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담(선덕여왕)
가장 유명한 첫 등장 시의 모습
1. 개요
MBC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남길.''' 아역은 의외로 사극에서 여기저기 많이 동원되는 유명한 동안 '''청소년''' 배우 박지빈(촬영 당시 15세)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김남길이 탁월하게 소화했고, 선덕여왕 출연 이전까지 여러 주요 배역을 맡아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1] 김남길은 이 드라마로 인해 드디어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었다.[2]
삼국기에 등장했던 최낙천 할아버지와 동일 인물이다. 그런데 선덕여왕 드라마에서는 29살의 김남길.
역사상으로는 비담의 출신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비담의 출생의 비밀은 순전히 제작진의 창작이다. 화랑세기에도 이런 기록은 나오지 않는다.[3]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제작진이 삼국유사에 진지왕의 서자로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인 비형랑을 역사상의 비담과 결합하여 만든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즉, 드라마 상의 비담이 가지고 있는 진지왕의 서자라는 혈통, 화랑이라는 신분, 귀신을 부린다고 묘사되는 비 인간적인 측면과 능력 등은 비형랑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극중에서 '''비'''담의 본명이 '''형'''종이라는 것도 이것을 뒷받침 한다는 주장이 있다.[4]
또한 선덕여왕을 열렬하게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귀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5] 결론은 드라마의 비담 = 역사 상의 실제 비담 + 비형랑 + 지귀라고 작가 인터뷰에서 밝혔다.
등장하기 전에 이 드라마의 비밀 병기라는 인터뷰가 있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상당히 공들여서 구축한 캐릭터인 듯하다. 사실 등장인물 소개 란의 사진 만으로도 유승호와 더불어 기대를 불러왔던 터라[6] 김여사의 드라마리폼 에서는 이를 드라마의 근간이 되는 예언 '어출쌍생 성골남진'으로 패러디하여 '여주남생 화랑시망'이라는 명언을 선보였다. 여주인공 (미실, 천명)이 아들을 낳으면 화랑들 시망이라는 뜻. 실제로 처음엔 등장인물 소개에만 올라있다가, 첫 등장 이후 '저 꽃 거지는 누규?!'부터 시작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선덕여왕 내 인기 판도를 뒤엎은 바 있다.
2. 작중 행적
''"모조리... 죽여주마.''"
-위기에 빠진 덕만을 구원하며 던진 대사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두 번째 캐릭터. 그는 진지왕과 미실의 아이였는데 아버지인 진지왕이 미실을 왕후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자 더 이상 쓸모없는 패라고 판단한 미실에게 버려진다.[8] 그 후 문노가 거두어 제자로 키웠고, 같은 성골의 피를 이은 아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마찬가지로 궁 바깥에서 키워지게 된 덕만과 혼담도 잠시 오갔었다.[9] 그러나 김덕만 (선덕여왕)의 유모인 소화가 미실의 아들 만은 안 된다며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도주했기에 혼사는 결국 없던 일이 된다.비담: 대업... "미실의 목적으로 태어났고, 문노의 목적으로 길러졌다. 대업은...너희들의 목적이 아닌가."
미생: 누님이 널 버렸고... 문노가 널 정으로 키우질 못했고... 우리가 네놈의 연모를 방해해서..? 이보게 비담... '''형종아[7]
. 연모를 망친 게 네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은 게냐..? 자기를 망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 뿐이야.. 누구도...!! 그 누구도 널 망칠 수 없어... 넌... 네가 망친 거야... 이... 불쌍한 것아......'''
문노를 따라 전국 방랑을 하며 촉망 받는 인재가 될 줄 알았는데 문노가 만들던 지리서, 삼한지세를 도적 떼가 가지고 달아나자,[10] 어린 나이에도 독초를 이용해 도적 떼들을 몰살 시키고서 그 사실을 마주하고 경악한 스승, 문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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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게 웃으며 칭찬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제가 다 죽여버렸습니다!
사실 그 당시 비담은 말 그대로 어린애였고, 부모 없는 어린 비담에게 있어서 세상의 전부가 그를 이해하고 키워주고 믿어준 문노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찌어찌 이해해볼 만한 면이 없지도 않다. 그러나 문노 역시 미실의 비 인간적이고 잔인한 면을 두려워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 사건이 문노의 가슴 깊은 곳에 어떤 의미로 남았을지도 알만 하지 않은가. 결국 이 일은 문노가 자신의 제자인 비담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꺼림칙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가련한 사제 관계의 최후를 어느 정도 결정짓게 된다.[11]
그리고 문노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담은 여전히 선악에 대한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다. 무술 일부를 배운 것을 제외하면 (그 나마도 어깨 너머로 배운 것 같다) 전혀 비담에게 교육이나 가르침을 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의미할 수 있다. 비담이 하는 모든 행동의 원천이 문노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비담이 성장한 이후에도 사이코패스가 된 것은 문노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 [13]
첫 등장회에서 사람 목을 딴 이유가 '''가지고 있던 닭고기를 놈들이 밟아버려서'''였던 바람에 '머리 속에 닭고기 밖에 없는' 잔인한 돌+I 같은 인상이 꽤 깊게 자리 잡혔으나 화랑이 된 이후 많이 줄어든 상태. 이 모습은 사실 도덕 관념이 아직 혼미한 비담의 일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역 병 환자가 있던 마을에서 미실 일당에게 쫓기던 덕만, 김유신을 만나게 되고 이 때 여러 우여곡절 끝에 덕만에게 낚여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 덕만이 불쌍해서 돕고 싶다고 스승에게 허락을 구하고 함께 서라벌로 가 공주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덕만의 계획을 돕는다. 미실을 처음으로 대 차게 낚는 것에 성공한 일식 사건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큰 줄기의 사건들 중 으뜸이라 할 수있다. 미실과 비담의 첫 만남. 여기서 자신을 하늘의 명을 받드는 사자라고 뻥카를 치는 비담에게 미실이 '그럼 너는 언제 죽는다 더냐? 오늘이면 내일 죽일 것이고, 내일 죽는다고 하면 당장 죽일 것이다'라고 하여 비담은 뭐라 하든 죽게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비담은 '''''소인의 명운은 신국의 폐하보다 딱 삼일이 모자란 운명이옵니다.'''''라고 말해 그 자리에 있던 폐하를비롯 많은 이들이 대답을 들어 미실을 곤경에 빠뜨리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비담이 말한 '폐하'가 진평왕이 아닌 선덕여왕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 비담의 난 3일 후 선덕여왕이 서거했다는 점을 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대답이 아닐 수 없다.
덕만에게 반말을 하다가 덕만의 그릇을 알고는 주군으로 모시게 되고, 이 후 출생의 비밀을 안 이후 자신을 봐주지 않는 문노와 덕만에게[14]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풍월주 대회에 나가서 석품[15] 은 아예 가지고 놀고 무려 보종을 격파하고 김유신에게 일부러 져주려고 시도하나 칠숙과 문노에게 간파 당한다.
이후 덕만에게는 상처받을 만한 말을 듣고 문노에게는 대갈일성 당한다.[16] 비담은 차라리 문노가 자신을 파문 해주길 바랬으나 그는 가르칠게 너무 많아서 파문 시킬 수 없다고 함께 떠나자 한다.
한편 비담과 마주한 미실은 "이번 네 놈의 계책에는 어떤 사욕이 보이더구나. 난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뭐 이런 거?"라며 비아냥거린다. 이 말을 들은 비담의 마음이 한없이 찢어졌을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은 일.
그래도 간신히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비담이었으나 끝내 스승인 문노가 자신이 지금까지 편찬해온 지리서 삼한지세를 유신에게 넘긴다고 하는 말을 듣고 격노한다.[17][18]
결국 비담은 스승 문노에게 죽는 편을 선택하고 문노와 접전를 벌이게 된다. 네 놈은 손잡이 없는 칼이다. 누구든 네 놈을 잡으려 하면 다치게 될것이다 라고 말하는 문노에게, "그럼 직접 칼을 부러뜨리시면 될 것 아닙니까!" 하며 울부짖는 비담. 마찬가지로 삼한지세가 유신에게 넘어가는 것을 마뜩 찮게 여긴 염종의 자객이 쏜 독침에 문노가 저격 당한다. 비담은 삼한지세고 뭐고 당장 문노를 들쳐 업고 다급하게 그를 살리려고 마을로 뛰어가고, 너무 늦게 서야 비담의 마음을 깨달은 문노는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죽음을 맞는다.[19]
그 후 문노를 죽인 염종을 찾아가 죽이려 드나 그의 회유와 스승을 죽이는 것에 일조했다는 죄책감에 넘어가 그를 굴종 시키는 것에 그치고[20] , 삼한지세를 찢어 예쁘게 종이 접기를 하고 있던 김춘추 역시 살려둔다.[21] 그러나 처맞고 찢어낸 삼한지세의 페이지들을 전부 순서대로 맞춰 놓는 김춘추를 보고는 일단 어찌어찌 이용해보려는 듯, 김춘추의 훈육 교사로 활동했다. 김춘추가 초딩인 척 연기한 걸 제일 먼저 알아낸 게 바로 비담. 이후 덕만의 계책에 점점 세력을 잃어가는 미실에게 덕만공주와 당신은 그릇이 다르다며 그녀를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매우 중요한데, 그는 (의도한 바는 아니나) '''문노의 사후 새로운 "인정받을 대상"으로 미실을 택한 것이다.'''
덕만이 최초의 여왕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김춘추가 화백회의를 면전에서 비난하자 미실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 청유를 통해 정치와 잠시 멀어짐으로서 각오를 다 잡으려던 미실이 청유의 동반자로 선택한 것은 칠숙과 비담이었다. 그리고 비담과 미실은 어머니와 아들이지만 동시에 서로 적이라는 애매한 위치에서 그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비담은 미실에게 꿈을 포기할 것을 권하고, 이유를 묻는 미실에게 "저니까 요"라고 답한다. 그러자 미실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한다. 그건 안 되겠다고. 마찬가지로 이유를 묻는 비담에게 미실은 "나니까"라고 답한다. 얼핏 선 문답같아 보이지만, 그와 그녀의 입장을 생각해보자면 그 둘은 사실 이렇게 말한 것이나 진배 없다.
결국 미실은 혹여나 정변이 실패로 끝나게 되면 이후 비담에게 후계를 맡기려고 생각하고 직접 미실이 염종을 찾아가 비담을 군사 정변 기간 동안 은폐하라고 얘기하고, 결국 염종에 의해 군사 정변이 발동할 때 역시나 모든 걸 알아채고도 포박이 되어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가 됐다. 그러다 염종을 용케 잘 구슬려서 뒤늦게 덕만 구출 작전에 들어가고 서문에서 고전 중인 덕만을 피 바람 속에 [23] 성 밖으로 구출하는데 성공한다.비담: 이제 새주의 초라한 꿈 따위는 접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미실: 왜?
비담: '''(당신의 적은 당신의 아들인)''' 저니까요.
미실: (자조적인 웃음 뒤에) 안 되겠다.
비담: 어째서요?
미실:'''(그 아들마저 버린)''' 나니까.[22]
배우의 사정[24] 으로 활약해야 할 부분이 많이 수정됐지만, 덕만을 사지로 보내놓고 멋있는 척하는 김유신의 면상을 갈기며 자나 깨나 덕만 걱정을 천명했다. 결국, 자기만 알고 있는 문노의 죽음 때문인지 자신이 직접 문노로 변장하고 화랑 앞에 등장함으로서 갈팡질팡하던 화랑들을 제대로 미실에게 등을 돌리게 하고 진평왕을 구출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한다.
한편 덕만이 가지고 오란 빨간 서찰의 내용을 알게 된 비담은 서찰의 존재를 숨긴다. 미실을 척살하라는 그 유훈은 과거 진흥대제가 설원랑에게 남긴 것이었고 미실의 정부이자 충성스런 설원랑은 그것을 미실에게 보여 십 수년 간 미실이 보관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을 우연히 소화가 발견하고 덕만에게 주었으며 덕만은 그것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나무 밑에 묻어두어 비담을 시켜 가져오게 한 것이다. 덕만과 미실의 회담이 결렬된 후 비담은 미실에게 그 서찰을 보여 주며 '''지금 까지의 인생을 부정 당하는 건 어머니 당신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자신이 서찰을 빼돌렸다고 말한다. 아들로서의 진심을 처음 밝힌 것. 덕만공주와 연합하지 않으면 이 서찰을 공개할 거라며 미실에게 애걸하기도 한다. '주인을 찾아갔구나'라는 미실의 말에서 보면 미실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그 서찰을 굳이 간직했던 이유는, 자신의 난이 실패할 것을 대비하여 비담이 그 서찰을 공개하여 공을 세우고 왕으로의 접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버린 아들이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며 보호해주려 한다는 진심에 미실은 눈물이 고이고 아들을 쓰다듬고 싶지만 차마 만질 수 없다. 비담은 눈물을 흘린다.
결국 대야성이 백기를 들자 제일 먼저 미실을 찾아갔고, 음독 자살하는 미실의 마지막까지 옆에 있어준 게 비담이었는데, 미실이 남긴 유언이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사람이 목적인 것은 위험하다.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구나"라는 대사였다. 비담은 제 방식으로 나라를 얻어 공주님과 사람을 얻겠다고 얘기한다.
미실이 죽은 직후, 뛰쳐나가는 비담을 덕만이 붙잡고 미실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다그친다.
덕만에게 미실이 자신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운다.[25] 자신을 내칠 것이라는 비담의 염려와 달리 덕만은 오히려 자신처럼 버림받았던 비담의 처지에 공감하며 그를 안아준다. 그 뒤 미실의 복수를 위해 덕만을 시해하려는 칠숙을 김유신과 합동으로 죽였는데, 혼자 서도 칠숙과 대등하게 싸우던 옛 모습과 달리 김유신과 둘이 싸우면서도 칠숙에게 밀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였다.[26] 덕만은 미생, 설원공, 하종 등 미실 잔당들을 모은 사량부의 사량부 령으로 비담을 임명하고 비담과 염종이 가진 정보 조직을 요긴하게 사용하려 계획한다. 51회 여왕 즉위 식에서 비담은 미실의 마지막 말을 이어받아 '''폐하, 아낌없이 빼앗겠습니다'''라고 속으로 다짐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충공깽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52회에서 여전히 애정 어린 눈빛으로 덕만을 바라보고 덕만이 시키는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볼 때 누구와도 덕만을 공유할 수 없다, 나만이 덕만을 가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덕만을 사랑하는 것은 여전하나 덕만을 바라보기만 하던 예전의 오리 비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소설 판에선 미실이 일부러 비담에게 나를 죽이라고 하면서 비담이 미실을 죽이는 걸로 설정됐지만, 이미 시놉과도 다른 방향으로 됐고 결국 미실은 음독 자살했고, 비담은 문노에 이어 또 다시 이미지 좋게 보정 됐다. 미실에 이어 진 주인공이 될 것 같았으나, 미실 사후 제작진이 미실을 대체할 악역으로 비담을 내세우기 위해 개연성 없는 비담의 다크화를 시도해 시놉과 같은 단순한 악역 캐릭터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비담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변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발이 컸고, 시청률도 하락세를 보이자 선덕여왕과의 멜로를 강조해 멜로 캐릭터로 선회했다. [27]
덕만의 왕위 즉위 후 세월이 흘러 국정원과 안보지원사를 완전히 믹스한 사량부 령으로서 왕의 직속으로 여기저기 헤집고 다녀 진정한 권력 오브 권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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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흑막 김형종'''폐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빼앗아 드리겠사옵니다!
김유신이 양지에서 선덕여왕을 위해 일한다면, 비담은 음지에서 선덕여왕을 위해 일하는 구도인 셈. 비담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김유신을 견제하기 위해, 복야회가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해서 옛 복야회 소속 사람들과 설지, 월야를 추포 하고 결국 선덕여왕에게 유신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 아직 까지 활동하고 있는 복야회를 구실로 삼아 수 많은 사람들을 낚시로 엮는 조사로 김유신을 궁지에 몰았다. 그렇게 무자비하면서도 정작 억울하게 추포 되어 피해를 입은 자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명분 상으로 태클을 걸지 못하게 만드는 행보에 생존한 미실 파조차 딱 그 분을 보는 것 같다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설지와 월야가 자신의 사량부에 있는 복야회 일당에 의해 도망간 와중에도 오히려 그들이 도망간 저의가 더욱 더 김유신을 궁지에 빠트려 가야의 왕이 되게 하려는 계책임을 간파하고 오히려 그것을 역 활용해 아직 사량부에 남아 있는 복야회 일당들에게 김유신을 이동하게 한 뒤 바로 복야회가 김유신을 도망가게 만들어 김유신도 역적으로 만들게 함과 동시에 김유신의 세력 확장에 불안해 하던 중소 귀족들까지 구슬리는 그 분 뺨치는 금강계를 견고하게 내세웠다. 그러나 덕만에겐 그 수가 바로 읽혀져 버렸고 금강계를 능가할 김유신의 진심 자수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결국 김유신을 귀양 보내기로 해 놓고 선덕여왕이 힘들어하자, 차라리 유신을 보내지 말라고 하며 터치하려 하다 바로 손대지 말라며 뻘쭘해진다. 선덕여왕이 인사 변경 안을 내 놓으래서 금강계 때 사량부와 관계된 중소 귀족으로 연계해서 짜 놓았다가 그것이 되려 사량부의 세력을 다듬는데 낚여 버렸고, 사량부는 그대로 김춘추 산하로 강등되는 최악의 경우에 맞게 된다.
이에 선덕여왕에게 항의하나, '''선덕여왕이 감정을 드러내자 바로 선덕여왕을 끌어안아서 수많은 비덕 라인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선덕여왕은 바로 자신은 여인이 아닌 왕이기 때문에 나를 선택할 수 없다고 하며 소유를 포기하라 하고, 비담은 사랑은 소유하는 거라고 얘기하나 삼한일통을 하기 전까지 내 삶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여왕에게 제대로 상처 받게 된다.
김유신이 백제군에 있다 보종에게 잡혀 들어왔고 복야회 멤버랑 얽혔었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타이밍 때문에 그것까지 밝히지 않고 선덕여왕 만 신 나게 낚다가 김유신이 밝힌 흑자를 가진 첩자가 없음이 드러날 때 바로 복야회 관련 건을 공포해서 김유신을 위기로 몰아세운다. 그러나 이름에 흑자를 가진 첩자는 사실이다. 연모에 눈이 멀어 김유신의 말을 믿지 않는 비담에게 유신은 '''''비담, 자네는 나보다 훨씬 총명하지 않은가 네 어머니였다면 어찌했을까 네 어머니의 반 만큼이라도 통찰력이 있다면 나를 보아라 비담! 내게 서 두려움이 보이는가! 내게 서 술수가 보이는가!'''''라고 외친다.
김유신이 계책 따위 없는 진심임을 알고 비담은 다시 조사한다. 흑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바로 보종을 파견하나 때는 늦어 대야성은 열심히 썰려 버린다. 그 때 여왕은 비담에게 "네가 나에게 연모가 있을지라도 신라에 연모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는 식의 매몰찬 모습을 보이고, 비담은 "당신이 곧 신라이기 때문에 신라를 위해 목숨 바칠 것이다."로 응수 한다. 신국을 구한 자에게 모든 자격이 있다는 여왕의 말에 설원공을 내세워 백제군을 토벌하려 하나 설원공이 패하고 결국 김유신이 재 기용 되자 비담의 질투가 극에 달한 표정이 압권이었다.
백제군이 서라벌 코 앞까지 밀고 들어오자 비담은 선덕여왕에게 파천을 권유하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 비담은 자신의 파천 제의를 정치적 술수로 보는 선덕여왕을 원망하며 왜 이제 자신의 진심을 보지 못하냐고 한다. 그 말에 선덕여왕은 지금까지 비담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돌아보고, 비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57회에 "나를 유일하게 여인으로, 사람으로 좋아하는 네가 좋다."고 눈물 흘리며 비담에게 고백한다. 10여 년 간에 걸친 비담의 짝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 이에 수많은 비덕 라인 지지자들이 Olleh!!를 외쳤다. 선덕여왕의 마음을 얻은 비담은 미실의 사당에서 '''어머니,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라 하셨지요 저는 빼앗는 것이 아니라 주어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버려서 그녀와 함께 하려 합니다. 왕의로의 길도 천 년의 이름도 그녀의 눈물 앞에선 얼마나 하찮은 것이옵니까'''라고 선언한다. 사랑 하나로 소유 욕이 강했던 옛 모습에서 180도 변한 것.
그 뒤 상대등에 제수 되고, 선덕여왕이 먼저 승하하면 자신도 정무에서 손을 떼고 떠나겠다는 맹약서를 바쳐 선덕여왕에게 더 큰 신뢰를 받게 된다. 게다가 선덕여왕이 자신과 국혼 하겠다고 대소 신료들 앞에서 선언하자 감격한다. 선덕여왕의 마음을 알게 되자 유신에 대한 질투심은 눈 녹듯 사라져 유신에게 그토록 아끼던 삼한지세를 제 손으로 넘겨주기까지 한다.[28] 이후엔 모든 걸 털어버리고 자신의 약혼녀가 된 선덕여왕과 본격 연애 모드에 들어가면서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비담이 쓴 맹약서를 발견한 염종은 비담이 정무에서 손을 떼면 자신을 비롯한 미실잔당세력들은 춘추와 유신에게 숙청 당할 것을 염려하고 비담과 선덕여왕을 갈라 놓을 음모를 꾸민다. 미실잔당세력들은 비담과 당 사신이 선덕여왕을 몰아내려 한다는 거짓 밀약 문서를 만든다. 비담은 뒤늦게 그들이 그 문서를 꾸며내고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당황한다. 선덕여왕이 그 거짓 밀약 문서를 발견해 비담은 선덕여왕에게 의심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비담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려는 선덕여왕에게 탄복 하고 미실 잔당들을 제압하려고 노력하지만, 미실의 유언을 받들어 비담을 왕으로 만드는 목표 하나로 그를 따른 사람들이었기에 이미 컨트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급기야 그들의 계략으로 차기 왕의 후보인 김춘추가 화살을 맞으면서 비담에게 까지 신변의 위기가 찾아오자 선덕여왕은 반지를 주면서 잠시 멀리 떠나있으면 자신이 미실잔당세력들을 해결해 주겠노라고 한다. 그러나 염종은 이런 비담에게 자신이 심어 놓은 시위부 병사를 자객으로 투입해 선덕여왕이 비담을 죽이려 했다며 비담을 낚으려 한다.[29] [30]
춘추가 '''''폐하가 진심으로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라고 했던 말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고 결국 염종의 조작극으로 인해 비담은 여왕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오해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31] 비담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믿으라는 덕만의 말과, 자신은 오직 신국만을 연모해야 한다는 덕만의 말을 모두 떠올리며 혼란에 빠진 끝에 결국 염종이 모아둔 반란군의 우두머리가 된다.
비담이 미실 못지 않은 비상한 두뇌로 반란을 지휘하고, 상대등 권한으로 화백회의를 열어 덕만 폐위 선언까지 하자 덕만도 어쩔 수 없이 비담을 신국의 적으로 선포하여 사태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진심으로 신뢰하는 부하인 산탁에게 명령하여 덕만이 정말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 뒷조사를 시켜두었는데, 산탁은 염종 일당에게 쫓기면서도 끝끝내 살아남아 비담에게 염종이 조작극을 벌였음을 보고한다. 이 시점에서 비담의 반란은 실패로 결정된 거나 다름없었고, 비담은 마지막까지 "폐하는 너 끝까지 믿었다"라며 자신을 도발하는 염종을 베어 죽이고는 선덕여왕의 진심을 알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슬퍼한다.'''예, 허면 제가 신국이 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신국의 걸림돌이 되는 자들과 함께 사라지면 되겠지요. 어느 쪽이든 제게는 나쁘지 않습니다. 왕의 자리가 절 버려야 할 만큼, 절 죽여야 할 만큼 무거운 것이라면, 제가... 그 짐을 놓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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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말을 전하기 위해서 단신으로 선덕여왕이 있는 본영으로 들어간다. 그 유명한 덕만까지 70, 30, 10보. 그리고 그가 전하지 못한 말은 그의 마지막 순간의 대사이다. 이런 바리에이션도 있다."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전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포위한 신라 군들을 상대로 필사의 사투를 벌이면서 결국 자신의 최대의 정적인 김유신이 앞길을 막아 서는데. 비담은 우린 한번도 제대로 승부를 낸 적이 없다며 일기토를 신청하나 그는 김유신의 검을 가볍게 피한 후 날랜 경공으로 김유신의 저지선을 돌파한다.
이미 모든 것을 자기가 졌음을 인정하고 돌파하는 찰나 월야와 설지가 이끄는 연노 부대가 비담을 향해 사격하고 비담은 날랜 몸 놀림으로 피하고 자신이 죽인 병사들 중 하나의 시체를 들어 방패로 삼지만 연노에 결국 여러 발을 맞고 만다. 화살을 온몸에 맞아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안간힘을 다하여서 선덕여왕에게로 다가가지만 결국 최후 방어선인 알천과 유신에게 차례로 베이고, 마지막 말도 전하지 못한 채 김유신의 최후의 일격에 배를 관통 당하여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는다.'''유신, 네가 모든 걸 이겼거늘...무슨 승부란 말이냐...'''
이때 남긴 대사는
그가 전하고자 했던 말이다. 이 말에 함축된 의미를 따져보자면, 선덕여왕은 자신은 폐하일 뿐 이제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부를 수 없다며 쓸쓸해 했는데 비담은 "제가 불러드릴 것이옵니다'"라고 하였었다. 허나 그것은 곧 반역이라며 선을 그었었던, 이미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 있던 그녀였다."덕만... 덕만아..."
비담은 그녀가 여왕이 된 이후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듣고 싶어했던 그녀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3. 명대사
그자를 돕고 싶습니다, 좀...불쌍합니다.[32]
내가 미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데...그냥 나라면...가야 새끼들, 쫘악 늘어놓고, 하나하나 목 자르면서 어디 있는지 불라고 할 거야.[33]
아냐, 아냐... 그 사람들 눈빛 못 봤어? 그게 무서워하는 눈빛이 아니잖아? 증오야...증오가 남아있으면, 절대 꺾이지 않는 거거든...거짓일 거야...[34]
......예, 외람 되오나, 말씀을 드리겠사옵니다. 소인의 명운은, 신국의 임금이신 폐하보다 3일이 모자른 운명이옵니다.[35]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제가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마음을 숨기기에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공주께서 저번에 이 비담을 완벽히 가지고 노셨으니까...적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36]
스승님은 그때부터 저를 무서워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였습니다...한번 쯤은 따듯하게 안아주실 수 있었잖아요......
'''나를 베는 자가 역사에 남을 것이다.''' [37]
4. 전투력
칠숙: 하오나 호위에도 문제가 있고...
미실: 너와 비담이 함께하느니라. 군대가 온다 한들 될까말까 아니겠느냐?
'''무술 재능으로는 세계관 최고'''흑산: 허나 그 자가 죽는다면...
염종: 신국 최고의 검귀이니라. 걱정할 필요 없다.
'''문노와 칠숙 사후 신국제일검'''
문노의 제자라 검술 실력이 엄청나다. 염종은 그를 가르켜 희대의 검귀라 칭했을 정도이며 작 중에서도 문노와 칠숙 밑으로는 가히 세계관 최강자라 불릴 만한 수준이다.[38] 칠숙과 문노에 비해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실력으로 보이지만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칠숙의 난 당시 설정은 칠숙과 1:1로 피튀기는 대결을 펼치는 것이었다. 인터뷰 참고 다만 이때 하필 김남길이 신종 플루에 걸려서 회복 중이었던 바람에 화려한 액션 신이 제한되었고, 결국 유신-비담 vs 칠숙의 싸움이 되었다고. 즉 원래 설정대로라면 칠숙과 거의 호각지세가 맞다. 그걸 제외해도 문노와 일기토를 벌여 초 중반에는 백중세로 버텨낼 정도로 선전했다. 문노가 페이스를 끌어올리자 큰 차이가 나기는 했지만.[39] 애초에 문노가 알천 포함 10화랑+수십 낭도들을 맨손으로 털어버린 희대의 굇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진검 문노를 1:1로 상대하여 저 정도 선전한 비담이 대단한 것이다.[40]
이처럼 무술에 대한 재능만 따지면 작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노력형으로 보여지는 유신이나 알천에 비해, 비담은 따로 수련 하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는다. 노력은 커녕 오히려 문노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 기술을 단순히 보는 것 만으로도 실전에서 구현해내는 굇수 같은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동안 검을 놓고 살았을 후반부에도, 마지막 화에서 홀로 신라군 정예부대를 털고, 화려한 몸 놀림으로 본인과 불과 30보 거리에서(!) 날아오는 궐장노 부대의 화살을 피해내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허나 쏟아지는 화살을 모두 피할 순 없었고, 결국 화살 3방을 맞아 치명상을 입는데 그 상태에서도 잡졸들을 쓸어버리며 월야 등 4명의 호위 무장을 뚫어버리는 비담 무쌍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때는 삶의 의미를 잃고 나를 죽여줘 식으로 체념하듯 달려든 것이라 더 괴랄 하다.[41][43] [44] 비담이 흑화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염종은 그를 일컬어 '''신국 최고의 검귀'''라 칭했을 정도. 이에 스승인 문노에게 인정받아 제대로 가르침을 다 받았다면 어느 경지까지 올라갔을지 궁금한 수준이다.[45][46]
참고로 비담과 유신은 훗날 같은 세계관인 뿌리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에 나오는 이방지와 무휼과 무술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면모가 있다. 비담과 이방지는 세계관 최강자를 사사하여 무술을 배웠다 보니 날렵한 무술에 역검 자세를 자주 취한다. 라이벌 격이라 할 수 있는 유신과 무휼은 검을 양손으로 잡고 매우 강력한 검격을 바탕으로 묵직한 무술을 구사한다. 심지어 이 넷의 행적은 각각 대응하는 인물과 비슷한 행적을 걷는 것도 같다.
세계관 내에서 무력과 지력 모두 최상위권인 몇 안되는 캐릭터이다. 무력은 이미 전술 했고, 지력도 미실과 독대로 두뇌 싸움을 벌여 우위를 점 한 적이 있을 정도로 톱클래스이다. 비담을 제외하면 그나마 뿌나 강채윤 정도가 무력-지력을 모두 갖춘 올 라운더. 그나마 애정결핍이란 정신적 약점이 있어 미실에게 비웃음을 받고 후반에 김춘추에게 이제 네가 파악된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무너졌을 뿐, 문노가 제대로 가르치고 키워 애정결핍만 해결되었다면 문노를 뛰어넘는 무력, 미실을 상회하는 지력에 정신적으로도 약점이 없는 약점 없는 완전체가 되었을 것이다.[47] 사실 이렇게 좋은 인재를 못 써먹은 것은 비담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미실, 문노, 덕만 3명 모두의 '''인생 최악의 실책이기도 하다.''' 미실은 비담을 자신이 키웠으면 패배할 일이 없었고 문노는 비담의 사실상 앞길을 막은 사람이며 덕만 역시 비담 한테 감당하기 어려운 적 세력 감찰&통솔 역할을 맡겼다. 이 때문에 차라리 김유신과 함께 군 권을 나눠줘서 적들을 때려잡게 시켰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48]
5. 여담
처음 비담의 난의 구상 당시 일부 시청자들은 "역사적으로도 기록되어있는 비담의 난이 겨우 두 사람의 오해 때문에 생겨난 것은 이상하다"라는 의견[49] 도 있었지만 김남길의 연기력과 최종 화에서의 처절하기 이를 데 없는 최후 장면은 비덕 라인 지지자들을 비롯하여서 많은 이들의 눈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형성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요 장면이기도 했지만 남길신의 포스 쩌는 연기력으로 전설 아닌 레전드로 칭송 받았다. 그 와중에도 남길 신의 멋짐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국사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최종보스 & 배신자 기믹'''이었으나[50] 결국에는 '''사극 역사상 초유의 순정 남이자 미실을 이은 진 주인공 겸 진 히로인이 되었다.''' 작 중 초반에만 잠깐 나왔다가 잠적해 시청자들에게 큰 궁금증을 일으킨 문노, 주인공 덕만, 드라마의 메인 악역이자 진 주인공인 미실과 모두 근접한 연결 고리가 있는 설정으로부터 시작해 김남길의 호연이 더해져 아주 좋은 캐릭터가 되었다.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강해서 선덕여왕을 스릴러 물로 만들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덕만이 농기구 먹 튀한 촌장을 죽일 때 대본에서는 비담이 그것을 보고 웃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연출에서 비담이 웃지 않고 덕만을 걱정하는 것으로 바꾼 것, 스승인 문노가 죽어가면서 비담에게 "너에게서 측은 지심을 이끌어낸 것은 덕만공주뿐"이라고 한 것 등 덕만에게는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51]
여기에서 어떻게 다시 흑화 해서 최종 보스가 되는 가가 중요했는데, 미실과 대화할 때 삼한을 통일하는 자가 천 년에 이름을 날릴 것이라 말하는데, 삼한 통일에 큰 공을 세우는 게 김유신인 걸 보면 삼한 통일과 덕만에 대한 마음 둘 다를 얻는 김유신에 대한 질투 또한 한 몫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덕만의 마음을 얻고도 염종을 비롯한 주변 세력의 이간질로 덕만을 오해해 흑화, 난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덕만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기 목숨까지 내놓는다.
참고로 초 반기 닭에 환장하는 깨 방정 비담 버젼은 열혈강호의 한비광을,[52] 문노 죽고 빡 돌아서 피칠갑했을 때의 연기는 배가본드를 참조했다고 한다.
등장 초반만 해도 깨 방정의 상징이었을 만큼 밝은 캐릭터였는데 점점 진지한 이미지가 주를 이루면서 그 때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있다. 물론 지금도 깨 방정을 가끔 떨긴 하지만 어째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지배적. 51회부터 갑자기 어둡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이 적응하지 못하자 54회부터 멜로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결국에는 '''비련의 남 주인공'''이 되었다.
본 드라마의 작가인 김영현, 박상연의 작품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언급된다. 이방원이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기 전정도전은 이방원을 마지막으로 설득하려고 하는데 이 때 이방원이 왕이 되려는 욕망을 결코 버릴 수 없다고 하자 정도전은 반쯤은 꾸짖으며, 반쯤은 탄식하며 이방원을 비담에 비교한다. 이 때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화를 들어보면, 드라마 선덕여왕-뿌리깊은 나무-육룡이 나르샤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정사든 야사든 비담의 일들은 후대의 사람들이 비유로서 사용할 만큼 잘 알려져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정도전: "네놈은 참으로 비담같은 놈이구나. 총명하기 이를데 없고, 세인을 휘어잡는 강단과 기개, 세상을 살피는 날카로운 통찰이 있으나 그릇된 욕망을 어찌하지 못해 대의를 그르치는구나. 비담은 사사로운 연모에 사로잡혔었고, 너는 사사로운 권력욕에 어쩌지 못하니 이제 어쩔 수 없구나."
이방원: "또 하나가 다르지요. 비담과 저는. 비담은 패배자가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지만, 비담과 절친 염종은 900년후 조선 시대에 환생하여 재회하였다.정도전: "그래.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지. 허나, 비담도 김유신의 칼날에 쓰러져 덕만 앞에서 쓰러져 죽던 그날 전까지는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패배자라는 것을."[53]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