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화재 참사

 



1. 개요
2.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3.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
4. 영향
5. 둘러보기


1. 개요


2000년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전북 군산시에 소재한 집창촌화재가 나면서 감금되어 있던 성매매 여성들이 사망한 사건.

2.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2000년 9월 19일, 군산시 대명동의 속칭 '쉬파리골목'의 유흥업소에서 불이 나 성매매 여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출되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여성으로, 10대에 가출하였다가 포주에게 붙잡혀 인신매매되어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화재시 탈출하지 못한 이유가 성매매여성들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창문엔 쇠창살을 달아놓았었고, 출입구는 두꺼운 철제문으로 잠궈놓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성들은 그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모두 질식해서 사망하였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고작''' 100m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경찰들이 포주들에게 뇌물을 받고 이를 눈 감아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건 이후에도 포주들에게 뇌물을 받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경찰들이 적발되어 구속되기도 하였다.

3.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


2002년 1월 19일, 앞서 화재가 있었던 '쉬파리골목'과 인접한 개복동 유흥주점 '대가'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14명의 성매매 여성[1]과 남자업주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인신매매로 팔려와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 사건에서도 업소''' 30m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경찰들은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주었고, 소방공무원들도 제대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 대명동 화재 참사 이후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충격은 컸다.

4. 영향


이 두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보호가 촉구되었고, 결국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제정되고 시행되었다.
그후 대명동 화재 피해자 중 고아 2명을 제외한 3명의 유족들이 포주와 국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는데, 포주는 5억9000만 원, 국가는 경찰이 성매매 여성의 감금을 묵인한 것에 책임을 물어 6천7백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2004년에 확정되었다. 이어서 개복동 화재참사 역시 군산시가 피해자 한 명 당 2100만 원씩, 국가는 총 2억 5천만 원을 배상하도록 하는 판결이 나와 2008년 확정되었다.
그런데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1심 판결이 나왔을 때가 바로 제2연평해전 직후였고, 하필이면 전사한 군인들의 낮은 보상금이 문제가 되었을 때였다. 일부는 '몸 팔던 창녀들이 죽으면 수억을 받는데 나라 지키다 죽으면 푼돈만 받는다'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제2연평해전 유족은 3천100만~8천100만원의 일시금을 받았고, 38~86만원의 유족연금과 61~62만원의 보훈연금을 지급받음으로써 그쳤지만, 이는 '''중복지급금지법'''으로 인해 더 이상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후 약 3억 정도가 우회적으로 보상이 되기는 했다. 출처
하지만 군산 화재참사는 '''사망자 전체가''' 받은 액수가 총 9억원이였다. 그 중에서도 포주가 배상한 게 5억 9000만원이였으니, 국가가 배상한 금액은 3억 1000만밖에 못 받은셈. 참고로 이 정도 금액은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등 국가, 기업 잘못으로 일어난 다른 사건사고의 배상금액에는 '''상당히''' 미달되어 있다. 즉, 제2연평해전 유족이 받은 돈과 이 참사 희생자 유족이 받은 돈은 차원이 달랐다.[2]
또한 사람의 목숨이란 그 사람의 직업을 가지고 가치 없다고 폄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던, 생명이란 돈으로 따질 수 없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가치이다. 심지어 그들은 자기가 원해서 팔던 것도 아니었다. 한 명도 예외 없이 전부, 인신매매를 당하여 감금된 뒤 강요당하던 피해자들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이러한 비난은 꾸준히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여성가족부의 소행으로 몰아 금액까지 뻥튀기한 가짜뉴스'여성부의 만행'이라는 제목으로 퍼뜨려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망자가 받은 배상금은 국가가 잘못해서(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성매매를 강요당하던 이들을 공권력이 묵인했고, 결국 감금되어 있던 피해자들이 그대로 사망했으니까) 내려진 법원의 판결이다.'''

5. 둘러보기




[1] 이 중 3명은 병원에 이송된 뒤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기 때문에 피해자 수가 약간 오락가락한다.[2] 참고로 이것과 비슷한 사례가 10년 뒤에 또 일어나는 데 바로 천안함 피격사건의 전사자 보상금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배상금을 비교해서 "놀러가다 죽은 사람이 나라 지키다 죽은사람보다 더 많이 주냐?"라는 주장이다. 이것도 개소리인게 천안함 피격사건은 국가에서 다 준 것이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배상금은 여행자 보험금 및 직접적인 책임자인 청해진해운이 지급한 금액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군인이 죽으면 그에 대한 배상금을 고작 쥐꼬리만큼 주도록 책정되어 있는 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