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 아베리나
1. 소개
러시아의 리듬체조 선수이며, 우월한 신체난도와 수구난도를 구사한다. 실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었으나, 현재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국가대표 가운데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쌍둥이 자매인 아리나 아베리나와 함께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베리나 쌍둥이'''로 유명하다.
2. 실력
유연성이 상당히 좋아서 어려운 신체난도를 마구마구 구사한다. 특히 '''백벤드 스플릿 턴 링'''을 2회 연속 구사하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다.[3] 피봇 또한 아치 턴 같은 고난도의 피봇을 구사하며, 핸드헬드 백스플릿 피봇은 3회전을 꽉 채워 구사한다.[4]
수구난도 또한 뛰어나다. 특히 공과 곤봉에서 두각을 보인다. 밸런스 중에 등 뒤로 공을 굴린다거나, 밸런스 중에 곤봉을 던지는 등의 마스터리를 구사한다. 쿠드랍체바와 유사한 수구조작 능력을 보여준다.
문제는 '''실수가 많다'''는 점이다.[5] 아예 수구조작을 하는 중에 곤봉이나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6]동갑인 솔다토바가 꾸준히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자주 일으키는 실수가 국제대회 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이를 보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독특하고 화려한 수구조작과 높은 난이도의 신체난도를 선보여도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수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티토바[7]처럼 방출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안무가 급하고 툭툭 끊기는 느낌을 줄 때가 많다. 그래서 선곡이 업템포의 댄스곡[8] 인 경우가 많다. [9]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들이 2009년 쿼드와 함께 시작한 카나예바vs콘다코바 양강체제의 영향을 받아 두 선수의 양산형 스타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 아베리나 쌍둥이는 그 이전 세대인 카바예바나 바티르쉬나, 우차쉬바의 스타일[10]에 더 가까운 편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20분 언니인 아리나가 오히려 실수가 적었는데 현재는 역전되었다. 위의 모든 장단점이 아리나에게도 해당된다. 아리나와는 달리 아직도 수구 실수는 현재 진행형이었는데, 2017 시즌에 말에 그래도 수구 드랍은 거의 없어진 편이다.
3. 선수 경력
2016년까지만 해도 자주 나오던 수구조작 실수들이 사라지며 2017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원래 뛰어난 수구조작 실력과 신체난도를 가진 선수긴 했지만, 수구드랍 실수를 자주 터뜨려줘서 종목별 점수가 들쑥날쑥했던 것에 비해, 루틴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리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19점대를 받았다. 덤으로 개인종합에서 우승했다. 2017년부터 개정된 룰에서의 DER 난도의 가산점 추가와 세분화로 인해 수구를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발로 던지거나, 발이나 다리 같은 신체부위로 받는 등 수구조작 실력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등으로 받아내는 블라인드 캐치, 던지고 가슴 상체로 받아내는 등 받아낼 때도 손을 사용하는 일이 적다. 수구를 손으로 조작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18점대를 받은 리본에서, 리듬체조 팬들이 기대하기 마련인 일정하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리본모양, 피봇난도가 아닌 수구조작 마스터리와 DER 난도를 압도적으로 많이 넣어와서 리본 루틴 특유의 피봇과 모양 그리기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주었다.[11] 리본을 쉴새없이 던지고 받는데도 실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구조작 연습을 정말 혹독하게 한 모양이다. 겨우 1년 만에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도 우승했다.
2017년 시즌에는 독보적인 1위로 오르면서,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유지중이다. 카나예바나 2013~2015년 까지의 쿠드랍체바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거의 기복 없이 경기하면서 나가는 대회의 거의 모든 종목에서 1위나 2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후프, 곤봉에서 1위, 공, 리본에서 2위를 하였다. 공과 리본 1위는 쌍둥이인 아리나 아베리나가 차지하였다. 9월에 열리는 이온컵에도 아리나와 함께 나갈 줄 알았으나, 아리나의 이름이 소리소문 없이 율리아 브라비코바로 바뀌어서 자매 동반출전이 무산되었다. 팬들은 또다시 비녜르 푸쉬가 시작되었다고 벌써 다음 시즌을 걱정중이다.
4. 프로그램
5. 수상 기록
6. 기타
- 뚱뚱하다고 헤드코치 비녜르에게 구박받던 카바예바와 달리, 디나는 40kg라는 경이적인 다이어트 체형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좀 크고[12]어깨도 좁다. 하지만 마르고 팔다리가 긴 체형[13]으로 일각에서는 신체조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우 불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유연성으로 메달을 휩쓸던 카바예바를 생각해본다면 디나도 노력함에 따라 커리어가 달라질 수 있다.[14] 그리고 비녜르가 사랑해 마지않는 백조의 호수의 음악을 디나의 2017년 후프 루틴에 주면서 훈련만 열심히 하고 부상만 없으면 앞으로도 비녜르가 열심히 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 로얄발레의 프린시펄 발레리나인 나탈리아 오시포바와 얼굴이 많이 닮았다. 다이나믹한 테크닉을 가졌지만 우아하지는 않다는것, 그리고 엄청 말랐지만 타고난 체형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까지 닮았다. [15] 그러나 나탈리아 오시포바는 은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는 발레리나로서는 비만이고 일반인 기준에서도 통통 이상일 정도로 살이 쪄버렸다.
- 의외의 매력 포인트로 디나와 아리나 둘 다 외모와 목소리의 갭이 심하다. 귀여운 외모에 비해 목소리가 많이 낮다.
- 2017 티에 그랑프리 리본 결선에서 처음 선보인 레오타드의 디자인이 혈관을 연상시켜서 리듬체조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음악은 볼쇼이 발레의 주요 레퍼토리를 좋아하는 비녜르의 영향을 받아서 프랑스 혁명이 배경인 프로파간다 발레 "파리의 불꽃"중에서 바스크 댄스가 나오는 부분의 음악을 썼는데 의상은 바스크식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프랑스 혁명과는 더더욱 관계가 없어서 발레 제목의 "불꽃"만 형상화 한 의상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세계 선수권에 최종적으로 입고 나온 유니타드는 더더욱 아스트랄한 센스를 보여줘서 팬들의 의견이 매우 엇갈렸다. 위에 언급한 기계체조형 레오나 유니타드 등 여러모로 알리나 카바예바 시절의 스타일의 레오타드를 입는데 비녜르의 취향이라고 한다.
[1] 국가대표 헤드코치[2] 개인코치이며 前 알리나 카바예바의 코치[3] 마르가리타 마문이 이 점프에 능했다.[4] 시니어 4년차 선수가 이 정도로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들이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지만, 시니어에 올라온 후 체형변화를 겪으면서 실시와 유연성이 떨어져서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채점제가 바뀌어 피봇보다 각종 수구난도로 루틴을 채워야 점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는데, 수구에 능숙한(특히 곤봉) 디나에겐 유리하다. 물론 피봇도 가끔 홉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깔끔하게 수행하는 편이다. 고난도 동작들과 함께 쉴 틈 없이 수구를 던지고 받는 등 루틴을 굉장히 빽빽하게 채운다. 덕분에 난도 점수가 무려 13점대를 능가한다. 이전에 비해 실수도 줄긴 했지만 워낙 루틴이 실수 안하기 힘든 루틴이라 종종 나온다. [6] 리듬체조에서 수구를 아예 놓쳐버리는 건 큰 실수다. 수구를 받다가 삐끗하거나 피봇 중심축이 흔들리는 정도라면 감점 정도지만, 수구를 아예 놓쳐버리면 큰 실점으로 이어진다. 물론 아예 실수가 없는 선수는 없다. 리듬체조 선수 중 1년에 실수를 한 번도 안하는 선수가 거의 없을 지경이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도 세계랭킹 3위 이내의 선수들조차 실수가 나온다. 다만 예선과 본선을 합쳐 8번의 실시 동안 최대한 적은 실수가 나와야만 하는 것이다. 정석적인 말이지만 꾸준한 연습과 멘탈관리로 실수를 물리치는 수밖에 없다.[7] 비녜르의 푸쉬를 받았지만 멘탈이 너무 약해 실수가 안나오는 적이 없던 선수다. 티토바에 비하면 디나의 실수는 애교 수준이다.[8] 현 채점제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무조건 한 루틴에 수많은 난도를 넣어서 빽빽하게 채워야한다.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빠른곡을 선곡하는데, 이를 싫어하는 팬들도 많다. 특히 디나는 비슷한 느낌의 곡인 루틴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9] 코치가 카바예바의 코치였던 베라 샤탈리나여서 스타일이 비슷한 걸 수도 있다.[10] 점프 위주의 루틴,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유연성과 다이나믹함 등이 포함된다.[11] 기존 팬들에게 익숙하다는 것이다. 리본 루틴에서 회전난도를 주요난도 그룹으로 지정했던 룰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그러나 여러가지 피봇과 리본의 일정한 모양의 조화가 아름다운 리본 루틴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것은 사실이다. [12] 어디까지나 동구권 선수치고 그렇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얼굴 자체가 크다기 보다는 두상이 좀 크다.[13] 리듬체조 선수 치고는 작은 키에 속하지만 상체가 매우 짧고 팔다리가 긴 체형이라 무대에서는 작아보이지 않는다.[14] 애초에 헤드코치 비녜르는 선수의 체형보다 실력을 우선한다. 체형을 보고 발탁했다면 카바예바를 그렇게 오랫동안 푸쉬할 수 없었을 것이다.[15] 나탈리아 오시포바는 팔다리가 짧다면 디나는 두상이 크고 어깨가 좁다는 것이 그 둘의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