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모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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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맨 박사님? 고든 프리맨 박사님? 맞나요? 정말 빨리 오셨네요. 일라이 박사님께서 매우 기뻐하실거에요. 어찌나 걱정을 하시던지."
Judith Mossman
1. 개요
하프라이프 2의 등장인물. 영어 더빙판 성우는 미셸 포브스(Michelle Forbes)[1] ,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정남. 흰색 폴라티가 인상적인 여성 과학자이다.
2. 작중 행적
공휴일 챕터에서 알릭스와 고든이 아이작 클라이너 박사의 실험실에서 블랙 메사 동부로 텔레포트하려고 할 때 모니터를 통해 얼굴을 비추지만, 실질적인 등장은 블랙 메사 동부 챕터부터이다. 7시간 전쟁 종전 후 콤바인이 지구를 정복한 뒤 10여 년 동안 일라이 밴스 박사 곁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일라이의 딸인 알릭스 밴스와는 서로 다른 의견 때문에 부딪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본래 20여년 전 블랙 메사 연구소에 채용될 예정이었으나, 고든이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서 쌓았던 경력 덕분에 먼저 고용되어서 채용이 취소되었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훗날 대공명 현상으로 인해 블랙 메사 전역에서 벌어진 학살극을 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하프라이프 2 시점에서 주디스는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고든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다.
대공명 현상 사건 이전부터 고든에 대해 많이 들었고, 드디어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무척 반가워한다. 하지만 이후 고든과 알릭스가 하차장에서 견과 함께 중력건으로 노는 동안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콤바인에게 일라이와 함께 납치되어 노바 프로스펙트에 이송된다.
그러나 주디스는 구속되지 않았고, 일라이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명분 아래에서 콤바인 요새에 있는 월리스 브린에게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콤바인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고든이 블랙 메사 동부로 오자마자 브린에게 연락을 취해[2] 블랙 메사 동부로 콤바인이 몰려와 일라이 박사를 납치하게 만들었다.[3] 다만 고든과 알릭스는 블랙 메사 동부 외곽의 하차장에서 견과 함께 놀던 중이었으므로 화를 면할 수 있었다.브린 : 보고에 의하면...
주디스 : 그 때문에 연락한 건 아니에요, 일라이 박사님은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했잖아요.
브린 : 군인들이 조금 지나쳤던 점 인정하네. 그런데, 고든이 없는 상황에서 일라이라도 잡아왔어야지, 어쩔 수 있나.
주디스 : 인내를 갖고 내 신호를 기다렸다면 프리맨을 놓치지 않았을 거에요.
브린 : 자네가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네, 인간을 100% 신뢰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주디스 : 브린 박사님,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일라이 박사님 스스로 오게 만들어야 해요. 그를 강제로...
브린 : 나는 밴스 박사를 훨씬 더 오랫동안 알고 있었네. 그에 대한 감정으로 자네의 판단이 흐려졌나?
주디스 : 감정? 이 일은 감정과는 전혀 무관해요. 단지 일라이 박사님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면...!
브린 : 토론할 가치도 없어, 모스맨 박사.
주디스 : 박사님, 제발요!
브린 : 유감스럽지만,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 연루 장에서 첫 번째 콤바인 공격을 막아냈을 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고든과 합류한 알릭스가 모스맨 박사의 구출을 위해 CCTV로 탐색하다가 일라이가 수감된 노바 프로스펙트에서 브린의 섣부른 판단 때문에 고든을 놓친 것을 주제로 브린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을 목격해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이후 모스맨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간 고든과 알릭스가 모스맨에게 자신들과 아버지를 콤바인 텔레포트 장치를 통해 탈출할 수 있게 작업을 도와달라고 협박을 받지만, 도와주는 척하다가 알릭스와 고든 몰래[4] 공간 전송 좌표를 어딘가로 바꾸고 텔레포트 장치에 먼저 탑승하여 일라이 박사를 데리고 도망쳐 버린다.
이후 17번 지구에서 반시민들과 함께 시가전을 벌인 후 견이의 도움을 받아 콤바인 요새 내부로 침입한 고든이 무기 압류장의 파장으로 폭주한 중력건으로 콤바인 요새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던 도중 구속 상태에서 운송되는 운송 시스템을 사용할 때, 감시 카메라가 고든을 발견하고 브린의 집무실이 있는 층으로 끌어올린 다음 집무실로 데려간다. 고든, 일라이, 알릭스를 자신의 앞으로 옮겨와 세 명을 상대로 브린이 직접 심문과 회유를 동시에[5] 하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 일라이 박사의 죽음을 원치 않았던 주디스가 브린의 뒤통수를 쳐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를 구해낸다. 일라이 박사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린이 기어이 일라이 박사를 제거하려고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협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여 배신한 것이다. 그렇게 브린은 도주하고 일라이 밴스 옆을 지키며 알릭스와 고든에게 뒤를 맡긴다.
에피소드 1에선 일라이 박사를 요새 밖으로 탈출시킨 후 일라이의 명령으로 반군 세력과 함께 북극으로 이동 중이었으나, 배신자임을 알아차린 콤바인들에게 쫓기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릭스가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밝힌다. 그리고 에피소드 2에서 모스맨의 통신 속에 숨겨져있던 선박 보리알리스 호의 숨겨진 영상이 클라이너에게 추가로 발견된다.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3의 유출된 스토리에서는 반군과 함께 보리알리스 호를 탈환했지만 이 배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자폭시켜야 한다는 알릭스와 달리, 모스맨은 오히려 이 배가 콤바인을 물리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란군에게 돌아가 연구할 기회를 주자고 한다. 결국 도저히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부스트랩의 작동을 정지시켜 북극에 배를 방치시키려다가 알릭스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하지만 이후 스토리 전개를 보면, 차라리 모스맨의 말을 듣는 게 현명했을지도 모른다.[6]
3. 여담
- 에피소드 2에서 일라이가 모스맨이 콤바인과 내통한 게 사실은 자신의 명령이었다는 대사가 있다. 즉 모스맨은 콤바인과 내통하다가 들켜서 반군으로 전향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반군 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내에 실리지 않은 삭제된 대사이기 때문에 취소된 설정일 가능성도 있다.
- 하프라이프 개발 당시 조력자 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정부가 심어놓은 스파이임이 밝혀지고 고든을 배신하는 역할을 맡을 여성 과학자 캐릭터가 구상되어 있었으나 결국 기술력의 한계로 취소되었고 이를 재구성한게 모스맨 박사이다.
- 알릭스 밴스와는 사이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 하프라이프 2 막바지에 화해하나 싶었으나 하프라이프의 스토리 작가 마크 레이드로우가 폭로한 스토리에서 알릭스와 보리알리스 호 사용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알릭스의 총에 맞고 사망한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정사가 아닌 유출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모스맨의 생존 여부도 달라질수 있다. 실제로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엔딩으로 인해 유출된 스토리와는 다른 전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알릭스의 엔딩 시점에서 달라진 것은 콤바인 조언자가 죽고 일라이 밴스가 생존한 것과 G맨이 고든 대신 알릭스를 선택한 것일 뿐, 아예 콤바인이 패망하거나 한 것은 아니므로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전체적인 스토리의 틀이 유출 스토리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변경된 시간선에서도 콤바인에게 잡혀서 심문받는 중일 가능성이 있다.
[1] 이후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서 주인공의 어머니, 조피아 블라즈코윅즈를 맡게 된다.[2] 고든이 일라이가 있는 연구실에 오자 한켠에 위치한 보안실에 들어가 한동안 문을 걸어잠그고 나오지 않는데, 이 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 보안실이 잠기기 전에 들어가 나가지 않고 있으면 일라이와 할 얘기가 없냐면서 말을 돌리고, 주디스 박사를 보면 고든의 눈을 회피하고 다른 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3] 일라이를 체포하는 것은 이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는데 굳이 고든의 도착 시기에 맞춰 이루어진 것을 보면 고든의 체포까지 염두에 둔 듯 보인다.[4] 알릭스와 아이작이 통신으로 대화하고 있는 도중에 잠깐 망설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는 스크립트로 짜여진 진행이기 때문에 고든이 개입해서 주디스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5] 이 때 전향을 거부하는 밴스 부녀를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콤바인의 세계로 유배 보내 죽이려고 하는 걸 말리려고 하나, 브린은 말을 돌리면서 무시한다.[6] 2016년에 유출된 에피소드 3 시나리오에 의하면 보리알리스 호가 콤바인 본성으로 이동돼서 자폭하기 직전, 갑자기 나타난 G맨이 알릭스를 데리고 사라지고 고든은 다이슨 스피어가 빛나는 콤바인 본성의 모습을 보면서 보리알리스 호가 자폭해봤자 콤바인 본진에는 유의미한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사실만을 깨닫는다. 결국 보리알리스 호의 자폭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서 보르티곤트들에 의해 아공간으로 빼돌려져서 구출된 고든은 콤바인에게 저항할 의욕을 완전히 잃은 채 어느 해안에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