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1. 사전적 의미
1.1. 부사
1. 다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2. (다만 ~라도) ~이상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3. 앞의 말을 받아서 예외적 상황이나 조건을 덧붙일 때 쓰는 말. (동의어: 단지)
1.2. 어미
1. (~다만) 앞의 사실이나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반대되는 내용을 덧붙이기 위한 연결 어미. "~다마는" 의 준말.
인터넷시대에 '''잘못''' 쓰이는 말 중의 하나다. "~ㄴ다마는" 이라는 것은 하라체, 즉,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쓸 때에 쓰이고, 합쇼체(하십시오체)에서는 쓰일 수 없지만, 일본어 말투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남용하면서 아무 때나 붙여서 읽는 이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분명 끝은 존댓말인데 "힘들었다만"은 반말이고, 그것도 아주 낮춤에 해당하는 반말로 되어 있으니 이질감이 안 느껴질 수가 없다. 합쇼체에서는 "~ㅂ니다만"을 쓰거나 "~지마는" 의 준말인 "~지만" 을 쓰는 것이 옳다.
"~다만"의 오용은 2000년대 중반 또는 그 이전부터 지적되고 있었으나,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 나무위키에서
2.1. 부사
나무위키에서 '다만'은 문서의 기존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새 문단을 작성 시 문단 앞머리에 자주 사용된다. 나무위키는 여러 사용자가 지식을 함께 가꾸어 나가는 공간인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이 서술된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상이한 의견이 제시될 수밖에 없는데, 이 때 '다만'은 주로 문서가 생성된 뒤 다음 사람이 서술 시 기존의 내용과 다른 내용을 서술할 때 사용된다.
한 문서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 경우 다수설 및 통설을 제시하고 그 뒤에 소수설을 '다만'으로 시작하는 문단을 달아두어 다른 의견 또한 있음을 부연하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나무위키에서는 '''뒷 서술이 앞 서술을 반박하기 위해 문두에 배치하는 부사'''처럼 쓰여 논쟁만 일으킨다. 내용이 다소 길고 논쟁이 있을 수 있겠다 싶은 문서 아무거나 골라서 Ctrl + F로 "다만" 을 찾아보면 기막힌 결과가 자주 나온다. 이는 거의 MPOV 환경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이며, 단일 서술 관점을 지향하는 나무위키에는 맞지 않는 서술 방법이다. 한 문단 내에 "다만" 으로 연결된 문장들이 서너 개씩 줄지어 등장하면 읽는 독자들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기 십상이다. 당연히 문단 별 중심 문장 같은 것도 없고 요점이나 논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적절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다만" 들이 난무하는 예제를 들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다만'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문서는 논쟁만 난잡하게 늘어진 채로 가독성 및 신뢰성을 잃어버린다. '다만'이 수없이 오가는 사이 독자는 쟁점을 놓치기 쉬워진다. 결국 '다만'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 가독성을 크게 해쳐 바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서술의 객관성 및 일관성이 떨어져 신뢰성 역시 잃는다.
나무위키 기여자는 '다만'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활용된 것을 발견한다면 수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이라는 부사는 '''앞 문장을 받아옴[1] and (예외적 상황 설명 or 조건 설명)'''의 형태로 쓰이거나 한다. 아니면 '''중간에 끼인 형태의 연결 어미'''로 쓰여야 한다. '하지만'이나 '그러나'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연히 그 뜻이 다르기에 사전적 의미에 따라 올바르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정 문장에서 다만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올바른지를 확인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다만" 부사를 "단지"로 치환해 보는 것으로, 바꾸어 보았을 때 의미가 무난하게 통한다면 제대로 적용된 것이다.'''[2] 위의 더글러스 맥아더의 유명 어록에 시험적으로 적용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는 ~지만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나 역시 옳지 않다.
이를 두고 "다만"이 "단지"의 잘못된 설명일 뿐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법조계 종사자들은 각종 법 관련 서류들에서 양자를 무리없이 혼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 적어도 법조계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2.2. 어미
부사 '다만'은 남용되고, 어미 '-다만'은 오용되고 있다. 건조체로 시작한 문장이 도중에 '하다만', '했다만'처럼 반말이 되는 일이 빈번하다. '하다만', '한다만', '했다만', '아니다만'. 토론 때는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예절이므로 '-다만'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 현상은 '-면'이 어울리는 자리에 앞의 "사용한다면"처럼 '-(느)(ㄴ)다면'을 쓰는 것과 '-는'이 어울리는 자리에 "산다는 건"처럼 '-(느)(ㄴ)다는'을 쓰는 것과도 유관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