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야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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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전 빙그레 이글스 투수. 등번호는 28번으로 당시에는 드문 사이드암 투수로 1987~92 6시즌 동안 35승 30패 4세이브, 평균자책 3.82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에 오는 선수가 다 그렇지만 중학시절부터 에이스로 유명했고, 중학시절의 활약을 바탕으로 예나 지금이나 한화 이글스의 팜인 천안북일고로 스카우트되어 북일고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동아대로 진학하나 대학에서는 박동수나 오명록 등 이미 뛰어난 투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대학시절의 활약은 미미했으나, 그의 중, 고교시절을 기억하고 있던 빙그레는 망설임 없이 그를 1차로 지명하였고 무난히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90년까지 선발투수로 나와 나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며 이상군-한희민에 이은 3선발로 활약했다. 최전성기였던 90년에는 프로 시절의 유일한 10승대 기록까지 달성하기도 하였다. 이후 91년 중간계투로도 올라와 활약했으나 1992년 부진을 겪고 난 후 은퇴를 결정해 다소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생활 당시에는 연속경기 무패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투구폼이 매우 독특했는데 사이드암과 스리쿼터의 중간인 각도, 높지만 옆으로 던지는 듯한 자세로 꽤나 강렬한 인상을 준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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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속은 140~143Km/h를 형성했으며 최고 구속은 145Km/h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써클체인지업을 주로 던졌고 간혹 슬로우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사이드임에도 당시기준으로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구속이 빨랐는데, 이는 보통 사이드보다 살짝 높은 팔각도가 그 비결이었다. 이런 식으로 높은 사이드암에서 나오는 빠른 공에 사이드 폼에서 나오는 적당한 지저분함을 섞는 투수가 임창용, 심수창, 현역으로는 한현희 등이 있는데, 이런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들의 조상님뻘 되는 투수.
2. 여담
-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이었던 덕에 무등 야구장에서 다른 지역 연고팀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등판할 때마다 해태 선수 나올 때와 같은 수준으로 이름이 경기장 전체에서 연호되는 격한 응원(?)을 받았다. 한자까지 똑같은 완벽한 동명이인.[1]
- 팬의 회고에 따르면 이름 덕분에 빙그레가 광주 원정을 갔을 때 이기든 지든 큰 점수차로 가비지 게임이 되면 팬들이 김대중을 등판시켜 달라는 뜻으로 김대중을 연호했고, 당시 빙그레 김영덕 감독도 그런 환호에 보답해(?) 팬 서비스 차원에서 가끔씩 상황이 맞으면 승패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김대중을 등판시켜 주었다고 한다.
- 성적만 놓고 보면 스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고 선수생활 또한 당시 기준으로도 길지 않은 6시즌이었지만, 그가 아직까지 가끔씩 회자되는 이유는 역시 이름이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선수 시절 그럭저럭 잘 나가던 1980년대 말에서 1990년 시즌에는 별명이 당시 야당 당수였던 정치인의 직책을 딴 '총재'였을 정도. 평범한 통산성적에 비해서 그럭저럭 왕년에 그런 선수도 있었지 하며 종종 언급되는 이름 덕(?)을 나름 많이 본 선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지금은 보통 빙그레 슨상님이란 별명으로 회자되곤 한다. 참고로 이 문서도 대통령 문서의 하위 문서에 있었다가 독립되었다.
- 아들 김선호도 야구선수인데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한화 이글스 2군에서 뛰고 있다. 타격에는 재능있다고 평가받지만 수비가 취약해 1루밖에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 마구마구 갤러리에서는 김대중 카드와 링컨 또는 케네디와 조합하는 것을 대통령 조합(...)이라고 불렀다.
- 은퇴 이후에는 아마야구 지도자로 활동중이다. 천안북일고 투수코치를 거쳐 2019년까지 천안북중학교 야구부 감독을 지냈다.
- 6시즌 뛰고 8보크로 역대 보크 통산 4위에 올라 있다. 정민철, 선동열, 레일리, 탈보트와 공동 4위. 2시즌만에 8보크를 기록한 탈보트 이전까지 뛴 기간대비 보크 1위였고, 현재도 내국인 선수중에서는 기간 대비 1위. 불펜으로 뛴 시즌도 있고 마지막 해는 고작 7경기 14이닝 뛴 걸 감안하면 국내선수중 가장 보크가 잦았던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