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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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면을 김으로 충무김밥처럼 조그맣게 만 뒤 튀겨서[1] 만드는 요리로, 주로 분식집에서 판매한다. 김밥 튀김과 비슷하지만 내용물에 차이가 있다.
2. 상세
김말이의 속 재료는 아주 간단하다. 간이 된 삶은 당면과 후추가 들어있고 야채는 맛에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미세하게 들어있거나 아예 없다.[2]
그런데도 김의 풍미와 당면의 식감과 은근한 짭짤함, 후추 향이 어울려서 미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떡볶이에 묻혀서 먹어도 맛있을 뿐만 아니라, 그냥 간장에 찍어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분식집에 따라서 안의 당면을 소스나 간장으로 미리 밑간해서 간장없이 그냥 먹어도 간이 맞는 종류도 있다.
간단하지만 조리법이 힘든 게, 잘못 만들면 당면이 김 안에서 떡진 경우가 많다. 제대로 만든 김말이는 안의 당면이 잡채마냥 살아있으면서 야채의 씹는 맛도 있는, 한마디로 튀긴 밀가루와 김 속에 있는 잡채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3. 기타
분식집 혹은 노점에 따라서는 김말이의 크기를 김밥 체인점의 굵은 김밥의 굵기로 만들고 속에 당면 외에도 김치나 오징어, 햄 이나 단무지, 어묵 등을 넣은 거대한 사이즈의 '''왕김말이'''도 존재한다. 특히 햄이나 단무지는 김밥 만들 때처럼 길게 썰어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속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어느 정도 찰 정도의 분량이다. 원래 간단한 음식일수록 바리에이션이 많은 법이다.
비슷한 종류로 김 대신 깻잎을 쓴 튀김도 있으며 드물게 김 대신 맵지 않은 고추를 쓰는 경우도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각종 명절등에 요리하는 잡채를 김으로 말은 뒤 튀김가루+튀김옷 공정을 거쳐 튀겨내는 것. 냉장고에 보관했던 잡채라면, 튀겨지는 동안 적당히 좋은 식감으로 변해서 꽤나 먹을 만하다. 거기에 고기나 당근 같은 각종 부재료도 섞여있으니 금상첨화.
일본 만화에서는 김초밥을 김말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당연히 우리가 아는 분식 김말이와는 전혀 다른 음식으로 일본식 김밥이라고 보면 된다.
3.1. 냉동식품 김말이
튀김 전문점이 아니라면 대부분 탕수육처럼 많은 양의 냉동 김말이를 떼어다가 판다. 그리고 장사마저 안 되는 집이라면 처음 튀긴 날이 언제인지도 모를 '''고대의 김말이'''를 먹게 된다.
사실 튀김집에서 김말이 튀김이 나오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으로, 튀김 종류 중 내용물이 가장 싸고 영양가 없다. 구성이 단순하고 냉동 보관이 가능한 튀김류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기에도 매우 적절하다. 상술한 냉동 김말이의 경우 인터넷으로 만 원이면 2kg 정도 구매가능. 그래서 구내식당이나 학식에서 자주 애용되는 메뉴이다.
최근엔 가정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냉동 김말이도 출시되어 나오는편. 튀겨먹어도 좋고, 에어프라이어를 돌려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 수도 있어서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