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십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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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rux, Cru
southern Cross. 천구의 남반구에 있는 별자리. 남반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 중 하나이며, 중요한 길잡이별 역할을 한다. 오리온자리, 센타우루스자리와 더불어 1등성을 2개 가진 별자리이기도 하다.
2. 상세
적위가 낮아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 없다.[1] 다만 약 3000년 전에는 세차운동 때문에 북반구 중위도에서도 별 문제없이 남십자성을 볼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센타우루스자리의 일부로 여겼으며 잘 알려져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며 별자리가 남쪽으로 이동하여 유럽 전역에서 관측이 불가능해져 그 존재가 잊혀졌다. 남십자자리가 재발견되고 별자리로 인정받은 것은 16~17세기 이후부터이다.
백조자리가 북십자성으로도 불리는 관계로, 이와 대비인 개념의 남십자자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작 십자가의 가운데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별이 없다.
적도 지역의 경우 남십자자리와 큰곰자리가 4월에서 6월 사이의 기간에는 모두 보이지만, 카시오페이아자리의 경우는 천구상 위치가 남십자자리와 정 반대편에 있어 지구상에서 남십자와 카시오페이아의 두 별자리를 함께 볼 수는 없다.
88개의 별자리 가운데 가장 작지만 매우 모양이 뚜렷하고 밝아 오래전부터 남반구의 길잡이별 역할을 해왔다. 북극성이 뚜렷하게 있는 천구의 북극과는 달리 천구의 남극에는 뚜렷이 밝은 별이 없어[2] 남십자자리로 남극을 찾았다. 남십자자리의 세로축에 해당하는 감마별과 알파별을 연결하여 4.5배 연장하면 천구의 남극이 나오는 방법이다. 별자리로 정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7세기 초 남십자자리를 센타우루스자리로부터 떼어내면서부터다.
십자의 교차점에 해당하는 곳이 비어 있으므로, 처음 찾을 때는 십자보다는 다이아몬드를 연상하여 찾아야 편하다.[3] 작은 별자리임에도 은하수 속에 있어 1등성 2개[4] 를 포함하여 별자리 자체가 밝고, 보석상자성단(NGC 4755)과 가장 유명한 암흑성운인 석탄자루성운 같은 천체도 있다.[5]
남십자자리의 α, β, γ성은 각각 Crux에 Α, Β, Γ를 붙여 'Acrux', 'Becrux', 'Gacrux'라 부른다. β성인 Becrux는 '미모사'로도 불린다.
역사성과 상징성으로 남십자성은 "남쪽"을 대표하는 중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 남반구의 여러나라 국기에는 남십자성이 있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브라질 등.
- 대한민국 육군 주월사령부 군수지원부대인 십자성부대 마크에도 새겼다. #1 #2
- 미국 육군의 제23사단(일명 아메리칼 사단)[6] 과 미국 해병대 제1사단[7] 부대마크에도 남십자성이 있다. 위키백과 남십자자리.
3. 주요 천체
- α Cru (아크룩스: Acrux) - 1등성, 남쪽 꼭지점
- β Cru (미모사: Mimosa, 베크룩스: Becrux) - 1등성
- γ Cru (가크룩스: Gacrux) - 1등성에 가까운 2등성, 북쪽 꼭지점
- δ Cru (이마이: Imai) - 3등성으로 다른 세 꼭지점에 비해 눈에 띄게 어둡다. 뉴질랜드 국기에는 여기까지 등장.
- ε Cru (기난: Ginan) - 4등성이지만 워낙 별자리 모양이 작고 뚜렷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편. 오스트레일리아와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국기에는 여기까지 등장한다.
- 석탄자루 성운 (Coalsack Dark Nebula)
- NGC 4755 (보석상자 성단 : The Jewel Box)
[1] 마라도보다 좀 더 남쪽에 있는 암초 이어도에서 보면 감마별이 보일락 말락하는 수준. 관측이 가능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오키나와나 광저우, 홍콩 정도로, 대략 북위 25도 이남에 가면 보인다. [2] 팔분의자리 시그마별이 남극성이라면 남극성이겠지만 너무 어두워(5.5등급) 길잡이별로 쓰기 어렵다.[3] 그런데 막상 실제로 찾으려고하면 비슷하게 생긴 별자리(?)들 천지다. 사실 다이아몬드나 십자가 모양이야 일단 만들려하면 연결하기 힘든 모양은 아니기 때문. 찾을때는 켄타우로스 자리의 가장 밝은 두 별을 먼저 찾은 후 그 위에 위치한 남십자성을 찾는게 좋다.[4] 알파별 아크룩스, 베타별 베크룩스(미모사)[5] 석탄자루성운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호주 원주민이나 잉카인들은 오래전부터 이 암흑성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적위가 낮은 관계로 유럽에는 16세기 경에야 알려졌다.[6] 누벨칼레도니에 주둔하여 Ameri(아메리카) & Cal(칼레도니)를 더한 별명이다.[7] 1자 안에 세로로 과달카날이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