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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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般涅槃經疏. 서역의 불교 경전인 대반열반경에 당나라의 법보(法寶)가 주석을 단 불경. 우리나라에는 고려속장경(高麗續藏經)에 수록된 내용을 조선 세조가 그대로 복각한 것이 남아 전한다. 보물 제90호로 지정되었다.
대반열반경은 석가모니의 열반에 대해 기록한 서역의 대표 경전 중 하나로, 대반열반경소는 이 열반경을 담무참(曇無嘴)이 번역하고 법보가 주석을 단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전기의 승려인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처음 수입하여 가져왔다.
이후 의천이 초조대장경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10여년에 걸쳐 교장(敎藏), 일명 고려속장경을 제작하는데 이때 대반열반경소 또한 의천의 손을 거쳐 한국식으로 재정립된 후 속장경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 고려속장경은 대몽항쟁 시기에 다른 문화재들과 함께 몽고군의 손에 대부분이 불타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는 이 송광사본 대반열반경소와 일본 나라현 동대사 등의 유물들을 합쳐 총 47권의 속장경 파편만이 남아 전하고 있다.
이 대반열반경소는 일제 시기에 일본인인 오다 쇼고(小田省吾)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1922년에 송광사에서 발견한 것으로 '수창5년기묘세고려국대흥왕사봉선조조(壽昌五年己卯歲高麗國大興王寺奉宣雕造)'라는 문구를 통해 속장경에 들어갔던 대반열반경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연구 결과 조선 세조시기에 간경도감에서 과거 몽고와의 전쟁 당시 불타 사라졌던 의천의 속장경 중 일부를 찾아내 그대로 복간하였고, 이 대반열반경소 또한 속장경 파편을 세조가 찾아내어 원형 그대로 복원한 후 사찰에 분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광사 대반열반경소는 고려 전기 의천에 의해 만들어졌던 고려속장경의 모습과 구성, 형태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자료로, 고려 전기 인쇄술, 불교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또한 조선 세조 시기 고전문화 복원사업에 대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보물 제90호로 지정되었다.
비슷하게 고려불경을 조선 세조 때 복원한 것으로 정명경집해관중소,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천태사교의집해 등이 있다.
1. 개요
大般涅槃經疏. 서역의 불교 경전인 대반열반경에 당나라의 법보(法寶)가 주석을 단 불경. 우리나라에는 고려속장경(高麗續藏經)에 수록된 내용을 조선 세조가 그대로 복각한 것이 남아 전한다. 보물 제90호로 지정되었다.
2. 내용
대반열반경은 석가모니의 열반에 대해 기록한 서역의 대표 경전 중 하나로, 대반열반경소는 이 열반경을 담무참(曇無嘴)이 번역하고 법보가 주석을 단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전기의 승려인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처음 수입하여 가져왔다.
이후 의천이 초조대장경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10여년에 걸쳐 교장(敎藏), 일명 고려속장경을 제작하는데 이때 대반열반경소 또한 의천의 손을 거쳐 한국식으로 재정립된 후 속장경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 고려속장경은 대몽항쟁 시기에 다른 문화재들과 함께 몽고군의 손에 대부분이 불타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는 이 송광사본 대반열반경소와 일본 나라현 동대사 등의 유물들을 합쳐 총 47권의 속장경 파편만이 남아 전하고 있다.
이 대반열반경소는 일제 시기에 일본인인 오다 쇼고(小田省吾)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1922년에 송광사에서 발견한 것으로 '수창5년기묘세고려국대흥왕사봉선조조(壽昌五年己卯歲高麗國大興王寺奉宣雕造)'라는 문구를 통해 속장경에 들어갔던 대반열반경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연구 결과 조선 세조시기에 간경도감에서 과거 몽고와의 전쟁 당시 불타 사라졌던 의천의 속장경 중 일부를 찾아내 그대로 복간하였고, 이 대반열반경소 또한 속장경 파편을 세조가 찾아내어 원형 그대로 복원한 후 사찰에 분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광사 대반열반경소는 고려 전기 의천에 의해 만들어졌던 고려속장경의 모습과 구성, 형태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자료로, 고려 전기 인쇄술, 불교 문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또한 조선 세조 시기 고전문화 복원사업에 대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보물 제90호로 지정되었다.
비슷하게 고려불경을 조선 세조 때 복원한 것으로 정명경집해관중소,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천태사교의집해 등이 있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90호
대반열반경은 부처님의 열반을 다루고 있는 경전으로, 중생들에게 열반을 종교적·철학적으로 깊이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책은 담무참(曇無嘴)이 번역한 대반열반경에 당나라 법보(法寶)가 주석을 붙인 것으로, 권9와 10이 한 책으로 되어있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이며 크기는 세로 35.5㎝, 가로 32.7㎝이다.
세조 때 간경도감<刊經都監:세조 7년(1461) 불경을 한글로 풀이하여 간행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에서 교장(敎藏)을 보고 다시 새긴 것인데, 교장(敎藏)은 고려 숙종 4년(1099)에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 요, 일본 등에서 구해 온 불경을 흥왕사에서 간행한 것을 가리킨다.
이 책이 교장(敎藏)이 아니고 교장(敎藏)을 보고 다시 새겼다는 사실은 체재가 두루마리 형식을 따르나 책으로 되어 있다는 점과 종이의 질이 조선 초기의 것이란 점이다. 또한 같은 절에 보관되어 온『금강반야경소개현초』(보물 제207호) 끝에 교장(敎藏)을 원본으로 다시 새겼다는 간행기록이 남아있어 그 확증을 굳혀 준다. 원본 맨 뒤에 있는 기록을 보면 장모(蔣모)가 목판의 글씨를 썼음을 알 수 있으며, 글씨는 당시 유행한 구양순의 서풍을 보여 주고 있다.
국가에서 운영한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만큼 원판 못지않게 정성들여 불경을 새겼으며, 불교경전으로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판본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