勝食也, 농사를 지을 시기에 공사를 일으켜 백성을 동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6] 촉고數罟 불입오지不入洿池 어별魚鼈 불가승식야不可勝食也, 그물의 눈을 네 치 이하로 만들어 새끼 고기까지 잡아버리도록 놔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7] 부근斧斤 이시입산림以時入山林 재목材木 불가승용야不可勝用也, 나뭇잎이 떨어지고 묘목이 자라기도 전에 벌채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8] 왕무죄세王無罪歲 사천하지민지언斯天下之民至焉[9] 아래의 아세치 킨타로, 노리즈키 진과 비슷한 케이스.[10] 위의 니라 미츠히데, 반노 텐쥬로와 아래의 아세치 킨타로, 노리즈키 진과 비슷한 케이스.[11] 현재 정해진 포지션이 애매모호해진 캐릭터들이다. 집게사장은 선역 포지션인데 이상하게 비뚤어지면 만행을 저지르고 플랭크톤은 악역 포지션임에도 일부에서는 정상인 모습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특이하게도 집게사장이 더 나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12] 밑에 미시마 부자랑 비슷한 사례.[13] 정작 프리저도 대부분 사이어인들 못지않게 학살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14] 웨이터 한테 식권 관련 대해서 불만을 갖다가 아무 이유 없이 웨이터를 때리는 사건을 터트리고 말았다.[15] 자기만 탈출하려고 화랑동지원 몇몇 애들을 팀킬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엔 다 같이 사형 당하고 말았다. 처음에 이정재 하고 만났을 때 분명 팀킬 안 저지르겠다고 말했지만 자기가 죽으려고 하니 결국 상황을 더 난처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망치가 극장 부수려고 할 때도 망치보고 깡패라고 하면서 결국 쪽도 못 쓰고 패배하고 말았다. 또 이정재를 불러서 해장국 같이 먹을 때도 배신 안 한다면서 오히려 혁명재판에서도 배신을 하고 말았다. 어차피 정작 임화수도 깡패이긴 하지먀. 유지광은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얼마 후 무기징역으로 감형, 그 후에는 15년으로 감형 받고 결국 5년 6개월 간 복역 하다가 석방되었다. [16] 65화에서 심영한테는 공산당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김두한은 애초부터 깡패이다. 어찌보면 다른 악역들보다 문제라고 보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 아편 사건에서는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김형사한테 변명하고 조병옥한테도 변명했는데 결국 조병옥은 그의 나쁜 버릇을 고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죽하면 심영물에서 불건전하면 안 되는 영상물에서도 나레이션 양반이 조직폭력배도 불건전하다고 언급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