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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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Presidente del Consejo de Estado)이자 현 쿠바 공산당 서기장(Primer secretario del Comité Central del Partido Comunista de Cuba). 쿠바의 혁명가인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으로 쿠바 혁명에 참가했다. 쿠바 혁명에서는 피델에 이어 둘째가는 유공자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형 피델과 체 게바라가 더 유명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 왕조마냥 친족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것을 보고 피델-라울 카스트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것 마냥 왜곡하는 부류들도 있는데 쿠바의 경우 피델과 라울은 같이 쿠바혁명에 처음부터 참여하고 이끈 경우로서 그냥 형 유명세에 업혀가는게 아니라 스스로도 지분이 있는 사람이다. 북한의 경우보다는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를 기용한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도 할 수 있다.
1976년부터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국방장관을 역임하다가 형의 뒤를 이어 2008년 제2대 국가평의회 의장에 오름으로써 권력을 승계하였다.
2. 행적
취임하자마자 그동안의 쿠바 경제체제를 비판하면서 형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집권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발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집권 한 달만에 농업개혁을 단행하고, 방만한 정부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자영업 허용, 정치범 석방 등을 단행하는 등 개혁개방의 길을 걷고 있다.
원래 라울 카스트로는 젊은 시절부터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있던 정통파 공산주의자로 형 피델에게 체 게바라를 소개시켜 주면서 민족주의자였던 피델을 급진적인 친소 공산주의 노선으로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피델 카스트로가 자신보다 훨씬 급진적이라고 평가했을 정도.
그러던 라울이 동구권 붕괴와 소련 해체를 보면서 개혁개방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한 고민들이 집권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책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봉급 수준이 낮은데다가 예산 감축을 명분으로 배급 제도를 축소하는 추이에 있기에 불만이 있다는 듯하다.
2014년 12월 이러한 개혁개방 정책의 완결판으로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하였다. 오래전부터 2018년 치뤄질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 선거에 나서지 않고 임기를 마치면 바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남은 임기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와 경제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울은 앞으로도 공산당 일당독재를 유지하는 틀에서 시장경제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의 행적에 감동받아 가톨릭으로 복귀하는 것을 생각 중에 있다는 말을 한 적이 했다. 기사. 원래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냉담자인듯.
2017년 9월에 2018년 2월 행정부 수반직인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를 마치면 새로운 지도자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쿠바에서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한다. 형 피델과 마찬가지로 라울도 독재자로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종신집권은 사양하고 스스로 권력에서 내려오는 듯. 쿠바 카스트로 형제 59년 통치 저문다…내년 2월 정권 이양 공식적으로 4월 19일에 후임자인 미겔 디아스카넬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주었다.[1] 다만 정권을 물려준 것과는 별개로 공산당 제1서기직은 2021년까지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태상왕격으로 남게 되어서 영향력 자체는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