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 셰르베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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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데 셰르베지야(Раде Шербеџија / Rade Šerbedžija, 1946년 7월 27일 ~ )는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인 영화배우이다.
2. 생애
학창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하여 자그레브 대학 졸업 후 연극 배우로 뛰어들었지만 그럭저럭 잘 생긴 외모 덕분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연극 보다는 영화배우나 탤런트를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들이 쇄도했고, 1967년 영화 《신기루》로 데뷔하면서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수많은 유고 영화에서 주/조연급으로 출연하였으며 몇몇 TV드라마에서도 출연했다. 실제로 토머스 에디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세르비아 출신 미국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1]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977년작 역사 드라마 작품에서도 니콜라 테슬라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심지어 배우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가수, 화가, 시인으로도 활동했고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돌면서 대학 연극학과 교수도 역임했다.
그렇게 영화 배우와 가수, 화가, 시인, 대학 교수로서 모든 부와 인기를 누리던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1991년 유고연방에 속해있었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6월 25일 연방에서 탈퇴, 분리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결국 유고 연방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서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한편 내전이 민족, 종교 분규로 번지자 크로아티아에서 그는 세르비아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격했고,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결국 그는 내전중인 크로아티아를 탈출하여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등 해외를 전전하게 되었다.
전쟁중인 크로아티아를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던 셰르베지야는 망명중인 나라에서도 그곳 영화 작품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 활동을 이어갔고 199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 정착하였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할리우드라는 미국의 거대한 영화 시장에 매력을 느껴 《세인트》(1997년), 《마이티 조영》(1998년), 《아이즈 와이드 셧》(1999년), 《미션 임파서블 2》(2000년)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출신 영화 배우들이 자국 영화계에선 크게 인기를 얻다가 할리우드에만 진출하면 조연급 배우로 전락하듯이, 그도 할리우드에선 조연, 단역급만 맡게 되는 한계에 봉착했다. 《배트맨 비긴즈》에도 출연했는데 쓰레기 통 뒤지던 늙은 거지 역이었다. 이후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2010)에서는 그레고로비치 역으로 출연하였고 《테이큰 2》(2012)에서는 악역 무라드를 연기하면서 최종보스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연, 단역급 배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우 활동을 이어가며 기르지도 않던 수염까지 길러 존재감을 키우려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에는 크로아티아, 영국, 미국 등 여러 외국 나라들을 돌며 배우로 활동하는 중이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인데,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등 일부 구유고 국가에서는 상당히 인지도 있는 배우다.
[1] 하지만 최근에는 테슬라도 다시 과학 역사에서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