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관
1. 소개
대한민국의 인디밴드 노리플라이의 멤버이자 솔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2017년 9월, 노리플라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결혼을 발표하였다.
2. 데뷔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지내던 정욱재와 노리플라이라는 팀을 결성해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하였다. 대회 이후 몇개의 컴필레이션 음반과 싱글을 발표하다가 2009년 6월 9일 정규 1집 ROAD 를 통해 노리플라이로 정식 데뷔하였다.
3. 디스코그래피
3.1. 솔로앨범
3.1.1. 1집 <A Door>
3.1.2. 2집 <Connected>
이어진 마음과 시간을 노래하다
권순관 정규 2집 [Connected]
이 앨범을 막 만난 당신께,
익명의 당신임에도 지금 편지를 쓰는 게 매우 쑥스럽습니다. 그리고 조금 설렙니다.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마음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기회를 빌미 삼아 편지를 보냅니다.
쑥스러운 마음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나는 그것은 진심에 비해 스스로가 부족하게 느껴질 때 나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귀한 진심을 우리는 지금 나누고 있습니다. 내가 그러하듯,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부족함이 있을 것입니다.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쑥스러운 만큼 닮아있을 거란 말을 하는 겁니다. 살아가다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행여 스스로에게 쑥스러워지는 외로운 밤이 있다면 이 농담 같은 편지를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어쩌면 수줍은 사람들의 가장 훌륭한 대체 언어 같습니다. 각각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서 같은 노래를 듣는 것은 생각보다 단단히 연결된 대화가 아닐까요? 가장 가까이서도 너무도 먼 사람이 있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이토록 함께인 것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앞서 부족함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나는 그 부족한 부분에 우리를 연결 짓는 콘센트 같은 곳이 있다고 믿습니다. 어딘가 부족한 우리는 그래서 영원히 외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혼자인 시간에 기다림이라는 제목이 붙지 않을 때 우리는 불행하고, 불안합니다. 기다림은 다음이 있음을 믿는 일입니다. 버팀은 고단하지만, 기다림은 애틋하지요. 기다리지 않아도 모두에게 반드시 오는 게 있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주어지는 하루입니다. 내가 가장 힘들 때 기댄 것은 이 단순한 이치였음을 고백합니다. 어떻게든 버티면 하루가 오고, 그 하루를 오게 하는 빛은 생을 잇게 합니다. 세상은 우선은 살게끔 만들어져 있고, 그렇다면 우선은 기다려보겠다고. 아무것도 모를 땐 순리에 맡기겠다고. 그렇게 그 ‘다음’을 만났습니다. 또 한 번 긴 터널을 지나는 때가 오면, 당신이 나에게 그 이치를 기억하냐고 물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당신에게 노을 질 무렵은 어떤 시간인가요? 모르긴 몰라도 앨범 주인과 나에게 저녁 하늘은 확실히 다른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나는 노을 지는 하늘을 무서워했던 사람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그게 트라우마 때문이란 겁니다. 노을 질 무렵 주기적으로 슬픈 일을 어릴 적에 겪었거든요. 신기한 건 원인을 알고 나서부터 비로소 저녁 하늘이 아름다웠다는 겁니다. 세상은 역시 바라보는 자가 그려내는 그림인가 봅니다. 당신에게 이 글이 그저 그런 전단지가 될지, 내 바람대로 편지가 될지도 전적으로 당신의 몫인 것처럼요.
상상 이상의 용기를 내게 해준 단단하고 빛나는 음악을 만들어준 권순관님께 감사 드리며.
김이나 드림.
글 : 김이나 (작사가)
3.2. 노리플라이
3.3. 참여앨범
- 영화 미스터아이돌 OST 中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