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태풍)

 

1. 개요
2. 피해


1. 개요


1994년 8월 2일 발생하여 같은 달 12일에 소멸한 13호 태풍. 1994년의 기록적인 폭염을 종결시킨 대표적인 '''효자 태풍'''으로 아주 유명하지만, 전성기에는 최저기압 925 hPa에 최대 1분간 지속 풍속이 260 km/h에 달했던 '슈퍼태풍'이었다. 태풍 더그는 1994년 발생했던 유일한 카테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이기도 하였다.

2. 피해


대만을 박살내고 26명의 사망자를 내었다. 워낙에 강력한 태풍이었던 데다가 진행 경로가 황해를 거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어 사라호에 버금가는 최악의 피해를 한국에 안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발생한 태풍 엘리에 의해 힘이 약화된 데다가 당시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너무 강력해 더그가 이를 뚫지 못해서 며칠간 황해 주변을 맴도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결국 더그는 한반도를 밟지도 못한 채 비구름만 한반도로 흩뿌린 채로 급속도로 약화되어 당시 가뭄이 극심했던 한반도 전역 그 중에서도 특히 영서 호남 지방에 단비를 뿌려주고 중국으로 밀려나면서 소멸했다. 약화된 상태로 고기압에 가로막혀 한국을 통과하지도 못한 채 절묘하게 구름을 가뭄 지역에 걸쳐놓고 떠났던 것이 포인트.
꽤 긴 시간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폭염과 가뭄을 모두 물리쳐 준 효자 태풍으로 간간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며, 특히 2016년2018년처럼 폭염이 극심해질 때마다 언급되고 있다.
1994년은 폭염과 가뭄이 너무 극심했는데, 특히 가뭄이 당시만 해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컸던 때라[1] 태풍 더그는 지상파 뉴스에서 거의 국빈 수준의 중계를 받았다.


[1] 아직 농민 인구가 전국민의 20% 이상으로, 지방의 인구 비중이 현재처럼 줄어 들기 전이었다. 거기에 30대 이상 성인 대부분이 농촌 출신으로 도시로 상경해 사는 사람들이어서 고향의 주 산업인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아직 중국산 농산물 등이 쏟아지기 전이라 흉작이 물가에 끼치는 영향도 심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