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부
器樂部
중학교/고등학교내의 동아리(CA).
밴드부와는 다르게, 주로 클래식컬한 악기, 즉 현악기나 관악기를 다루는 현악부나 관악부가 합쳐서 편성되어 있거나 그 둘로 분리되어 있다. 보통은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명칭은 학교마다 가지각색이다. 기악부, 관현악부, 스쿨 밴드가 없는 경우 밴드부라 불리기도.
우선 문제점은 개설되어 있는 학교가 적다. 이유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일례로 바이올린만 하더라도 연습용을 산다고 할지라도 개당 5-10만원에 이른다. 악기를 가진 사람만 모으면 당연하게도 인원이 모자라 개설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학교에서 연습용 악기 정도는 지원해주는데, 열 명이 들어온다손 치더라도 50-100만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자기 악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험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고 악기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1년을 넘겨 후배에게 물려주는 것은 고사하고 몇 달, 심하게는 한 달에 하나꼴로 부서지고 고장나기 때문에 그야말로 예산 잡아먹는 괴물이다. 게다가 활이나 줄 등의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게다가 악기라는 것이 진지하게 오래(적어도 반 년) 배워야 어느정도 배운 티가 나는데, 클럽 활동 시간에만 잠깐잠깐 모여서 레슨을 받거나 연습한다고 해서 잘 될리가 없다. 점심시간이나 방과후에 연습하는 등의 활동이 필수적인데, 학술 중심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대체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안는다 → 하기 싫다 →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런 사이클로 가는 경우가 많아 참여율이 갈수록 저조해지기도 쉽다.[1] 다만 점심시간이나 방과후에 연습하는 학교가 아예 없지는 않다.
또 내부에서도 격차가 큰데, 소수의 학생들은 비교적 비싼 악기를 가지고 별도의 수강을 받는 경우가 있어[2] , 연습용 악기를 가지고 CA시간에만 모이는 다수의 학생들과 구별된다. 이럴 경우, 소수의 학생이 다수의 학생을 가르쳐줄 수도 있지만 나쁘게 될 경우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고 학예회나 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있는 동아리 특성 상 일부 못하는 학생들이 제외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 좋을 수 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들어올 경우 동아리가 적절히 운영될 수 있지만, 알짜들이 예고로 다 빠지고 넘어온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기존에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부정적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물론 실제로 예산이 꽤나 들어간 사립 중학교의 사례도 있고, 실제로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학생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경음악부로 빠져나가 그나마 쉬운 색소폰도 연습만 하는 수준의 학생들인 경우가 태반이다.
장점을 꼽자면 학교행사 같은 데 차출돼서 공연한다는 상징적인 면이 제일 크다. 학교행사에서 공연하는 경우 리허설을 위해 당일 수업 등을 빠지고 1~2시간씩 연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 출석은 인정해준다. 또한 실력이 되는 학교의 경우에는 대회를 나갈 수 있다. 보통 대회를 나가는 경우 1~3일 학교를 빠지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역시 생활기록부에도 출석이 인정된다. 그리고 대회를 나간 경우 생활기록부에 몇 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인문계 음악특기생에게 꽤나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