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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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근구해파리목 근구해파리과에 속하는 해파리의 일종으로 수풀해파리속(''Nemopilema'')의 유일한 종이다.
이름은 발견자 노무라 칸이치(野村 貫一)에서 따 왔다. 다만 일본 본토에서는 발견지인 후쿠이현 에치젠 국에서 따와 '에치젠쿠라게(エチゼンクラゲ)'라고 부른다.
2. 상세
해파리류 중에서도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한다. 갓의 지름은 최대 2m, 몸무게는 200 kg까지 나간다. 촉수 갯수는 4000여 개 정도로, 사자갈기해파리보다 촉수는 짧아도 갓의 지름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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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와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의 바다가 서식처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어장에 온난화의 영향으로 마구 번식을 하는 통에 그물에 걸리면 대부분이 이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도배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이것과 같이 걸린 어류들은 이 해파리의 독 때문에 죽어있거나 반송장이 되어서 팔지도 못하게 되어서 이래저래 골칫거리다. 이 경우 그물도 망가져서 다신 못쓴다고 한다. 거기에 먹을 수는 있지만 비린내가 심하고 맛이 없어서 식용으로서의 가치도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주도로 독성을 제거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 개발되었다.
이 때문에 몇몇 어부들은 화풀이로 그 자리에서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는데 이것은 긁어 부스럼인 행위다. 왜냐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몸에 있는 알과 정자를 모두 방출하는 습성을 지녔다. 그래서 제대로 퇴치하려면 육지로 가져와서 불태워 소각시켜야 하지만 대형 어선이 아니고선 그 많은 해파리를 육지로 옮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2009년에 이 해파리 몇십마리가 들어가 있는 그물을 끌어올리던 10톤짜리 일본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심지어 다른 해파리들까지 그 길고 엄청난 양의 촉수로 갈기갈기 찢어버리면서 먹어버리는데 나름대로 독성이 있다는 해파리들도 이 노무라입깃해파리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일 뿐이다. 심지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몸을 쏘인 초등학생이 사망한 사례도 있다.
요즘 여름마다 지속돼서 대량 번식하는 추세. 개체수는 무려 '''200억'''마리가 넘는다. 개체수는 원래 4-5년 가량을 주기로 증감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들어 황해로부터의 환경오염 때문에 개체수가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오염된 물에서 식물 플랑크톤이 크게 증가하는데 해파리들이 이를 토대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용이한데다가 천적들은 오염, 어획 때문에 감소하기 때문. 점점 증가하는 해파리들은 동해까지 서식지가 확장되어 대한해협의 어업도 타격이 크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한중일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서해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인들도 통제가 안 되는데 협력이 잘 되기는 요원해 보인다.
천적은 쥐치, 장수거북, 개복치, 황새치, 다랑어, 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