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닉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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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의 고정닉 아이콘.
디시인사이드에서 닉네임을 항상 똑같은 것으로 고정해 놓고 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반의어로는 유동닉(비고정닉)이 있다.
줄여서 고닉이라고 부른다.
2. 상세
정확히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시스템과 관련된 용어인데, 다른 회원이 자신과 똑같은 닉네임을 고정닉으로 못 쓰게 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한 회원이 ''namu_''라는 닉네임을 고정닉으로 설정하면, 다른 회원들은 ''namu_''를 자신의 고정닉으로 설정할 수 없다. 물론 '''보이지 않는 특수문자를 사용해서''' 고정닉을 사칭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재는 닉네임에 공백을 넣을 수 없게 되어 불가능.
주로 디시인사이드와 같이 글을 쓸 때마다 닉네임을 바꿀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이 일반적이나, 요즘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원래부터 닉네임이 고정되어 있는 사이트에서도 그냥 경륜이 많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고정닉이란 말이 '''고정 사용 닉네임'''이 아니라 '''고정 출연 닉네임'''의 준말이란 주장도 생기고 있다.
서로 다른 몇몇 사이트에서 똑같은 닉네임을 쓰는 지역구 고정닉은 꽤 흔한 축이며, 발전형으로 국내의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한 닉네임을 쓰는 전국구 고정닉, 심지어는 외국 사이트에서도 고정 닉네임을 쓰는 '''세계구'''급 고정닉(영어 닉네임 한정)도 있다.
전국구 이상의 고정닉은 구글링 혹은 네이버링 한 번으로 자신의 인터넷 인생이 만천하에 들통날 수 있으니 인터넷 상에서 삽질 같은 것은 하지 않도록 알아서 주의해야 한다. 중2병이 전국구 고정닉을 쓴다던지, 아니면 전국구 고정닉이 중2병에서 갱생한 뒤에도 자신의 닉을 바꾸지 않고 있었던 경우라면 이런 경로로 털리기 딱 알맞다고 할 수 있다.
3. 반고닉
노란 딱지가 없는 갤로그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를 흔히 반고닉(반고정닉)이라고 부른다. 반고닉의 절대 다수는 유동닉과 똑같은 'ㅇㅇ'닉네임을 사용하며, 매번 코드 치기 귀찮아서, 자기가 쓴 글을 모아 보고 싶어서, 혹은 디시콘을 쓰려고 반고닉을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갤러리에 따라 반고닉 활동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디시 측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비고정닉'. 고정닉과 비슷하지만 닉네임을 독점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만약 쓰고 싶은 닉네임이 있는데 다른 유저가 이미 고정닉으로 선점한 상태라면 어쩔 수 없이(...) 반고닉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니면 고닉과 반고닉의 차이를 잘 몰라서 그냥 기본설정인 반고닉으로 두는 경우도 있다.[1]
4. 역사
초창기의 디시인사이드는 완전 비회원 익명제라 모든 유저가 유동닉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 시절에도 고정닉이라는 개념은 있었다. 이 시기의 고정닉은 같은 닉네임으로 하루종일 글을 쓰거나, 컨셉을 잡고 꾸준글을 쓰거나, HIT 갤러리에 글이 올라갈 정도의 작품 활동을 하거나, 악질적으로 어그로를 끄는 등의 행동으로 유명해진, 즉 특정 닉네임으로 본인을 각인시킬 만한 활동을 하고 그것을 대다수의 갤러리 유저들에게 인정받은 유저들을 뜻하는 말이었다. 이 시절의 고정닉은 소위 말하는 '네임드' 유저와 동의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들은 자신의 신원을 나타낼 아이피 주소[2] 를 박은 전용 짤방 등을 만들고 다니곤 했으며, 갤러리마다 고정닉 명단이랍시고 닉네임과 아이피를 적은 명단이 돌아다니곤 했다. 만약 뉴비들이 이런다면 비웃음만 당하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디시인사이드에 회원제가 도입되었을 때 이들 고정닉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단어를 처음 유행시킨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초창기 고정닉 마크가 김유식의 노예마크처럼 보인다 하여 이들을 노예라고 까대기도 했다. 2007년 당시 사회적으로 인터넷 실명제 논란으로 뜨거운 와중에 익명제로 운영하던 디시인사이드가 고정닉(+회원제) 기능을 추가했는데, 그것을 본 이용자들이 고정닉 기능을 실명제의 발판으로 받여들여서 반발했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김유식에게 굴복했다하여 고정닉 마크 또는 그것을 단 이용자를 노예라고 불렀다. 그 직후 합성 갤러리에서 '김유식의 노예들'(또는 기뮤식의 노예)이란 제목으로 합성짤방이 올라오기도 했다. 참고로 백괴사전 디시인사이드 항목에서 짤방을 볼 수 있다.
5. 현황
고정닉 유저는 좆목질을 해서 커뮤니티를 닫힌 사회로 만든다고 까이고 있지만 딱히 접점이 없고 얼굴을 자주 보기면 해도, 즉 익숙하기만 하면 친근감을 느낀다는 실험 보고가 있는 만큼, 고정닉 유저가 적극적으로 네임드가 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닉네임을 계속해서 바꾸지 않는 한 좆목질 문제는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무시하다간 디시인사이드 마의 삼각지대 갤러리같은 뉴비의 유입이 없어 망해버리는 상황이 되거나 여성시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 스스로 커뮤니티를 사랑한다면 텃세질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역으로 고정닉이라서 불필요할 정도로 욕을 먹거나 스토킹성 어그로가 계속 따라붙는 경우도 많다. 고정닉의 사소한 발언이나 행동, 컨셉질가지고 마음에 안든다고 게시판이 온통 그 고정닉에 대한 어그로로 도배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간혹 고정닉을 옹호하는 글을 쓰게 되면 바로 좆목질을 하고 쉴드 친다고 옹호한 유저에게도 어그로가 붙어서 고생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동에 비해 한없는 을이 되어버리는 고정닉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디시위키 고정닉 문서이다. 일명 '고정닉 썰기' 또는 '고닉 죽이기[3] ', ‘고닉 베기’라 불리는 행위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 별 의미도 없는 디시인사이드 인터넷판에서 저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어그로 끄는 사람이 어찌보면 대단해보이지만 이전부터 있어왔던 인터넷 여론조작이나 연예인에 대한 악의적 루머 확산과 별 다를바가 없다. 다만 요새는 하도 이런걸 많이 봐온 사람들이 많아서 저런식의 글이 달리면 '이게 그 고닉 썰기인가 하는 그거냐' 하는 식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물론 그에 따라 어그로도 진화하여 프록시나 다중 IP로 어그로 글을 옹호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막장의 끝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무위키에서는 리그베다 위키에서부터 이어져 온 논란인 고인물 고정닉의 텃세가 심하다고 외부에서 심심찮게 까이고 있다.
6. 기타
- 4chan에서는 Namefag / Tripfag라고 한다. Namefag는 Anonymous가 아닌 닉네임이, Tripfag는 닉네임 뒤에 닉네임 사용자를 식별하는 10자리 텍스트열(Tripcode)가 붙은 유저를 가리킨다. Fag라는 멸칭이 붙은 데서 보이듯이 닉네임 등을 쓰면 관종 어그로 취급받으며 멸시당한다.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중요 쓰레드 등을 운영하거나, 쓰레드 내에서 Anon들끼리 서로 구분해야 될 필요성이 생기거나, 뭔가 중요한 자리(4chan 챔피언스 컵 매니저 등)에 있는 것과 같은 특수한 상황만 예외.
- 일본에서는 '고정 핸들네임(固定ハンドルネーム)', 줄여서 '코테한(コテハン)'이라고 부른다. 2ch나 후타바 채널 같은 익명 게시판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7. 관련 문서
- 디시인사이드/고정닉
- 호감 고닉: 갤러리에서 어그로를 끌어서 미운털이 박힌 고정닉을 일컫는 말. 이들을 향한 저격글이 작성되는 것을 소위 고닉베기, 고닉 고로시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