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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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창작물에서


1. 개요


종이나 천을 길게 이어 놓은 뒤 끝에 축을 끼워 둘둘 말 수 있도록 해 놓은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한자로는 권(卷)이나 권자본(卷子本)이라고 한다.
고대에 제책본형식이 나타나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형식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종이·비단·양피지 등을 청동·상아·나무 등으로 만든 막대로 내용을 편다. 보관을 할 때 원통형으로 되어있어 하나라도 떨어지면 도미노처럼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데, 책의 수를 세는 단위인 권(卷)은 원래 두루마리를 일컫는 말이었다. 덕분에 고대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에서는 고대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자주 등장한다.
제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생각하는 책(코덱스)이 발달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교서(칙서), 족자 등에는 여전히 쓰였다.
현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루마리로는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있다. 서양권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화장실에서만 이용하고 식탁에서는 냅킨을 사용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식당 등에서 식탁에도 두루마리 휴지를 애용[1]하기 때문에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는 서양인들도 있다.
컴퓨터의 GUI나[2] 인터넷 사이트의 글등의 대부분 디지털 매체들은 대체로 코덱스처럼 페이지가 있는 게 아니라 두루마리처럼 주욱 이어지기 때문에 화면 오른쪽에 있는 바를 '스크롤 바'라고 부른다. 웹 페이지의 스크롤이 너무 길어지면 스크롤압박, 스압이라고 한다.

2. 창작물에서


서양의 창작물, 특히 판타지 세계관에서 두루마리는 대체로 1회용 마법 아이템이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스크롤을 찢거나 스크롤에 적힌 주문을 외우면 스크롤이 소모되며 마법이 나가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마법서나 지팡이 등의 다른 마법 무기와는 달리 문맹이나 마법을 못 쓰는 사람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편리한 아이템이다. 다만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마법 주문이 담긴 스크롤은 매직 유저나 특정 빌드를 탄 로그만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는 엘더 스크롤이라는 두루마리가 등장한다. 내용은 과거, 현재, 미래를 총망라한 예언서에다가 두루마리 자체가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특수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읽으면 눈이 먼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 주요 아이템으로 등장하여 주인공이 실제로 이걸 펼치게 된 건 5편에 와서야 이루어졌다.
동방 프로젝트 중 하나인 동방성련선의 최종 보스 히지리 뱌쿠렌은 등장할 때 두루마리를 펼치면서 나온다. 그런데 이 두루마리는 동방구문구수에 의하면 뱌쿠렌이 봉인된 동안 만든 것이라 하며, 종이나 천으로 되어 있지 않고 내용을 이루는 글들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투장 라면맨에서 라면맨은 오의가 적혀있는 비급 두루마리를 쌍절곤처럼 무기로 사용하거나 갑옷처럼 몸에 두르고 싸우기도 한다.
쿵푸팬더에서는 용의 비전서라는 두루마리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용의 전사들이 타이렁으로부터 용의 비전서를 지키기 위해 싸우나 결국 타이렁에게 하나둘씩 쓰러지고, 결국 주인공이 용의 비전서를 확보해 펼치지만 그 내용은 중대한 스포일러이므로 여기서는 절대로 알려줄 수 없고 해당 문서로 이동.
로그라이크 게임에선 다양한 효과의 두루마리가 등장한다.
마법스크롤상인 지오의 주인공인 오지오는 모든 마법이 봉인당하고 마법을 스크롤에 저장하는 마법인 마나의 노래만 쓸 수 있게 되었다.

[1] 일 보는 걸로 입도 닦고 손도 닦고 식탁도 닦고...[2] 대표적으로 시작 버튼의 UI에서 XP까지는 원하는 항목에 마우스 포인터를 갖다 대면 옆에 하위 항목이 확장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깊숙한 곳에 위치한 프로그램은 들어갈 때 화면이 심히 복잡하게 되었으나,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에서는 이전과 같이 우측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아닌 하위에 확장되는 트리 형식으로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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