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프로스펙트
"여기 지리를 몰라서 좀 힘들 거에요. 간혹 보르티곤트가 잡혀 들어가서 정보를 보내주긴 하지만, 이곳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엔 부족해요. 그래도 그 자료만 봐도 끔찍하다는 것은 알죠..."
- 알릭스 밴스, 연루 장 초반에서.
1. 개요
하프라이프 2의 등장 지역. 이름의 어원은 하프라이프 스토리 작가 마크 레이들로(Marc Laidlaw)의 전작인 제3세력에 등장한 군용열차 노바 익스프레스로 추정.[1] 독특하게도 영문명이 Prospe'''c'''t가 아니라 Prospe'''k'''t로 표기되어져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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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지구 외부 해안가에 위치한 교도소로 7시간 전쟁 이전부터 교도소로 쓰인 건물을 콤바인이 개조해서[3] 정치범 수용소로 쓰고 있다. 내부에 다수의 경비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콤바인 체제에 반하는 시민이 수용되는데, 게임 초반부의 시민들처럼 전출이랍시고 아무것도 모른채 이쪽 행 열차를 타는[4] 경우도 있는듯 한데, 일단 여기 보내지면 인체개조로 콤바인 솔저 아니면 스토커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며 그 외에도 이런저런 생체 실험도 하거나 고문으로 반체제 세력의 정보를 강제로 캐내기도 한다. 하여튼 반군 사이에선 생지옥[5] 으로 악명이 높다. 다만 게임 초반 기차역에 있는 시민들이 기억 상실 약품이나 가족, 행선지를 모르는 열차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걸 보면 이 시설의 존재를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언급조차 꺼리는게 아닐까 싶다. 알릭스의 말에 의하면 반군이 이곳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이유는 여기로 끌려간 보르티곤트들이 콤바인에 의해 전기고문을 당하면서도 내부 정보를 알음알음 반군에게 유출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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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경계 역시 삼엄한데, 별볼일 없는 해안선을 따라 펄스 기관총이 탑재된 벙커와 초소, 그리고 개미귀신들이 싫어하는 땅 다지는 기기들이 즐비하게 놓여져있다. 아무래도 중요 인물들이 수감되어 있고, 시설 주변이 온통 개미귀신 서식지기 때문에 더더욱 삼엄하게 할 수밖에 없는 듯.
플레이어(고든)은 콤바인에게 붙잡힌 일라이 밴스를 구하기 위해 게임 중반에 이 시설로 향하게 되는데, 중간에 미르미돈을 해치우고 페로포드를 얻어 개미귀신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된 고든은 막강한 물량병력을 손에 넣게 되고, 이 개미귀신 물량을 앞세워서 벙커와 개미귀신 방어선들을 하나하나 무력화시켜 나가며 노바 프로스펙트를 돌파, 결국 고든과 뒤이어 합류한 알릭스 밴스 단 둘에게 노바 프로스펙트에 주둔한 병력들은 하룻밤 새에 싹 다 궤멸당했고, 그나마 지원 온 콤바인 건쉽마저 박살나고 만다.
그리고 개미귀신들을 이끌고 시설 내부로 진입해 CCTV 모니터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다 보면 난리통 속을 여유로이 지나가는 G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노바 프로스펙트 내부에 있던 미르미돈과의 보스전이 끝나면 기차 선로에서 알릭스를 만나 텔레포트실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있던 배반자 모스맨 박사를 협박해 일라이의 포드를 텔레포트 기기에 넣어 탈출시키려 하나, 때마침 지원 병력들이 주변을 포위해 어수선해지자 모스맨 박사는 은근슬쩍 좌표를 시타델로 바꾼 뒤 일라이와 함께 탈출하고, 이에 알릭스는 분개하면서 좌표를 다시 클라이너 박사의 실험실로 설정해 고든과 함께 탈출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둘은 행방불명 되었으나, 이들의 활약상은 반시민군에게 알려져 대규모 반란을 야기하게 된다. 콤바인 요새만큼은 아니지만 철옹성 같던 노바 프로스펙트가 고든 프리맨과 알릭스 밴스에 의해 무너졌으니 사람들의 마음에 불이 지펴질 수 밖에. 그리고 대략 일주일 뒤 고든과 알릭스는 클라이너 박사의 실험실로 난데없이 텔레포트 되고[6] 콤바인과 시민군 사이에 맹렬한 전투가 일어나고 있는 17번 지구를 보게 된다.
[1] 실제 시설 내부에 운송용 선로가 있다.[2] 여담으로 러시아어로 프로스펙트는 '대로'라는 뜻이다. 말그대로 길이라는 뜻. 주로 구공산권 국가들의 역명으로 많이 쓰이며 큰 수송로가 연결된 지역, 교통의 요지, 큰 번화가에 많이 쓰인다. 17번 지구가 동유럽에 위치함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부합되리라 본다.[3] 때문에 내부에 감방이 많이 지어져 있으나, 감방 대신 콤바인 프리슨 포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게임 진행 시점에선 더는 사용되지 않는듯 싶다. 다만 https://www.youtube.com/watch?v=YJZiIjyeT78(영상 4분 15초경 참조) 작중 콤바인 감시인 방송을 참조해볼 때 A7 구역 등의 기존의 감방들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고든 프리맨과 그가 페로포드로 지휘하는 개미귀신 무리의 침공 이후 이에 협조하거나 혼란을 틈타 탈옥할 것을 대비해 수용된 정치범들을 프리슨 포드로 이감했거나 처형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게임 내에서도 고든 프리맨이 들이닥치기 직전까지도 전기고문을 받고 있던 보르티곤트가 바로 그 A7구역에서 등장한다. https://half-life.fandom.com/wiki/Nova_Prospekt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마 7시간 전쟁 이후 처음에는 기존 시설을 계속 사용하다가 콤바인 프리슨 포드와 텔레포트 장치가 설치된 D구역이 완공되자 차츰 기존 시설의 이용을 줄이고 수용자들을 단계적으로 이감해 왔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다. 이는 게임 내에서 자주 보여지는 침수된 지하실이나, 오래 방치되어 바나클이나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모습들이 뒷받침한다.[4] 고든 프리맨 또한 시작 부분에서 G맨에 의해 공간이동 되자마자 아무것도 모른 채 노바 프로스펙트행 열차를 탈 뻔 했으나, 시민 보호 기동대에서 잠복 근무 중이던 바니 칼훈이 어찌어찌 빼돌려서 막을 수 있었다.[5] 비유하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독일 강제수용소, 혹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수준[6] 정황 상 모스맨은 일라이와 함께 먼저 탈출해버려 기기의 설정을 변경할 여유가 없었고, 알릭스의 기기 설정 역시 좌표가 클라이너 박사의 실험실이라는 것만 빼면 이와 마찬가지라 텔레포트 과정에서 지연될 이유가 없다. 다만 자의로 '공간 간섭'이 가능한 G맨이 있기에 그가 고든과 알릭스의 텔레포트 도착 시간을 지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