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동사일기
1. 개요
癸未東槎日記. 조선 인조 재위시기에 일본에 다녀온 조선 통신사 일행이 쓴 사행일기. 총 2권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조선 인조 21년인 1643년 2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간 일본 지역을 탐방하며 쓴 일기로, 당시 조선 통신사는 정사 윤순지(尹順之), 부사 조경(趙絅), 종사관 신유(申濡) 등으로 구성되었다.
당시 통신사들의 사행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당대 쇼군이던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아들 도쿠가와 이에츠나의 생일 축하였으나, 실제로는 임진왜란 때 잡혀간 포로들의 쇄환(刷還) 임무, 일본의 해금정책에 대한 국정탐사, 양국간 너무 늘어나고 있는 무역량에 대한 논의, 중국 청나라의 압력에 대한 공동대응 등이었다.
일기의 내용은 임진왜란 때 잡혀간 조선인 포로 안경우(安慶佑)가 한국의 의술을 사용해 일본에서 300석의 녹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해하는 내용이나 기타 일본 각 주의 상황, 일본 관리들의 녹읍 등에 대한 스파이 기록이다.
조경의 동사록(東槎錄), 신유의 해사록(海槎錄)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일기이다. 앞의 두 책과 함께 1643년 조선 통신사의 모습을 연구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된다.
계미동사일기 원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해행총재에도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