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역도)
1. 소개
대한민국의 前 남자 역도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불렸으나 대학 진학 후 중퇴하며 상무가 아닌 현역으로 군입대를 했다. 이로 인해 잠시 선수 공백기를 거친 뒤 다시 복귀하는데 복귀계기가 2004 아테네 올림픽 역도 경기를 보다가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서였다. 복귀하여 94kg급 인상 한국 신기록 경신에 런던 올림픽 은메달까지 따내며 많은 것을 일궈냈다.
특히 인상 기록은 당시 세계신기록이였던 188kg과 겨우 3kg 차이였다. 이는 세계 대회에서도 1~2위 수준을 다툴 정도이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인상 부문만큼은 1위를 차지했다.[1]
2.1. 2012 런던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인상 185kg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용상은 210kg를 기록했으나, 전체 순위는 8위의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그런데, 4년 후인 '''2016년에 선수들의 집단 도핑 파문'''이 일어나면서 선수들의 기록이 줄줄이 박탈되는 촌극이 난무했다. 금, 은, 동메달리스트들뿐만 아니라 4위, 6위, 7위, 11위를 한 선수들이 모두 도핑을 한 것이 발각되었다.[2] 결국 도핑에 연루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뒤늦게나마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금메달은 5위를 한 이란의 사에이드 모하메드푸어에게 승계되었고, 당시 8위였던 김민재 선수는 은메달을 받게 되었으며, 9위를 한 폴란드의 토마스 지엘린스키에게는 동메달이 수여되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을 비롯하여 역대 올림픽의 기록 분포를 보면, 남자 역도 94Kg 이하 체급에서 정상을 차지한 선수의 기록은 합계 400kg을 살짝 넘긴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 때는 합계 400kg 이상을 들어올린 선수가 무려 4명에, 1위를 기록한 일린 선수는 무려 합계 412kg를 들어올렸다. 이는 94kg 이하급 세계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동 대회 109kg 이하급 우승기록과 동일한 기록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으나 당연히 도핑의 효과였다. 저렇게 높은 기록을 세운걸 보고 김민재 선수가 사진에 나온 것처럼 내심 '약 빤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맞았다.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선수가 두 명 있는데, 여자 역도선수 임정화와 장미란이다. 임정화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최종 성적이 4위였는데 1위, 2위가 모두 도핑으로 메달을 박탈당해 은메달을 승계했고, 장미란은 런던 올림픽 당시 최종 성적이 4위였으나 3위가 도핑으로 메달을 박탈당해 동메달을 승계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일리야 일린은 자국의 역도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었으나, 2개의 금메달 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까지 박탈되면서 명성에 제대로 먹칠을 하게 되었다.
3. 은퇴 이후
2019년 10월 9일, 전국체전 역도 경기장에서 아래의 이유로 2012 런던 올림픽 -94kg급 은메달을 수여받았다. 당초 IOC는 수여식을 2020 도쿄 올림픽이나 2019 세계선수권 기간 내에 시상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은퇴 후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김민재가 국내에서 수여식을 원했다고 한다.
4. 수상 기록
5. 기타
- 복귀 후 제주도청에 플레잉코치로 입단했는데, 사실상 연습생 신분이나 다름없었다. 헬스클럽 트레이너 일을 겸하며 훈련을 하였다. 타고난 감각과 불굴의 노력으로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대회를 종횡무진 휩쓸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순수 운동 열정 하나만으로 걸어온 길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 한국 역도는 1980년대 고려인 국가대표 코치들의 영향이 크다. 용상에 강하고, 인상에 약한 스타일이기에 김민재처럼 인상 부문 세계랭킹 1위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2] 이들의 국적은 카자흐스탄(1위, 7위), 러시아(2위, 4위), 몰도바(3위), 아제르바이잔(6위), 아르메니아(11위)인데, 모두 소련에 소속되어 있던 나라들이다.[3] 상위 선수들의 도핑 적발로 메달 승계[4] 십자인대 파열을 극복하고 따낸 성과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부상이 더 심해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