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찰조
'''羅刹鳥'''
중국의 요괴.
원매의 자불어(子不語)에 등장하는 괴조. 몸은 학이나 닭과 같으나 그보다 더 거대하고 몸은 회색에 갈고리같은 부리와 희고 큰 발톱을 지녔다. 묘지의 시체들에서 음기가 모여 생긴 요괴로 사람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며 식인 습성을 지녔고, 특히 인간의 눈알을 즐겨 먹는다. 잔인할 뿐만 아니라 매우 영악하고 인간으로 둔갑하는 능력까지 보유한 무서운 요괴이다.
청나라 옹정제 시대(1723~1735) 북경에서 어떤 남자가 아내를 맞이할 때, 신부의 가마가 신랑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근처에 무덤이 있었고, 그 무덤 근처를 지나가던 순간 무덤가에 있던 나찰조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가마를 습격해 가마 속 신부로 변신하였다. 가마가 도착한 후 가마 속을 보니 안에 신부가 2명 있었고 두 신부의 외모가 너무 똑같아 어느 쪽이 진짜 신부인지 구분이 안되자 어쩔 수 없이 두 여자를 그대로 신부로 맞이하였다. 그 후 첫날밤을 치루는 순간 신부로 둔갑했던 나찰조가 진짜 신부와 신랑을 공격했다. 두 사람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나찰조를 내쫒고 진짜 신부와 신랑을 치료해 둘 다 목숨을 건졌으나, 불행하게도 이미 나찰조에 의해 두 사람 다 양쪽 눈을 잃고 장님이 되었다.
나찰과 마찬가지로 둔갑 능력을 지녔고 식인 성향을 띄고 있지만, 그 외에는 나찰과 전혀 다르다. 오히려 일본의 온모라키와 상당히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