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프레스

 


1. 개요
2. 장단점
3. 사용법
3.1. 응용 사용법
3.2. 세척법
4. 여담


1. 개요


'''인류에게 알려진 최상의 커피'''

-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CEO)

French Press
[image]
덴마크의 주방기구회사인 보덤에서 개발한 커피 추출을 위한 도구다.
본래 터키 커피를 마시던 프랑스인들이 18세기 초엽부터 커피를 주전자에서 끓이지 않고 거칠게 빻은 커피가루를 담은 주전자에 끓는 물을 붓고 우려낸 것을 대강 가루를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따라서 마시기 시작했으나[1], 이후 치즈클로스나 실크스타킹을 써서 걸러 마시는 방법이 고안되고, 여기서 발전하여 프렌치 프레스의 원형이 되었다. 보덤사에 의해서 유럽 전역으로 퍼졌으며 비커와 거름망이 달린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렌치 프레스라는 이름은 보덤의 상표이므로, 유사 제품의 경우 "커피메이커", "티메이커", "카페프레스", "커피프레스"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타벅스의 창립 멤버들이 즐겨 마셔서 '스타벅스에서 가장 추천하는 추출방식'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스타벅스 한정판 프렌치 프레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오리지널 제품보다 몇 천 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간단한 방식 때문에 정성 가득한 핸드드립에 비해서 뭔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유럽에서 커피문화가 확산된게 터키 커피에서 시작하였고, 프렌치 프레스와 에스프레소는 터키 커피의 개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2] 원전에 가깝다. 로스팅된 원두를 테스트하는 커핑 과정과 가장 유사한 추출방식이다.
거칠기는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미립가루 때문에 다소 탁해서 약간 터키쉬 커피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 바닥에 커피가루가 많이 가라 앉기 때문에 마지막 한모금은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물이 충분히 적셔진 분쇄된 원두들은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특히 무게에 비해 물에 닫는 표면적이 넓은 미분은 바닥에 가라앉는 속도가 빠르다. 이 점을 추출과 음용에 염두에 두어야한다.

2. 장단점



'''장점'''
  • 맛: 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 등에서 사용하는 종이필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에스프레소 대비 저온에서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커피의 개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금속 재질의 거름망을 사용[3]하기 때문에 커피의 유분이 그대로 살아있다. 때문에 장점이자 단점으로, 원두의 품질이 가장 직접적으로 맛에 드러난다. 한 마디로 사람의 실력이 비교적 덜 들어간다. 극히 간단한 구조와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구가 브랜드건 싸구려[4]건 맛은 별 상관이 없다.

  • 간편성: 드립 커피만 해도 필터, 드리퍼, 서버, 컵, 드립포트(서버정도는 제외할 수 있겠지만)가 필요한데 이건 프렌치 프레스 기구 하나와 컵만 있으면 된다. 여행용으로도 많이 나와있다. 콜드 브루의 경우 침출식이면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되며, 원액만 미리 추출해서 희석해 먹으면 프렌치프레스 못지않게 간단하긴 하지만 콜드브루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실용성: 커피 외에도 잎차, 특히 홍차, 보이차, 예르바 마떼 등을 만들거나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의 스팀기 대신 우유거품을 간단하게 만들어 카페라떼를 만들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도구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냄새가 섞이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한 기구로 이곳저곳에 사용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 경제성과 친환경성: 일회용 필터를 지속적으로 같이 구매해야 하는 드립커피와 달리 프렌치 프레스는 기구 하나만 있으면 되며, 원두값 외에는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없다. 기구 자체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단점'''
  • 맛: 농도가 드립 대비 낮으며[5] 잡 맛이 많다. 커피 자체의 유분이 없는 드립커피의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미립가루가 들어간다는 점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때 단점이 아니라고 포장하기 어려운 부분. 결국 모든 커피는 결국 원두에서 고체인 원두/원두 가루 빼고 거기서 추출한 액체인 커피만 먹을려고 하는 시도이다. 그 특유의 탁한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으니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내리는 기구의 구조상의 한계 때문에 본래는 거를려고 했던 원두가루중 미세한 가루는 걸러지지 않은채 커피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 맛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은 단점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미분을 최대한 억제한 프렌치프레스로 에스프로프레스라는 게 있는데,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도 비싸고 전용 필터도 따로 요구하다보니 귀찮은 등 프렌치프레스의 장점에서 희생하는 부분이 크고, 프렌치프레스 매니아 중에서는 미분에 조금 관대한 사람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린다. 뚜껑 필터칸에 원두를 가둬놓는 구조상 우유 스티밍용으로도 쓰기 어려운 것은 덤.
  • 그라인더에서 미분이 많이 나오는 저가형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경우, 그만큼 많이 나온 미분이 전부 커피로 들어가서 커피 맛에 악영향을 준다. 그라인더가 좋아야 한다는 점은 다른 방식으로 내린 커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미분에 의한 영향이 더더욱 크다는 점 역시 프렌치 프레스의 단점.
  • 종이필터 없이 장시간 원두와 물이 직접 접촉한다는 특성상 카페인 함량이 매우 높다. 드립 커피와 에어로프레스 등 다른 브루잉 툴도 에스프레소 대비 카페인이 상당히 높지만 프렌치프레스의 카페인 함량은 그 이상으로,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이라면 프렌치프레스보다는 다른 도구를 쓰는 편이 더 좋다.
  • 상술했지만 원두 상태에 매우 예민하다. 딱히 전문 바리스타나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한 원두를 프레스로 매일 내려먹다보면 날이 갈수록 맛이 떨어지는 걸 체감할 수 있다. 때문에 원두의 결점두의 기준을 까다롭게 잡고 골라내야 최상의 맛을 느낄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단점. 사실 FM대로 하면 결점두를 핸드픽으로 다 골라내야하지만, 커피샵들이나 원두 판매처에서 결점두를 아주 까다롭게 기준을 잡아 골라내는 경우는 의외로 매우 드물다.[6] 로스팅 과정에서도 덜 볶인 원두와 과하게 볶인 원두, 중간에 부딪치며 깨진 원두등이 생기기 때문에 최상의 원두를 추구할려면 로스팅 이후에도 골라내야한다. 하지만, 로스팅 이후에도 더 생긴 결점두를 일일히 골라내는 것은 커녕 현실은 어지간한 커피샵에선 아예 안 골라낸다. 교과서등에서는 산지에서 골라낸다고 나오지만, 사실 산지에서 골라내는건 정말 노골적으로 상태가 안 좋은 원두 뿐이다. 결국 로스터리나 커피샵에서 골라내야 한다. 하지만, 그나마 골라내는 커피전문점에서도 생두 상태에서의 결점두만 골라내는게 대부분. 그나마도 패각두와도 같이 결점두로 분류하기 애매한, 맛과 향에 영향이 적은 불량두는 남기는 경우가 많다. 다른 방식의 커피들도 이러한 결점두/불량두를 골라내지 않으면 최상의 맛이 나오지 않지만, 프렌치 프레스를 통해 내린 커피는 결점두로 인한 영향이 더 심할수밖에 없다. 직접 로스팅을 하는 경우엔 균일한 로스팅이 어렵고, 로스팅이 된 원두를 사먹더라도 결점두를 따로 골라내지 않으면 맛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배제할수 없다는 것도 큰 단점.
  • 세척이 다소 귀찮다. 보덤사 외 대부분의 프렌치 프레스 기구들이 매번 금속망을 분해해서 세척해야 한다. 기구 안에 든 원두 처리 방법은 아래 사용법을 참고.

  • 몸이 유리로 된 경우 잘 깨진다. 겉면이 스텐레스로 덮여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말, 굉장히 잘 깨진다. 보덤사는 유리 리필이 따로 나오고 있으나 국내 수입이 꾸준히 되고 있지 않다.
위 두 단점을 생각해서 유리 재질보다 몸체까지 전체가 다 스텐레스 재질로 되어있는 제품을 쓰는 것이 낫다. 국내에는 보편적으로 팔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망 리필[7]까지 다 흔히 따로 팔고 있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 리필까지 직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플라스틱 여행용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덤사는 "보덤 트래블"이라고 하며, 에스프로사의 "트래블 프레스", "텀블러 프레스" 등으로 검색하면 타사 제품들도 찾을 수 있다. "보덤 트래블"의 경우 망을 분해할 필요가 없게 되어있어서 세척이 더 간편하다. 플라스틱제의 경우 환경호르몬이 우려되는데, 보덤사의 경우 BPA프리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라서 냄새가 베일 수 있다.

3. 사용법


추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다음은 스타벅스에서 추천하는 추출법이다.

  • 커피를 반드시 드립보다 2배 이상 굵게 갈아야 한다. 바다소금 정도의 굵기로 정도. 가늘게 갈면 가루가 금속망을 통과한다.

1. 물을 끓인 후 약 30초 정도 식힌다.

2. 분쇄한 원두를 프렌치프레스에 먼저 넣고 물을 붓는다. 원두 10g당 물 180ml 비율.

3. 4분 동안 기다린다.

4. 천천히 플런저를 내려서 거른 후 잔에 따른다.

  • 천천히 내려야 가루가 덜 넘어간다.
  • 플런저를 쭉 내리고 컵에 커피를 따르면 기구 안에 있는 아래쪽에 있는 커피물이 망에 막혀서 안 따라지는데, 이게 아깝다면 내렸던 플런저를 다시 위로 살짝 올린 뒤 따르면 끝까지 쭉 다 나온다. 물론 아래쪽에 커피미분가루가 많은 것을 감안하여 아래쪽 물은 컵에 다 따르지 않는 것이 좋다.
  • 안에 남아있는 원두 찌꺼기는 프렌치프레스기 안에 물을 부은 뒤, 그걸 촘촘한 체로 걸러낸다. 그리고 체에 걸러진 원두 찌꺼기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편하다.

다음은 2007년 WBC 챔피언이자, 영국 카페 스퀘어마일의 헤드로스터 제임스 호프만이 소개하는 프렌치프레스 레시피이다. 클린컵을 지향하는 레시피라 일반적인 프렌치프레스 레시피보다 매우 까다롭고 시간을 무려 15분이나 소비하기 때문에, 호프만 본인이 아침에 신문을 읽거나 아침밥을 만들면서 여유롭게 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 재료 : 물 500ml당 원두 30그램
  • 분쇄도 : 굵게~중간 [8]

1. 커피를 추출하기 직전에 원두를 분쇄한다.

2. 정숫물을 끓인다.

3. 분쇄한 커피를 계량하여 프레스에 넣는다.

4. 원두를 골고루 적시며 속도감 있게 물을 붓는다.

5. 4분간 커피를 우린다. 커피 표면에 커피가루와 거품이 뭉치면서 크러스트 층이 형성된다.

6. 4분이 지나면 스푼을 이용해서 크러스트를 저어준다. 이렇게 하면 뭉쳐있던 큰 커피가루가 바닥에 가라앉는다.

7. 표면에 남아있는 약간의 거품과 커피가루를 스푼을 이용하여 제거한다.

8. 5분간 더 기다리면서 커피가 적당히 식고 커피가루가 가라앉을 시간을 준다.

9. 뚜껑의 금속 필터를 끝까지 내리지 말고 커피 표면 위에 살짝 앉힌다.

10. 커피를 천천히 잔에 따른다.


아이스 커피를 만들 때는 원두를 기존보다 두배 늘리고 얼음컵에 부어 뜨거운 커피가 얼음을 녹여 자연스럽게 희석시키면 된다.

순서대로 프렌치 프레스, 메이슨 병, 침출식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를 이용해 콜드 브루 커피를 만드는 영상.

3.1. 응용 사용법


  • 우유거품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다. 프레스에 우유를 넣은 뒤 격하게 몇 번 내렸다 올렸다 해주면 에스프레소 기계로 만든 것과 비슷한 우유 거품이 형성된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우유거품을 만들면 뜨겁기 때문에 특히 아이스커피를 만들 경우 많이 사용된다. 단, 우유거품 내는 용도로 사용하면 커피추출에 부적합해진다. 금속 거름망에 우유의 단백질이 응고되어 달라붙는데 왠만큼 깨끗이 세척을 하려해도 잘 씻기지 않는다. 세척을 게을리하면 우유상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반드시 분해세척하자. 단, 프렌치 프레스를 구매할때 우유 거품기 용도로도 사용할 생각이 있다면 손잡이와 틀의 재질을 고려해서 구매하자. 위의 사진처럼 금속으로 되어 있으면 전자렌지로 우유를 데울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다른 용기로 데워운 뒤 옮겨 담아야 되는데 설거지 거리도 늘어나고 옮겨 담으면서 우유를 흘릴수도 있다. 요령이라면 우유를 데운 컵에 커피를 담으면 설거지거리가 줄어든다. 우유를 옮겨담을땐 컵에 가득차지 않게 담은 후, 바깥 벽을 타고 흐르지 않도록 쏟듯이 붓으며 완전히 거꾸로 기울이면 된다. 프렌치 프레스에서 커피 추출 기능을 빼고 수동 우유거품기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개량한 제품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거나 아예 유리가 아닌 스팀피쳐에 뚜껑달린것처럼 생긴 통짜 스텐레스로 제품을 만들어서 직화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만약 게거품처럼 큰 기포가 생겼다면 원을 그리듯 흔들어주거나 바닥이나 모서리에 툭툭 쳐주면 된다. 물론 유리로 이루어져있으면 깨질수 있으니 스테인레스 제품으로만 시도해야한다.
  •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을 사용하여 콜드 프레스 커피(더치 커피)를 추출하기도 한다. 간단하고 별도의 도구 없이 한 가지 도구로 뜨거운 커피와 콜드브루 커피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역시 걸러낼 때 고운 가루가 조금 넘어오는 것과 작은 용량이 단점.
  • 머랭을 칠 때 거품기나 핸드믹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방법은 우유거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유만 달걀 흰자로 바꾸면 되며 일반 거품기 뿐 아니라 핸드믹서를 쓰는 것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머랭을 칠 수 있는 것이 장점. 대신 프렌치 머랭을 칠 때만 가능하며 머랭의 점성으로 인해 씻거나 머랭을 남김없이 사용하는 것이 힘든게 단점이다. 링크는 참고가 될만한 게시물 [* https://theqoo.net/review/952796082

3.2. 세척법



커피 추출 과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세척법은 시간과 노력이 조금 필요하다. 몽땅 분해해서 세척한 다음 마른 행주로 닦거나 말린 후에 다시 결합해야 한다. 한마디로, 귀찮다. 이것을 커피 마실 때마다 매번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프렌치 프레스의 큰 단점 중 하나.

4. 여담


  • 투썸플레이스에서 유기농 커피를 주문하면 아예 프렌치 프레스 째로 나온다.
  • 엔제리너스 커피에서는 아예 프렌치 프레스라는 메뉴를 추가하여 1회용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 3분짜리 모래시계를 같이 주며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면 따라서 마시면 되도록 되어있다. 커피가 미세망에 들어 있어서 그대로 마셔도 되긴 하지만 점점 과추출되는 커피와 카페인 폭탄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취급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인 "클로버 머신"도 프렌치프레스를 뒤집어놓은 것 같은 원리로 추출하는 것이다. 필터가 위에서 아래가 아닌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피스톤 압력을 사용하여 프렌치프레스에 비해 빠르게 추출이 된다.
  • 쇠 재질과 유리 재질이 혼합되어 그런지, 설거지하며 무지하게 많이 깨먹는다. 서버와 동시에 카페에서 많이 깨먹는 물건 중 하나. 유리+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도 마찬가지로 쓰다보면 플라스틱이 헐거워져서 비커가 혼자 빠져서 깨져버린다. 그래서 캠핑용 프렌치 프레스는 유리 대신 스테인레스로 되어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예 세척 전에 스테인레스 혹은 플라스틱 홀더와 유리를 분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세척 중 유리가 빠져서 깨질 일은 없으니 말이다.
  • 일부 드립 커피 신봉자들이 커피메이커 커피를 '구정물 생성기'라고 깔 때, 반박측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기도 한다. 이들이 커피메이커를 폄하하는 이유가 '커피메이커 특성상 물줄기나 드립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없어 결국 커피의 잡맛까지 몽땅 추출하게 된다'인데, 프렌치 프레스 한 단어면 마법같이 이 주장을 논파할 수 있기 때문.(...)[9]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지만 취향은 존중해 주도록 하자.
  • 프렌치프레스 기구는 20세기에 등장했지만 사실 그전에도 동일한 원리로 커피를 우려내는 방법이 있었다. 터키 커피가 프랑스에 전래된 이후 18세기 초에 들어서 끓인 커피는 향이 날아가고 맛이 써지기 때문에 끓는 물을 살짝 식혀서 도자기나 은으로 만든 커피포트에 커피와 함께 넣고 우려내는 방식이 고안되었는데, 프렌치프레스와 가장 비슷한 방법이다. 초기에는 터키커피와 마찬가지로 커피 가루를 거르지 않고 그냥 가라앉혀서 마셨지만 18세기 중엽에 들어 리넨재질의 양말이나 스타킹으로 커피를 거르기 시작해서 이것이 훗날 드립커피와 프렌치 프레스로 발전하게 된다.
1) 커피 1잔(약 8 온스 / 240ml) 기준, 굵은 소금 크기의 굵게 분쇄 된 커피 2 테이블 스푼 [12.5-14g]을 사용합니다.
2) 냄비에 물을 필요한만큼 많이 넣고 끓입니다. 끓인 후에는 불을 끄고 30 초 동안 물을 가라 앉힌 다음 커피를 추가하십시오.
3) 커피를 물에 직접 숟가락으로 넣고 저어 5 분 동안 그대로 두십시오.
4) 5 분 동안 추출한 후 커피를 저어주거나 냄비를 부드럽게 휘젓고 천천히 커피를 따르십시오. 커피의 미분을 줄이려면 저은 후 5분 더 기다리십시오.

[1] 이 방식대로 커피를 마시려면 바닥이 넓고 길쭉한 형태의 전용 주전자가 필요하다. 이걸 쓰면 커피를 따를때 가루가 바닥 가장자리에서 걸려 따라지지 않게 되어 가루를 걸러낼 수 있다.[2] 프렌치 프레스는 100도 보다는 조금 낮은 온도의 온수에서 우려낸 터키 커피라고 할 수 있다.[3]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가 상품은 실리콘 망을 사용하는데, 냄새가 꽤 고약하다.[4] 적당히 한 잔 분량(200ml 정도)만 만들어 마실거면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기구를 써도 괜찮다. 생긴건 싸구려인게 확실히 티나지만 그래도 정석적인 스테인리스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은 훌륭한 편이다.[5] https://www.youtube.com/watch?v=3RvU41meSjo 참고. 통념과 달리 같은 양의 원두를 사용한 침출식 커피(프렌치프레스나 침출식콜드브루, 에어로프레스, 클레버 등)가 여과식 커피(하리오 V60 등의 푸어오버 드리퍼, 혹은 점적식 콜드브루 등)에 비해 TDS 수치가 더 낮다.[6] 커피에 취미를 들여 직접 핸드 로스팅을 해보면 할겠지만 사실상 손으로 일일이 직접 골라내는 작업이라 손이 매우가는 과정이다[7] 스테인레스이기 때문에 잘 망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워낙 얇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실의 가능성도 있고.[8] 제임스 호프만은 쓴맛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굵은 분쇄도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9] 다만 이 관점도 프렌치 프레스의 맛이 드립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를 까는 것이므로 정답은 아니다. 커피의 유분과 프렌치 프레스 특유의 탁함이 없는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 드립커피 중에서 까다로운 융드립을 높게 치는 드립커피 매니아들이 많가도 하고, 유분을 걸러내지 않고 원두 특색을 최대한 살리는 프렌치 프레스가 우월하다고 보니까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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