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즈 애드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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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주연은 키아누 리브스, 알 파치노.
여기서 알 파치노는 영화 경력상에서 매우 평범한 연기를 하는데,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력이 워낙 안습이라 넘사벽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실 리브스의 연기도 중간 이상은 되는데[1] 알 파치노의 표정연기나 리액션이 워낙 대단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후달려보이는 부분이 크다.[스포일러] 샤를리즈 테론의 무명시절 도 볼 수 있다.
출세에 매달려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는 변호사가 거대 로펌 기업의 회장에게 스카웃되어 점점 부와 명예욕에 타락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회장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제목은 악마의 대변인의 영어이며, 말 그대로 악마의 변호사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흥행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1997년 한국 수입사가 300만 달러가 넘는 고가로 사왔다가 정작 전국 100만에도 못미치는 관객으로 엄청난 손해를 봤다. 게다가, 당시에 불어닥친 IMF로 환율이 오르면서 타격이 컸고 결국 수입사는 영화관련 사업을 접어버렸다. 영화 자체는 평작 이상은 되며, 나름의 반전도 있다.[2] 마지막 장면이 압권.
알 파치노가 여러말에 능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제법 긴 한국말을 한다. 그런데 알 파치노와 한국어로 말을 나누는 한국인의 억양이 상당히 이상하다. 아마 재미교포지만 한국어에 완전히 능숙하지는 않은 인원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3] 참고로 90년대 당시 삼성그룹에서 운영했던 영화사인 삼성영상사업단이 이 영화의 수입과 배급을 담당했고, 그 이전에 제작에도 약간 투자를 했었는데, 이 때문에 한국어 하는 장면 하나가 영화에 들어갔다고 한다.
2010년도에도 서구권에서 한국어 발음 재현이 그다지 온전하지는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보다 1-20여년 전인 당시에 이러는거야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마지막 부분에서 알 파치노가 키아누 리브스에게 하는 신(GOD)을 까내리는 조롱을 겸한 대사는 원래 니체가 한 말. '''원문: "Vanity is (definitely) my favorite sin."[4]'''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여러 베트남전 관련 영화/드라마에서 나온 것으로 유명한 롤링 스톤즈Paint It Black이 흐른다.

[1] 표정연기는 키아누 리브스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다. 문제는 단조로운 대사 톤과 어색한 손처리 등이 거슬린다.[스포일러] 사실 리브스가 그나마 가장 연기를 잘한 장면은 마지막에 파치노와 대립하는 장면이다. 그전까지 샤를리즈 테론이랑 찍는 장면이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무슨 목석같은데, 파치노는 워낙에 대배우다 보니 리브스 입장에서는 그의 연기를 받아치는 것만으로 본인의 역량 이상이 뽑혀나오는 것. 다만 파치노의 연기에 리액션을 하는 부분 말고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당신 말이 맞아..."하면서 새롭게 감정선을 잡는 장면은 매우 어색하다.[2] 로튼 토마토에서도 평론가들의 평은 낮은 편이나 관람객들의 평은 좋은 편이다.[3] 꽈찌쭈나 파치노 본인 수준까지는 아니고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란 건 분명한데, 이상한데를 강조하고 말꼬리를 어색하게 올리는가 하면 어휘 선택도 매우 어색하다. "약속을 '''만들어 놓고''' 지키질 않았어!"라고 하는데 made a promise를 직역해서 이런 이상한 문장이 나온 것으로 추정. 실제로 교포들 중에는 "농구 놀러가자 (lets play basketball)" 식으로 어색한 직역체를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죄는(기호품은) 허영(교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