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변종

 

1. 필립 K. 딕의 SF 소설
1.1. 존의 세계
3. 그 외


1. 필립 K. 딕의 SF 소설


The Second Variety. 필립 K. 딕의 SF 단편.
미국소련이 전쟁을 해서 지구의 대부분을 소련이 점령하고 미국 사령부는 로 이주하고 지구에는 소수의 병력만 남겨두고 땅속에서 두더지처럼 이동하는 갈고리발톱(Claws)이라 불리는 살인기계들을 만들어 소련군을 상대한다는 것이 근본 설정.[1] 이 살인 기계들은 쇠칼이 달린 공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아주 지능적이기 때문에 서로 치료하고 협동작전을 펴기까지 한다. 게다가 무인화된 지하 생산시설에서는 생산은 물론이고 개량, 신규 설계안 제작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져 스스로 진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기계들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도록 미군과 UN군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특수 팔찌를 차고 있다.
어느 날 백기를 들고 미군 기지로 접근하다 갈고리 발톱에 죽은 소련군의 시체에서 평화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가 발견되고 핸드릭스 소령은 소련군을 만나기 위해 소련군 벙커로 가서 클라우스, 루디라는 소련군여군(혹은 매춘부?)인 타쏘로 이루어진 생존자들과 만난다. 생존자들의 말에 의하면 소련군 측에서 인간형 갈고리발톱의 존재를 발견하고 긴급히 UN군 측에 연락을 해왔지만, 연락을 보낸 전선기지는 이미 살인 기계들의 공격으로 전멸한 상태. 엄중히 방어되는 벙커에의 침투를 위해 인간의 언행을 모사할 수 있는 신형 변종이 등장하게 된 것. 게다가 방사선팔찌에 일시 무력화되는 점을 문제점으로 인식, 팔찌에도 내성[2]을 가지게 되었다.
변종들의 파편에서 발견된 숫자로 변종의 순서를 구분하는데 '''첫번째 변종'''은 부상당한 병사의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세번째 변종'''은 곰인형을 든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워낙 진짜 인간같이 행동했기 때문에 소련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3]
주인공과 세 명의 소련군은 미군 기지로 돌아가게 되고 그 와중에 의문에 싸인 '''두번째 변종'''의 존재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루디가 클라우스에게 살해당하고 말지만 그는 인간임이 드러난다.
결국 미군 기지에 도착하지만 이미 미군 기지는 변종 로봇과 갈고리발톱들에 의해 함락된 상태고 핸드릭스 소령 일행은 몰려드는 살인기계들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때 타쏘가 가지고 있던 고성능 수류탄을 써서 핸드릭스 소령을 구하고 로봇들을 파괴하지만 그 와중에 핸드릭스 소령은 큰 부상을 입고 만다.[4] 핸드릭스 소령과 타소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지만, 낌새가 이상한 클라우스가 뒤따라온다. 돌연 타소가 클라우스를 저격하고, 쓰러진 클라우스를 본 핸드릭스 소령은 클라우스가 인간이 아닌 살인기계의 두번째 변종이었음을 알게 된다.

부상을 입은 핸드릭스는 결국 타쏘와 함께 비상연락용 우주선이 숨겨진 곳으로 향하지만 우주선에는 한명만 탈 수 있었고, 핸드릭스와 타쏘는 우주선을 타기 위해 다투게 된다. 하지만 이미 부상을 입은 핸드릭스는 제압되고 결국 헨드릭스 소령은 비록 적인 소련군이지만 그녀에게 달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타쏘는 인류의 최후의 희망인 달에 경고를 전하고, 도착하면 우주선을 보내겠다라고 하면서 "(이런 기계를 만들다니) 너희들은 대단했어"라는 식의 말을 남기고 떠나간다. 홀로 남은 핸드릭스는 피신처를 찾다가 우연찮게 파괴된 클라우스가 있는 곳에 다다르는데...
파괴된 클라우스의 파편에서 클라우스는 '''두번째 변종'''이 아닌 '''네번째 변종'''이라는게 밝혀진다. 그리고 혼란의 빠진 핸드릭스의 주위로 살인 기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거기서 핸드릭스는 세번째/네번째 변종들과 함께 '''세 명의 타소'''를 목격한다. 즉, 우주선을 탄 타쏘가 '''두번째 변종'''이고 그를 살린 건 달로 가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서였음이 밝혀진다. 달 기지의 남은 생존자들도 살인 기계들의 손에 죽을 운명이 된 것..."너희들은 대단했어"란 말은 미국인들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 종족 자체에 대한 말이었던 것이다.
결국 인류가 기계들에 의해 멸망당하는 상당히 음울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여타 소설에서라면 기계들의 유토피아가 세워졌겠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핸드릭스의 생각 등으로 미뤄 보았을때 '''변종들이 인간을 제거하는 것도 모자라서 다른 변종까지도 공격해 죽이는 단계에 들어갔다.'''[5]

1.1. 존의 세계


Jon's World. 이 작품과 시대적으로 이어진 소설이다.
"두번째 변종" 이후 몇십 년이 흐른 세계. 달에서는 침투시도가 있었으나 요격당했다는 언급이 있고 결국 인류는 겨우겨우 싸움에서 승리해 모든 변종들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6] 작중 언급으로는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변종 모델은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독한 전쟁으로 인류는 지구를 버리고 달에서 살고 있고, 이런 상황에 미국에선 전쟁으로 소실된 인공두뇌 기술을 얻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개발해 과거로 돌아가 설계도를 탈취해 얻으려고 하는데...
과거에서 인공두뇌 설계도 탈취를 하던 중, 사고로 어느 박사를 죽게 만들었더니 그 박사가 '''갈고리발톱의 발명자였다.''' 갈고리발톱 없는 전쟁은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나고[7] '''세상은 평화로워진다.'''[8] 아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탑승자끼리 다툼이 있었지만 설계도는 그 과정에서 불타버리고 결국 타임머신의 탑승자들은 돌아갈 곳이 없어졌지만 새 희망을 가지고 평화로운 평행지구에 정착한다.[9]

2. 영화 스크리머스


항목 참조.

3. 그 외


인간으로 위장하여 침투하고 죽이는 살인기계라는 아이디어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영향을 준 듯 하다.
Warhammer 40,000의 등장 종족인 네크론의 유닛 플레이드 원의 구판 설정에서 이들의 행동양식 중 일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하다.

[1] 작중 위치는 대략 프랑스이다.[2] 방사선 차폐장치를 적용한듯한 언급 - 납줄이 박혀 있다는 - 이 나온다.[3] 핸드릭스 소령도 소련군 벙커에 도달하기 전에 세번째 변종 - 곰인형을 든 어린아이 - 를 만난다. 물론 당시엔 그 아이가 살인기계라는 걸 몰라서 측은히 여겨 데려가지만 (세번째 변종은 물론 벙커로 잠입하기 위해서 핸드릭스 소령을 죽이지 않고 따라가는 거고) 클라우드와 루소, 타소의 저격으로 그 아이의 정체와 '''변종'''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4] 타쏘의 신형 수류탄은 광범위한 기계 피해를 일으키지만 다행히 인간에게 피해가 적었다.[5] 원작을 보면 핸드릭스가 접근해 오는 타소들의 가슴에 달린 고성능 수류탄을 보면서 '저건 오직 다른 변종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설계된 무기군'이라고 생각하면서 끝난다.[6] 위에서 언급된 두번째 변종 모델이 다른 변종들을 펄스폭탄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때려부수고 돌아다니는 통에 인류가 승리했다고 하고 그 전투 장면이 짤막하게나마 등장한다.[7] 전쟁 도중에 소련이 '''혁명으로 알아서 무너졌다(...).''' 무인 무기 개발은 도약지뢰 비슷한 걸 만들려다가 실패.[8] 주인공이 출발하기 전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아들이 이상한 꿈을 꾸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이었다. 주인공의 대사에서 '예언이란 이런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9] 막판에 주인공의 동승자가 평행지구 쪽 사람들에게 다가가면서 "이 곳 사람들하고 잠시 대화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철학은 내가 가장 좋아하던 학문이었거든요."라 말하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