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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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경 126˚16' 북위 33˚07'에 위치,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정도 떨어져 있다.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있는 섬. 대한민국의 극남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에 연평균 기온 및 최한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다. 남서쪽으로 이어도가 존재하나, 이어도는 국제법상으로도, 한중 양국 정부 입장으로도 섬이 아닌 '암초'이므로[1] 마라도가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다.
화산섬이며 점성이 작고 유동성이 큰 순상화산체이기 때문에 평평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남태평양 산호초 섬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되고, 절벽 위에 적당히 경사진 땅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행정구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원래는 가파리에 속하였으나 1981년 4월 1일 마라리로 분리되었다. 다만 이는 행정리의 경우이고, 법정리로는 여전히 가파리 소속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마라도는 별반 가치는 없는 섬이었다. 면적이 0.3 km²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섬에다가 위치도 육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던 변방이었기 때문. 역사에서 마라도가 처음 등장한 건 1883년에 모슬포에 거주하던 일부 농민들이 제주 목사의 허락하에 마라도에 화전 농지를 개간했다는 기록이며, 원래는 숲이 울창했던 섬이 개척으로 모조리 사라져버려서 지금의 탁 트인 섬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마라도 및 주변 일대는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3호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된다.
2. 가는 법
마라도로 가려면 제주도 본섬을 거쳐서 가야 한다. 마라도로 가는 배는 운진항(모슬포남항)과 산이수동(송악산)에서 각각 운행하며, 운행 회사는 서로 다르다. 대중교통 접근은 운진항이 편하며, 제주시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151번, 152번, 251, 252, 253, 254번 또는 255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터미널에서 모슬포항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제주국제공항에서는 151, 152번을 이용가능하다. 모슬포항에서 운진항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운진항에서 타는 경우는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대합실'이라는 간판의 건물로 들어가면 되고, 산이수동에서 타는 경우는 '최남단 마라도 가는 여객선'이라고 쓰인 건물에서 표를 구매한다.
당일 예약은 안 된다고 하니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놓도록 하자. 예약이 되지 않고 남은 좌석은 예약 없이 온 손님들에게 현장판매되고 좌석이 꽤 많은 편이니 성수기가 아닌 이상 예약이 꽉 찰 일은 거의 없다. 배 운영사에 하루 전까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기상 이변 등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보통 30분 정도 소요된다. 매표는 출발 10분 전에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했더라도 승선신고서 작성 시간 등을 고려하여 최소 20~30분 정도 미리 도착하면 여유롭게 배를 탈 수 있다. 둘 중 어느 곳에서 승선하든 탑승 시 신분증이 필요하다.
마라도에서의 승하선은 북동쪽 부두에서 이루어진다. 마라도를 둘러보고 다시 나갈 때도 검표 등의 절차가 이루어지므로 가급적 출항 1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3. 기타
제주도와의 사이에 있는 가파도와 합쳐서, 육지에서 한 빚쟁이가 여기까지 도망쳐온 다음 '여기까지 오면 빚을 가파도 좋고 마라도 좋다'고 말했다는 농담이 있다.
대한민국 해군의 2번째 강습상륙함이 독도함의 뒤를 이어 마라도함으로 명명되었다.
이 곳 최남단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풍서리 극북점까지의 직선거리는 1,146km이다. 이 거리는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직선거리(서울시청 - 도쿄도청간 1,152km)와 비슷하다. 이는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영토 가운데 어느 두 지점 사이의 거리 중 가장 멀다.
GS25가 짜장면집이 몰려있는 곳에 2곳이 있다. 크기는 일반 편의점과 비슷하다. 다만 전력공급문제로 냉장가판대를 설치할 수 없어서 유제품류는 팔지 않는다. 제1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이 진출했다.
섬이 크지 않은 편이어서 골프 카트가 섬 내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나 현재는 사용 중지로 방치되어 있고 주민들만 간간이 타고 다니니 대부분은 그냥 도보로 다녀야 한다. 도로에도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마라도 주민들이 차가 없는 것은 아닌데, 모슬포항 주차장 인근을 보면 마라도에 있는 가게의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토바이도 흔하지 않지만 보인다.
현재는 선착장 근처에서 전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게 되어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대한민국의 최남단 학교도 이 곳에 있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그 곳이다. 학교보다는 아담한 저택으로 보일 정도로 작다. 현재는 마라도의 학령인구가 적은 탓에 2016년 2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휴교 중이다. 원래는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취학연령대 아동이 있어서 새 학생이 입학하기 전까지 1년간 한시적 휴교였으나 그만 2017학년도 입학 예정 아동이 섬 밖으로 전출해버렸다. 2018년 2월 현재 2018학년도에 입학 예정 아동도 전출해버렸고, 2019학년도 입학 예정 아동도 계속 남아있을지 여부를 알 수 없어 당분간은 휴교 상태가 지속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한국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 때문에 완전 폐교하지는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고 제주도내에서 입학자를 유치하고 있다.
큰 나무가 없고, 도보에 그늘도 없으니 여름에 관광하다 더워 죽지 않으려면 모자나 양산을 가져가는 건 필수다.[2]
'신작로'라고 화물선 전용 선착장이 있다. 마라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선착장인데, 이곳의 너울과 파도가 높고 그 외에도 각종 위험요소가 많아 화물선의 접안 용도 이외에는 일체 사용되지 않는다. 신작로의 입구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는 경고문과 줄이 쳐져있다. 들어가기 쉬워 보인다고 절대 들어갈 생각은 하지 말자. 지난 2012년 8월, 진모씨 일가족 4명이 이 곳에 들어 갔다가 아버지를 포함해 아들과 딸이 갑자기 들이 닥친 너울에 휩쓸려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3] 또 가장 최근인 2018년 9월, 50대 관광객 2명이 이와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같이 정말 위험한 곳이며, 마라도 주민들도 항상 긴장을 하는 곳이다.
섬 중간에 큼지막한 등대가 있는데 등대 앞에는 세계의 주요 등대들의 축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이 하나 있는데, 건물 크기가 작고 외형이 독특해서 사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 정확히는 성당이 아니라 경당으로, 마라도를 찾는 신도들이 기상 상황으로 인해 섬을 나가지 못해서 미사도 드릴 수 없게 되는 일이 잦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라도에서도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민성기 요셉 신부가 부산 대연동성당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2000년에 세웠다고 한다. 성당으로 축성받았으나 사제가 상주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로 경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현재 제주교구 모슬포성당 관할이다. 일요일마다 공소예절도 열리고 예약을 하고 신부님을 모시고 오면 미사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2009년부터 일반 여행객에게도 배편이 오는 시간 동안 개방되고 있다.
교회도 있다. 교회의 건물 외형도 독특한 편으로, 1987년 방다락 목사에 의해서 개척되었다고 한다.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최남단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개척했다고 한다.# 마라도의 짜장면 집 중 한 곳이 방다락 목사의 아들 방빛남 씨가 운영하는 집이라고 한다.
성당과 교회 말고도 마라도기원정사 사찰도 있어서, 이 작은 섬에 3가지 종교 시설이 모두 존재한다는 점 역시 특징.
'느린 우체통' 이라는 이름의 우체통이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엽서를 넣으면 모슬포우체국에서 보관했다가 1년 뒤에 엽서를 보내준다.
섬 중간중간 우물처럼 보이는 물이 고여있는 곳이 있는데, 이는 수도 시설이 설치되기 전에는 물이 귀해서 주민들이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쓰는 용도였다고 한다.
'마라도 해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버뮤다 삼각 해역 같은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난다는 괴담 아닌 괴담이 있다.
마라도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가파도를 추자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가파도와 추자도는 '''정 반대'''에 있는 섬이다. 각 문서 참고.
3.1. 짜장면
원래대로라면 아무런 이미지도 없는 머나먼 오지에 그쳤을 것이나, 신세기통신의 광고가 이 섬의 운명을 바꿔버렸다[4] . 짜장면 시키신 분 광고는 이 섬에 짜장면의 이미지를 씌워버렸고, 비록 신세기통신은 SK텔레콤에 먹혀 사라졌지만 이 광고만은 아직까지도 영향력이 남아 있어 마라도를 네임드 관광지의 반열에 올려버렸다. 드라마 하나로 대한민국 네임드 관광지 중 하나가 된 이곳과 비슷한 사례.
제주도로 여행 오면 한 번쯤은 들른다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상기하였듯 조그만 섬인데다가 역사도 매우 짧기 때문에 막상 오면 딱히 볼 건 없다. 그냥 해물 짜장면 먹고 대한민국 최남단비 앞에서 인증샷 찍으러 오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웃기게도, 육지에서의 마라도의 이미지는 섬이라는 점에서 해산물과 연관이 되며 이 때문에 실제로 상호명을 '마라도'로 내건 해산물 식당들이 존재하는데, 정작 마라도에서는 해산물이 딱히 유명하지 않은 게 함정.
여기 짜장면이 뭔가 특별하다. 짜장면에 오징어볶음과 톳이 올려져 있는데, 평소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위키러라면 오징어볶음에 양념이 되어 있으니 이를 고려하여 평소보다 조금 덜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만화가 허영만과 여러 친구[5] 들이 요트를 타고 근해 바다를 여행할 당시 마라도에 들렀는데 중국집이 딱 1곳 있다고 한다. 여기서 해산물이 가득 든 짜장면을 시켜먹었다고.
현재는 1곳 있다는 건 옛말이고, 미디어의 영향으로 손바닥만한 섬에 짜장면 집으로 도배되어 있다. 무한도전 인생극장 Yes or No 특집에서도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이 짜장면을 먹으러 왔었다.[6] 그런데 정형돈은 짜장면을 곱빼기로 시켰는데 짜장면이 호리병 안에 들어있었다.[7] 결국 정형돈은 분노한 채 노홍철은 옆에서 짜장면을 먹고 정형돈이 '''"짜장면!!!"'''을 외치게 된다. 그리고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가 김종민, 손종민[8] (통칭 좌종민, 우종민)을 데리고 9곳의 짜장면 집을 그 날 문을 열지 않은 한 집 제외하고 1인 1그릇으로 클리어했다. 즉 1명당 8그릇을 먹었다.
다만 짜장면 양이 육지에 비해 매우 적다. 1인분이라기보다 0.5인분이 더 맞는 표현같다. 대신 해산물이나 톳이 짜장면 위에 올려져 있어 맛은 굉장히 좋다.
짜장면은 일반적으로 돼지고기가 들어가지만 마라도 짜장면은 고기 대신 해산물을 집어넣어 만든다. 그래서인지 짜장면에 육류가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 느낀 사람이 여기 짜장면은 맛있게 먹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미지를 이용해 가짜 해물 짜장면을 내놓거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곳이 많고, 그런 주제에 가격도 비싼데다 호객행위와 경치를 해치는 문제로 인해 많은 제주도민들과 진실을 아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1] 이어도는 썰물에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으며, 파도가 높을 때만 바위가 보이므로 사전적인 의미의 '육지'조차 아니다.[2] 바람이 잘 불기 때문에 그늘에만 있으면 폭염특보가 내린 상황에서도 견딜 만하다.[3] 당시 사고가 나자 어머니(이모씨)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라도 주민이 바다로 들어가 아들(진모군)을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진모씨)와 딸(진모양)이 실종되었다. 구조된 아들(진모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4] 이 광고 당시엔 휴대폰이 점점 대중화 되어 가는 시기였고, 마라도에서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였다. 지금이야 전 국토 어디서나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으나 당시엔 서비스 불통지역이 많았고 고객은 휴대폰 서비스 가능 지역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마라도 같은 오지에서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당시로선 파급적 효과였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국민들이 마라도 하면 자장면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다.[5] 그 중에는 박영석(1963~2011)이 살아생전 여기에 같이 참여하기도 했다.[6] 다만, 유재석은 운 좋게 항공권이 당첨돼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통해 마라도에 하루 더 일찍 도착, 노홍철과 정형돈은 승선권이 당첨돼 부산항에서 선박을 이용하여 다음 날 마라도에 도착했다. 전진도 마라도에 올 뻔했으나,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선택을 잘못하여 수원행으로 바뀌었다.[7] 물론 일반 여행객이 곱빼기로 시킨다고 해서 호리병에 담아 주지는 않는다.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주문해서 그렇게 된 것. 현재 그 짜장면집에 꼽빼기로 시켰던 호리병이 남아있다고 한다. (가게 블로그 포스트)[8] 김건모의 소속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