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2011년
1. 시즌 전
2011년 1월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여 KBO 리그로 오게 되었다. 2미터가 넘는 장신인데다 갓 30대가 된 젊은 나이, 거기다 직전 해의 월드 시리즈 로스터까지 들어갔던 선수여서 두산이 영입 발표를 하자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었다.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했는데, 큰 키를 이용해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만 느린 슬라이드 스텝이 단점으로 꼽힌 바 있었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그리고 대망의 2011시즌 개막전이 열린 4월 2일, 잠실홈경기인데다 무려 LG 트윈스와의 잠실 더비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고 KBO 리그 첫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날 LG의 선발투수는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입단 첫 해였던 레다메스 리즈였다.
그리고 4월 8일 KIA와의 두번째 등판 역시 5이닝 2실점의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번째 등판에선 실점을 허용했지만 구위의 문제라기 보다는 슬라이드 스텝의 문제로 도루를 많이 허용해서였다. 이는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무대 첫 해에 공통적으로 겪는 상황이라,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관건이지만 팬들은 이닝을 책임져주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닝 걱정도 잠시, 다음 등판인 4월 13일 롯데와의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 +를 달성. 또한 문제가 됐던 느린 슬라이드 스텝 역시 보완해 나가고 있었다.
4월 19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번째 등판을 했는데 5이닝 무실점으로 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은 승리를 거두면서 새로운 승리의 요정(?)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4월 29일 SK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QS에 실패했지만 승리를 챙겼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2.2. 5월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될뻔했으나 9회2사후에 마무리투수가 이병규에게 연타석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간다. 경기는 9회말 재역전으로 두산이 승리.
5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선발로 예정된 니퍼트였지만 어쩐 일인지 이날 두산 마운드에는 니퍼트 대신 두산 코치진 중 한 명이었던 신경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사실 사전의 전말은 니퍼트가 깜박하고 원정 경기 전용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으면서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니퍼트와 비슷한 체구(190cm/100kg)였던 신경식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등판하게 된 것이었다. 다소 불안한 제구와 4개의 폭투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투수 윤석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0:2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믿었던 김현수의 병살타 2개가 결정적 패인. 하지만 이 경기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7월 첫번째 경기에서 5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의 김선우에 이어 '''이번 시즌 팀 2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5월 15일 SK전에서 2011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1⅔이닝 5실점을 하면서 조기강판당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월 20일 삼성전에서 5이닝 4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점이다.
5월 26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승리를 챙겨가지 못했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3.21이다.
2.3. 6월
6월 1일 SK전에서 7⅔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6월 7일 KIA전에서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6월 12일 SK전에서 4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2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18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월 30일 기준 평균자책점은 2.85, 성적은 9승 6패를 기록중이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로써는 최강의 포스를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경력보단 적응이라지만 니퍼트를 보면 경력도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물론 니퍼트는 경력도 좋고 적응도 잘 한 것이지만... 그런데 승운이 안 따라주는 게 문제. 물론 팀의 전체적인 부진도 있지만 타선의 부진이 한 몫을 거드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2.4. 7월
7월 1일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7월 8일 삼성전에서 8⅔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 19일 롯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QS를 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7월 29일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되었다.
7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1.71이다.
2.5. 8월
8월 3일 KIA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 9일 SK전에서 7이닝 1실점을 했다.
8월 19일 한화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8월 24일 SK전에서 7이닝 4실점을 했다.
8월 30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을 하면서 QS도 하고 승리를 챙겼다.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2.6. 9월
9월 6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1실점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9월 13일 다시한번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2실점으로 완투를 기록했다.
9월 20일 삼성전에서 5이닝 3실점을 했다.
9월 25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0.64이다.
2.7. 10월
10월 1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0월 6일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0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1.71이다.
3. 총평
'''2011년 최종성적은 15승(3위) 6패 평균자책점 2.55(2위) 187이닝(2위) 150삼진(2위)'''
두산의 성적이 부진해서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와중에서도 그는 슈퍼에이스로 우뚝 섰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이 계속 니퍼트를 관찰하는 중... 그러나 두산에서도 이번만큼은 꼭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 듯 해서 이전처럼 허무하게 보내지는 않을 듯 하다. 덧붙이자면 11시즌 LG 트윈스는 니퍼트에게 있어 공인호구다.
4. 시즌 후
11월 20일, 많은 두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더스틴 니퍼트의 재계약이 1년 35만 달러에 체결되었다! 이로써 두산 마운드에서 니퍼트를 1년은 더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당연하지만 뒷돈이 훨씬 많을 거다. 아울러 계약기간도 2년 혹은 3년이라는 루머가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 다년계약을 허용하지 않는 KBO 규정상[1] 이 또한 언더머니와 함께 알음알음 전해지는 이야기.
[1] 외국인 선수는 원칙적으로 다년 계약을 못하게 돼 있다. 별도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계약서 자체에 계약 기간이 ‘20__년 2월부터 11월 사이의 기간’이라고 되어 있어 2년 이상을 명시할 수 없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