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주
1. 契主
계모임의 회장이자, 계원들과 곗돈을 관리하는 사람. 계모임의 성격 상 친목회도 겸하기 때문에 친목회의 회장이 되기도 한다.
돈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계주는 보통 그 모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추대한다. 하지만 실제로도 뉴스에서 자주 보듯 계주가 돈 들고 도망가는 일은 왕왕 있는 편이다.
2. 繼走
이어달리기.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여 요즘은 계주라는 말은 사장되어 가는 편이다. 수영 쪽으로 가면 계영이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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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季主
집안의 안주인을 이르는 말로, 무속신앙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기주(祈主)라고도 한다. 집안의 남자 주인은 대주(大主)라고 한다.
며느리가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집안의 주도권을 넘겨주는데, 옛날에는 이를 상징적으로 곳간열쇠를 넘겨준다고 하였다. 이 때부터 며느리가 집안의 안주인으로서 계주가 된다.
집안에서 굿을 할 때, 대주는 굿의 비용을 대고 굿이 진행될 때 절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의식만 하는 반면, 무당과 상의해서 굿의 견적을 짜고, 굿을 준비하고, 굿을 진행하는 것까지 거의 모든 것이 계주의 소관이다.
굿을 할 때의 계주는 정성을 드리는 주체이기도 하다. 계주는 굿을 하려면 목욕재계하고 금기를 하며, 굿에서 신앙적 대표자이기 때문에 절하고 비는 일을 하는 등, 무녀와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정성을 함께 드린다. 무당이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재수 사망’을 안으로 보내주면 치마를 벌려서 이를 받아야 하는 의식도 있다.
무당이 시키면 무복을 입고 춤을 추기도 한다. ‘굿하려도 맏며느리 춤추는 꼴 보기 싫어서 안 한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시어머니가 뒷방 늙은이로 밀려난 본인의 신세를 한탄하는 동시에 주부권이 있는 맏며느리를 시샘하는 뜻으로 쓰인다.
4. 契酒
계모임에서 마시는 술로, '곗술에 낯내기'라는 말도 있다. 한자어로는 계주생면(契酒生面)이라고 하는데, 여러 사람의 것을 마치 자기 것처럼 생색을 낸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곁집 잔치에 낯을 낸다.'라는 말도 있다.
5. 戒酒
술을 삼가는 것으로, 동의어로 계음(戒飮)이 있다.
6. 啓奏
조선시대에 신하가 글로 임금에게 아뢰는 일이다. 흔히 상소를 올린다고 하며, 계품(啓稟), 계달(啓達), 계문(啓聞) 등으로도 말한다.
[1] 계주경기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