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싱가포르 총선
선거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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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선 투표소 현장
CNA의 개표 방송.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개표 방송.
2020년 7월 10일 실시하는 싱가포르의 총선.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이므로 총선거가 정권을 좌우하는 선거이다.
2015년 싱가포르 총선에서 지지율을 회복한 인민행동당의 지도자 리셴룽은 2020년 내에 총선을 통해 정권을 굳히고, 리홍이한테 3대 세습 작업으로, '''우선 헹스위킷이라는 바지사장한테 정권을 넘겨줄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2020년 싱가포르 선거가 중요하다. 리셴룽의 은퇴 계획과 '''3대 세습'''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 검증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지기 전에는 2020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4개월 연기하여 2020년 7월 10일 실시하게 됐다. 리셴룽 총리는 2020년 6월 싱가포르 국회를 해산하면서, 총선 추가 연기도 검토했으나 코로나19가 싱가포르 국민보다는 외국인 노동자한테 집중 발병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7월 선거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총선을 통해 89석이던 싱가포르 국회를 93석으로 확대한다. 이전의 소선거구제 단선구 2곳이 2인 선거구(집선구라고 한다)로 전환되었고, 소선거구 2곳을 추가하여 93석이 된 것. 낙선자 배려 의석(야당 몫)을 포함한 싱가포르 국회 총 의석은 107석(낙선자 배려석 2석)으로 증가하였다.
여당 인민행동당은 93석 중 최소 80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2011년 싱가포르 총선과 2015년 싱가포르 총선에서 단선구 1곳, 5인 집선구 한 곳에서 승리하며 인민행동당을 위협한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처로 리셴룽 행정부에 대한 싱가포르인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도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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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행동당 선거 포스터. 리셴룽이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
대체적으로 인민행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이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인민행동당의 1당제나 마찬가지인 탓에 그간 총선들도 소위 '''보여주기 선거'''라는 평이 많았고, 이번이라고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분석.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어 마냥 예전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일례로 2011년 총선에서 노동당에게 알주니드 집단선거구를 내주고 야권 역사상 최대 6석을 차지하고, 인민행동당의 득표율도 60.1%로 1968년 이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꿔 말하자면 무려 40%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야당을 찍었다는 얘기. 그나마 2015년에는 69.9%를 득표해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야권 의석수는 6석 그대로였고, 도리어 야권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을 정도로 세가 크게 성장했다.
그럼에도 인민행동당의 세가 여전히 공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악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2015년에 지지율을 회복했던 이유는 리콴유의 사망과 독립 50주년이라는 애국+추모 효과 덕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둘 다 없다'''. 리콴유도 사망한지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독립 55주년은 별다른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당연히 애국+추모 효과가 발생할 리가 없다.
여기에 커다란 악재가 하나 덮치기 시작했는데, 바로 '''리씨 일가의 내분'''이다. 리셴양이 리셴룽을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결국 야당(진보 싱가포르당)을 지지하더니 대놓고 입당까지 한 것. 일부에서는 바뀌어 봤자 또 리씨라는 점 때문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권력자의 동생'''이 권력자에게 덤빈다는 것은 집권당과 권력자의 기반에 상당한 금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선거를 앞두고 터진 코로나-19 또한 중대한 변수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만 해도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을 받았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확진자 수가 폭등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물론 확진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언급했듯이 십중팔구 외노자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탓이 크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얼마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간의 괴리가 심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다만 그렇다고 해도 확진자 수가 매일 세자리 수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국민들에게는 그래도 여전히 찜찜한 일이며,[1] 이게 악재로 적용할 여지도 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석수와 득표율 둘 다 중요한 상황이다. 즉 지지세를 과시하려면 '''둘 다 충족해야 한다'''. 의석수는 최소 현상유지, 득표율은 기본 60%대가 중요한데, 극단적으로 모든 의석을 장악해도 득표율이 60% 미만이거나, 혹은 득표율은 60% 이상을 충족했는데 의석이 줄었다, 이 것만으로도 인민행동당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둘 다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면 인민행동당의 차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커다란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민행동당은 리셴룽 총리가 2022년 이전 퇴임, 선임장관 취임 후 총리직은 헹스위킷 제1부총리한테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황이라, '''3대 세습'''을 하려면 이번 총선이 가장 중요하다. 3대 세습 기반을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지사장 헹스위킷을 거쳐서 리홍이한테 3대 세습은 2026년~2030년 쯤 이뤄질 예정이고 리홍이는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지사장을 총리에 앉혀야 3대 세습을 할 것 아닌가'''? 이 때문에 인민행동당의 성적이 중요하다.
2011년 이래 그나마 제1야당으로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노동당은 리콴유 사후 리씨 일가의 내분+코로나 사태라는 인민행동당의 악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이 두 악재를 통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목적.
그러나 노동당도 마냥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제아무리 인민행동당이 이런저런 악재를 겪으면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하지만, 노동당이 과연 이 악재를 통해 반사이익을 제대로 얻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는 것. 언급한 리씨 일가의 내분 또한 리셴양이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한 야당은 노동당이 아닌, 신생 진보 싱가포르당이다. 태생 자체가 순수 야당인 노동당과는 달리, 진보 싱가포르당은 인민행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이라, 노동당으로서는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더 불리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리씨 일가의 내분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점.
이번 선거를 통해 프리탐 싱 서기장의 리더십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기간 서기장을 지낸 로우티아키앙이 소위 "세대교체"를 이유로 프리탐 싱에게 직을 물려주었는데, 만약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으면 프리탐은 당 내부에서 힘을 얻게 될 것이고, 비록 의석이 더 늘어나지는 못해도 최소 현상유지라도 한다면 리더십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반면 의석이 줄어들 경우, 졸지에 당 내 사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프리탐의 앞날은 어두워질 전망.
신생 진보 싱가포르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인민행동당 붕괴'''의 신호탄을 알리기 시작할 것이며, 노동당을 대신해 야권의 맹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반면 원내 진입에 실패하고, 별다른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그냥 도로 야당으로 전락할 게 뻔한 상황.
1997년 이래 원외정당인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23년 만에 재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나, 전망은 좋지 않다. 탄지세이 전 대표의 싱가포르인 우선을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 원내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득표율 상승이라도 이뤄낸다면 위안거리겠지만, 동시에 탄지세이 세력이 이 때다 싶어 당권 욕심을 부릴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치순주엔 서기장의 입지는 위협을 받게 될 수 있다. 반대로 득표율이 하락할 경우, 탄지세이 세력이 치순주엔의 리더십에 항의할 가능성이 생기고, 되레 당을 깨고 나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양날의 검.
인민당은 창당 이래 치암시통 없이 치르는 첫 선거가 된다. 사실상 치암시통의 1인 사당이었던 탓에, 당권을 물려받은 스티브 치아 서기장이 얼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원내 진입에 성공하거나 혹은 득표율이 상승하기라도 한다면 치아는 치암시통의 후계자로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게 되겠지만, 둘 다 실패할 경우 '''치암시통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정당'''이 될 처지이며, 최악의 경우 당의 운명 자체가 어두워질 수도 있다.
개혁당은 별 일 없이 그냥 이전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변수로는 앙모키오 집단선거구(리셴룽의 선거구)에서 얼마나 득표하는 가일 뿐인데, 행여나 40% 이상 득표할 경우 나름의 존재감을 알리는 게 가능하며, 극단적으로 지역구에서 승리할 경우 리셴룽에게 K.O.를 날리게 되며, 이렇게 되면 비록 의석은 적어도 노동당, 진보 싱가포르당 등을 제치고 야권의 맹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에 가까우며, 해당 변수가 터질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애초에 개혁당을 찍는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인민행동당이 싫어서 찍는 것이지, 개혁당이 좋아서 찍는 게 아니다. 당장 2013년 동풍골 재보궐선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개혁당은 막말로 '''더럽게 인기 없는 군소정당'''이다.
홍점연합은 그냥 기대를 말아야 한다. 주롱 집단선거구 외에는 후보를 내지도 않았고, 이 주롱 또한 인민행동당과의 양자대결이다. 즉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진보 싱가포르당의 표를 가를 수는 없다는 것.
그외에 포퓰리즘 정당인 국민의 소리, 민사주의 정당 인민의 힘, 자민주의 정당 민주연맹등도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
2020년 싱가포르 총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전 08~12시는 만 65세 이상 전용, 12시~16시는 40세~64세, 16시 이후에 39세 이하 청년층이 투표할 수 있다. 출처: 스트레이츠 타임즈
투표율은 95.54%를 기록하였다. 직전 선거의 93.7%에 비해 올랐다.
명목상 승리, 실질적 패배로 분류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인민행동당은 2020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야당한테 두 자리 수 의석을 허용했다'''. 특히 싱가포르 선출직 의석에서 인민행동당은 90% 이상을 무조건 차지해 왔는데, 2020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89.25%를 점유하며 '''90% 선'''이 깨졌다. 아직까지 헌법 개정이 가능한 의석 비율인 2/3 이상은 인민행동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패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득표율 역시 실질적 패배로 분류되는 2011년 싱가포르 총선 수준인 61.24%로 하락하였다. 2015년 싱가포르 총선거의 인민행동당 득표율 69.86%에서 8.62% 떨어진 수준이다.
이 때문에 2022년 이전 퇴임을 선언한 리셴룽 총리와 헹스위킷 바지사장이 매우 힘들어지게 됐다. 리셴룽의 후계자인 리홍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나, 3대 세습이 쉽지 않은 길임을 깨달을 듯 하다.
리셴룽은 Ang Mo Kio 선거구(5인 선거구)에 출마하였는데, 71.91%를 얻어서 싱가포르 개혁당 후보들을 너끈히 누르고 당선됐다.[8] 헹스위킷은 상황이 좀 달라서, East Coast 선거구(5인 선거구)에 출마하여 '''53.41%'''로 노동당(싱가포르) 후보들을 누르고 간신히 당선됐다. 리셴룽은 2015년 대비 득표율이 떨어졌고, 헹스위킷은 잘못하면 정말 낙선할 뻔 했다.
리셴룽과 헹스위킷은 최종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패배 입장문'''을 짧게 밝혔다.
선거 패배에 따라 PAP의 정책 변화도 관측 중이다. 기사
선거 종료 이후 싱가포르의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대비 '''-41.2%'''를 기록하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기사
선거가 매우 힘들다는 예측이 있었고 실제로 노동당은 전원 낙선을 각오하고 선거에 임했다. 그러나 단선구 1곳, 5인 집선구 한 곳에서 인민행동당을 꺾어 현상유지를 했고, 특히 '''4인 선거구 한 곳에서 추가로 당선'''되어 의석을 두 자리수로 불렸다. 싱가포르 역대 총선에서 야당이 두 자리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20년 선거가 처음이다. 때문에 명목상으로 노동당이 패배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승리했다고 본다.
단선구에서는 Hougang 선거구에서 Dennis Tan Lip Fong(탄립퐁) 후보가 61.19%를 얻어서 인민행동당 후보를 너끈히 눌렀다. 5인 선거구에서는 Aljunied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들이 59.93%를 득표하여 인민행동당 후보를 개박살냈다.
4인 선거구인 Sengkang 선거구는 노동당 후보들이 52.13%를 득표하여 인민행동당 후보들을 꺾었다. 센캉 선거구는 이전까지 인민행동당이 60%대 득표율로 압승한 선거구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야당한테 넘어갔다.
5인 선거구인 East Coast 선거구에서는 노동당 후보들이 3대 세습을 반대한다며 야권 단일화를 통해 인민행동당 헹스위킷과 직접 대결하였다. 이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들은 46.59%를 득표하여 낙선했다. 이스트 코스트 선거구에서 헹스위킷 조를 꺾고 당선됐더라면 인민행동당은 명목상 승리조차 아니라 명목상으로도 패배했을 것이다. 3대 세습이 나가리가 되니까...
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자 배려의석을 얻지 못했다. 지역구 최고 득표율은 50.49%로 10% 올랐다.
득표율은 1.26% 떨어진 11.22%이다. 후보 단일화에 따라 진보 싱가포르당, 싱가포르 개혁당, 싱가포르 민주당 등에 후보를 양보했기 때문이다.
노동당 지도부는 "아직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패배를 수용하는 연설을 했다.
선거구에서 승리한 의석은 없다. 그러나 노동당이 3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승리하여 낙선자 배려의석 자격을 상실하자, 3등 정당인 진보 싱가포르당이 낙선자 배려의석 2석을 얻게 됐다. 당초 예상했던 반 인민행동당 신드롬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역구 최고 득표율이 40.85%로 지지율을 확인했다.
낙선자 배려 의석은 국회에서 발언권은 있지만 표결은 불가능한 옵저버 국회의원이다. 득표율은 10.18%로 꽤 선전했다.
야권 단일화 합의에 따라 진보 싱가포르당한테 지역구를 몇개 양보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출마한 지역에서는 표 수가 늘긴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민행동당과 직접 대결하기는 여전히 무리였다는 평이 많다.
민주당 후보는 Bukit Batok 선거구에서 Chee Soon Juan 후보가 45.2%, Bukit Panjang 선거구에서 Paul Tambyah 후보가 46.26%를 얻었지만 이 뿐이었다. 인민행동당 Murali Pillai (54.80%), Liang Eng Hwa(53.74%)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득표율은 4.45%로 전 선거보다 0.69% 올랐다. 지역구 최고 득표율 역시 단일화의 영향으로 5.8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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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선 투표소 현장
CNA의 개표 방송.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개표 방송.
1. 개요
2020년 7월 10일 실시하는 싱가포르의 총선.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이므로 총선거가 정권을 좌우하는 선거이다.
2. 배경
2015년 싱가포르 총선에서 지지율을 회복한 인민행동당의 지도자 리셴룽은 2020년 내에 총선을 통해 정권을 굳히고, 리홍이한테 3대 세습 작업으로, '''우선 헹스위킷이라는 바지사장한테 정권을 넘겨줄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2020년 싱가포르 선거가 중요하다. 리셴룽의 은퇴 계획과 '''3대 세습'''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 검증하는 마당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지기 전에는 2020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4개월 연기하여 2020년 7월 10일 실시하게 됐다. 리셴룽 총리는 2020년 6월 싱가포르 국회를 해산하면서, 총선 추가 연기도 검토했으나 코로나19가 싱가포르 국민보다는 외국인 노동자한테 집중 발병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7월 선거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총선을 통해 89석이던 싱가포르 국회를 93석으로 확대한다. 이전의 소선거구제 단선구 2곳이 2인 선거구(집선구라고 한다)로 전환되었고, 소선거구 2곳을 추가하여 93석이 된 것. 낙선자 배려 의석(야당 몫)을 포함한 싱가포르 국회 총 의석은 107석(낙선자 배려석 2석)으로 증가하였다.
3. 선거운동
여당 인민행동당은 93석 중 최소 80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2011년 싱가포르 총선과 2015년 싱가포르 총선에서 단선구 1곳, 5인 집선구 한 곳에서 승리하며 인민행동당을 위협한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처로 리셴룽 행정부에 대한 싱가포르인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도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후문.
4. 선거 전 예상
4.1. 인민행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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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행동당 선거 포스터. 리셴룽이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
대체적으로 인민행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이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인민행동당의 1당제나 마찬가지인 탓에 그간 총선들도 소위 '''보여주기 선거'''라는 평이 많았고, 이번이라고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분석.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어 마냥 예전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일례로 2011년 총선에서 노동당에게 알주니드 집단선거구를 내주고 야권 역사상 최대 6석을 차지하고, 인민행동당의 득표율도 60.1%로 1968년 이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꿔 말하자면 무려 40%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야당을 찍었다는 얘기. 그나마 2015년에는 69.9%를 득표해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야권 의석수는 6석 그대로였고, 도리어 야권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을 정도로 세가 크게 성장했다.
그럼에도 인민행동당의 세가 여전히 공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악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2015년에 지지율을 회복했던 이유는 리콴유의 사망과 독립 50주년이라는 애국+추모 효과 덕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둘 다 없다'''. 리콴유도 사망한지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독립 55주년은 별다른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당연히 애국+추모 효과가 발생할 리가 없다.
여기에 커다란 악재가 하나 덮치기 시작했는데, 바로 '''리씨 일가의 내분'''이다. 리셴양이 리셴룽을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결국 야당(진보 싱가포르당)을 지지하더니 대놓고 입당까지 한 것. 일부에서는 바뀌어 봤자 또 리씨라는 점 때문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권력자의 동생'''이 권력자에게 덤빈다는 것은 집권당과 권력자의 기반에 상당한 금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선거를 앞두고 터진 코로나-19 또한 중대한 변수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만 해도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을 받았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확진자 수가 폭등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물론 확진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언급했듯이 십중팔구 외노자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탓이 크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얼마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간의 괴리가 심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다만 그렇다고 해도 확진자 수가 매일 세자리 수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국민들에게는 그래도 여전히 찜찜한 일이며,[1] 이게 악재로 적용할 여지도 크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석수와 득표율 둘 다 중요한 상황이다. 즉 지지세를 과시하려면 '''둘 다 충족해야 한다'''. 의석수는 최소 현상유지, 득표율은 기본 60%대가 중요한데, 극단적으로 모든 의석을 장악해도 득표율이 60% 미만이거나, 혹은 득표율은 60% 이상을 충족했는데 의석이 줄었다, 이 것만으로도 인민행동당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둘 다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면 인민행동당의 차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커다란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민행동당은 리셴룽 총리가 2022년 이전 퇴임, 선임장관 취임 후 총리직은 헹스위킷 제1부총리한테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황이라, '''3대 세습'''을 하려면 이번 총선이 가장 중요하다. 3대 세습 기반을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지사장 헹스위킷을 거쳐서 리홍이한테 3대 세습은 2026년~2030년 쯤 이뤄질 예정이고 리홍이는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지사장을 총리에 앉혀야 3대 세습을 할 것 아닌가'''? 이 때문에 인민행동당의 성적이 중요하다.
4.2. 노동당
2011년 이래 그나마 제1야당으로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노동당은 리콴유 사후 리씨 일가의 내분+코로나 사태라는 인민행동당의 악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이 두 악재를 통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목적.
그러나 노동당도 마냥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제아무리 인민행동당이 이런저런 악재를 겪으면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하지만, 노동당이 과연 이 악재를 통해 반사이익을 제대로 얻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는 것. 언급한 리씨 일가의 내분 또한 리셴양이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한 야당은 노동당이 아닌, 신생 진보 싱가포르당이다. 태생 자체가 순수 야당인 노동당과는 달리, 진보 싱가포르당은 인민행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이라, 노동당으로서는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더 불리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리씨 일가의 내분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점.
이번 선거를 통해 프리탐 싱 서기장의 리더십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기간 서기장을 지낸 로우티아키앙이 소위 "세대교체"를 이유로 프리탐 싱에게 직을 물려주었는데, 만약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으면 프리탐은 당 내부에서 힘을 얻게 될 것이고, 비록 의석이 더 늘어나지는 못해도 최소 현상유지라도 한다면 리더십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반면 의석이 줄어들 경우, 졸지에 당 내 사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프리탐의 앞날은 어두워질 전망.
4.3. 기타 야당
신생 진보 싱가포르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인민행동당 붕괴'''의 신호탄을 알리기 시작할 것이며, 노동당을 대신해 야권의 맹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반면 원내 진입에 실패하고, 별다른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그냥 도로 야당으로 전락할 게 뻔한 상황.
1997년 이래 원외정당인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23년 만에 재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나, 전망은 좋지 않다. 탄지세이 전 대표의 싱가포르인 우선을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 원내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득표율 상승이라도 이뤄낸다면 위안거리겠지만, 동시에 탄지세이 세력이 이 때다 싶어 당권 욕심을 부릴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치순주엔 서기장의 입지는 위협을 받게 될 수 있다. 반대로 득표율이 하락할 경우, 탄지세이 세력이 치순주엔의 리더십에 항의할 가능성이 생기고, 되레 당을 깨고 나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양날의 검.
인민당은 창당 이래 치암시통 없이 치르는 첫 선거가 된다. 사실상 치암시통의 1인 사당이었던 탓에, 당권을 물려받은 스티브 치아 서기장이 얼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원내 진입에 성공하거나 혹은 득표율이 상승하기라도 한다면 치아는 치암시통의 후계자로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게 되겠지만, 둘 다 실패할 경우 '''치암시통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정당'''이 될 처지이며, 최악의 경우 당의 운명 자체가 어두워질 수도 있다.
개혁당은 별 일 없이 그냥 이전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변수로는 앙모키오 집단선거구(리셴룽의 선거구)에서 얼마나 득표하는 가일 뿐인데, 행여나 40% 이상 득표할 경우 나름의 존재감을 알리는 게 가능하며, 극단적으로 지역구에서 승리할 경우 리셴룽에게 K.O.를 날리게 되며, 이렇게 되면 비록 의석은 적어도 노동당, 진보 싱가포르당 등을 제치고 야권의 맹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에 가까우며, 해당 변수가 터질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애초에 개혁당을 찍는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인민행동당이 싫어서 찍는 것이지, 개혁당이 좋아서 찍는 게 아니다. 당장 2013년 동풍골 재보궐선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개혁당은 막말로 '''더럽게 인기 없는 군소정당'''이다.
홍점연합은 그냥 기대를 말아야 한다. 주롱 집단선거구 외에는 후보를 내지도 않았고, 이 주롱 또한 인민행동당과의 양자대결이다. 즉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진보 싱가포르당의 표를 가를 수는 없다는 것.
그외에 포퓰리즘 정당인 국민의 소리, 민사주의 정당 인민의 힘, 자민주의 정당 민주연맹등도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
5. 참여 정당
6. 선거결과
6.1. 투표율
2020년 싱가포르 총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전 08~12시는 만 65세 이상 전용, 12시~16시는 40세~64세, 16시 이후에 39세 이하 청년층이 투표할 수 있다. 출처: 스트레이츠 타임즈
투표율은 95.54%를 기록하였다. 직전 선거의 93.7%에 비해 올랐다.
6.2. 개표결과
6.3. 선거구별 결과
6.3.1. 단선구
- 인민행동당은 라딘 마스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후강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선된 곳 중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부킷 판장이였다.
- 야당들은 유일 당선 지역인 후강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민주당가 나간 유화 지역에서 가장 낮은 득표 후보를 했다. 낙선한 곳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역시 싱가포르 민주당에서 나간 부킷 판장 후보이다.
6.3.2. 4인 선거구
- 인민행동당은 비샨-토아파요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유일 패배 지역인 셍캉에서 제일 낮았다. 승리 지역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추아 추 캉 지역이였다.
- 이 지역들에 출마한 5 야당들은 셍캉[3] 에서 높았고 싱가포르 인민당 후보가 출마한 비샨-토아파요에서 가장 낮았다. 낙선 지역에서는 추아 추 캉에서 가장 높았다.
6.3.3. 5인 선거구
- 인민행동당은 의외로 리셴룽의 지역구 엥 모 키오가 아닌 주롱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가져왔다. 알주인드에서는 겨우 40% 턱걸이로 가장 낮은 득표율과 낙선을 동시에 기록했다.
- 6 야당은 노동당 후보가 당선된 알주인드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페서 리스-퐁골에서 싱가포르 민주연맹과 홍점연합의 표 분산으로 낮은 득표율을 가져갔다. 표 분산 없이 순수하게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홍점연합 후보가 출마한 주롱이였다.
6.4. 정당별 결과
6.4.1. 인민행동당
명목상 승리, 실질적 패배로 분류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인민행동당은 2020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야당한테 두 자리 수 의석을 허용했다'''. 특히 싱가포르 선출직 의석에서 인민행동당은 90% 이상을 무조건 차지해 왔는데, 2020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89.25%를 점유하며 '''90% 선'''이 깨졌다. 아직까지 헌법 개정이 가능한 의석 비율인 2/3 이상은 인민행동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패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득표율 역시 실질적 패배로 분류되는 2011년 싱가포르 총선 수준인 61.24%로 하락하였다. 2015년 싱가포르 총선거의 인민행동당 득표율 69.86%에서 8.62% 떨어진 수준이다.
이 때문에 2022년 이전 퇴임을 선언한 리셴룽 총리와 헹스위킷 바지사장이 매우 힘들어지게 됐다. 리셴룽의 후계자인 리홍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나, 3대 세습이 쉽지 않은 길임을 깨달을 듯 하다.
리셴룽은 Ang Mo Kio 선거구(5인 선거구)에 출마하였는데, 71.91%를 얻어서 싱가포르 개혁당 후보들을 너끈히 누르고 당선됐다.[8] 헹스위킷은 상황이 좀 달라서, East Coast 선거구(5인 선거구)에 출마하여 '''53.41%'''로 노동당(싱가포르) 후보들을 누르고 간신히 당선됐다. 리셴룽은 2015년 대비 득표율이 떨어졌고, 헹스위킷은 잘못하면 정말 낙선할 뻔 했다.
리셴룽과 헹스위킷은 최종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패배 입장문'''을 짧게 밝혔다.
선거 패배에 따라 PAP의 정책 변화도 관측 중이다. 기사
선거 종료 이후 싱가포르의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대비 '''-41.2%'''를 기록하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기사
6.4.2. 노동당
선거가 매우 힘들다는 예측이 있었고 실제로 노동당은 전원 낙선을 각오하고 선거에 임했다. 그러나 단선구 1곳, 5인 집선구 한 곳에서 인민행동당을 꺾어 현상유지를 했고, 특히 '''4인 선거구 한 곳에서 추가로 당선'''되어 의석을 두 자리수로 불렸다. 싱가포르 역대 총선에서 야당이 두 자리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20년 선거가 처음이다. 때문에 명목상으로 노동당이 패배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승리했다고 본다.
단선구에서는 Hougang 선거구에서 Dennis Tan Lip Fong(탄립퐁) 후보가 61.19%를 얻어서 인민행동당 후보를 너끈히 눌렀다. 5인 선거구에서는 Aljunied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들이 59.93%를 득표하여 인민행동당 후보를 개박살냈다.
4인 선거구인 Sengkang 선거구는 노동당 후보들이 52.13%를 득표하여 인민행동당 후보들을 꺾었다. 센캉 선거구는 이전까지 인민행동당이 60%대 득표율로 압승한 선거구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야당한테 넘어갔다.
5인 선거구인 East Coast 선거구에서는 노동당 후보들이 3대 세습을 반대한다며 야권 단일화를 통해 인민행동당 헹스위킷과 직접 대결하였다. 이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들은 46.59%를 득표하여 낙선했다. 이스트 코스트 선거구에서 헹스위킷 조를 꺾고 당선됐더라면 인민행동당은 명목상 승리조차 아니라 명목상으로도 패배했을 것이다. 3대 세습이 나가리가 되니까...
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자 배려의석을 얻지 못했다. 지역구 최고 득표율은 50.49%로 10% 올랐다.
득표율은 1.26% 떨어진 11.22%이다. 후보 단일화에 따라 진보 싱가포르당, 싱가포르 개혁당, 싱가포르 민주당 등에 후보를 양보했기 때문이다.
노동당 지도부는 "아직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패배를 수용하는 연설을 했다.
6.4.3. 진보 싱가포르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의석은 없다. 그러나 노동당이 3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승리하여 낙선자 배려의석 자격을 상실하자, 3등 정당인 진보 싱가포르당이 낙선자 배려의석 2석을 얻게 됐다. 당초 예상했던 반 인민행동당 신드롬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역구 최고 득표율이 40.85%로 지지율을 확인했다.
낙선자 배려 의석은 국회에서 발언권은 있지만 표결은 불가능한 옵저버 국회의원이다. 득표율은 10.18%로 꽤 선전했다.
6.4.4. 싱가포르 민주당
야권 단일화 합의에 따라 진보 싱가포르당한테 지역구를 몇개 양보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출마한 지역에서는 표 수가 늘긴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민행동당과 직접 대결하기는 여전히 무리였다는 평이 많다.
민주당 후보는 Bukit Batok 선거구에서 Chee Soon Juan 후보가 45.2%, Bukit Panjang 선거구에서 Paul Tambyah 후보가 46.26%를 얻었지만 이 뿐이었다. 인민행동당 Murali Pillai (54.80%), Liang Eng Hwa(53.74%)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득표율은 4.45%로 전 선거보다 0.69% 올랐다. 지역구 최고 득표율 역시 단일화의 영향으로 5.81% 올랐다.
6.4.5. 타 정당
- 국민단결당은 0.23% 오른 3.76%, 지역구에서는 7.88% 오른 33.15%를 기록했다.
- 신생 포퓰리즘 정당 국민의 소리는 2.37%, 지역구 21.26%로 신생 정당치고는 선전했다.
- 개혁당, 싱가포르 인민당, 싱가포르 민주연맹 인민의 힘은 각각 0.44%, 0.65%, 0.57, 0.83% 내려간 2.19%, 1.52%, 1.49%, 1.25%, 0.30%을 기록했다.
- 무소속은 싱가포르 정치 특성상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7. 반응
7.1. 한국
- 연합뉴스에서는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라든가, 블룸버그 등 외신 기사를 인용하여, 싱가포르의 젊은 층이 이제 인민행동당에서 등을 돌리고, 싱가포르 국민들 역시 인민행동당의 일당 독재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지적하였다. 기사
- 싱가포르에 주재하는 정호재 기자는 싱가포르 총선 취재기를 정리한 기사를 통해, 이번 총선의 야당 득표율 상승은 여당인 인민행동당에 경고를 준 것이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싱가포르 역시 변하지 않으면 홍콩처럼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
7.2. 미국
[1] 바로 인접한 말레이시아의 확진자 수가 6월 중후반부터 20명 미만인 것과는 대조적.[2] 3위 무소속 Cheang Peng Wah 후보가 654표(2.78%)를 득표하였다.[3] 노동당[4] 리셴룽 지역구[5] 고촉통 지역구[6] 3위 홍점연합 19,127(12.18%), 후보명단 Jireh Lim, Prabu Ramachandran, Mohamed Nassir Ismail, Goh Keow Wah, Vigneswari Ramachandran[7] 리콴유 지역구[8] 다만 이것은 개혁당 자체가 세력이 약하다는 점과, 리셴룽 본인이 현직 총리라는 점이 높은 득표율에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