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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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래 유도에서 ‘팔 얽어 비틀기(腕緘, うでがらみ)’, 캐치 레슬링에서 ‘더블 리스트 락’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엘리오 그레이시가 기무라 마사히코와의 대결에서 기무라로 패배한 다음에,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는 존경의 의미로 저 기술을 ‘기무라’ 또는 ‘기무라 락’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젠 저 명칭이 더 보편화됐다. 방향만 반대로 바뀌었을 뿐 키 락과 거의 동일한 기술이기 때문에 리버스 키 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대방의 손목을 붙잡아 고정시킨 상태에서 어깨를 뒤로 꺾는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공격하는 부위는 어깨지만 팔에도 계속 압박을 준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저 기술을 맞고 계속 버티다가 결국엔 팔이 부러졌는데[1] 헤너 그레이시는 이를 두고 어깨가 유동적인 관절이기 때문에 팔이 먼저 부러졌다고 분석했다.
정석대로라면 클로즈 가드나 사이드에서 기술이 들어가고, 상대방이 후방에서 자신의 몸을 팔로 감싸려고 할 때, 상대방의 팔을 붙잡고 기무라를 걸기도 한다. 프랭크 미어가 바로 그런 경우.[2] 사쿠라바 카즈시도 헨조 그레이시에게 백이 잡혔을 때 기무라로 팔을 잡아서 탭을 받아낸 바 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는 기무라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붙잡힌 팔의 손을 자신의 오금에 넣어서 방어한다면, 그 자리에서 마운트 포지션으로 가는 기무라 스윕[3] 을 쓰기도 한다. 초보자들도 즐겨 쓰는 기본적인 스윕.
2. 주요 사용자
WWE에서는 2012년에 프로레슬링으로 복귀한 브록 레스너가 저 기술을 피니쉬로 장착해서 숀 마이클스의 팔을 부러뜨리고(물론 각본상으로) 트리플 H에게 탭 아웃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커트 앵글이 터프 이너프 도전자를 상대로 슛 레슬링을 할 때 기습적인 기무라에 당하기도 했다. 레슬링 스킬로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했지만 참가자였던 다니엘 퓨더가 각본에도 없는 기습적인 기무라를 시전했고, 이를 본 레프리가 퓨더의 어깨가 매트에 닿은 것을 카운트해서 앵글의 승리를 선언했다. 앵글이 기무라에 제압된 상황에서 나름 기지를 발휘해서 상황을 종료한 것. [5] 대니얼 퓨더는 터프 이너프에서 우승했지만 결국에 WWE에서 적응하진 못하고 방출되었고 이후에 앵글에게 MMA 룰로 붙잡고 도발을 하기도 했다. 하드코어 할리는 저 둘의 모의 시합에 대해서 “커트 앵글이 퓨더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평했다. 실제로 기무라에 잡히기 전까지는 앵글이 퓨더를 압도했다는 견해가 일반적.
[1] 마지막 순간에 탭을 치긴 했지만 그때는 이미 팔이 부러진 뒤였다.[2] 정확히 말하면 노게이라가 프랭크 미어의 배후로 가려고 하던 도중에 기무라에 걸렸다.[3] 이 때는 힙 범프 스윕이라고도 한다.[4] 숀 마이클스는 브록 레스너와 트리플 H의 대립에 조연으로 참여해서, 레스너의 기무라 락에 팔이 부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5] 이러한 돌발행동의 댓가로 퓨더는 2005 로얄 럼블에서 크리스 벤와,에디 게레로와 하드코어 할리에게 처참하게 응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