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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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수나라 말 반란을 일으킨 군웅 중 한 명이다.
2. 생애
유흑달은 패주 장남현 출신으로, 어릴 적에 두건덕과 교우하였으며, 유흑달의 집이 가난할 때 두건덕이 지원해주었다. 수나라 말 유흑달은 학효준을 따라 도적이 되었고 뒤에는 이밀의 휘하에 들어갔다. 618년 이밀이 왕세충에게 패배하자, 유흑달은 왕세충에게 포로로 붙잡혔다. 왕세충은 유흑달의 무예를 눈여겨보았지만, 유흑달은 왕세충을 거부하고 오랜 친구인 두건덕에게 의지하였다.
두건덕은 유흑달을 환영하며 그를 장군으로 삼고 한동군공으로 책봉하였다. 하지만 621년 두건덕이 당나라에게 패배하자, 유흑달은 고향으로 돌아가 두문불출하였다. 두건덕이 처형된 이후 두건덕의 옛 부하들이 유흑달에게 거병할 뜻을 이야기하자, 유흑달은 기뻐하며 두건덕의 옛 부하들을 이끌고 두건덕의 복수를 하고자 당나라에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을 일으킨 유흑달은 당나라의 관군을 속속 물리쳤고, 북쪽으로 돌궐의 힐리가한과 연합하여 기세가 점점 강대해졌다. 기세가 오른 유흑달은 두건덕이 처형된 다음 해(622년)에 한동왕(漢東王)을 칭하고 당나라에 대한 반란을 계속 이어나갔다. 유흑달의 세력이 막강하다보니 이신통(李神通), 진무통(秦武通), 왕행민(王行敏), 이세적이 패배해 달아났고, 진왕 이세민이 한때 유흑달을 진압하기도 했지만, 유흑달은 이세민이 철수한 틈을 타 다시 반란을 일으켰다.
유흑달이 다시 반란을 일으킨 이후 이세민은 유흑달의 근거지인 명수(洺水)를 따라 군영을 벌여 유흑달을 위협하였고 유흑달의 보급로를 차단하였다. 궁지에 몰린 유흑달은 명수를 건너 이세민과 대적하였는데 이때 수공으로 수많은 군사를 잃어 결국 돌궐로 달아났다.
623년, 유흑달은 돌궐의 군대를 빌려 다시 당나라를 침공하였다. 유흑달의 기세가 다시 강력하여 이때 당나라에서는 이건성과 이원길의 군대가 유흑달 토벌에 나섰다. 유흑달은 이건성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기세가 점점 약해졌다. 유흑달은 패전으로 군량이 부족해지자, 요양에 이르러 입성하고자 하였다. 요양성의 성주인 제갈덕위는 유흑달을 공손한 척 맞이하였고, 유흑달이 들어오자 그를 붙잡아 이건성에게 압송하였다. 유흑달은 결국 이건성에게 처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