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7번 아가씨

 

나는 77번 아가씨 시리즈
나는 77번 아가씨
사랑이 깊어질 때
''' 나는 77번 아가씨 ''' (1978)
''I Am Lady Number 77''
[image]
감독
박호태
각본
김하림
원작
윤고나
제작사
합동영화
기획
이지룡
촬영
홍동혁
조명
권수용
편집
현동춘
음악
정민섭
출연
정윤희, 하명중, 김희라, 김경애
상영일자
1978.11.16
개봉극장
중앙극장
관람인원
217,249명
1. 개요
2. 예고편
3. 등장 인물
4. 줄거리
5. 이모저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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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주연의 호스티스물. 실제 호스티스였던 윤고나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정윤희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서 최초이자 최고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이외에 정윤희가 호스티스로 등장한 영화는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있다.


2. 예고편




3.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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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나''' (정윤희)
아버지의 강요로 송계남이랑 결혼하다가 송계남의 무능으로 서울로 탈출해 호스티스로 일하게 된 여성.[1] 처음에는 호스티스 일에 적응을 못하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진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에도 자기에게 찾아오는 계남을 완강하게 뿌리치지 못한다. 을 사랑하지만 문병길의 설득으로 결국에 딸을 계남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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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남''' (김희라)
윤고나의 남편. 윤고나로부터 수 차례나 딸을 빼앗고도 딸을 무기로 삼아 윤고나를 자주 괴롭히며 돈을 자주 뜯어간다. 경제적으로 무능하다 보니 딸을 고아원에 넘기는 등 막장 교육의 정수를 보여주지만 그런 송계남에게 딸을 뺏은 윤고나에게 마지막까지 딸을 요구하는 좀 이상한 아빠이다. 윤고나에게 경제적 궁핍을 화풀이삼아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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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길''' (하명중)
윤고나를 사랑하는 한 남자. 윤고나에게 의문의 전화로 자주 격려를 해 주지만 윤고나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그러나 순애보적인 마음씨로 윤고나와 그녀의 딸에게 접근하여 결국 윤고나의 마음을 얻는다. 민희를 가지고 싶어하는 계남과 갈등을 자주 벌여 맞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계남의 딸을 달라는 간절한 부탁으로 고나를 설득시켜 결국 고나로 하여금 민희를 주게 한다.
  • 송민희(김혜인): 고나의 . 고나를 잘 따르며 아버지 계남을 무서워하고 경계한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싫어하지는 않는다.[2]
  • 혜인(김경애): 고나의 동료 호스티스. 호스티스로 돈을 벌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죽는다.

4. 줄거리


윤고나는 호스티스바에서 일하는 인기 호스티스이다.[3] 사실 대부분의 호스티스가 그렇듯이 고나도 처음부터 호스티스는 아니었다. 그녀는 송계남 때문에 빚을 지게 되어 호스티스 일을 시작한 것.[4]
고나는 시골 출신으로 계남의 구애를 받고 있었다. 계남은 계남의 아버지의 빚을 갚아 주겠다는 약속으로 아버지를 구워삶지만 고나는 계남과 결혼은커녕 차라리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고나에게 아버지는 따귀를 때리는 것으로 대응하지만 고나는 오히려 기차에 치여 죽으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의 뜻에 따라 송계남과 억지로 결혼한다.[5] 계남은 경기도 오산의 기지촌에 이주해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러나 계남은 장미빛 미래를 보여주기는 커녕 자식을 낳으려는 고나에게 매질만을 할 뿐이다. 이런 고통을 무릅쓰고 고나는 딸 민희를 낳는다. 그러나 민희는 태어난지 얼마 안 지나 폐렴으로 고생한다. 고나는 입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동안 고나의 어머니가 찾아오며 고나의 집을 찾아오지 않는 고나 일가를 원망한다. 때마침 고나의 집으로 돌아온 계남은 넙죽 절을 하지만 고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고나의 생활고를 보고 한심해한다. 고나의 어머니는 고나에게 다시는 자기에게 찾아오지 말라며 떠난다.
고나는 고민 끝에 딸 민희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고나는 죽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민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민희를 위해 참는다. 그렇게 민희의 미래를 위해 돈을 차곡차곡 모으며 살던 고나[6]는 민희가 5살이 되던 해 민희로부터 이상한 얘기를 듣는다. 고나의 집에 무서운 사람이 왔다는 것.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고나는 집에 돌아가니 고나의 전남편인 계남이 와 있었던 것. 계남은 고나에게 이전까지 저질렀던 만행을 용서해 달라며 고나에게 돈을 요구한다. 자기는 자기의 친구가 공장 고철상으로 돈을 버는것을 보며 자기도 고철상을 하겠다고 하는데 2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나는 100만원까지는 주지만 나머지 100만원은 동네 아낙들에게 빌려 계남에게 준다. 그러나 계남의 사업은 실패. 마을 주민들로부터 빚독촉을 받게 된 고나는 한 아낙이 '''그 외모로 어떻게든 갚으라'''는 말을 듣고 호스테스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처음 호스테스로 시작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손님이 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먹자 선배로부터 핀잔을 듣는다. 선배는 고나를 게우며 원래 마시는 척 하면서 버리는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일하며 돈을 벌던 고나는 딸을 어느 집에 맡기며 자기는 호스티스와 동거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고나의 남편이 딸을 데리고 간 것. 고나는 그 동안 민희를 때리던 일이며 민희가 아파 쓰러진 날을 회상하며 비 오는 날 통곡을 한다. 민희도 엄마를 찾으러 밖에 나가지만 벼락이 떨어지는 것이 무섭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집 밖에 나가지만 계남의 저지로 나가지 못한다.
그 후 민희와 헤어진 고나는 호스티스로만 일을 하며 살지만 어느 손님으로부터 힘을 내라는 격려를 전화로 듣는다. 그 손님의 이름은 문병길. 그러나 일하기 바쁜 고나라 신경은 쓰지 않는다. 또 가끔씩 찾아와서 딸을 빌미로 돈을 달라하는 계남이 싫다. 병길은 한번씩 고나를 불러서 술을 따르게 한다. 병길은 진상손님으로부터 곤란을 겪는 고나를 도와주는 등 호감을 보여준다.
한편 고나와 동거하는 호스티스들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한 호스티스는 동생의 등록금, 어머니의 병치료비를 대주며 살고 있다. 또 다른 호스티스인 혜인은 정식이라는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하며 양장점을 세울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정식은 부인이 있었으며 이를 들은 혜인은 좌절의 눈물을 흘린다. 고나는 혜인을 위로해준다.
그러다 고나는 병길의 청혼을 받지만 고나는 망설인다. 그러다 '''또''' 계남이 찾아오며 민희가 아프다는 핑계로 고나를 바닷가까지 끌고간다. 계남은 고나를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거짓말쳤지만 고나는 민희의 행방을 물으며 계남에게 또 돈을 쥐어준다. 그런데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민희는 계남이 이미 고아원에다 버린 것. 그런 민희를 고나는 끌고 오며 고나는 병길과 같이 산다. 간만에 병길이 치는 피아노곡을 들으며 행복한 생활을 산다. 이런 병길에 집에 계남이 쳐들어오며 딸을 내놓으라고 한다. 병길은 계남이 딸을 고아원에 보낸 전적을 생각하며 안내놓으려 하지만 계남은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 결국 병길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병길은 응급실에 끌려가는데 고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혜인이 죽은 것이었다. 혜인의 뼛가루를 뿌려주며 고나는 오열한다.
베토벤운명이 흘러나오는 호스티스에서 한 사장이 고나를 2차까지 끌고 가며, 고나는 술에 취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사장은 고나와 정사를 즐기려 한다. 고나는 사장에게 그간 호스티스로서 겪은 설움과 남성의 여성차별적인 태도에 대한 분노를 그 사장에게 싸대기를 날리며 푼다. 그 후 고나와 병길, 민희는 놀이공원에 찾아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병길은 고나에게 계남이 마음을 고쳤다고 하며 계남에게 딸을 돌려주자고 한다. 고나는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결국 병길의 말을 들어주며 민희를 계남에게 돌려준다. 민희는 계남을 싫어하지만 결국 엄마의 말을 듣고 계남에게 돌아간다.

5. 이모저모


원래 정윤희는 영화 출연 전에도 당대 최고의 미모로 유명했다. 그러나 당시의 정윤희는 해태제과 광고스타였을 뿐 그녀의 이름을 새긴 주연작은 없었다. 그러던 중 77년에 청실홍실의 성공으로 TBC 간판 배우로 등극하였다. 한편 이 영화 전에 수 편의 영화에 출연하였으나 얄개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죽을 쑤었고, 얄개 시리즈마저도 실상은 조연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으로 정윤희는 영화 배우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79년 이후에는 유지인과 더불어 영화계를 접수하게 된다.
정윤희의 외모 때문에 정윤희가 출연한 이 영화의 제목 77번이 미인을 뜻하는 말로 한동안 통했다고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영상도서관에서 관람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원본 필름의 상태가 안좋아 잘린 장면이 너무나도 많다. 5~10분씩 잘린 구간이 약 5번 정도 나온다. 사실 옛날 영화들의 상당수가 흥행작이라 하더라도 원본 필름이 아예 소실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7]을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하필 다른 작품도 아니고 정윤희의 최고 흥행작의 필름 상태가 이런 건 안타까운 일이다.
원작이 한 호스티스의 실제 회고록이다 보니 윤고나의 고백적인 독백이 자주 나온다.

[1] 정윤희의 외모 덕인지, 실제로 들었던 얘기인지 모르지만 영화에서 예쁜 여자로 묘사된다.[2] 이런 성격 때문에 후속작에서 고나의 속을 자주 썩힌다.[3] 남자 손님이 윤고나의 이름을 물어보는데, 고나는 경아가 좋느냐, 영자가 좋느냐라고 물어본다. 여기서 경아는 별들의 고향의 주인공 이름이고 영자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 이름이다. 당시 저 두 영화가 공전의 대박을 쳤기 때문에 저러한 상황을 반영해서 저 장면을 삽입한 듯하다.[4] 처음 호스티스 면접을 봤을 때 도깨비같은 분위기같다고 속으로 말한다.[5] 결혼하기 전에 한 차례 고나를 덮친다.[6] 우유 배달원 등 다양한 일을 한다.[7] 미워도 다시 한번의 마지막작은 상당한 흥행을 보여 줬지만 필름이 없다. 만추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