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달
1. 개요
吉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도깨비. 전승에 따라 그 정체가 귀신이나 요괴라고도 한다.
신라 진평왕 때 비형랑과 같이 놀던 도깨비들 중 하나로 추정된다. 비형랑의 명령에 따라 다른 도깨비와 귀신들과 함께 다리를 놓는 작업을 맡아 하룻밤만에 다리를 완공하는 공을 세웠으며 후에 비형랑의 추천으로 집사 벼슬을 받아 정사를 맡았다. 마침 각간(角干) 직책에 있는 임종이라는 벼슬아치가 아들이 없었기에 왕의 명으로 그의 양아들이 되었으며, 임종은 길달에게 흥륜사 남쪽에 문루 하나를 세우도록 하여 밤에 늘 그곳에서 잠을 자도록 시켰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세간 사람들이 이를 길달문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길달은 결국 여우로 변신해 달아났다. 그 소식을 들은 비형랑은 즉시 귀신들과 도깨비들을 풀어 길달을 잡아, 직접 길달을 끔살해버렸다. 그뒤부터 귀신과 도깨비들은 비형랑을 두려워하였다고 한다.
삼국유사에서 전해지는 비형랑 설화에 나오는 존재로,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한 창작물에서 같이 등장하거나 그 이름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구미호가 이 길달을 모델로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 여신전생 2 한글개조판에 제작자가 직접 한국 악마들 중 하나로 추가했으며 레벨 57의 요귀 종족으로 등장한다.
2. 창작물에서의 등장
-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각색이 가해져서 귀문의 2인자이지만 비형랑에게 반감을 품고 있는 인물로 각색되었으며 여우로 둔갑했다는 설화대로 '금빛 여우'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배우는 이정용.[1] 초반의 핵심 악역이지만 골품제를 무너뜨리고 귀천이 없는 천민들의 세상을 만드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던 캐릭터. 이정용의 언급에 따르면 작중 컨셉은 '신라판 스파르타쿠스'였던 듯.# 김유신과 비형랑을 괴롭히지만 결국 김유신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 신민아가 길달의 령으로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죽은 길달을 이용하여 만든 존재. [2]
- 천년구미호에서는 길달 이라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과거 비형이 아끼던 도깨비 부하 중 하나로 과거회상에 잠시 언급되었다. 그러나 그를 시기하던 한 늙은 여우가 그의 모습으로 변신해 궁녀들을 겁탈한 다음 도망을 쳐 결국 그 누명을 쓴 채로 비형에게 처형당했다고 한다. 이후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비형은 그 부하를 처형한 것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 로스트아크에서 ‘도사’ 길달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위의 인물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천호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길달이 여우로 변해 도망치다 죽었다고 기록한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