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려차기

 

1. 개요
2. 설명
3. 무술별 차이
3.1. 카포에이라
3.2. 무에타이와 태권도
4. 역사
5. 차는 법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돌려차기, 옆차기, 내려차기와 함께 태권도를 대표하는 기술이다.
태권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기술이며, 사실상 태권도의 주력기 겸 필살기 취급받으며 세계적으로도 태권도의 기술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기술이다. 540~720도 발차기나 외발턴 등 위력 자체만 놓고 보면 훨씬 강력한 기술도 여럿 있지만, 몸을 공중에 띄워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부족하거나, 정확하게 노려서 차기가 매우 어렵거나, 시전 시간이 길거나, 셋 다 해당하거나...하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아닌 이상 실제 격투기나 싸움에서는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심지어 태권도끼리의 시합에서도 저런 기술은 나오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빈번히 사용할 수 있으면서, 정확도도 보장되고,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권도의 결전병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기술이다.
물론, 태권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MMA와 극진계열 격투기, 심지어 태권도의 원류인 전통 가라테 유파들도 과거에는 발차기 종류가 4개도 안 되었으나 이제는 태권도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식 뒤돌려차기를 자주 사용한다.
또한,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무에타이나 카포에이라에도 비슷한 기술이 있다. 태권도식 뒤돌려차기와의 차이는 후술.
일단 현재 극진계열 격투기나 MMA같은 종합격투기에서 쓰이는 뒤돌려차기는 태권도식 뒤돌려차기다.

2. 설명


태권도의 원류인 가라테와 그것의 원류인 백학권은 뒤돌려차기는 물론, 돌려차기같은 기술도 없었으며 오직 앞차기와 옆차기만 존재했었다.
돌려차기와 기타 가라테의 부차적인 발기술들은 후나코시 기친의 아들인 가라테 천재 후나코시 기요가 개발한 것이며, 이마저도 현대에 자주 쓰는 돌려차기와는 꽤 다른 기술이었다. 돌려차기 문서 참고.
어떤 사람들은 후나코시 기요가 뒤돌려차기, 뒤차기 전부 개발했다고 하는 주장을 많이 펴기도 하는데, '''이는 태권도 명칭이 굉장히 헷갈리게 만들어져서 혼동이 일어난 것이다.'''
후나코시 기요가 만들었다는 우라마와시게리(반대돌려차기)와 우시로게리(뒤차기)는 태권도식 뒤돌려차기와 뒤차기와는 완전히 다른 기술로, 굳이 따지자면 다른 기술로의 발전 가능성을 지닌 원본이라 볼수 있다.
우선 우라마와시게리는 돌려차기나 옆차기가 빗나갔을 때 편 다리를 다시 접어서 뒤꿈치로 걸듯이 차는, 태권도로 치면 '''낚아차기'''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그에 반해 태권도식 뒤돌려차기는 몸을 180도 돌리며 제노사이드 커터처럼 곧게 쭉 뻗은 다리로 휙 훑으면서 뒤꿈치로 베듯이 차는 기술이다.
또한 몸을 180도 돌려서 등을 보이며 무릎을 접어서 뒤축으로 차는 태권도식 뒤차기와는 달리 가라테식 뒤차기인 우시로게리의 경우 몸을 돌린다는 개념은 없고 그냥 말 그대로 뒤에 있는 상대를 바로 무릎을 접었다 뒤축으로 차는 기술이다. 즉, 회전하지 않으면 우시로게리, 회전하면 태권도식 뒤차기라 이해하면 쉽다.
즉, 쇼토칸식 발기술과 태권도식 발기술의 결정적인 차이는 태권도는 같은 상황에서라도 변칙적이면서도 힘이 최대한 더 실리는 다채로운 킥을 여러가지 변수로 미리 준비해놓고 그 중 하나씩 골라서 쓰는 것을 선호하고, 쇼토칸은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기준으로 전후좌우측방에 있는 상대를 바로 차기 위한 킥을 준비해놨다 상대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골라서 쓰는 것을 선호한다.
웃기는 점은, 뒤돌려차기, 뒤차기 둘다 일본의 우라마와시게리와 우시로게리에 더 적합한 이름이란 것. 우라마와시게리는 말 그대로 돌려차기의 반대로 뒤쪽 방향으로 차는 기술이니 뒤돌려차기라는 표현이 맞고, 우시로게리는 말 그대로 뒤를 차는 기술이니 뒤차기라는 표현이 맞다.
그에 반해 태권도식 뒤돌려차기는 '''몸돌려뒤꿈치차기'''라 부르는 것이 정확하고, 태권도식 뒤차기는 '''몸돌려 뒤차기'''라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럼에도 뒤돌려차기, 뒤차기라는 매우 모호한 명칭을 붙여서 이 기술이 대체 어디서 처음 만든 기술인지 혼동이 오는 것. 근데 사실 뒤돌려차기는 정식명칭이 아니고 정식명칭은 뒤후려차기이며 실제 교육현장에도 뒤후리기 등의 용어를 더 많이쓴다.

3. 무술별 차이



3.1. 카포에이라



-영상의 뒤돌려차기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뒤돌려차기를 고유로 갖고 있는 무술 중에선 가장 동작이 크다.
우선 카포에이라 특유의 자세에서 시작해 양손을 넓게 뻗은 다음 돌면서 거의 옆으로 눕다시피 몸을 기울여 한쪽 손으로 상체를 지탱하며 후려차는 기술이다.
사실 뒤돌려차기라기보다는 극진가라데에서 자주 쓰는 동체회전차기에 가까운 기술이다(...)

3.2. 무에타이와 태권도



극진가라데의 허동호 사범이 설명하는 태권도식 뒤돌려차기. 허동호 사범은 극진가라데에 입문하기 전, 태권도를 배웠다. 이는 유튜브 채널의 다른 영상, 리플로도 알 수 있다.
무에타이식 뒤돌려차기는 태권도식 뒤돌려차기와 큰 차이는 없으나, 운동원리면에서 차이가 있다.
둘다 우선 앞발을 먼저 비틀어서 내딛는 건 같으나, 무에타이식은 앞발을 내딛은 상태에서 뒷발을 바로 높이 띄워서 몸통과 뒷발 다리가 동시에 발레리나처럼(...) 360도 돌지만,
태권도는 앞발을 내딛은 다음, 상체를 180도 돌리면서 뒷발을 앞으로 내딛으면 앞발과 뒷발이 뒤바뀌게 되는데, 이때 뒷발이었던 앞발이 앞발이었던 뒷발 다리 부분을 지나는 순간 앞발(원래 뒷발)을 높이 들어서 다리를 편 채 제노사이드 커터나 이합퇴처럼 원을 그리며 크게 휙 훑는다는 느낌이다. 뭔 느낌인지 이해가 안 간 다면 한국 영화배우 왕호의 액션을 참고하자.
이 스타일은 매우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 무에타이식과는 달리 매우 빠르면서도 위력도 무에타이식 못지않게 매우 강력해서 처음 등장했을 땐 창무관의 살인비기 취급이었으며, 이후 극진가라데와 같은 타 유파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정작 태권도는 이후 운동원리가 무에타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하게 되면서''' 무에타이식 뒤돌려차기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어졌으나 우습게도 극진가라데는 태권도식 고전 뒤돌려차기를 잘 보존하고 있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다(...)
어찌됐건 무에타이식은 단일 기술로 쓴다기보단 무에타이식 돌려차기를 쓰고 나서 빗나갔을 때 등을 보이게 되어 위험해질 때 연계기로 쓰기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라면, 태권도식은 그 자체로 단일 기술로 쓰기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상술했지만 운동원리를 빼면 겉모습만 보고는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들며, MMA에서 뒤돌려차기가 나오는 경우 우아하고 정적이라는 느낌이 들면 무에타이식이고 경쾌하고 화끈하다는 느낌이 들면 태권도식이라 이해하면 된다.

ITF 태권도WTF 태권도의 뒤돌려차기를 비교한 영상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ITF 태권도의 '반대돌려차기'는 회전할 때 상체를 최대한 곧게 세운 채로 한쪽 발을 축으로 삼아 온 몸을 회전하며 다리를 휘둘러차며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균형을 유지하기 용이해 기술 시전중에 넘어질 확률이 적고 후속공격을 이어가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WTF 태권도의 '뒤후려차기'는 회전할 때 상체를 차는 방향의 반대로 비틀어 생기는 반동을 실어 후려차며 균형을 잃고 넘어질 위험이 있지만 속도가 빠르고 위력이 더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ITF식 뒤돌려차기는 안정과 연계공격을 중시하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형 기술이고 WTF식 뒤돌려차기는 속도와 위력을 중시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기술이다. 다만 ITF를 수련하는 사람이 WTF식을 사용하거나, WTF를 수련하는 사람이 ITF식을 사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응용할 수 있다.

4. 역사


태권도의 원류인 5대관 중 특히 택견팔극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YMCA권법부, 정확히는 거기서 갈라져 나온 창무관에서 고안한 기술이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가라테식 킥이란 느낌보다는 중국권법식 이합퇴나 택견식 곁차기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을 기술이다. 말 그대로 돌려차기, 내려차기와 함께 가장 한국스러운 발기술 중 하나란 얘기.
이 뒤돌려차기는 초반엔 타 가라테 유파와의 대련에선 타 유파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자 피할 수 없는 기술로서 창무관의 상징격 기술로 이름을 떨쳤으며 이후 타 도장인 청도관, 무덕관, 극진공수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데 무덕관에서 당수도를 수련한 척 노리스맹룡과강에서 뒤돌려차기를 쓰던 걸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후 차츰 다른 무술로 전파되면서 가라테의 위의 기술이 사실상 부활 겸 태권도로부터 역수입된 것이라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이 당시에는 뒤차기, 뒤돌려차기만 분리되고 ITF에서는 타 무술과 교류하면서 실전에서의 활용 방안을 연구한 끝에 한가지 기술이 더 분리되는데, 우선 뒤차기를 뒤차찌르기, 뒤돌려차기(정확히는 다리를 편채 후려차는 기술)를 반대돌려차기라 부르고 다리를 편 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편채 돌았다가 접으면서 뒤축으로 차는 걸 반대돌려걸어차기라고 불렀다. 즉 WTF에서 그냥 뒤돌려차기라 통칭하는 걸 ITF에선 동작 디테일에 차이를 둬서 반대돌려차기와 반대돌려걸어차기로 나눠 부른다는 얘기.
뒤후리기, 회축, 뒤후려차기, 몸돌아후려차기 등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 특이한 발차기이다.[1]

5. 차는 법


각 무술마다 차는 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뒤돌려차기를 오른발로 찬다고 치자. 이때는 오소독스 스탠스이다.
  1. 앞발(왼발)을 시계방향으로 틀어 뒤꿈치가 들려서 정면[2]을 향하게 한다.
  2. 어깨너머로 고개를 돌려 타겟(혹은 차고 싶은 위치)를 확인한다.[3]
  3. 그 상태로 뒷발(오른발)의 무릎을 접은 채 45도로 들어올려 발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4]
  4. 타격지점에서 다리를 펴서 뒤꿈치(혹은 발바닥)으로 가격한다.[5]
타격 후 찬 발을 회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타격 후 다리를 접는 것으로 주로 겨루기 선수들이 이런 습관이 있다. 뒤돌려차기가 맞지 않았을 때 연타로 이어 가기 위함이다. 둘째는 타격지점에서 어깨의 반동을 이용해 다리를 핀 채로 허리를 트는 방법인데 주로 시범단에서 뒤돌려차기 계열 발차기를 할 때 사용한다. 공중에 떠 있을 때 이 방법으로 발을 회수하면 시각적으로 흩뿌려지는 효과를 주며 관객들에게 역동적으로 보여지기 때문.

6. 기타


같은 힘을 지녔고 정확한 자세로 실시한다는 가정하에 공중에 뜨지 않고 쓸 수 있는 가장 강한 발차기이다.
지지발에 실리는 체중을 고스란히 차는 발에 실어서 회전의 힘과 다리의 힘, 허리의 힘을 한 타이밍에 폭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 발차기 중 가장 강하면서도 가장 배우기 어렵다. 특히 회전 발차기는 모두 순간적인 허리의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 쪽만 연습하면 허리에 매우 안 좋다. 불편한 방향도 틈 날 때마다 차주자.
물론 기본발차기 치고 동작이 크기 때문에 다른 발차기보다 느릴 수 밖에 없다. 처음엔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높이를 정확하게, 자세가 익숙해졌다면 얼굴 높이 이상을 빠르게 차는 연습을 해주자.
격투기에서 뒤돌려차기는 상대와의 거리가 딱 차기 좋은 간격일 때 KO를 노리고 일회성으로 차거나 카운터용으로 찬다. 회전하는 중에는 무방비상태가 되므로 남발은 금물이다.
태권도 겨루기시 뒤돌려차기는 절대 선제공격용으로 차지 말라고 가르친다. 동작이 큰 만큼 상대가 피하기 쉽고 회전중에는 피하는 상대를 쫓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뒤돌려차기를 차기 전에 다른 동작과 연결하여 차거나 카운터용으로 차는 경우 말고는 보기 힘들다.
바리에이션으로는 뛰어 뒤돌려차기가 있다. 말 그대로 점프하면서 뒤돌려 차는 동작인데 뛰어오르는 힘과 체중이 순간 발 한곳으로 실리기 때문에 보통의 뒤돌려 차기보다 위력이 세다. 재대로 맞으면 목이 돌아가서 꺾일 정도. 물론 점프시의 동작이 크기 때문에 실전에서 거의 쓰이지는 않는다. 사용 하더라도 카운터용으로 사용하며 옆차기나 앞돌려 차기 이후에 연계해서 사용한다.

7. 관련 문서



[1] 태권도의 경우 국기원에 등재 된 이름은 뒤후려차기이다.[2] 이때와 후술할 정면은 몸통의 정면이 아니다. 오소독스 스탠스 기준 시선의 정면이다.[3] 간혹 뒤돌려차기 시 차는 방향을 보지않고 차는 사람들이 있으나 실전에서 그러면 곤란하다. 상대가 피하는 것을 보지 못 하기 때문. 모든 기술에서 회전 중에는 시선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니 습관을 들이자.[4] 다리를 핀 채로 들 수도 있으나 허리에 부담이 되고 동작이 느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5] 이 과정에서 지지발(왼발)이 회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는데, 타격하고 찬 발을 회수하는 동안 지지발은 회전을 멈추어야한다. 이때 지지발이 차는 발의 힘을 견디지 못 해 몸이 흔들리거나 주춤할 수 있다. 전문 시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연습시 신경 써야 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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