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라 그레이
1. 개요
록맨 에그제 5의 최종 보스. 인간과 네비의 슬픔과 증오를 형상화한 프로그램.
2. 작중 행적
2.1. 록맨 에그제 5
빌레너스 화산 꼭대기에 있는 네뷸라의 기지에서 다크로이드들과 싸우는 와중에 지속적으로 그들이 가동시킨 다크 갤럭시에 팀원 네비들을 잃은 채 서버 중심부까지 도달한 넷토와 팀원들. 그의 앞에 Dr.리갈이 나타나 네뷸라 그레이가 설치되고 있는 코코로 네트워크를 기동시키고, 대부분의 팀원들이 코코로 네트워크에 지배당하는 와중에 마그노메탈 부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홀로 무사했던 넷토는 코코로서버에 플러그인하여 서버의 중심부에 도달한다. 이 와중에 다크 파워에 의해 부활한 다크로이드들이 록맨을 막아서지만, 이전에 희생됐던 팀원 네비들 또한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는 록맨의 목소리를 듣고 다크 갤럭시를 타고 빠져나와 다크로이드들의 앞에 서서 그들을 막아선다. 이윽고 최심부에 도착한 록맨의 앞에 완전히 설치된 네뷸라 그레이가 등장한다.
여기서 밝혀지는 내용으로, 네뷸라 그레이는 몇 년 전에 리갈이 인간의 악한 마음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증폭시킨 것이며, 다크칩은 네뷸라 그레이의 악한 마음을 증폭시켜서 칩 데이터로 만든 것이라 한다. 네뷸라 그레이의 정체가 정체인 만큼 다크칩이 사실은 인간의 악한 마음이 담겨 있는 칩이라는 것. 또한 소용돌이 위에 있던 푸른색 불꽃의 형체를 가지고 있었던 네뷸라 그레이는 사실 정해진 형태가 없이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직후 네뷸라 그레이는 소용돌이에서 수많은 악한 영혼들을 뽑아낸 뒤 그걸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그 거신의 형태로 만들어 록맨을 상대한다.[1]
극한의 전투 끝에 결국 록맨은 그 거신의 형체를 한 네뷸라 그레이를 쓰러뜨리지만 앞서 말했듯 그건 하나의 형체에 불과했고, 여전히 남아 있던 네뷸라 그레이의 소용돌이에서 나온 악한 영혼들이 대놓고 록맨을 집어삼켜 흑화시키려 한다. 록맨이 이를 버티지 못 하자 이에 넷토는 '''마그노메탈 부적을 스스로 떼어내고''' 코코로 네트워크에 자기 스스로를 노출시켜서 록맨과 소통하려 한다. 하지만 리갈이 말했듯 수많은 사람들과 네비를 잇는 코코로 네트워크에서 단 한 명을 찾아내어 소통하려 하는 것은 모래밭에서 겨자씨 찾는 수준만큼 어려웠고, 결국 코코로 네트워크에 노출되는 고통을 안고서도 록맨과의 소통은 실패... 한 듯 보였으나, 이후에 누군가의 "'''너와 록맨은 항상 이어져 있다...'''"라는 말을 듣게 되고, 이에 넷토는 코코로 네트워크 없이 록맨과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록맨 또한 이를 알게 되고, '''자신의 진짜 정체'''로 각성함과 동시에 자기를 흑화시키려던 수많은 악한 영혼들을 없애 버리는 걸 넘어 아예 네뷸라 그레이의 존재 자체를 봉인시켜 버린다. 이후 다시 록맨으로 돌아오지만, 네뷸라 그레이의 흑화를 막아내면서 동시에 그걸 봉인시키다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서 탈진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네뷸라 그레이는 끈질기게 남아있었고[2] 여전히 록맨을 집어삼키려 한다. 때마침 나타난 커넬.EXE(또는브루스.EXE)가 어떻게든 막아 내긴 했지만 막아 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록맨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라 버스터를 쏘는 것 이전에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 하는 상태. 하지만 "'''우리 모두는 영혼으로 이어져 있다! 록맨에게 힘을 모아 줘!'''" 하는 말과 함께 팀원과 친구들의 네비가 모두 록맨에게 영혼으로 힘을 전달, 그들의 힘을 받고 일어난 록맨은 풀차지 버스터로 네뷸라 그레이를 완전히 파괴한다. 이후 네뷸라 그레이 파괴의 여파로 인해 화산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여, 전투 3일 후 빌레너스 화산의 분화로 네뷸라의 기지나 다크칩 공장, 코코로 네트워크 할 것 없이 모든 게 없어지고 만다.
2.2. 록맨 에그제 빛과 어둠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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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스펙트럼의 메인 시스템중 하나를 담당하는 Dr. 와일리 프로그램이었으나, Dr. 와일리가 아메로파 군과 협력하던 동안 일어난 기동실험 실패[3]로 인해 폐기되었고, 기지가 폐쇄되면서 프로그램은 우라 전뇌세계에 봉인된다. 분명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네뷸라 그레이라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15년 뒤 록맨과 히카리 넷토에 의해 데이터로 분해되어 우라 전뇌로 떨어진 리갈이 이 프로그램을 찾게 되면서 차세대 전뇌 생명체 네뷸라 그레이가 탄생하게 된다.
정황상으로는 우라 전뇌에 쌓여있는 갖은 버그 데이터[4]를 응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Dr. 리갈은 이 프로그램과 자신을 융합하여 네뷸라 그레이를 탄생시켰고, 자기 자신을 완전체로 만들어 지구라는 행성 자체를 전자데이터화, 사이버 세계로 역전시켜버리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이게 극장판의 주 내용이다.
결국 내부에 침입한 록맨과 포르테가 포르테 크로스 록맨이 되어 완전히 박살을 내어놓으면서 네뷸라 그레이는 소멸, 잔존 버그는 포르테가 배부르게 포식하게 되어 훗날 슬러를 쓰러트리는 키가 되게 된다.
3. 패턴
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최종보스 7명 중에서 듀오와 함께 최상위권 난이도를 보이는 최종보스.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듀오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다. [5]
본인이 있는 자리에 패널이 없어 에어하키 같이 패널을 타고 가는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 데다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그 거대한 형체에는 데미지를 입힐 수가 없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거신의 형체는 하나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고, 본체는 계속 그 거신의 주위를 빙빙 도는 푸른색 영혼체이다.
이걸 공격해야 데미지가 들어가는데 하필이면 이 영혼체가 계속 도는 동안 화면 밖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데다, 이 영혼이 정가운데로 다시 올 때 거신 형체가 직접 패턴을 구사하는데 이 때 나오는 패턴들이 하나같이 악랄해서 공격 시기 잡기도 힘들다. 시간을 오래 끌어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보스이기 때문에 강한 공격을 최대한 잔뜩 우겨넣어 순삭시키는 게 제일 심신에 이롭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EXE4에 이어 또다시 처참하기 짝이 없는 칩의 화력. 그나마 EXE4에 비하면 회차 반복노가다가 없고 칩이나 소울 성능이 그나마 개선 화력증강을 하기엔 좀 더 편해진 감이 없진 않지만, 2단~3단 칩들을 파밍하기 위한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 보스를 처음 깨고 시크릿 에리어들을 개방하기 전까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즉 EXE1에 이어 또다시 저화력 칩들로 싸워야한다는 건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한다. 그나마 에그제4는 드림소드와 파일드라이버 등의 가성비 좋은 고급 PA를 여러 개 미리 쌓아두고 타임을 맞춰 퍼부울수라도 있었는데, EXE5에서 파일드라이버는 심각하게 너프 된다가, EXE5부터는 같은 PA가 '''한 배틀당 1회'''로 제한되어버렸다. 그나마 PA 전개로서 쓸만한 코드는 드림소드, 스왈로우맨, 셰이드맨이 모두 모여있는 S코드인데, 문제가 스왈로우맨이랑 셰이드맨의 PA는 초전까지 얻어놓기가 굉장히 힘든 3단계 칩들을 요구한다(...).
즉 기본적인 악랄함은 사실상 듀오와 같은 맥락에 있다(...). 시도때도 없이 날리는 견제기, 필드 깨뜨리는 광역기, 난사형 버위기등 공격 패턴도 여러모로 듀오전의 컨셉을 계승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보스는 에그제3의 보스였던 프로토와 함께 패턴화가 가능한 점, 듀오와 달리 무적 판정 무시 공격이나 브레이크 판정 공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그리고 카오스 유니존의 등장. 특히나 카오스 유니존의 경우, PVP에서는 상대가 커스텀 화면을 열어서 해제 시킬 수도 있고 일시정지를 현실적으로 할 수 없지만, 싱글 플레이어에선 그런 거 없다.
싱글플레이어에서는 그냥 커스텀 화면 안 열면 그만이라 일시정지(...) 남발을 통해서 강제로 타이밍 맞추고 날릴 수 있는데, 차지샷으로 샤용하게 되는 다크 칩이 전부 하나하나 PA급 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화력 문제는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막말로 카오스 유니존 꼼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극과 극으로 달릴 수 있다(...).
- 블랙 프로미넌스(Black Prominence) : 네뷸라 그레이는 정해진 시기에만 직접 공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대신, 플레이어가 있는 자리의 앞이나 뒤에서 계속 보라색 화염이 나와서 플레이어를 향해 날아온다. 플레이어가 공격 기회를 잡을 시기가 되면 대개 이것만 주구장창 상대하게 된다. 구멍 난 패널에서는 이게 나오지 않으므로 참조하자.
- 그레이브 파이어(Grave Fire) : 본체의 입에서 화염을 내뿜는데, 이 화염이 패널에 닿아서 생긴 보라색의 플레임 타워가 일정 시간 동안 계속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이 때에는 저 블랙 프로미넌스 패턴을 시전하지 않지만, 플레임 타워가 꽤나 빨리 쫓아오기 때문에 행동을 빨리 할 필요가 있다. 구멍 난 패널 위에 화염이 닿으면 플레임 타워가 생성되지 않고, 플레임 타워 또한 구멍 난 패널을 지나갈 수 없는데, 헬플레임 서펜트 패턴 때 반드시 금이 가는 패널이 생기기 때문에 이 패턴이 나온다 싶으면 이걸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메이드 인 다크(Made in Dark) : 다크 록맨을 소환한 뒤, 해당 다크 록맨이 다크칩을 사용한다.[6] 다크 선더, 다크 메테오, 다크 뱀부랜스, 다크 소드 중 랜덤하게 하나를 시전하며, 대략 맨 뒷줄에 있으려 하면 다크 뱀부랜스, 맨 앞줄에서 농성하면 다크 소드, 이외에는 다크 선더가 주로 나온다고 보면 편하다. 다크 메테오는 상대적으로 많이 보기 힘든 편이며, 플레이어가 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다크 인비저블이나 다크 리커버리 같은 게 쓰였다면 게임기판을 통째로 내던지고 싶겠지만 다행히 거기까진 안 가는 게 천만다행.
- 헬플레임 서펜트(Hellflame Serpent) : 본 보스를 패턴화시키는 동시에 보스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 그레이브 파이어 2회, 메이드 인 다크 1회 이후에 본체가 직접 공격할 시기가 올 때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패턴으로, 본체가 포탈 속으로 들어가고 용의 머리 형상만이 나와서 록맨이 있는 자리로 돌진. 해당 패널과 주변 8개 패널에 데미지와 함께 패널에 금이 가는데[7], 이 때문에 이 보스의 일부 패턴들을 피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며,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플레이어에게 매우 불리해진다. 거기다 이 패턴은 정해진 시기에 반드시 쓰는 패턴이다 보니 운빨을 빌 수도 없다.[8]
- 사우전드 데스 핸즈(Thousand Death Hands) : 보스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 2.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 시전하며, 헬플레임 서펜트와 비슷하나 용의 머리가 아니라 수많은 팔들이 플레이어가 있는 영역을 향해 날아온다. 정신 사납기 짝이 없는데 그 와중에 공격 범위가 무지하게 넓어 피하기가 매우 어려운 주제에 맞으면 체력을 흡수당한다.
4. 기타
- 디자이너인 이시하라 유우지에 의하면 털처럼 보이는 연기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한다. 얼굴에 있는 하얀색 줄무늬들은 감정의 표출을 뜻하며, 몸의 사슬은 프로그램을 조종하는 리갈의 구속을 뜻한다고 한다.
- 록맨 EXE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록맨의 진짜 정체를 직접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이 네뷸라 그레이를 없앤 뒤이다. EXE4부터의 스토리가 2부라는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1~3에서 크게 다루어진 그 내용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게 돋보이는 부분. 사실 록맨 에그제 시리즈가 게임이든 애니든 이미 회수된 떡밥을 후속작에서 다시 회수하는 스토리 능력은 대단한 편이다.
- 네뷸라 그레이를 상대할 때 나오는 전용 BGM은 시리즈 최종보스 BGM 중에서 최고의 BGM으로 손꼽힌다. 최종 결전에 알맞는 웅장함이 다른 보스전 BGM들과는 판을 달리 하는 수준. DS판 트윈 리더즈에서 어레인지된 BGM은 원곡의 웅장함을 배 이상으로 증폭시켜 놔서 이 쪽도 대찬사.
[1] 해당 형태는 물질(material)형태라고 한다.[2] 여기서는 소용돌이 없이 파란 영혼체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3] 기동실험 실패를 일으킨 원인이 15년 뒤의 네뷸라 그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 걸로 보인다.[4] 우라 전뇌의 막대한 버그는 Stream에서 배럴 대령 언급으로는 스펙트럼 실험 실패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이것 역시…[5] 사실 에그제 시리즈 최강의 최종 보스인 듀오를 제외하면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다. 시리즈 최약체인 에그제1의 드림 바이러스, 난이도 자체는 평이하나 '''프리즘 콤보'''같이 칩 밸런스가 우주로 가버려 1초 끔살나는 에그제2의 고스펠, 멧토 가드로 어떤 패턴이든 카운터+풀싱크로를 선사해 주는 에그제6의 그레이거 등등... 에그제3의 프로토도 패턴화가능+피격무적이 없다는 약점덕에 P.A.제타 시리즈로 순삭시킬 수 있고 에그제6의 페르저도 비스트 아웃이나 크로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어렵지 않다.[6]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 패턴을 시전할 때 다크칩이 나온 뒤, 그 칩이 록맨의 형태로 변화되고, 직후 다크칩이 발동된다는 것이다. 다크칩이 다크칩을 쓰는 격.[7] 이미 금이 간 패널은 이 공격의 영향을 받는다고 부서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8] 단, 이건 패널크랙류의 칩을 이용하면 회피할 수 있다. 공격이 떨어지기 직전에, 바로 뒤의 칸으로 이동해서, 그 칸을 부숴버리면 금이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