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1. 개요
4. KBO 리그의 페넌트레이스

Pennant Race

1. 개요


Pennant는 삼각형 모양의 깃발이며 흔히 '만국기'라고 불리는 줄에 달린 삼각형 깃발을 생각하면 쉽다. 스포츠에선 우승을, 현실적으로는 야구 대회의 우승팀에게 주는 우승기를 뜻한다. 즉, 페넌트레이스는 우승기가 걸려있는 대회를 말한다. 한국 프로야구만 접한 사람은 정규리그를 뜻하는 공용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사실 각국 리그마다 다르다.

2.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의 경우, 정규시즌으로는 페넌트를 주지 않아서 정규시즌을 페넌트 레이스라고 부르지 않고, 포스트시즌 중 와일드카드 게임부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를 페넌트 레이스라고 한다.

3. 일본프로야구


[image] '''NPB의 시즌 진행'''
NPB 시범경기

페넌트레이스
Pennant Race

클라이맥스 시리즈
Climax Series

닛폰 시리즈
Nippon Series
센트럴 리그/퍼시픽 리그
퍼스트 스테이지 / 파이널 스테이지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정규리그클라이맥스 시리즈에 각각 페넌트가 걸려 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정규리그 1위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파이널 스테이지[1]도 이기도록 아주 유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정규리그 1위 팀이 페넌트 2개 모두 가져가기는 한다. 정규시즌만 먹고 클라이맥스 우승은 놓친 팀은 2007년과 201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0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2017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 그리고 2018년과 2019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진다고 해도 정규 시즌으로 얻어둔 리그 1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게 현재 한국 룰과의 큰 차이점이다.

4. KBO 리그의 페넌트레이스



KBO 리그의 페넌트레이스는 정규리그만을 뜻한다. 2015년 이후로 10개 구단이 각 구단당 16경기씩, 총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10월에는 4~9월 중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보충한다. 이를 종합한 승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서 1~5위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1위는 KBO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2], 2위는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며, 3위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며 4,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판 2선승제에 4위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고, 4위 홈에서 2경기를 치르게 되므로 4위팀에게 매우 유리하다.
4위가 3위를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질 경우,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졌지만 최종적으로 3위로, 4위는 최종적으로 4위로 간주된다. 이것은 한국프로야구의 최종 순위 결정 규정이 1위는 한국시리즈 승자, 2위는 한국시리즈 패자, 3위 이후는 나머지 팀 중 페넌트레이스 승률 순서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이후 1~5위 팀에게 순위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KBO 리그에서는 만약 세 개 이상의 팀의 승률이 같다면, 세 팀 간 대결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상위로 인정된다. 과거에는 동률 팀끼리 3전 2선승제 순위 결정전을 치르기도 했었으며, 2020년부터는 두 팀이 공동 1등이라는 조건 하에 열리도록 부활하였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지구 1위나 와일드카드 2위 자리 구별할 때 승자승을 꺼내지 않으므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겨루는 동률 팀끼리 맞대결을 한 번 더 치룬다. 이 경기는 페넌트 레이스가 아닌 정규 시즌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팀은 그 시즌을 163경기나 164경기 등으로 마칠 수도 있다.
1위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한 시즌을 제패할 확률이 크게 상승한다. 경기 수가 적어지므로 휴식을 취하고 훈련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도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3위부터는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4위 이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체력 소비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힘들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올라온 팀이 우승한 경우는 1992년 롯데 자이언츠와 2001년과 2015년 두산 베어스, 딱 세 번뿐이다.
2019년까지 KBO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우승 비율은 무려 83%에 달한다. 1, 2차전을 승리했다면 90%로 상승한다. 페넌트레이스 1위에 대한 합당한 상인 셈이다. 참고로 1, 2차전을 이기고도 역전당해 패배한 팀은 2007년, 2013년 두산 베어스가 유일하다. 다만 당시 두산은 두 번 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한 건 아니었다. 2007년은 2위로 플레이오프부터 2013년은 4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국프로야구 원년 팀이지만 연간승률 1위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종종 야갤에서 놀림을 받는데 "원년팀인데도 페넌트레이스 1위를 못한 팀이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이런 식...엄밀히 따지면 단일리그 체제에서는 없는 게 맞고 전, 후기 리그 체제 시절에는 1984년 시즌 후기리그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어 페넌트레이스 1위 경험이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당시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전기나 후기 우승이지, 연간성적이 아니다.[3] 하지만 사실상 단일리그 체제가 아닌 전후리그 및 양대리그 1위는 반쪽짜리 느낌이 강한지라 1985년, 1987년 삼성이나 1988년 해태같이 한 시즌을 전체로 석권한 팀이 아닌 이상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또한 당시 롯데는 전기 우승팀인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동안 삼성에게 더 약했던 롯데와 대결을 하기 위해 역대급 져주기 게임으로 OB를 꺾고 후기리그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거기에 통합 승률도 2,3위도 아닌 당시 '''6개구단 중 하위권인 4위'''였다.
참고로 롯데 다음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오래된 구단은 한화 이글스로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 마지막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다. 게다가 롯데는 그나마 페넌트레이스 준우승이라도 있지 한화는 1992년 이후로는 페넌트레이스 준우승조차도 없다. 즉 한화로 이름이 바뀐 이후로 페넌트레이스 1위, 2위가 없는 셈. [4]
간혹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진짜다'와 '한국시리즈 우승이 진짜다'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KBO 기준으로는 역대 우승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가 진짜 우승 맞다. 애초에 '한국시리즈 우승팀=당해 우승팀'[5]이라고 협회 차원에서 정했고 인식도 그렇게 박혔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국시리즈가 리그 1, 2위 팀을 가리는 경기가 된 현실이다.[6] "우리나라만 포스트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원래 포스트시즌은 시즌이 끝난 뒤의 축제다!"라는 철 지난 인식이 존재하는데, 극초반에 미일 야구리그의 포스트시즌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을 시기[7]에나 그랬지 처음부터 포스트시즌 제도를 정립하고 시작한 한국에는 해당사항 없다. 미국프로야구는 1876년, 일본프로야구는 1936년에 출범하였기 때문에 시행착오 및 제도적으로 미숙한 점이 많았으나,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에 출범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미 완성단계에 들어간 제도를 도입하였기 때문이다. 현재는 어느 야구 리그든 포스트시즌을 우위로 쳐주며 정규시즌이 포스트시즌의 권위를 앞서는 리그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사실 한국에서는 야구 말고도 다른 프로 종목들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진짜로 쳐준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정규시즌만으로 우승을 결정하는 K리그[8]가 예외다.
일각에서는 한 시즌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정규시즌 1위를 인정해야 하며, 단기전에 불과한 한국시리즈에 지나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NPB와 MLB는 양대리그라 상대하는 팀들간 경기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리그 승률 1위라고 해도 같은 지구팀이 동네북 수준이라면 최강전력이 아닐 수도 있지만, KBO는 단일리그 체제이기에 똑같은 조건 속에서 144경기 농사를 이겼는데, 다른 스포츠와 달리 꼴찌 팀도 1위팀을 이길 가능성이 존재하는 단판 시리즈 7게임을 통해서 순위가 바뀐다는 점이 불합리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KBO는 전후기 리그 체제였기에 포스트시즌의 권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단일 리그 체제의 한국시리즈마저도 단일리그+포스트시즌이라는 특성상 리그 1위팀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해서, 리그 1위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역대 리그 1위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드물다. 잠시 양대리그를 했던 1999, 2000 시즌을 제외하고 30년에 가까운 단일리그의 역사에서 리그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사례는 5건뿐이고 그나마도 4건은 제도의 미비함과 불미스러운 이유가 포함되어있다. 이하는 그 예시.
  • 제도의 허점
    • 1989년: 포스트시즌 일정상 1위 팀에게 오히려 불리했는데, 2위 팀은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최소 5일[9] 쉴 수 있었다. 현행 제도상으론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최소 휴식일로 1일, 최다 휴식일로 4일을 보장하는 것에 비하면 2위 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 수준이다. 오죽하면 당시 2위였던 해태 타이거즈도 2위이길 바랐을 정도.
    • 2001년: 잠실 중립 경기 규정으로 인해 1위를 한 삼성 라이온즈는 1,2차전만 하는 데 비해 두산 베어스는 3차전부터 7차전까지 홈구장인 잠실 야구장에서만 5경기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때는 단순히 중립경기때문에 원정경기가 많고 홈 경기가 적어서 졋다고 할 수는 없었다. 홈팀인데도 불구하고 홈구장에서 경기를 못 한 건 5차전 뿐인데 이 경기는 여유롭게 이겻고 이미 1,2차전 홈구장에서 2연패를 하면서 분위기도 넘어갔기 때문. 또한 2020년 한국시리즈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때문에 개막이 연기되면서 한국시리즈 때 너무 추위가 심해져 어쩔 수 없이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에서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치럿는데 이때 정규시즌 우승 팀은 NC 다이노스였고,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두산 베어스였는데, 고척돔이 서울에 있고 NC의 연고지는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보다 서울에서 더 먼 창원시이기 때문에 NC가 말 공격을 더 많이 한 것을 빼면 중립경기지만 사실상 모든 경기를 두산의 홈 경기로 치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어쩔 수 없던 일이긴 하지만 사실상 1,2차전이라도 대구에서 치럿던 2001년보다도 더 정규시즌 우승 팀에 불리한 조건이었던 것. [10] 그런데도 NC는 실책으로 2,3차전에서 패배했긴 했지만, 이후 두산에 4년 전 당한 한국시리즈 스윕패를 완벽히 설욕하는 25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KS는 물론 PS 역대 최다 무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겨 주며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11]
  • 불미스러운 사고가 겹친 일
즉 제도상 문제가 있었던 1989년과 제도의 허점 때문에 진 것만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제도의 허점이 있었던 2001년의 경우가 아니라면 우승을 못한 쪽의 문제가 크다는 게 현재 팬들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므로 현행 KBO 포스트시즌이 불합리한 제도라 볼 순 없다.
[1] 여기서 이기면 일본시리즈로 간다.[2] 이름에 걸맞게 정규시즌 우승기도 준다.[3] 1984년 최고 승률은 삼성도, 롯데도 아닌 OB였다. 하지만 둘 중 하나도 우승하지 못했기에 OB는 1984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친 것으로 취급한다.[4] 엄밀히 말하자면 1999년 양대리그제에서 전체 승률 4위-리그 2위를 한 적이 있지만, 사실 1999년과 2000년의 양대리그제는 말만 양대리그지 사실상 팀간 경기수도 똑같아서 (1999년에는 같은 리그간 20경기, 다른리그 팀들과 18경기. 00년에는 다른 리그팀하고도 똑같이 19경기씩 했다.) 단일리그제와 다를 바도 없었고, 오히려 포스트시즌 방식은 승률 1위팀한테 크게 불리했다.[5] 1985년도는 시리즈 자체가 무산되었으므로 예외.[6] 다시 말하면 100일 넘게 1등을 지키고 정규시즌 1위로 끝내지만 한국시리즈 며칠만에 1위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7] 미국의 월드 시리즈나 일본의 일본 시리즈는 각 디비전이나 리그간 균등하게 대결하지 않으므로 별도 결승전이 필요하다.[8] K리그에도 우승결정 방식이 다양하게 바뀌어 왔으나 최근에는 챔피언 결정전을 없애고 스플릿 제도를 도입 했다. 스플릿은 약간 변형된 단일리그라고도 할 수 있다.[9] 실제로는 3:0 스윕으로 8일 쉬었다.[10] 팬들 역시 당연히 두산의 팬들이 경기장에 오기 쉬워 경기장 분위기까지 압살당할 뻔 했으나, NC 팬들도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퇴근 후 직관을 하러 오는 두산 팬들과 달리 하루이틀을 통으로 비운 후 창원에서 올라와 고척돔에 결집해 실제 분위기는 반반 싸움이었다. 이 점은 다행이었던 것.[11] 심지어 이 25이닝 동안 거의 삼자범퇴만 당하거나 득점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무사 2,3루, 무사 3루, 1사 1,2루 등의 득점 기회가 수없이 있었음에도 적시타는 물론이고 희생번트나 플라이조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무려 25이닝 동안 무득점을 했기에 두산 구단과 팬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