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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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름 그대로 커피를 차갑게 마시는 것으로, 사실상 모든 종류의 커피를 차갑게 마실 수 있기에 커피의 종류라기 보다 마시는 방법에 가깝다. 영어로는 Iced Coffee라고 하며 Cold Coffee가 아니다! 콜드 커피는 그냥 식은 커피다. 특성상 여름에 더 잘 팔리며, 대부분 커피샵에선 메뉴를 아예 Hot, Ice로 구분하여 판매하는게 일반적이다.
아메리카노든, 드립 커피든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한 류의 커피는 본래 유럽 커피 문화에서는 없던 것이다.[1]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여전히 여름에도 일반 커피=에스프레소는 뜨겁게 마시며, 그들이 Eiskaffe라고 하는 것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커피 위에 크림이나 시럽, 연유 등을 섞은 차가운 디저트 음료를 뜻한다. 카페 샤케라토는 따져보자면 이탈리아식 정통 아이스커피겠지만 현지에서 샤케라토는 음료로 간주하지 커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의 카페메뉴는 아마 미국에서 발생했으리라는 의견이 많다.
주의할 점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잘 넘어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차갑든 말든 일단 커피는 커피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건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로 커피 전문점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은 아이스 커피(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 등등)로, 가정이나 목욕탕, 이동식 매점 등에서 얼음과 인스턴트 커피를 넣어 직접 다량으로 타낸 것은 냉커피로 불리곤 한다. 쓰레빠와 슬리퍼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긴하다.
얼음으로 부피를 뻥튀기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용량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는 음료이기도 하다. 브랜드마다 상이하나 보통은 커피 용량에서 4/1~3/1 정도의 부피를 얼음이 차지하며, 심한 곳일 경우 각얼음으로 컵을 꽉 채워 1/2가량까지 얼음이 가득한 곳도 있다. 이런 곳일 경우 벤티 사이즈(591ml)가 톨 사이즈(355ml)보다 못하게 되는 셈.
2. 레시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고 간단하다. 일단 커피 자체가 액체이기에 원액의 경우 찬 물을 타거나, 완성품을 그냥 냉장고에 넣거나 얼음을 넣어 차갑게 먹으면 된다. 드립 커피나 프렌치 프레스는 농도를 평소의 2배 진하게 추출해서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부어 자연적으로 희석시켜 먹으면 된다. 고체형인 커피 믹스의 경우 찬물을 넣으면 좀처럼 녹지 않기에 뜨거운 물을 소량 넣어 녹인다음 찬물을 더하거나 그냥 뜨겁게 만든 다음 얼음을 왕창 넣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빈 페트병에 물 넣고(이 때 절대 꽉 채우지 않는다. 빈 공간이 없으면 잘 안 녹기 때문) 믹스 몇 개(500미리 기준으로 3~4개. 5개는 너무 달다.) 넣고 미친듯이 흔들면 훌륭한 냉커피 한 병이 완성된다.
산미가 강한 원두들이 아이스 커피에 잘 어울린다. 레모네이드나 음료수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맛은 청량감과 연관이 크고, 커피도 뜨겁게 마실 때보다 차갑게 마실 때 신 맛에 대한 불호가 덜한 편.
아예 찬물에도 잘 녹게 만든 냉커피 전용 믹스도 있긴 한데...대부분 평가를 보면 일반 커피믹스보다 맛이 못하다는 평이다. 참고로 냉커피 전용 믹스는 뜨거운 물 부으면 미숫가루마냥 구수한 향이 나고 맛도 별로 없으므로(...) 그냥 찬물 타서 먹자.
더 나아가서 침출과정에서부터 차갑게 하는 더치 커피가 있다. 이쪽은 오히려 뜨거운 물 타는 것을 사파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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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사냥을 녹이면 맛있는 냉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프라페(Frappé)도 냉커피의 일종이다. 프랑스어로 차갑게 식힌 음료라는 이름에서 유래됐지만 현재는 그리스에서 유독 많이 소비되는 종류로 과거에는 터키 커피를 한번 걸러낸 다음 만들었지만 현재는 에스프레소를 쓰거나 아예 네스카페를 쓰는 방법도 흔하다. 그리스식 프라페는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그냥 셰이커에 찬물, 커피를 넣고 거품이 풍부하게 날 때까지 잘 흔든 다음에 길쭉한 잔에 붓고 여기다 얼음을 넣은 다음 입맛에 따라 설탕과 우유를 넣어 먹으면 끝난다.
3. 관련항목
[1] Hot coffee라는 말을 어색하게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