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Goodwood Festival of Speed
영국 웨스트 서식스에 있는 굿우드 하우스에서 열리는 단거리 힐클라임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파익스 피크처럼 험난한 지형에 만들어진 공공도로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본래 그 일대의 대부호인 프레드릭 리치몬드 경에 의해 건설된 서킷의 일부인데 그의 손자이자 마찬가지로 엄청난 레이스광인 찰스 마치 경[1] 이 사유지인 서킷 일부를 개방하고, 오래된 레이싱 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것이 지금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로 이어져 온 것이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열리는 굿우드 하우스는 이 행사만을 위한 힐클라임 코스만 있는게 아니라 대저택 부지 내에 있는 경마장을 이용한 글로리우스 굿우드, 원형 서킷인 굿우드 서킷을 사용한 굿우드 리바이벌도 열리는 것만이 아니라 각종 드라이빙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이 굿우드 서킷 안에 위치한 치체스터 굿우드 공항[2] 에서는 각종 비행 경연이나 비행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마크에 써져 있는대로 1993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6~7월 경에 4일간에 걸쳐서 열리며, 2014년 대회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F1 선수를 포함한 각 종목의 프로 선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참가가 이뤄져 매년 각국에서 완성차, 튜닝카, 레이싱 카, 랠리카[3] , 모터 사이클, 심지어 나스카[4] 나 포뮬러 1 카[5] 은 물론, 차라고 생각하기 힘든 물건들까지 자동차라고 참가하기도 해서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그란 투리스모 6에서 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수록하여 더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사택 정원에 갖춰져 있는 전장 1.86km에 코너도 몇 개 안 되고 구배도 그렇게 급하지 않은 단순한 힐클라임이지만, 일반적인 아스팔트가 아니라 대저택 정원 옆에 놓여진데다가 좁은 것도 그냥 좁은 게 아니라 무조건 한 대씩만 지나가는 룰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볼거리는 코스 자체보다는 영국의 대저택이 자랑하는 인조적임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코스도 코스지만, 더욱 특이한 건 개최 이래 매년 자동차 메이커 한 곳이 호스트로 초청되어 경기장으로 쓰이는 저택 정원 한가운데에는 실차를 사용한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되는데, 이 또한 굿우드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2013년 시즌의 호스트는 포르쉐로, 조형물에는 때맞춰 50주년을 맞이한 911 3대를 붙여놓았다.
본래 이 이벤트는 우승자를 가린다기보다는 그저 차량이 얼마나 잘 달리나만 보는것을 겨루는 행사이기 때문에 우승자 같은 건 없다. 애당초 승부나 기록에 대해 그렇게 중요지도 않고 아주 뛰어난 기록이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는데,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대회가 아닌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굿우드에서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 있으니, 바로 F1 선수였던 독일의 닉 하이트펠트가 F1 현역으로 뛰기 전에 르망에서 활약하고 있던 1999년 당시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속하고 있던 맥라렌의 MP4/13으로 기록한 '''41.60초'''가 있는데, 이 기록이 세워진 이래로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
사실 바로 다음 해인 2000년, 로터스의 F1 카로 타임어택 주행 중에 막판에 컨트롤 실종으로 드라이버, 진행요원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진행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 F1 카의 시간은 기록하지 않으면서 깨질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3년 상위 기록이 45초대에 들어온 것으로 봐서는 머지않아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6]
결국 20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파이크스 피크에서 최고기록을 갱신한 로맹 뒤마의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가 39초 90을 찍으며 기록이 경신됐다.#
굿우드는 경주와 자동차 축제로도 이름난 도시지만, 이 곳에서 2003년부터 롤스로이스의 새 기지가 생기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굿우드로 롤스로이스 본사가 오게 된 경위가 재미있는데, 폭스바겐과 BMW가 한창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을 가지고 서로 인수하려 신경전을 벌일 때, 상표권을 인수한 BMW가 크루 공장 쟁탈전에서는 폭스바겐에게 패하게 되자 2003년에 굿우드 지역에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본사와 공장을 지어 주력기지로 쓰게 된 것이다. BMW측에선 영국 내 어느 지역에 롤스로이스의 기지를 세울까 고민하다가, 앞서 서술한 굿우드가 경주로도 유명하고 자동차 페스티벌로 명성을 떨친 지역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새로운 본사 부지로 낙점하게 된 것. 이 곳의 명성을 생각해서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기지로 낙점한 BMW의 센스를 알 수 있다.
모터스포츠나 고급차 전시 뿐 이닌 재미있는 이벤트들 역시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수 년 동안 만화 웨키 레이스의 차량들이 전시중이고, 2009년 9월 Goodwood Revival에는 로언 앳킨슨이 참석해 미스터 빈의 지붕 운전 장면을 재현하며 미니 퍼레이드를 이끌었다.
굿우드 페스티발 오브 스피드 만이 아니라 이 주변 행사를 보기 위해 굿우드로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7]
1. 개요
영국 웨스트 서식스에 있는 굿우드 하우스에서 열리는 단거리 힐클라임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파익스 피크처럼 험난한 지형에 만들어진 공공도로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본래 그 일대의 대부호인 프레드릭 리치몬드 경에 의해 건설된 서킷의 일부인데 그의 손자이자 마찬가지로 엄청난 레이스광인 찰스 마치 경[1] 이 사유지인 서킷 일부를 개방하고, 오래된 레이싱 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것이 지금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로 이어져 온 것이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열리는 굿우드 하우스는 이 행사만을 위한 힐클라임 코스만 있는게 아니라 대저택 부지 내에 있는 경마장을 이용한 글로리우스 굿우드, 원형 서킷인 굿우드 서킷을 사용한 굿우드 리바이벌도 열리는 것만이 아니라 각종 드라이빙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이 굿우드 서킷 안에 위치한 치체스터 굿우드 공항[2] 에서는 각종 비행 경연이나 비행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마크에 써져 있는대로 1993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6~7월 경에 4일간에 걸쳐서 열리며, 2014년 대회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F1 선수를 포함한 각 종목의 프로 선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참가가 이뤄져 매년 각국에서 완성차, 튜닝카, 레이싱 카, 랠리카[3] , 모터 사이클, 심지어 나스카[4] 나 포뮬러 1 카[5] 은 물론, 차라고 생각하기 힘든 물건들까지 자동차라고 참가하기도 해서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그란 투리스모 6에서 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를 수록하여 더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2. 코스 레이아웃
사택 정원에 갖춰져 있는 전장 1.86km에 코너도 몇 개 안 되고 구배도 그렇게 급하지 않은 단순한 힐클라임이지만, 일반적인 아스팔트가 아니라 대저택 정원 옆에 놓여진데다가 좁은 것도 그냥 좁은 게 아니라 무조건 한 대씩만 지나가는 룰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볼거리는 코스 자체보다는 영국의 대저택이 자랑하는 인조적임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코스도 코스지만, 더욱 특이한 건 개최 이래 매년 자동차 메이커 한 곳이 호스트로 초청되어 경기장으로 쓰이는 저택 정원 한가운데에는 실차를 사용한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되는데, 이 또한 굿우드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2013년 시즌의 호스트는 포르쉐로, 조형물에는 때맞춰 50주년을 맞이한 911 3대를 붙여놓았다.
3. 최고 기록
본래 이 이벤트는 우승자를 가린다기보다는 그저 차량이 얼마나 잘 달리나만 보는것을 겨루는 행사이기 때문에 우승자 같은 건 없다. 애당초 승부나 기록에 대해 그렇게 중요지도 않고 아주 뛰어난 기록이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는데,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대회가 아닌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굿우드에서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 있으니, 바로 F1 선수였던 독일의 닉 하이트펠트가 F1 현역으로 뛰기 전에 르망에서 활약하고 있던 1999년 당시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속하고 있던 맥라렌의 MP4/13으로 기록한 '''41.60초'''가 있는데, 이 기록이 세워진 이래로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
사실 바로 다음 해인 2000년, 로터스의 F1 카로 타임어택 주행 중에 막판에 컨트롤 실종으로 드라이버, 진행요원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진행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 F1 카의 시간은 기록하지 않으면서 깨질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3년 상위 기록이 45초대에 들어온 것으로 봐서는 머지않아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6]
결국 20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파이크스 피크에서 최고기록을 갱신한 로맹 뒤마의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가 39초 90을 찍으며 기록이 경신됐다.#
4. 여담
굿우드는 경주와 자동차 축제로도 이름난 도시지만, 이 곳에서 2003년부터 롤스로이스의 새 기지가 생기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굿우드로 롤스로이스 본사가 오게 된 경위가 재미있는데, 폭스바겐과 BMW가 한창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을 가지고 서로 인수하려 신경전을 벌일 때, 상표권을 인수한 BMW가 크루 공장 쟁탈전에서는 폭스바겐에게 패하게 되자 2003년에 굿우드 지역에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본사와 공장을 지어 주력기지로 쓰게 된 것이다. BMW측에선 영국 내 어느 지역에 롤스로이스의 기지를 세울까 고민하다가, 앞서 서술한 굿우드가 경주로도 유명하고 자동차 페스티벌로 명성을 떨친 지역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새로운 본사 부지로 낙점하게 된 것. 이 곳의 명성을 생각해서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기지로 낙점한 BMW의 센스를 알 수 있다.
모터스포츠나 고급차 전시 뿐 이닌 재미있는 이벤트들 역시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수 년 동안 만화 웨키 레이스의 차량들이 전시중이고, 2009년 9월 Goodwood Revival에는 로언 앳킨슨이 참석해 미스터 빈의 지붕 운전 장면을 재현하며 미니 퍼레이드를 이끌었다.
5. 가는 방법
굿우드 페스티발 오브 스피드 만이 아니라 이 주변 행사를 보기 위해 굿우드로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7]
- 대중교통 - 히스로 공항에서 언더그라운드(지하철)로 빅토리아 역으로 가서, 사우샘프턴 센트럴행 열차를 타고 치체스터에서 내린 뒤, 버스로 Westhampnett Cross Roads까지 이동 후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 (소요시간 약 3시간 반)
- 렌터카 - 히드로 공항에서 차를 빌려서 네비게이션에 굿우드 하우스(Goodwood house)를 찍어서 이동 (소요시간 약 1시간 반)
[1] 고든-레녹스 가는 공작위 4개 백작위 3개 남작위 1개를 보유하고 있다.[2] IATA, ICTA 코드가 확실히 갖춰진 공항이지만, 여객/화물 항공편은 운항되지 않고 있다.[3] 그룹 B의 괴물들로 유명한 란치아 델타 S4와 아우디 콰트로가 2019년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이중 란치아 델타는 벽에 부딫혀 박살이 나는 바람에 많은 마니아들의 안타까움을 받았다.[4] 2019년에 오스틴 딜런의 쉐보레 카마로 ZL1과 조이 로가노의 포드 퓨전이 참가하였다. 선수들이 직접 나온 것은 아니고 타인이 구입하여 몰고 온 것으로, 이중 딜런의 카마로는 드리프트 실패로 작살이 났으나 수리를 받고 다시 달렸다.[5] 2010년에는 브루노 세나가 아일톤 세나의 MP4/8을 주행했었다. 2019년에는 발테리 보타스가 본인의 2017시즌 차량으로 도넛 드리프트를 하기도 하였다.[6] 45초대 기록 중에 파익스 피크의 최고기록 보유자인 세바스티안 로브의 푸조 208도 들어 있으나, 최고기록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7] 한국 직항편이 있는 런던 히드로 공항 기준. 사실 런던에서 남쪽으로 얼마 안가서 있는 동네라 런던이 가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