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태풍)

 

1. 개요
2. 가자, 북쪽으로


1. 개요


1994년 8월에 북서태평양에서 생성된, 1994년 제14호 태풍이다. 이 태풍은 서해를 지나 만주랴오둥 반도상륙하였고 이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었다. 최저기압은 965hPa, 최대 10분풍속은 36m/s였다. 서해상을 통과하긴 했지만 한반도는 살짝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비켜가면서 큰 피해 없이 약간의 만 뿌려, 바로 얼마 전 통과한 브랜던과 함께 1994년 여름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간접적인 영향으로 1994년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제13호 태풍 더그후지와라 효과를 일으키면서 더그를 약화시켜 효자태풍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딱히 문서가 만들어질 일은 없는 일개 태풍인 것 같지만......

2. 가자, 북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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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풍은 약화되긴 했지만 완전 소멸은 하지 않은 상태로 만주를 통과하고, 사할린을 지나 오호츠크해로 나왔다.[1] 이후로도 이 태풍은 캄차카 반도에 상륙한 후 추코트카 지방을 지나 태풍 중에서는 유일하게 극지방까지 진출한 녀석이다. 태풍의 발달에는 따뜻한 바다의 습기가 필수적인데, 내륙의 산지를 지나고 차가운 오호츠크해를 지나면서도 살아남은 불가사의한 태풍이다.
이후 관측장비 발달과 기준 변경 등에 따라 만주 상륙 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것으로 수정되었다. 지린성 남부 바이산 시 인근부터 추코트카 통과까지는 태풍이 아닌 열대저압부[2]로 격하. 참고로 현재 기록된 최고위도 진출 '태풍'은 북위 55도까지 진출한[3] 1967년 11호 태풍 엘렌이다.

[1] 오호츠크해의 평균 온도는 1.4℃이고 북위 45~60도에 걸쳐 있다.[2] 최대풍속 17m/s 미만의 열대저기압[3]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캄차카 반도 중부에 상륙하여 소멸. 이것도 이례적인 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