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렉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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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와 몬스터 헌터 시리즈[2] 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인 ex-ops 12X 시리즈의 최종보스격 몬스터. 메탈기어 렉스를 몬스터 헌터의 대형 몬스터 스타일로 어레인지한 것으로, 별명이 핵룡인 이유도 '단독 행동을 통한 핵 병기 사용'이 주 목적이었던 원본의 설계 사상을 그대로 별명으로 적용한 것이다.
앞서 만나볼 수 있는 리오레우스와 티가렉스의 얼굴 생김새를 적당히 섞어 수룡종 골격을 차용한 메탈기어 렉스의 몸뚱이에 얹어놓은 것 같이 생겼다. 그 결과 개성 넘치는 비율을 자랑하는 다른 수룡종 몬스터들과 비교해도 닮은 구석이 없는 꽤나 이질적인 실루엣으로 완성되었는데, 회색 컬러링과 몸 여기저기 돋아난 가시들을 제외하면 이블조나 안쟈나프 등과 비교해야 그나마 비슷한 정도. 물론 메탈기어 렉스 시절의 잔재인 떡 벌어진 하체 넓이는 저 둘도 감히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이름과 별명 이외의 자세한 설정은 불명이지만, 스네이크와의 비례로 크기를 가늠해 보면 원본에 꼬리 길이를 더한 것만큼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전장을 재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산정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돌기를 제외한 몸길이로 대충 추산해 보면 약 35m~36m 정도인 듯.
2. 상세
'수렵 퀘스트: 리오레우스'(ex-ops 121)부터 시작되는 몬스터 헌터 퀘스트의 마무리를 담당하며, 몬스터들의 섬인 이슬라 델 몬스트루오가 서식지. ex-ops 127에 따르면 1마리가 포획되어 화구내기지에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ex-ops 128에서는 한 마리가 마더 베이스에 난입하여 날뛰는 걸 제압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포효/돌진/꼬리치기 등 수룡종의 공용 패턴[3] 을 전부 사용하며, 거기에 덧붙여 기어렉스만의 고유 패턴으로 레이저공격/가시투척공격/제자리발구르기 등을 구사한다.
레이저공격의 경우 메탈기어 렉스의 고에너지 레이저 커터 병기인 '슬라이스 앤 다이스'를 어레인지한 것으로, 기어렉스의 오른다리 위에 달린 레이저 발사 돌기에서 발사되어 판정이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공격 방식은 전방 일직선 세로베기와 부채꼴 가로베기의 2종류가 있는데, 세로베기의 경우 약간의 유도성이 있지만 발 밑에서부터 느릿하게 쏘아나가는 거라 거리를 두고 계속 움직이고 있으면 거의 맞을 일이 없고, 부채꼴 가로베기는 스테미너 킬을 위한 저격플레이에서는 아예 사정거리 밖이라 별로 문제가 안 된다. 배면 하메플레이 방지용인 제자리발구르기의 경우 발 밑에 있으면 확정적으로 나뒹굴게 되고 대미지 판정 범위 밖으로도 일정 범위까지 지진 판정이 있어 짧은 그로기 상태에 빠지지만, 역시나 사격 위주로 플레이하면 사정거리 밖이라 배면플레이 방지용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그냥 딜찬스밖에 안 된다.
문제는 가시투척공격인데, 전방으로 느릿하게 투척하는 가시의 판정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필드 바닥에 꽂힌 채로 계속 남아 있는데다 이후 포효 범위 내에 가시들 중 하나라도 있으면 포효와 공명하여 포효 범위를 가시 꽂힌 범위만큼 엄청나게 불려주는 부가효과가 있다.[4] 잘못 걸리면 이후 스턴 맞은 스네이크를 보고 들어오는 돌진-제자리발구르기 콤보에 그대로 미션 실패 확정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시 깔린 범위를 최대한 피해서 저격하다가 공명 후 가시가 깨진 것을 확인하고[5] 동선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
리오레우스나 티가렉스와 달리 어떤 필드건 상관없이 주변에 람포스가 나오지 않아 기어렉스 하나만 보면 되는 심플한 구성의 수렵이 되지만, 섬 수렵 퀘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필드가 상당히 좁아 포지셔닝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화구내기지 필드에서는 제자리발구르기 패턴에서 확률적으로 기어렉스 주변에 바주카가 무차별 살포되는 미친 패턴이 추가되므로 철저하게 거리를 벌려 플레이해야 한다. 이래저래 S랭크를 위한 스테미너 킬 저격 플레이가 가장 확정적이고 안전한 수렵 수단이므로, 원트에 S랭크 딴다는 생각으로 헤비 보우건 플레이하듯이 뛰고 구르며 열심히 쏴 잠재우는 방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3. 기타 이야기거리
부위파괴 가능 부위는 머리와 꼬리이며, 몬헌시리즈 전통의 꼬짤 기믹도 빠짐없이 구현되어 있다. 다만 꼬리보다 훨씬 얇고 긴 레이저공격용 돌기는 잘릴 것처럼 생겼으면서도 잘리지 않는다. 어차피 꼬짤을 해도 갈무리가 안 되니 그냥 그렇게 놔둔 듯. 대신 그 밑의 홍옥처럼 생긴 주머니 부분이 파괴된다.
기본 몸색깔이 진회색이고 배면 색깔이 카키색인데, 이는 메탈기어 렉스의 설정화에서 등장한 두 색깔을 섞어 사용한 것이다.[6] 또한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을 제거하고 가시 없는 몸체의 실루엣을 메탈기어 렉스와 비교해 보면 거의 맞아떨어지는데, 특히 수룡종 중에서도 비교할 상대가 없는 떡 벌어진 하체 모양새는 완전히 판박이.
다만 원본에서 레일건이었던 부분이 레이저공격 전용의 돌기로 어레인지된 건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 문제의 돌기 부분 디자인에 대해서는 당시 거의 불호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 기어렉스가 모에선을 맞을 때도 이 돌기 부분은 거의 데포르메가 안 되고 원본과 최대한 비슷하게 그리는 것이 대세.
팬덤에서는 콜라보레이션 거의 직후에 발매된 몬스터 헌터 트라이에 이 녀석이 맞이벤트로 출시될 거라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결국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서 방출당하고 메탈기어 시리즈가 완전히 망할 때까지 몬헌 시리즈에 기어렉스가 출시되는 일은 없었다. 당시 일본 팬덤에서 기어렉스의 인지도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타사 게임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사례로 이후로도 잊을만하면 종종 언급되는 케이스였기에 아쉽가는 평가가 대부분. 게다가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파이널 판타지 14의 베히모스와 더 위쳐 시리즈의 레셴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전하여 이쪽의 안습함이 배가되기도 했다.
[1] 골격상으로는 수룡종 골격을 사용하고 있다.[2] 정확히는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 단 3rd 발매보다 먼저 콜레보레이션 기획이 잡혔기 때문에 피스워커에 등장하는 리오레우스와 티가렉스는 2nd G 쪽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사족으로, 리오레우스와 티가렉스의 모션은 몬헌 개발팀에서 보내준 데이터를 쓴 게 아니라 피스워커 개발진에서 '''눈으로 보고 카피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재현되어 있어 몬헌 개발팀 쪽에서도 놀랬다는 모양.[3] 특히 돌진의 경우 비룡종처럼 넘어지는 게 아니라 수룡종처럼 안정적으로 정지해서 곧바로 다음 타겟으로 포커싱을 맞추며, 돌진 직전에 타겟이 있던 위치에 따라 단거리/장거리 2타입으로 나뉘는 것도 수룡종의 포맷을 사용했다.[4] 재미있게도, 이 기믹은 차후 《몬스터 헌터 4》의 가라라아자라가 가져와서 사용하게 된다.[5] 포효에 공명하거나 다른 가시의 공명에 2차 공명하거나 상관없이, 한 번이라도 효과를 발휘하면 약간의 딜레이 후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가시가 사라진다.[6] 나무위키의 메탈기어 렉스 문서에서도 두 가지 색깔의 도장을 전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