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선덕여왕)

 

[image]
드라마 선덕여왕 중반부부터 투입된 캐릭터
일판 성우는 미야노 마모루.
배역이 누나들이 좋아하는 유승호였던지라 제작진측에선 아주 아끼고 아끼다 천명공주가 죽은 한달 후에 투입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초반엔 음흉한 찌질이, 후반엔 니죽고 나살자 찌질이로 돼버린 바람에 초반기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았던 유승호는 드라마 땜에 이미지 와장창 구겨진 신세가 됐다. 그렇다고 연기를 썩 잘 한 것도 아닌[1] 점도 한 몫 했다.
천명공주와 김용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원래는 성골이 되어야할 혈통이지만 할아버지 진지왕이 미실에 의해 폐위됨에 따라 김용수가 성골에서 진골로 강등되어 김춘추 역시 진골이 되었다.
골품을 따지지 않는다면 이모인 덕만공주보다도 왕위 계승권에 가깝다. 천명과 덕만이 쌍둥이지만 그 중에서 천명이 언니고, 천명이 죽은 이후로 그 계승권은 천명의 유일한 적자인 춘추에게 갔기 때문이다.
미실의 위협 크리 속에 천명공주가 문노를 찾는 과정에서 몰래 낳았으며, 나중엔 정치 풍파에서 아들을 벗어나게 하고자 수나라로 조기유학 보낸다.
대남보가 엉뚱하게 천명공주를 골로 보내서 미실에게 모가지가 간당간당한 미생이 역시 간당간당한 대남보를 시켜 수나라 영재 조기 유학 중인 김춘추를 데려오게 된다. 의외로 대남보를 쿨 하게 용서해 주고 같이 신라로 오는데 가는 도중 번번이 사고를 일으켜서 대남보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다가 급기야 대열 이탈해서 먼저 서라벌로 간다. 이 때 죽방을 통해서 그간 신라에 있었던 일을 들었다.
어머니의 원수인 미실 측과 엄청나게 가까이 지내면서 멍청한 척과 진상인 척을 다 하는 반면, 자신의 이모인 덕만에겐 '내가 무슨 심정으로 여기 왔는지 아냐?'며 엄청 차갑게 대한다. 이러다 보니 덕만파와 왕실 어른들은 속이 타 들어가고... 게다가 본인이 스스로 왕이 되겠다는 야심까지 불태운다.[2]
염종이 독침 뒤 치기까지 해서 가져 온 삼한지세를 가지고 찢어서 공 놀이하다 비담에게 제대로 걸려서 '''문자 그대로''' 복 날 개 패듯 쥐어 터진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비담과 연이 닿아 비담이 춘추의 훈육 교사가 된다. 수련은 안 하고 찌질 한 짓은 다하느라 속이 터졌을 김유신이 단번에 비담을 소개하고 그제야 뒤늦게 애걸하는 춘추를 차갑게 뿌리칠 정도.
사실 삼한지세 수습할 때 순서를 다시 맞춘다던 가, 매점매석 크리 땐 귀족이 왜 그러는지 가장 먼저 예측하던가 등에서 얘가 실은 멍청한 척한다는 느낌을 준다. 급기야 김춘추 자신은 사람의 이모저모를 간파하고 그것을 토대로 세치 혀와 행동으로 사람을 낚는 '''정치력 만빵의 능력자'''임이 밝혀졌다. 오오. 이것을 토대로 미실파를 낚아 자기도 왕이 되겠다면서 '골품제는 천박하다'같은 발언을 하고, 또한 미실파에게 유리하게 하려고 소개한 보종의 딸 보량(미실의 손녀)을 이용해 미실파의 핵심 축인 설원과 세종의 분란을 일으키고 자기는 헛간 검열삭제를 해서 마누라를 얻는 일거양득을 이루어낸다.
이 부분에서 덕만은 마냥 어리게 만 본 김춘추를 새삼 다시 보게 되지만, 미실이 결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덕만인 지라 '네 계책이 실패하면 내 수하로 와라' 제안을 하고 자기 계획이 다 잘 될 거라 자만하고 미실을 얕보던 김춘추는 건성으로 수용했다. 허나 김춘추가 과소평가했던 미실이 자신과 덕만의 여러 드립으로 봉인해제돼서 왕이 되겠다 선언하고[3] 김춘추의 이간계를 파쇄하여, 세종, 설원을 다시 결속 시켜버려 골품제를 비판했던 김춘추는 완전 낙동강 오리알이 돼 버렸다.
미실의 계획을 간파하고 네 계획은 실패했으니 나와 손잡자 던 덕만의 말에 쉽게 수용하지 못하다가 결국 43화에서 엄마 천명공주에 이어 미실에게 귓속말 정신 공격을 당하고, '나와 대적하고 싶으면 죽을 각오로 하거나 죽거나'라고 페이탈리티까지 당했다. 그리고 결국 약속대로, 어찌 됐건 조카에게 진심을 얘기하며 함께하자 했던 덕만의 손을 잡고 함께하게 됐다. 김춘추 한 명 추가된 것뿐인데 그동안 덕만과 함께 한 사람 중에 저 정도의 머리를 가진 사람이 없던 탓인지 생기가 돋았다. 여러모로 덕만파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인물이지만 자신감이 지나치고 자신이 힘든 일을 하길 꺼려 당시 미실과 훗날 여왕이 된 덕만에게 까임을 당한다.
미실의 군사 정변 때 덕만 곁을 따라다니며[4] 겨우 겨우 성 밖을 빠져 나왔다. '무력엔 무력'이란 덕만 타입은 좋아하지 않아서 덕만에게 '수나라로 가서 일을 도모 하자'고 하지만 바로 거절 당하는 등 다소 자신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은 듯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상황이 다급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지라 적극적으로 덕만을 돕고 있다. 덕만도 '나 아니면 춘추가 살아야 한다.'며 춘추와는 분산 되어 싸우거나 춘추 하나만 믿고 미실이 있는 궁궐로 직접 들어간다.
희한하게 말을 못 타서 신라로 귀환할 때도 마차로 탔고, 덕만의 역습 때 중소 귀족들을 이끌고 서라벌로 갈 때도 염종 뒤에 말을 타는 모습을 보였는데, 대야성에서 백기를 들어 이동할 땐 혼자서 말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덕만이 궁궐에 들어 간 동안 덕만의 기치에 따라 주요 중소 귀족들을 특유의 능수능란한 외교력으로 포섭하고 마침내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하여, 덕만의 역전승의 큰 기여자가 된다. 51화에서 덕만이 비담에게 왕실 감찰의 역할을 맡는 사량부령의 자리를 내린 것에 대한 진정한 이유를 간파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으며, 염종의 꼬드김에 자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히든 보스(?)의 여유감을 보였다.
세월이 흐른 후 전령보다 먼저 서라벌로 달려와 김유신의 승전보를 알리는 등 기인의 모습을 가히 보여 주고 있다. 현재로선 여왕과 복야회를 둘러싼 행보와 의도를 지켜 보고 있는 중.
김유신이 월야설지의 탈출 후 연행되자, 여왕을 찾아가 옳고 그름이 아닌 판세를 봐야 하고 김유신을 꺾어 놓을 경우 비담이 엄청나게 커져 버리기 때문에 현 강경한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선덕여왕에게 얘기한다. 그 후엔 여왕도 김춘추에게 관련 계책을 들으려 하는 듯. 죽방의 얘기를 듣고 영감을 얻어 김유신이 이 상황을 타계할 방안은 모든 계책을 무로 돌릴 진심을 결의해야 하는 것 뿐이라고 얘기한다.
마침내 덕만이 김춘추에게 자신의 사후 있을 분란을 막기 위해 아예 대놓고 김춘추가 왕이 되기 위해서 라도 복야회 같은 잔당은 제거해야 한다고 밝혀서 또 항의하러 갔다 그 깊은 뜻(!)을 헤아리게 된다. 덕만이 김유신 유배 후 견제 책으로 사량부를 김춘추 휘하로 만들었고, 이에 따라 덕만 찾으러 왔던 비담에게 제대로 견제한다.
이모님께서 춘추에게 사람을 얻는 법이 이렇게 힘들다고 복야회 설득하는 걸 보여주시는데, 이 때 복야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복야회와의 목숨 건 회담 끝에 복야회를 자신의 산하로 들어오게 하였다.
선덕여왕이 비담을 믿고 품으려 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눈치로 보아 후에 비담의 난은 춘추가 뒤에서 조종할 듯 보였다. 실제 그는 60부에서 비담 면상에다 "폐하가 널 정말 연모 하는 줄 아냐?" 식으로 도발하였고 이는 비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데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비담은 춘추에게 도발을 먹기 전까지는 그래도 덕만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춘추의 도발이 덕만을 향한 비담의 의심의 시발점 역할 + 덕만이 비담이 손을 잡았을 때 손을 뺀 것이 과거 문노가 그러했던 것, 즉 과거의 트라우마를 상기 시키는 기폭제 + 염종의 시위부 흑산 매수가 결정타가 되어서 비담의 멘탈은 완전히 무너지고 난을 일으킨다. 비담의 난은 결국 춘추가 포문을 연 셈.
덕만에게는 미실과 그 잔존 세력이 물론 자신에게 죽을 고생을 안겨다 준 만악의 원인이지만 동시에 덕만은 미실과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미실이 죽었을때 덕만은 눈물을 흘렸던 거고. 덕만에게는 미실은 원수 + 자신을 발전 시키고 심지어 가르침을 주었던 경쟁자였던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덕만은 미실의 세력을 안고 가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춘추는 달랐다. 춘추가 직접 작 중에서 언급하듯, 춘추의 할아버지, 아버지, 엄마, 즉 일가족이 미실에 의해서 직 간접적으로 죽고 말았고 춘추는 덕만과 달리 서라벌에 돌아와서 미실과 경쟁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킨 것도, 그 과정 속에서 미실에게 무언가를 배우지도 않았다. 서라벌에 돌아온 지 얼마 안돼서 미실은 곧 죽었고. 그렇기 때문에 춘추에게 미실은 철 천지 원수, 및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 미실을 따르던 미실의 잔존 세력은 용서가 불가능한 대상이었던 것이며 그들의 수장이 된 비담은 반드시 춘추가 쳐내야 할 정적이었다. 그렇다고 비담을 못믿었던 것도 아니었다. 58화에서 밝히는 바에 따르면 춘추 본인은 두 사람 간의 사랑과 진심을 딱히 의심하거나 하진 않았고, 비담의 진심과 사랑은 사실일 것이라 믿었다. 즉, 비담은 믿을 수 있고, 통제할 수 있지만 비담이 휘하 세력들을 제대로 통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셈.
비담의 난 발발 이후에는 반란군의 움직이 너무나 대범하다며 덕만에게 미실도 설원도 다 죽었는데 이런 대범한 전략을 실현시키는 게 가능한 건 오직 비담 뿐이라며 비단을 속히 쳐내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회는 그냥 공기 배경으로 한번 나올 뿐 대사도 없다... 덕만이 군사들 앞에서 연설하고 쓰러지자 옆에서 부축 하는 게 전부.......게다가 덕만 사후 삼한일통을 이룬 주역은 김유신으로 나오니... 거기다 나이든 모습으로 등장 시키기엔 배우가 너무 어린 것도 그렇고 원인이라면 원인.
뭐 애초에 선덕여왕 드라마 자체가 역사와 담 쌓은 판타지 드라마인 만큼 덕만 같이 주인공도 아니고, 김유신 같이 중요 캐릭터도 아니고, 비담 같이 진 주인공이자 최종보스도 아니니 당연한 결말일지도. 허나, 첫 등장이 최종 병기였던 이 분이 점점 꼬라지가 요상해 지더니 마지막엔 산탁보다도 못한 신세가 된 것은 그저 안습...
스페셜 화에서 마지막 회에 미방 된 영상이 나왔는데, 선덕여왕이 김춘추에게 '''왕위는 승만공주에게 넘기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려는 너에게 그런 왕위란 자리는 너무 막중한 자리이며 이것은 전의 왕이 새로운 왕에게 하는 충고"라고 얘기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었다.
같은 세계관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잠깐 언급되었다. 비담의 난이 끝난 이후 염종의 조직인 무명을 거둬서 정보 조직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1] 일본어 더빙판의 미야노 마모루는 초월더빙으로 호평받았다.[2] 이게 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아닌 게, 얘가 진골이라서 그렇지 일반적인 왕위 계승 룰을 따질 때 덕만보다는 이쪽이 더 명분이 선다. 천명과 덕만이 쌍둥이지만 천명이 언니이기 때문에, 진평왕에게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장녀인 천명이 계승권자 1위다. 그러나 천명은 이미 죽었으므로 천명과 용수 사이의 장자인 춘추에게 계승권이 돌아가게 되고, 그 다음 계승 권자가 진평왕의 차녀 덕만이다. 그놈의 성골 진골만 아니었어도 계승권 1위는 따 놓은 당상이었다.[3] 덕만 VS 춘추의 구도는 "성골 출신이 왕이 되어야 하는데 성골 남자가 없으므로 성골 여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와 "성골 남자가 없으므로 진골 남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것의 대립 구도이다. 쉽게 말해서 골품제 유지를 위해 여자가 왕이 되느냐 골품제를 깨서 라도 남자가 왕이 되느냐라는 구도인데, 진골이면서 여자인 미실이 왕이 되겠다는 것은 골품제도 남자의 왕위 계승도 둘 어느 하나 충족할 수 없는 완전 명분조차 세울 수 없는 씨도 안 먹힐 소리가 된다. 사실 이런 점에서 미실이 왕이 되겠다고 나선다는 스토리를 쓴다는 것이 뮤제라는 주장도 있었다.[4] 심지어는 인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