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독립

 



중앙아프리카의 국가 남수단의 독립 및 국제 사회의 승인 여부에 관한 문서.
북부의 사막-사헬 지대에 거주하는 아랍계 주민은 보다 안락한 거주지를 찾아 해마다 남쪽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많은 충돌이 일어났으나 정권은 항상 아랍계 수중에 있었기 때문에 흑인들은 많은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게다가 종교마저 달랐으니...
결국 1978년에는 북남끼리 따로 분리하려고 했다가, 남부 수단에서 석유 및 자원들이 가득 발견되면서 이것을 노린 북부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분리문제도 백지화되었다(...) 거기에 1983년에는 샤리아(이슬람법)가 국가 포괄적 헌법으로 공포되어 반발이 격화되어 종족 대결이 경화되었다. 이 때 시작된 2차 내전은 북부의 수단 정부가 반란군을 단단히 조져 독립할 생각은 꿈도 못꾸게 하려고 남부를 무자비하게 공격해 무려 250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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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푸르의 위치
2003년 2월의 '다르푸르 학살' 때는 정부의 지원/묵인 하에 잔자위드(아랍인 민병대)가 흑인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2]하여 국제적 논란을 빚었으며 UN의 제재도 받았다. 이 때 수단을 탈출한 난민들은 옆나라인 차드에 거주하고 있으며,[3] 생계는 매우 열악하지만 수단에 돌아갈 날은 요원하다. 안 그래도 차드도 못 사는 나라이며 이 나라도 기상이변으로 나날이 사막화가 늘어나기 때문에 차드까지 고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은 '''독립한 남수단이 아닌 별도의 지역이다!'''
수단은 아랍나라들 지원에 힘입어 제법 도시들도 갖추고 무장이나 여러가지로 앞선 반면, 남수단은 흑인들이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지고 종교도 기독교 같은 종파끼리도 부족으로 나누면서 소규모적인 내전을 벌이기에 힘이 통합되지 못했다. 게다가 정부도 힘이 미약해 이 부족들을 제대로 통제를 못한다. 그래서 더더욱 북부 수단에게 밀리고 있다. 남부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천주교 신부가 쓴 책을 보면 이슬람 흑인들이 치료받는 북부 수단 병원들은 시설도 좋고 의약품도 넉넉한 반면, 기독교인 흑인들은 기독교인 의료시설에서 부족들끼리 싸우면서 나중에는 '''병원까지도 다른 부족을 치료해주었다고 총질까지 하는''' 막장행태를 보였단다. 심지어 북부 수단군의 압도적인 폭격을 받아가면서도 흑인들끼리 다른 부족들이 총격전을 벌였을 지경.
하지만 수단도 남수단보단 덜하다고 해도 역시 내부적 갈등이 없진 않다. 같은 이슬람도 흑인과 아랍인들의 갈등이 커졌고 다르푸르 학살도 그 여파로 벌어진 일이다. 이것이 남수단을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한 원인도 된다.
세계에서 내전 당시 북부 수단을 비난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게, 아랍 나라들이 지원하면서 외교적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자꾸만 북부 수단을 압박하자면 아랍 나라들은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수많은 학살 -이를테면 르완다 학살-을 조장한 유럽의 식민지 시절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윽박지른다. 알 자지라 방송은 북부 수단 지도자인 오마르 알 바시르를 비난하면서도 그만 비난하면 안된다면서 그런 미국이니 유럽 열강들도 아프리카와 그 수단에서 벌인 일들을 생각하면 오마르와 다를 거 없다고 보도했다.
근데 이건 알 자지라 방송의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만 생각하면, 당시 이슬람 세계의 반응은 철저한 이슬람교 방어적 관점 중심의 양비론물타기였다. 사태의 원인과는 별개로 당장 보도가 나가고 있는 당시도 북수단 아랍 무슬림들에 의해 흑인 기독교인들과 토착종교인들이 제노사이드 수준으로 학살당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구 제국주의의 오만과 잘못 운운하면서 우리만 나쁜게 아냐!''' 따위로 말하며 '''그러니까 오마르 나쁜건 아는데 니들도 과거에 나쁜짓 했으니까 이슬람 세계에 오만하게 개입하지말고 내버려둬! 식의 이슬람 세계의 변명'''을 죽임당하고 탄압받으며 도움을 원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지금도 아프리카 각지에서 프랑스,독일,영국같은 나라들이 옛 식민지이던 나라에서 경제 및 여러 분야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현지인들이 이를 갈고 있거나, 과거 잘못된 영토분할 때문에 이런 분쟁이 초래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나, 로버트 무가베같은 막장 독재자들이 이점을 더 악용해서 독재정권 명분화를 세우기도 하거나 개도국의 막장 정치인들이 타부족, 타종교인 학살을 이런 걸 가지고 은근히 정당화하는 등 이 점이 현대 개발도상국 막장 세력들이 벌이는 악행의 면죄부로 이용되는 게 문제다. 수단의 경우에도 이러한 것이였던 것. 그리고 그럼 왜 흑인 무슬림을 죽이고 내쫓고 10년 지나도록 받아들이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하여는 나몰랑(...) 다만 이건 알 자지라도 차드 난민촌으로 가서 흑인 무슬림 인터뷰도 보여주고 수단의 인종차별 학살이라고 깠다.
아직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독립 직전인 5월 20일, 수단군(SAF)이 석유자원이 풍부한 아비에이 지역을 무력 점령하면서 다시 문젯거리가 되었다. 이판사판인지 UN헬리콥터까지 SAF의 공격을 받았다는 모양. 그래도 유엔이 다시 개입하자 수단군은 철수했다. 이 지역은 남북수단의 국경지대인데다가 남수단 최대부족인 딩카족의 발상지인 동시에 수단 유목민들의 주요 건기 피난처라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다. 유목민을 선거인으로 치면 독립이 안되고, 그렇다고 일년 내내사는 남수단 사람들로만 선거를 해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 그럼에도 남부는 독립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피로 얼룩진 내전 끝에 결국 2011년 1월 9일부터 15일까지 남부 수단 독립 국민투표가 진행되었다.
결과는 2월 24일에 발표되었는데, 남부 수단 선거감시위원회에 따르면 2월 19일까지만 해도 219만표가 개표되어 분리독립을 위해서 필요한 총 180만표를 넘어샀다. 무려 99%가 분리독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7월 9일 독립했고, 국명은 '남수단 공화국(The Republic of South Sudan)'. 수단 정부도 남부 문제가 어지간히 골아팠던지 독립을 승인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남수단은 헬게이트(...)

[1] 그것도 반란군보다 민간인들의 피해가 더 심했다.[2] 이 쓰레기들은 기독교고 무슬림이고 흑인이라면 닥치는 대로 공격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거셌다. 흑인 무슬림들도 차드나 리비아도 난민이 되어 살아가야 했다. 그런데 참 비극은 흑인 무슬림들은 이런 피해자이자 젤라바(흑인 무슬림 민병대)가 남수단으로 몰려가 기독교인들을 학살하면서 가해자가 된 거였다.이에 대해 잔자위드에게 살고자 젤라바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다고 학살을 같이 벌였으니(...).[3] 1980년대에는 에티오피아에 거주했으나 공교롭게도 멩기스투 정권이 끝장나면서 수단 난민들까지 에티오피아 안에서 내전으로 대거 학살당했다...사회주의에 친소 정책을 취하여 미국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그리고 2백만 명을 학살한 멩기스투였으나 수단 난민들에겐 잘 대해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