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트라이
1. 개요
닌텐도 Wii로 발매된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하나. 도스 이후에 간만에 나오는 정식 넘버링 작품이다. 타이틀 로고의 'tri-'는 영어로 '3, 3개로 된'이라는 뜻. 또한 'Try(노력하다, 애쓰다)'라는 중의적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1]스스로의 목숨을 걸고, 산천초목과 자유자재로 마음을 주고받는 자들이 있다.
땅을 달리는 짐승에게, 창해를 다스리는 용에게,
기술과 지혜를 믿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들이 있다.
무엇이 그들을 이끄는 것인가. 무엇을 그들은 추구하는 것인가.
하늘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다는 시구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알고 싶다면, 그냥 무기를 드는 것이 좋다.
'''대답은 언제나 그곳에 있으니까.'''
2009년 8월 1일 발매. 2010년 북미판과 영국판이 발매되었다.
전작인 《몬스터 헌터 도스》와는 다른, 새로운 '몬스터 헌터'의 원점을 지향하는 작품이며, 시리즈 최초로 패미통 크로스 리뷰 40점 만점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이 작품에서 잡힌 기반으로 포터블판의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 그리고 완전판인 《몬스터 헌터 트라이 G》가 나오게 된다.
패키지 디자인은 트라이의 간판 몬스터인 해룡 라기아크루스와 대검 헌터. 참고로 대검은 초대 몬스터 헌터에서도 패키지 디자인에 채택된 바 있다. 해당 작품의 컨셉인 '원점회귀'에도 부합한다.
이 작품은 나가덴 나가노선과 콜라보레이션한 적이 있다. 그 후 몬스터 헌터 4가 출시되었을 때에도 나가덴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었다.
2. 상세
2.1. 판매 실적
처음에는 PS3로 개발되고 있어서 PS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으나, Wii로 갈아탄다는 소식에 그들은 매우 절망했다. 2007년 닌텐도 컨퍼런스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PS3의 높은 개발비용으로 인해 몬헌3를 Wii로 이적하는것으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 [2]
'Wii의 서드파티도 백만장 팔 수 있다'는 데이터가 필요했는지, 닌텐도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음을 '사장이 물어보는'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목표판매량 50만장이었던 작품이 갑자기 초기출하 100만개를 해버렸으며, 동시에 신컬러(블랙) Wii나 몬스터 헌터 전용 클래식 컨트롤러 등이 (닌텐도를 통해)출시되었다.
목표수치보다 오버했던 후폭풍도 대단해서, 처음 목표수치인 50만은 미친듯이 팔려나갔지만, 이후 악성 재고가 쌓여, 한동안 빠른 기세로 정가 대비 가격이 폭락되는 등 매장주들에겐 골칫거리였던 모양. 결국 2009년 말이 되도록 90만개를 조금 넘는 판매량에서 그쳤다. 2010년 2월에는 일본내 판매량 110만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로 치면 Wii용 바하4는 160만장, 엄브렐러 크로니클은 120만장을 팔았다고 한다.
악성재고의 원인은 캡콤의 병크스러운 상술 탓. 발매 당시 소프트 하나만이 있는 일반판과 클래식 컨트롤러를 함께 파는 동봉판이 나왔고, 위모트 컨트롤러로는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의 특성상 동봉판에 주문이 몰렸다. 하지만 캡콤은 도매상에게 일반판의 주문을 먼저 받고서 그 수량에 비례하여 각 도매상에게 동봉판을 판매했다. 즉 도매상은 주문이 쏟아지는 동봉판의 물량을 채우기 위해 아무도 사지 않는 일반판까지 함께 주문해야 했던 것. 게다가 100만장 발매 목표달성을 위해 재고의 반품도 받아주지 않았다. 덕분에 재고가 산처럼 쌓여갔고, 결국 도매상 측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일반판을 폭풍 가격인하. 발매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매장에서는 500엔 이하의 가격에 뜯지도 않은 신품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0년 3월 공개된 정보로, 북미판 한정판이 울트라 초호화판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몬헌 시리즈에 비해서 북미권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높게 받았다. 북미 리뷰어들이 지적한 문제들도 당연히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좋은 평가. 북미권에서 네임밸류가 워낙 낮은 만큼 이번에도 캡콤의 기대만큼 팔리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동서양 어느 쪽에서나 평가는 좋았지만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이지 못한 타이틀이 되었다.
2.2. 조작
조작은 클래식 컨트롤러와 위모콘&눈차크 모두 사용 가능. '''하지만...'''
위모콘과 눈차크를 이용한 조작방식은, 위스포츠 하듯이 마구 휘둘러대는 건 아니고, 기울이기, 휘두르기 등의 기능을 활용해 버튼 수 부족을 해결한 방식. 다만 이 조작법은 트라이의 문제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중요할 때 기울임 때문에 조작 미스가 터져서 위험에 처하는 때가 많은 등, 평가가 썩 좋지 않다.
따라서 해당 조작법은 거의 사장되었으며, 닌텐도의 선견지명으로 발매된 몬헌 전용 클래식 컨트롤러 PRO(듀얼쇼크와 같은 형태로 기존 PS2판의 조작법과 포터블식 조작법중 한가지를 선택해 사용 가능) 가 발매되어서 이쪽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
2.3. 게임 컨셉
작품의 컨셉은 '''원점회귀.'''
2탄인 몬스터 헌터 도스가 1탄의 연장선적인 느낌으로 개발했기에, 보다 정확히는 전작과의 게임성의 차이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진정한 의미의 '2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담당 개발자들은 전혀 새로운 수렵생활을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 결과, 기본적인 시스템 외의 거의 모든 요소들이 뒤바뀌게 되어, 기존작과는 거의 완전히 차별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그냥 닥치고 몬스터를 때려잡는 기존작들과는 달리 스토리 부분도 상당히 강화된 것 역시 특징. 어차피 스토리 같은거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하지만 이후 몬스터 헌터 4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트라이 시리즈에 대거 물갈이를 당했던 몬스터들이 부활당하고, 트라이에서 혹평을 받았던 수중전 등의 시스템도 삭제되면서 결국 기존 시리즈들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게 되고, 트라이에서 보여줬던 개혁적인 면모는 반 정도는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본 작품에서 플레이어의 거점은 '사막에 둘러싸인 도시'인 '''록락'''과 '바다에 둘러싸인 마을' '''모가 마을'''로 두 곳. 도시는 온라인 플레이시의 거점, 마을은 오프라인 플레이시의 거점이다. 메인 테마는 섬과 바다, 그리고 '''해룡'''. 헌터들의 활동 범위가 한 단계 확장되어, 물 속에서의 사냥이 가능하다. 해룡종이라는 새로운 종이 추가되어,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양쪽의 행동양식이 전혀 다른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2.4. 몬스터
몬스터들에 관해서는 '생태계'의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완성되어 있는 먹이사슬 안으로 헌터가 개입하는 느낌을 전달하게 만들고 있어서, 공생관계나 먹이사슬도 표현되며, 또한 그것이 게임성에도 반영 된다.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생겨서 속성별 상태이상이 추가되었다.
몬스터의 패턴도 변하며, 몬스터의 상태도 통상, 분노, 빈사의 세 종류에서 탈피하여 더 다양한 상태를 묘사한다. 이번 작에선 몬스터에게 체력 이외에 스테미너라는 것이 존재하여, 스테미너가 떨어지면 공격력과 스피드가 약해지고, 브레스의 불꽃이 안 나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몬스터가 약화된다. 이 스테미너는 다른 몬스터나 플레이어(…)를 뜯어먹거나 분노하면 회복된다. [3] 스태미너가 떨어진 걸 보고 고기를 줘서 먹게 만들수도 있다. 스태미너는 회복되지만 마비고기나 독고기를 손쉽게 먹일 수 있다.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게임이라서 기존작들과는 철저하게 차별화되었다. 우선 등장하는 몬스터들부터 달라서 기존작의 몬스터들은 소형종은 아프토노스, 케루비, 포포, 아이루, 메라루, 대형종은 디아블로스와 몬헌의 상징인 리오레우스와 리오레이아뿐이며 나머지 몬스터들은 모조리 새로 제작된 몬스터들. 이들도 패턴과 디자인에 수정이 가해져 신몹이라고 봐도 된다.
또한 아종이 등장하지 않는다. 색놀이로 플레이 타임만 늘였던 과거 TNKSN에 대한 반성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게임 자체의 평가는 높지만 볼륨이 너무 적어서 유저들이 오히려 아종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추가된 수중전은 실험적인 요소였기 때문인지 수중전 몬스터는 네마리 정도밖에 안되는 특히 부족한 볼륨을 보여준다. 그 중 한 가지인 로아루드로스는 보통 육지에서 싸우고, 나발데우스는 고룡이다.
2.5. 무장
계승되는 기존 작품의 무장은 대검, 한손검, 태도, 랜스, 해머, 보우건 뿐이며 쌍검, 건랜스, 활, 수렵피리는 나오지 않는다.
이는 세계관이 초기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건랜스는 개발중인 것으로 묘사된다. 건랜스는 '브레인 폭스'라는 랜스가 건랜스로 개발중이지만 아직 성능이 부족해 랜스로 사용된다는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대가 몬스터 헌터 도스보다 이전 시점의 무대. 다만, 태도는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는 제작할 수 없고 스토리를 진행해야 다른 지방에서 교역선이 들어오면서 제작할 수 있게 되는데다 확장판인 트라이 G에서는 트라이에서 빠졌던 무기들이 전부 추가되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 전파가 늦거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진 지역일 수도 있다.
기존 무기들은 각각 새로운 공격이 추가되었으며, 특히 차별화가 된 무장은 보우건으로, 기존의 헤비보우건과 라이트보우건으로 나뉘는 분류체계를 바꾸어, 프레임, 배럴, 스톡의 3단계 파츠를 조합해, 코스트 수치에 따라 라이트, 미들, 헤비의 세 종류로 분류되도록 변경. 또한 꼬리를 자를수 있는 '참열탄', 용격포의 원리를 이용한 '용격탄' 등의 새로운 탄이 등장한다.
또한 신 무장으로 슬래시액스가 등장했으나 도끼 모드의 휘두르기의 잉여성이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에 비해 실질 강격병 외에는 효율이 좋지 않아 기껏 나눠놓은 의미가 전무한 병, 기대 이하의 속성해방찌르기 등으로 밸런스 면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은 무기가 되었으며, 건랜스의 역할을 대신할 용격탄은 보우건류로 근접해야 히트시킬 수 있는데… 건너가 그렇게 방어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또 틈에 비해서 데미지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사장되었다.
여담으로 몬스터 헌터는 각 시리즈마다 유명 일본 만화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데, 이번 몬스터 헌터 트라이는 소년 매거진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이누야샤가 사용하는 주 무기인 철쇄아를 만들 수 있다. 동토에서 연달아 나오는 대형 요괴들을 수렵하는 이벤트 퀘스트의 보수로 주어지는 재료 아이템 '대요괴의 이빨'을 모아 태도 '철쇄아'를 만들 수 있다. 당연하지만 바람의 상처는 못 쓴다.
2.6. 기타
PS2에서 Wii로 바뀌어서 시각적으로 약간 진보는 했지만(특히 광원 효과가 상당히 좋아졌다), 기본적인 그래픽의 틀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에서 휴대용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픽적인 위화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상당한 초월이식을 보여주었다. 결국 PS3으로 개발하다 Wii로 옮겨탄 건, PSP판으로도 소스를 계속 우려먹기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시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세컨드(G)'가 일본 내에서 거의 사회현상급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몬헌 시리즈의 주력 플랫폼은 PSP나 다름없었던 탓도 있다. 그리고 이런 비판은 트라이 발매 전부터 이미 나오고 있었다.
트라이를 기반으로 한 휴대기기용 몬헌인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 (PSP) 에서는 하드웨어 성능상의 문제로 수중전이 재현되지 못했다. 물론 본 작품의 정식 후속작이자 확장판인 《몬스터 헌터 트라이 G》 (3DS) 에선 해당 요소가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3. 등장 몬스터
소형 몬스터 22종 + 대형 몬스터 18종 = 총 40종
'''굵은 글씨'''는 신규 추가된 몬스터.
3.1. 초식종
3.2. 어룡종
3.3. 어류
- 다랑어
- 아로와나
- 개복치
- 해파리
- 메기[4]
- 상어(고대상어)
3.4. 갑충종
- 비갑충 브나하브라
- 갑충 오르타로스
3.5. 고룡종
3.6. 수인종
- 아이루
- 메라루
3.7. 수룡종
3.8. 해룡종
3.9. 비룡종
3.10. 조룡종
4. 관련 항목
[1] 전작인 《몬스터 헌터 도스》가 스페인어의 dos를 차용하였기에(사실 이것도 몬헌 세계관의 '도스 = 본래의 것을 뛰어넘는 크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나타내는 접두어'와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본 작품의 tri- 가 스페인어라는 잘못된 지식이 퍼진 적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참고로 스페인어로 3은 트레스(tres)라고 쓴다.[2] 한때는 PS3로 개발하다가 해결이 불가능한 버그가 있어 어쩔수 없이 Wii로 갈아탔다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컨퍼런스했던 년도를 생각하면 PS3는 초창기에 난해한 개발환경과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는 상황이었던지라 이왕이면 깔린댓수도 많고 돈도 적게들고 쉽게 개발할수 있는 Wii를 택했다는것으로 보인다.[3] 단, 고룡종은 예외로, 스테미너 개념이 없으니 주의.[4] 차후,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이 어류의 디자인을 유용하여 '교어 가쟈우'라는 어류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