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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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말당초의 군웅 중 한 명이다.
2. 상세
창주(滄州) 양신현(陽信縣) 출신으로 소금으로 자급하며 생활하였다. 수나라 말에 격겸(格謙)에 가담하여 격겸의 부하가 되었지만, 격겸이 수나라 군대에게 패배하자 각지를 전전하였다. 고개도는 618년 창주를 약탈하여 수백 명을 모았고, 어양에 도읍을 세워 스스로 연왕이 되었다.
이때 회융에서는 고담성(高曇晟)이라는 승려가 승려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다. 고담성은 회융현령을 죽이고 그곳에 도읍하여 스스로 대승황제(大乘皇帝)를 칭하였으며, 비구니 정선(靜宣)을 야수황후(耶輸皇后)로 책봉하였고, 연호를 법륜(法輪)으로 정하였다. 이후 사자를 보내 어양의 고개도를 포섭하였고, 그와 형제의 연을 맺은 뒤에 제왕(齊王)으로 책봉하였다. 고개도는 고담성 휘하에서 3개월 동안 있다가 고담성을 살해하고 그의 세력을 흡수하였다.
고개도는 다시 연왕을 자칭하기 시작하였는데, 나예가 두건덕에게 포위당하자, 원군을 이끌고 나예의 군대를 구출하였다. 두건덕은 고개도의 용맹함을 두려워하고 결국 후퇴하였다. 두건덕을 물리친 고개도는 620년 당나라에 항복하여 북평군왕으로 책봉되고 이씨 성을 하사받았으며, 울주 총관이 되었다. 고개도는 나예를 예우하였다가, 이후 나예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돌궐의 시필가한과 연계하였고 다시 연왕을 칭하였다.
두건덕의 옛 부하였던 유흑달이 산동을 침공하자 고개도는 유흑달과 연합하여 역주를 침공하였지만, 역주 함락에는 실패하였다. 고개도는 사릉을 보내 나예에게 거짓으로 항복하였고, 나예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습격하였다. 고개도는 힐리가한과 다시 연계하여 당나라를 공격한다. 이때 수말당초의 혼란은 수습되고 있었는데, 고개도는 당나라에 항복하려다가 여러 차례 번복하였고, 다시 돌궐과 연합할 준비를 한다. 고개도의 부하들은 대부분 산동 출신이라 고향을 그리워하여 이로 인해 고개도의 세력은 점점 이산된다.
고개도는 자신의 부하 1백여 명을 모아 양자로 삼고 자신을 호위하게 하였다. 유흑달의 옛 장수였던 장군립이 고개도에게 달아나자, 고개도는 장군립을 예우하였고, 장금수라는 장수와 함께 의아들을 통솔하도록 하였다. 장금수는 저녁이 되어 고개도의 활시위를 끊고 칼을 숨기고 창들을 다른 곳에 숨겼다. 이로 인해 고개도의 양자 군단은 무력화되어 장금수는 쉽게 쿠데타에 성공하였다. 이때 고개도는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처첩들과 연회를 열고 있었다가, 새벽에 처첩들을 죽이고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