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의 성

 


''' 거미집의 성 ''' (1957)
'''蜘蛛巣城, Throne of Blood'''

[image]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장르'''
드라마, 역사,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제작'''
모토키 쇼지로
쿠로사와 아키라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기쿠시마 류조
구로사와 아키라
오쿠니 히데오
'''출연'''
미후네 토시로
야마다 이스즈
시무라 타카시
'''음악'''
사토 마사루
'''제작사'''
도호
'''개봉일'''
[image] 1957년 1월 15일
1. 소개
2. 원작과의 비교
3. 여담


1. 소개


'''蜘蛛巣城/Throne of Blood'''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대문호의 《맥베스》를 일본의 센고쿠 시대옮겨 각색한 1957년 영화.
주연은 미후네 토시로, 야마다 이스즈[1], 시무라 타카시.

2. 원작과의 비교


※ 원작인 맥베스와 등장인물 설정을 직접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 와시즈 타케토키(鷲津武時, 미후네 토시로) / 맥베스
  • 와시즈 아사지(鷲津浅茅, 야마다 이스즈) / 맥베스 부인
  • 오다쿠라 노리야스(小田倉則保, 시무라 타카시) /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 또는 시워드 백작
  • 미키 요시아키(三木義明, 치아키 미노루) / 밴코
  • 미키 요시테루(三木義照, 쿠보 아키라) / 플린스
  • 츠자키 쿠니마루(都築国丸, 타치카와 히로시) / 던컨 왕
  • 츠자키 쿠니하루(都築国春, 사사키 타카마루) / 말콤 왕자
  • 요괴 노파(物の怪の妖婆, 나니와 치에코) / 세 마녀
  • 이누이(乾) / 노르웨이 침략자 스웨노
  • 후지마키(藤巻) / 코더의 영주

3. 여담


  •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임에도 정작 《맥베스》에 나오는 대사는 단 한 마디도 사용되지 않았다. 게다가 원작의 3명의 유령이 한 명으로 축소되고 예언의 내용도 가지치기, 인물의 성격마저도 평면화시키는 등 원작의 미묘한 복잡성을 극히 단순화시켰다. 그 빈자리를 일본 특유의 정적인 노가쿠 연기로 채운 것이 특징. 결말 또한 다른데 이런 과감하면서도 참신한 결정이 이 영화를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안개에 감싸인 성, 움직이는 숲 등 놀라운 미장센을 갖춘 영화로도 평가가 높다.
[image]
  • 마지막 화살 장면에선 진짜로 미후네 토시로에게 화살을 쐈다. 그것도 그냥 활로 쏘는 게 아니라 확실히 벽에 박히게 공기압축장치를 써서 수백 발을 쐈다. 이 사실을 알고 영화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 처절함이 배가 된다. 하지만 덕분에 미후네는 그 장면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 죽음의 공포가 서린 저 눈빛을 보라(...). 촬영이 끝난 후에 그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일단은 억지웃음으로 억누른 후 귀가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 혼자서 술을 마시던 중에 촬영 시의 생각이 떠오르자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서 술김에 산탄총을 들고 구로사와 감독의 자택에 찾아가서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2]
  • 사실 이것은 구로사와 감독이 영화에 자주 썼던 마술 트릭으로[3] 먼저 낚싯줄로 착점 지점을 고정시키고 그 줄을 화살 안의 빈 공간을 통과시키고 먼 거리도 아니고 카메라 옆에서 쏘는 것이다. 실제로 맞을 확률은 0%. 저 장면에서 미후네 주변에 박힌 화살이 수백 발이나 되는데 그걸 실제로 쐈을 리는 없을 것이다. 미후네가 저런 반응을 한 것은 그 활을 쏘는 사람이 사범이 아니라 학생이라서 혹시라도 맞고 죽을까 봐서다. 그 전날부터 불안해서 잠도 못 잤다고 한다.[4]

[1] 1917년생 일본의 원로 여배우로 젋었을적에 백안의 미녀로 주로 게이샤를 연기하였다. 생애에 4번이나 결혼하였고 외모가 엄앵란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2012년에 사망하였다. [2] 당시 사건은 도호에서 유명한 전설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도 나중에 서로 화해해서 법적인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다.[3] 등에 화살이 날라와서 꽂히는 장면. 등에 판때기를 메고, 낚싯줄이 연결돼서 그 낚시줄이 연결된 화살이 날아오도록 된 장치.[4] 하여튼 당시 보통 화가 난게 아닌 모양. 가신들이 화살을 쏘는 장면을 보면 화살 3개가 나무벽에 박히지 못하고 튕겨져 나와 낚시줄에 의해 공중에 둥둥 떠있는게 정말 뻔히 보인다. 미후네의 실제 반응이 마음에 든 구로사와가 옥의 티를 감수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갈등 때문에 해당 장면을 재촬영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