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젠드라
[image] 90년대 애니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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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판.
아르슬란 전기의 등장인물.
1. 소개
'''본작 최고, 최악의 자기우월주의자이자 합리화전문가, 기회주의자. 동시에 신두라의 최고의 인기스타''''''내 말이니 틀림없어.'''
신두라 왕국의 왕자로, 후에 라자(국왕)가 된다.[1] 파르스력 320년을 기준으로 나이는 24살. 성우는 우메즈 히데유키/토리우미 코스케(2015)/무빅스판 90년대 비디오 성우는 김관철. 을지해적판에선 일본 발음인 라젠도라라고 번역했었다.
어머니가 노예였기에, 어머니가 명문귀족 후예인 이복형 가데비에게 서열로 밀렸다. 그 탓에 가데비나 그를 따르는 귀족들은 라젠드라를 핏줄이 더럽다고 혐오해 왔으며 왕자로서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 했다. 그러나 라젠드라는 이에 개의치 않고 백성들을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평등하게 대우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거리에 나가 백성들에게 직접 하소연도 듣고 술도 같이 즐기고 길거리에서 백성들과 같이 춤도 추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대다수 민중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반면에 가데비는 이런 걸 천한 짓거리라고 혐오하고 백성들 앞에선 일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으니 백성들에게 인기가 매우 낮았다.
하지만 반대로 대귀족들에게는 거의 무시당하던 상황이다보니 언젠가 가데비파에게 죽거나 숙청당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는데, 아버지 카리칼라 2세가 정력제 과용(...)[2] 으로 반신불수가 되어 쓰러져버리자, 라젠드라로서도 살기 위해 대다수 서민층과 반가데비 파의 지지 속에서 가데비의 왕위계승을 부정하며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가데비가 신분상으로 우월하기에 그가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라젠드라는 "그게 맞긴 한데 그가 나랑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것이 불운이다. 내가 더 능력이 뛰어나니 왕이 되어야겠다."라는 (다소 뻔뻔스러운) 주장을 펼치면서 가데비에게 이를 갈던 반대파를 끌어모았다. 게다가 카리칼라 2세는 아직 50대 초반인데다가 자신이 딱히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가데비가 무능했기 때문에 왕세자로 임명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더불어 성격이 개차반인 가데비에게 이갈던 귀족이나 반대파가 알아서 라젠드라 측으로 몰려들면서 5만이나 되는 군세를 이끌게 되었다. 물론 가데비 측은 수십만이 넘는 군대를 보유해 불리하긴 해도 이 정도 군세는 우습게 볼 규모가 아니었다.
참고로 신두라와 국경에 맞닿은 페샤와르 성으로 쳐들어온 가데비파 신두라군 5천명과 격돌하여 물리치던 키슈바드도 귀족출신의 적장에게 라젠드라와 가데비 중 누굴 지지하냐고 묻었는데 그 적장은 라젠드라는 더러운 노예년의 피가 흐르는 상것이라고 가데비를 지지한다고 하자 키슈바드는 그럼 가데비한테 니 목을 보내주마 라고 말하고, 가차없이 목을 베었다. 키슈바드도 라젠드라가 더 낫다고 생각한걸 보여준 셈이다.
2. 전개
내전 와중에 라젠드라는 가데비가 실패한 페샤와르 성 공략을 자신이 성공하면 왕위쟁탈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 직접 페샤와르 성 공략에 나서는데, 나르사스의 유언전술에 완전히 말리는 바람에 대패하고 알프리드에게 포로로 잡히고 만다. 그리고 나르사스에게 협박[3] 당해 동맹을 체결한다. 뭐 그런 점도 있지만 그동안 반대파를 모아 내전을 벌이긴 했지만 대다수 기득권 귀족계의 지지를 받으며 보수 귀족의 대표인 세습재상 마헨드라의 사위이기도 한 가데비가 병력이나 전투코끼리 보유로도 월등하게 앞섰기에 이대로 가면 라젠드라는 결국 패해 죽던지 다른 나라로 달아나야 할 상황이었기에 이것도 꼭 나쁜게 아니긴 했다.
파르스의 천재 군사 나르사스가 라젠드라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매우 유리한 상황의 가데비에 견주면 파르스군의 도움이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의 라젠드라를 선택했다. 비록 노예해방에 대하여 라젠드라는 동의하지 않았는데 그런 짓이 되려 귀족계에게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4] 만일 그가 똑같이 이런다면 대귀족들이 다른 방계 왕족들을 추대해 내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라젠드라는 조약체결식에서는 매우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파랑기스에게 한눈에 반한 듯 그녀를 꼬시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이브가 견제하자 그와 경쟁하면서 파랑기스를 불순한 목적으로 술에 취하게 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그녀는 멀쩡하고 둘만 꽐라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신두라로 출정을 하게 됐는데, 카베리 강[5] 도하시 가데비편의 맹장 프라다라타의 맹공으로 피해를 입게 되자 아르슬란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아르슬란은 다륜에게 출정을 명했고 다륜은 그 기대에 맞춰 프라다라타를 베어버렸다. 무사히 신두라의 영역에 오게 되자 동맹을 이용할 꼼수가 생각났는지 서로 2갈래 길로 진격해서 수도 우라이유르를 치자는 제안을 했고 아르슬란이 넘어가는 듯 하다가 부하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하자 부하들에게 너무 의존하면 부하들이 얕본다는 교훈을 빙자한 이간질을 하기도 했다.[6]
어쨌든 나르사스가 찬성을 해서 병력을 둘로 나누어서 진격을 하게 되는데 아르슬란에게 붙여준 길잡이가 자스완트였다. 아마도 그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 듯 하다. 그러면서 파르스군의 진격로를 가데비한테 보내줬는데, 아르슬란도 라젠드라군의 진격로를 가데비한테 보내줘서 가데비는 대혼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나르사스가 자스완트를 이용해서 구자라트 성을 쉽게 함락시켜버리자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자신과 정면대결을 위해 오는 가데비군과 찬디갈 평야에서 맞붙게 되는데, 숫적으로 열세였지만 지형을 잘 이용해서 호각으로 싸우던 중 가데비군이 전투코끼리 부대[7][8] 를 투입하자 압도적으로 밀리기 시작, 패퇴의 위기에 쳐하나 타이밍도 좋게 파르스 군이 원군으로 등장, 기발한 작전으로 전상부대를 몰살시키고 가데비를 도망치게 만들어 대승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게되었는데 카리칼라 2세가 정신을 차리는 일이 벌어졌고, 2의 의견을 다 경청한 카리칼라 2세의 결정에 따라 신전결투로 왕을 정하게 되었다. 라젠드라는 자신이 아는 한 최강의 용사인 다륜에게 나서줄 것을 부탁했으나 다륜은 "난 아르슬란 전하 말만 들음."이라고 거절해버렸고, 체면불구하고 아르슬란에게 빌어서 그를 내세우게 되었다. 가데비가 내세운 괴물 바하두르에게 다륜이 밀리자 "저 괴물에게는 누구도 못 이김."이라고 말했다가 아르슬란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결국 다륜이 승리하고 왕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투에서 패배한 가데비가 찌질하게 패악을 부리다가 자신의 장인이자 신두라의 재상인 마헨드라를 죽이고 그대로 잠적해버리고 만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카리칼라는 그래도 자식이라고 라젠드라에게 가데비를 살려줄 것을 요청한다. 라젠드라는 정적을 살려둘 수도 없는데다 이미 신전결투의 결과를 승복하지 못하고 신성모독을 저지른데다 한 나라의 재상까지 죽여서 법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만류한다. 그럼에도 카리칼라의 부탁에 못 이겨 가데비가 직접 자수한다면 신전에 양도해 살려주겠으며, 지방의 귀족과 가데비파 귀족들도 순순히 투항한다면 용서해주겠다고 조건을 건다. 카리칼라도 그 정도에서 수긍하고 자신의 유언을 작성한 후 다음날 숨을 거둔다.
카리칼라의 장례를 마친 후에도 가데비가 나타나지 않다 가데비의 부인 살리마가 가데비를 잡아온다. 잡혀온 가데비는 라젠드라에게 혈육의 정을 들먹이며 목숨을 구걸하고 라젠드라는 처음엔 멸시하다 잠시 고민한다.그러나, 결국 가데비를 처형하기로 결심하고 "차라리 우리가 남남이었다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 말하며 진지하게 거부하고 마지막 식사를 즐기라며 술과 고기를 대접하도록 명령했다. 신두라에선 왕족이 죄를 저질러 참수되면 독한 술과 고기를 줘서 마지막으로 실컷 배를 채우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죽여 되도록 고통 없이 가도록 배려해주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데비는 이 모든 게 아르슬란 때문이라며 술병 조각을 던져 아르슬란을 해치려 하지만 미수로 그치고 만다. 이 현장을 경악하며 보던 라젠드라는 "이렇게까지 한심한 놈인 줄은 몰랐다! 가데비, 저승에 가서 아버님한테 가르침이나 더 받아라."라고 질책한 후 그를 참수한다.
승리의 공로자 파르스군에 대한 보상을 물어보자 아르슬란은 지원군으로 기병을 5백 명 보내달라는 했는데 3천명이나 보내주었다. 이는 이 군대로 뒷치기해서 아르슬란을 납치하여 최소한 구 바다흐샨 령과 페사와르 성 정도를 얻으려는 배은망덕한 계략이었는데[9] , 최고의 지략가인 나르사스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되려 역습을 당해 지원군의 지휘자 쿤타바[10] 가 다륜에게 목이 날아가고 다시 한 번 포로가 되어버려 불가침 조약에 많은 배상금을 물어주고, 나르사스의 협박 "튀르크에게 부탁하면 의협심 깊은 튀르크 왕은 신두라를 잘 평정해줄 거다."라는 말을 듣고 부리나케 수도로 달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이런 식으로 아르슬란을 이용하려다가 대개 역으로 호되게 당하지만 이후로 파르스와 동맹을 맺으며 겉으로 아르슬란과 형제같은 사이라고 공언한다. 물론 나르사스나 아르슬란의 부하들은 헛소리하네 속으로 비웃지만 확실히 일단 파르스의 동맹자로 충분한 존재이다. 뭐 워낙에 겉다르고 속다른데다가 빈틈만 보이면 뒤통수를 칠 만한 위인이기에 그다지 파르스에서 환영받는 작자는 아니지만[11] 워낙 파르스 주변이 적들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12] 그나마 이 작자라도 없으면 파르스는 완전히 적들에게 포위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보니 파르스의 군대는 신두라의 용병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신두라를 자주 도와주게 되었다. 뭐 이것도 라젠드라의 능력이라면 능력일지도. 여담으로 아르슬란과 사냥을 같이하다가 타고있던 말이 사냥감에 놀라 폭주하여 당황할 당시 그가 하던 말이 참 가관이다. "누구든지 나를 구하면 아르슬란 왕이 후하게 보상을 할 것이다!"라는 약아빠진 말을 한것. 이 말에 파르스인들은 어이 없어 "끝까지 자기 돈은 쓰기 싫다는 거냐?"라며 비웃었다.[13] 이때 쟈스완트에게 '외국에서 사는게 편하냐'고 비꼬며 신두라로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제안했는데 물론 쟈스완트는 거절했다.
그래서 미스르에서 샤가드를 사신으로 보내 파르스와 신두라의 동맹을 깨게 하려고 했지만 되려 샤가드는 라젠드라에게 비웃음당하면서 실패하고 겨우 달아나야 했다. 사실 파르스와의 동맹은 언제든지 깨버릴수 있는데 아르슬란에게 두번이나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덤비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라젠드라가 샤가드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더불어 샤가드의 열폭적인 반응에 라젠드라가 빡친 것도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아르슬란과 손을 끊고 미스르와 손을 잡아봤자 이득이 될 것이 전혀 없거니와 이미 여러번 나르사스의 지략과 다륜의 무력에 호되게 당해본 터라 현재 파르스군에 맞서봐야 신두라 피해가 크다는 것도 생각했다. 신두라가 미스르와 동맹을 맺어주는 대가는 당연히 미스르가 파르스의 서쪽 국경을 공격하고 파르스가 미스르의 침략을 막으러 가는 틈에 신두라가 파르스의 동쪽을 치는 것이다.. 그런데 애시당초 미스르가 신두라와 동맹을 맺으려는 이유가 바로 신두라가 동쪽 국경을 침범하여 파르스 군이 동쪽 국경에 간 사이 미스르 자신이 침략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길란에서 해적질하다가 잡힌 샤가드가 그래놓고 아르슬란보고 무능하다고 욕이나 하자 보다 못 한 자스완트가 신두라에선 유언비어나 퍼뜨리는 찌질이에겐 묶어두고 겨자를 입에 칠하는 형벌이 있다면서 이놈도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간청하자 아르슬란은 속으로 '그럼 라젠드라 님도 겨자맛을 보았겠군'이라고 중얼거렸다.
아닌게 아니라 아르슬란이 안드라고라스 3세에 의하여 억지로 기란으로 추방당할 때 정보를 듣곤 안 됐군..이런 말이나 하며 힘내라구~ 말만 했던 바 있다. 신하가 "동맹자로서 도와야하지 않을까요?" 의견을 제시하자 "안돼. 어디까지나 그 둘만의 사정이야 '''우리가 끼면 괜히 폐가 되지 않겠나??'''"라며 뻔뻔스럽게 선을 그었다. 그에 대하여 나르사스가 지원같은 건 할 사람이 아니라 일절 언급도 안했다. 하지만 이걸 야비하다고 할 수도 없는게 아르슬란을 돕자면 바로 안드라고라스랑 한판 붙어야 한다. 이미 안드라고라스가 이끄는 파르스군에게 엄청 깨져 본 신두라군을 생각하면 막대한 피해를 아군에게 입힐 짓이기에 강력하게 돕자고할 대신들도 없을 듯 하다.
2014년 5월에 나온 14권에서는 일테리시가 이끄는 사왕군에게 파르스가 고전하여 비워둔 페샤와르 성을 얼씨꾸나 군대를 보내 차지하면서 동맹을 깼다. 그러나 같은 목적으로 쳐들어온 튀르크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사왕군 습격을 받아 왕창 깨진다. 게다가 사왕군은 신두라에도 쳐들어와 신두라 전체를 짓밞고 있어 라젠드라에게 큰 위기가 닥쳤다. 라젠드라는 예상못한 사왕군의 침공에 충격을 받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5권에서는 살리마에게 청혼하여 그녀와 결혼해 왕비로 삼는다.
16권에서는 신두라에 있던 사왕군이 파르스 수도 엑바타나로 몰려가서 한숨을 돌린다. 나중엔 아르슬란의 장수로 있는 쟈스완트가 찾아와 파르스 난민들을 받아들여달라고 요청하자 난색을 표하며 거절했다.[14] 하지만 왕비 살리마가 쟈스완트와 함께 설득하자 마지못해 쟈스완트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르스 난민들이 신두라로 피신하도록 허락했다.
3. 성격
사실은 굉장히 교활하며 이기적이다. 파르스와 투란 사이의 전투에서는 지원군으로 왔으면서도 아군의 피해를 최대한 적게 하려고 제대로 싸우지 않았았으며 막판에 투란 군이 파르스 군에게 패할때 도망치는 투란 군을 족쳤다. 그걸 본 파르스 군은 약아빠진 놈이라며 이를 갈았다. 나르사스의 평가에 의하면 머리가 매우 좋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눈앞의 이익에 너무 집착해서 일을 망치는 스타일이라나.... 그래도 파르스군으로서는 잔챙이를 투란이 하던지 말던지 놔두고 루시타니아와 전투를 대비해야 했기에 이걸 뭐라고 할 것도 없었다.
가데비는 겉으로 천진난만하게 미소짓는 놈이지만 속은 음흉한 구렁이라고 살아생전 그를 평했다. 이 말을 어찌 듣은 라젠드라는 웃으면서 "맞다. 하지만 내가 음흉하게 속을 드러내며 집어삼키는 건 귀족이니 왕자라고 뻐기는 것들이지, 일반 백성에게 여태 그런 적은 없다.적어도 난 힘없는 백성은 그렇게 굴지 않는다."라고 대꾸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부왕이 사망할 당시에 그가 진심으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나르사스는 "그는 자신이 진정 슬퍼한다고 믿고 있다"고 평했다. 즉, '''자신조차도 속일 정도로''' 철저히 타산적인 인물이라는 평.
아르슬란에게 3천명 병력을 내준다고 할 때, 늙은 신하가 '파르스군이 도움이 되었으니 좀 지원군 보내줘서 돕죠?' 이러자 아, 3천명을 보내준다면서 뒷통수 칠 걸 이야기하자 신하가 놀라면서 "하오나? 전하,파르스인들은 전하를 도왔는데요?" 라고 하자 "도와? 아니야, 그들은 그들을 위하여 나를 도운 것이지, 바다흐샨만 우리가 차지하면 그만이야."이라고 답변했다. 그 신하가 "하오면 아르슬란 왕자를 죽일 겁니까?"라고 질문하자 "아니,나도 그 왕자는 좋아, 너무나도 사람이 좋아 바보같아도 그래도 미워하진 못하겠어. 그런 왕자가 파르스 왕이 되어야지 우리로서도 이득이야."라는 반응을 보인 걸로 보면 아르슬란을 개인적으로 싫어하지 않는 듯.
4. 하지만 명군
주인공 보정으로 파르스에게 허구헌날 지고 파르스인의 시점으로 전개되다 보니 야비하다느니 안 좋게 나오지만 정치가로서는 매우 유능한 편이며 나르사스도 이건 확실히 인정하고 있다. 원작에 나오는 모습을 봐도 병사들이 사열식 때 라젠드라를 가리켜 환호하면서 신두라의 태양같은 왕이라고 기뻐할 정도로 인기가 절대적이다. 본인도 백성들의 마음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여긴다. 무엇보다 놀라운게 아르슬란처럼 부하들에게 굉장히 관대하다. 실패한 장군에 대한 처벌이 벌금형을 먹이는 게 고작이다. 해당 인물은 사형이나 아니면 봐줘서 파직 및 유배,아니면 최소한 강등까지 각오했는데 금화 5백개라면 장군으로서 충분히 낼 수 있는 벌금이었기에 '관대하신 처분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머리숙여 감명받았을 정도이다.
당연히 전투에서 죽은 전사자들이나 그 유족들과 공을 세운 군인들에게 후한 보상도 하고 백성들에게 세금도 낮춰주고, 지방에 인맥이 없어서 이전 왕들에게 무시당하던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선행을 베푼 이들에게 상을 아낌없이 내려주며 또한 신하들의 간언도 적극적으로 들어주면서 역대 신두라 국왕 중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파르스에서 행하는 것을 참고삼으면서 나르사스를 야비한 꾀보라고 비웃으면서도 '그놈이 하는 정책도 봐두면 결코 나쁘지 않다. 아니, 그 정책을 참고삼으면 나도 좋고 내 나라에도 좋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변 나라에서 파르스의 정책을 이렇게 참고하는 군주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능력적으로는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아르슬란은 지나치게 관대하여 먼치킨적으로 너무 이상적인 인물상이라 되려 이게 비현실적'''이다. 이런 아르슬란을 보고 "아르슬란 전하, 당신 바보 아니오?"라고 대놓고 까던 짐사의 말에 아르슬란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을 정도이다. [15] 적어도 부하를 이용해먹을지언정 현실적으로 제대로 사람을 잘 구슬리면서 충성을 이끌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이끄는 라젠드라가 현실적인 명군상이다.
더불어 파르스와 같은 노예 해방은 똑같이 이뤄지 않았으나 노예들을 교육시키면서 자립시키고 그중 재능 있는 자를 등용하는 것은 파르스보다 더 현실적이다. 게다가 귀족 세력의 불만도 염두에 두고 능력있는 노예가 등용되면 그 주인에게도 상을 주는 정책을 취하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파르스보다 더 현실적이고 점진적이다. 사실 아르슬란 전기가 비난받는 부분 중 하나가 귀족제는 놔두고 무작정 노예를 해방한다는 부분인데, 이게 현실 역사에 비추어 현실적인 시야로 봤을때[16]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런 점 때문에 미스르나 튀르크같은 다른 나라들이 파르스와 신두라의 노예 해방 및 등용 정책이 자국 노예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핑계로 두 나라에 쳐들어오기도 한다.[17]
야비하게 파르스의 뒷통수를 치려는 점이 있긴 해도 적어도 조국인 신두라를 위한다는 점으로(뭐 군주인 자기 욕심을 채우는 점도 있지만)보자면 파르스에게 쌍욕을 들을지언정 신두라에서 보자면 명군이다. 위에 나온대로 사열식을 할때 신두라 병사들이 환호하고 기뻐하는 걸 본 기이브가 조국에선 그래도 인기 한번 엄청나군 그래? 시니컬하게 반응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 모습 보면 충분히 명군이라 할 만큼 업적이 많다. 개인적으론 야비하니 뭐니 해도 라젠드라는 개인이기에 앞서 '''국왕'''이다. 어떤 결정을 할때 최대한의 국익이나 국가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델피니아 전기에서 오론 왕이나 조라더스 왕이 상대국이자 주인공격인 델피니아 인들에겐 야비하고 비열한 악당이지만 자국내에선 명군소리 들으며 열렬한 충성을 이끌어냈던 것처럼.
아무래도 아르슬란쪽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맹목적으로 아르슬란을 돕지 않기 때문에 문서 자체에 라젠드라의 야비함이 강조하며 폄하되는 분위기가 강한데, 라젠드라는 정말 상식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 파르스와 신두라의 동맹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파르스에게 더 절박하게 필요한 것이지, 신두라 자체는 라젠드라가 어느 정도 내부정리를 끝내 현재에 와선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둘의 동맹 자체가 상호간의 필요성과 라젠드라가 파르스의 군사력에 굴복했기에 맺어진 것일 뿐이다. 아니, 처음부터 아르슬란 쪽이 숙이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 반복되는 중임에도 말도 안 되는 주인공 보정을 떡칠해 도리어 아르슬란 쪽이 라젠드라를 우습게 보는 상황이기까지 하다.
5. 정말로 명군인가?
사실 라젠드라는 세세히 따지고 보면 유능한 군주일지는 몰라도 절대로 명군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인물이다. 단지 아르슬란이 너무 이상적인 군주로 묘사되다보니[18][19][20] 그에 대한 반감으로 기스카르와 함께 현실적인 명군이라는 말을 듣지만 애시당초 현실적인 군주라는 것은 결국 현실과 타협했다는 말이기도 하다.[21]
물론 라젠드라가 내정 부분에서는 그래도 유능한 군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외교 및 군사 면에서 보면 도저히 이 남자를 명군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
5.1. 성과가 없다
말 그대로 라젠드라가 한 군사활동이나 책략 등은 파르스가 끼지 않는 한 성공한 적이 없다. 3권에서 페샤와르 성을 공격했지만 보기좋게 실패했고 가데비와의 내전은 사실상 파르스가 주도했다. 내전이 끝난 직후 파르스에게 건 기습 또한 실패하여 역으로 라젠드라 본인이 포로로 잡혔으며 이외에도 가면 군단의 침공시에도 전혀 대응을 못하다가 파르스 군 도움을 받았고 사왕 부활 후 군대를 이끌고 텅 빈 페슈와르 성을 공짜로 먹으려 하다가 튀르크 군과 붙게 되는 등 뭔가 되는 것이 없다. 아무리 신두라를 위해 파르스의 뒤통수를 친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실패가 많으면 이건 즉, 자신의 욕심이 현실을 우선해서 행복회로를 가동한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것이다.[22] 게다가 무리한 군사활동으로 인해 내정이 어려워지는 것은 덤.
5.2. 외교 면에서 파르스보다 유리한가?
결론만 놓고 보면 이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원래대로라면 적국으로 둘러쌓인 파르스가 신두라에 비해 꿀리는 처지여야 하지만 원래 국력 자체가 넘사벽이고 또, 적국들이 원래 동서로 나뉜 데다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서 어차피 파르스와 맞짱뜰만한 국가도 별로 많지 않았다.[23] 거기다 파르스와 신두라는 일단 동등한 맹약을 맺었다고는 하지만 그 배경만 봐도 일단 신두라가 파르스를 공격했다가 패하고 거기다 파르스가 라젠드라의 등극을 도왔던 만큼 어느 쪽에 유리했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애시당초 나르사스조차도 신두라와의 동맹이 라젠드라의 욕심으로 인해 10년 이상 갈 일도 없을 거라고 봤는데, 라젠드라의 성향상 외교 면에서 신두라가 파르스보다 유리했다면 굳이 이 동맹을 깰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5.3. 탐욕으로 인해 멀리 내다보지 못한다
이는 라젠드라의 개인 성향이자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한데 희한하게도 외치 쪽에서는 눈앞에 고기가 보이면 절대로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개처럼 욕망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눈앞의 상황 이상은 내다보지도 못하고 행복회로에 의지한다. 예를 들어 3권에서 자국으로 귀환하는 파르스 군을 기습하여 아르슬란을 납치하려 하는 것만 봐도 너무 서둘렀고 결국 패배를 또 겪어야 했다.[24]
5.4. 파르스 군의 용병화, 하지만...
라젠드라는 걸핏하면 파르스 군을 불러들여 자기 입맛대로 써먹고 좋아라 한다. 그러나 이는 미래를 생각하면 되려 손해가 될 수 있다. 일단 3권에서 나르사스는 이미 신두라 지도를 제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파르스는 굳이 할 이유가 없어서 신두라를 치지 않는 거지 만약 파르스가 신두라를 공격할 일이 있다면 일사천리로 신두라 수도인 우라이유르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다.[25] 무엇보다 함부로 외국의 군대를 내부에 주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멀리갈것도 없이 야습이 실패하고 사로잡혔을때 아르슬란과 나르사스가 봐주지 않고 라젠드라를 처형해버렸다면 왕위계승자들이 전부 없어진 신두라는 귀족들의 내전으로 다시 혼란상태에 빠질 것이다.
[1] 라자는 인도의 토후군왕을 부르는 호칭이다.[2] 그 정력제라고 먹은 것들이 심해어 알이니 뱀의 피니 밀림의 괴버섯이니 하는 해괴한 것들이다.[3] 동맹을 맺지 않으면 가데비한테 잘 포장해서 보내준다며 발밑에 수갑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게다가 도망치는 라젠드라군에게 아르슬란 군과 동맹을 맺고 가데비를 칠 거라는 소문을 다 풀어놨다.[4] 나르사스는 아르슬란과의 대화를 통한 교육시 옆나라 노예가 도망쳐와서 "우리나라 노예도 해방시켜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아르슬란은 "전쟁이 되기 때문에 그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노예는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라고 대답한 걸 그래선 안되고 그 노예의 목을 베어서 그 나라에 보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로지 파르스 자국안에서나 노예 해방을 이뤄야지 다른 나라에 이래라 저래라 해봐야 전쟁 빌미만 되기 때문이다.[5] 페사와르 성과 신두라 사이에 있는 강으로 유량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나르사스는 이런 강을 무사히 도하해서 페사와르 성을 공략한 라젠드라는 절대 무능하지 않다고 평하할 정도.[6] 다만 이간질만이 아니라 되려 라젠드라에게는 너무 부하들에게 오냐오냐하는 아르슬란이 이해가 안가서 하는 충고일 수도 있다. 라젠드라 성격과 너무 다르니까.[7] 전투코끼리는 말에 비하면 겁이 많고 예민해서 전투시에 통제가 매우 힘들기에 미쳐날뛰어서 오히려 아군에게 큰 피해를 준 게 다반사이다. 전투코끼리가 최강이라는 것은 그저 아르슬란 전기의 판타지 요소라고 보면 된다[8] 참고로 90년대 애니메이션에선 라젠드라군도 전투코끼리 부대를 가지고 있지만 애니에선 더 가상적으로 쥐들을 풀어 코끼리가 놀라 라젠드라 군은 스스로 뭉개진다.(물론 가상이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다.) 뭐 애니가 위에 나온대로 순화를 심하게 한 나머지 전투씬이 워낙 병크이다보니[9] 그의 신하가 파르스군이 왕을 위해 도와줬는데 그건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고 묻자, 라젠드라는 날 위해 도와준게 아니라 지들을 위해 한거지라고 말한다.[10] 이 장군은 라젠드라의 작전을 듣고 꺼림칙한 모습을 보였으나 명령인지라 따르다가 결국 목만 남아서 원망스러운 얼굴로 라젠드라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작중 설명이 나온다.[11] 오죽했으면 평화 조약을 맺는데 기한이 3년으로 되어 있다. 아무리 욕심많은 인간이라도 3년 정도는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즉 나르사스가 본 이 인간의 인내심 한계는 그 정도라는 말이다. 나르사스 예상대로 3년뒤에 뒤통수 친다.[12] 파르스는 소설에 나오는 국가 중 가장 부유하다. 땅 자체도 비옥한데다 대륙 공로가 파르스 영토를 관통하고 있으며 거기다 해상 무역도 상당히 발전해있다.[13] 그렇긴 해도 이 때 날뛰던 말을 진정시키며 결국 파르스인들이 그를 도왔다. 하긴 만일 이 자리에서 라젠드라가 죽기라도 하면 신두라는 죽기살기로 우리 왕을 네놈들이 죽였다라고 총력을 다해 덤벼들게 뻔하다. 파르스로서도 우호국 왕이 암살되는 걸 막지 못했다고 외교적으로 논란과 타국에서 비웃음거리가 될 일이라 놔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14] 사실 그럴만한게 사왕군에게 신두라가 초토화되어 사정도 좋지못한데 난민을 받을수있는 처지가 못되었다.[15] 다만 해당 장면에서 짐사는 아르슬란에게 왕위를 계승시시켜주기 위해 안드라고라스를 죽이자(필요하다면 암살자 역할도 자기가 맡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기에 아르슬란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아르슬란을 바보라고 부른 것 역시 아르슬란의 이익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왜 내가 먹여준다는데 안먹겠다고 하냐"고 불평하는 것이었기에 적당히 너그러운 사람이라면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기는 했다. 아르슬란의 지나친 관대함을 잘 보여주는 일화는 오히려 감옥에 갖힌 포로인 에스텔이 밥 가져오란다고 밥 가져다주고 어서 먹으라고 달래주고 모자라다니 다른 음식을 또 주는 쪽이다.[16] 예를 들어 미 링컨 노예해방선언 당시 귀족과 평민의 구분이 없었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백인들, 그중에서도 국가에 큰 기틀이 되는 유력 가문 사이에서의 반발이 정말 엄청났었고, 이후 역사상 평가에선 해방선언 그 자체가 기실 남북전쟁에서의 명분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구실로도 비춰지고 있는 판이다.[17] 단, 파르스에서는 루시타니아의 침략으로 인해 중앙귀족들이 사실상 사라졌고 그 자리를 지방귀족들이 꿰어찼는데 이 지방귀족들은 사실상 아르슬란의 친위세력이나 다름없고 또, 루시타니아의 침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으므로 노예를 해방해서 국경의 땅을 주어 경작해서 세금을 걷어야 할 필요성도 있으므로 어렵다고는 하지만 당위성은 충분히 있는 편이다. 단지 이런 상황을 자세한 설명 없이 아르슬란이 즉위하고 나르서스가 부재상이 되면서 그냥 노예해방이 되었다는 식으로만 말하고 퉁쳤기 때문에 독자들이 납득하기 힘든 것이다.[18] 특히 시대에 맞지 않는 노예해방때문에 더욱더 반감을 사는데 사실 창작물에 그 정도도 안된다고 하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아르슬란 전기는 마술이나 요괴 등도 등장하는데 노예해방이 그보다도 비현실적으로 생각되는 것도 우습기 짝이 없다.[19] 마술이나 요괴의 '비현실적임'과 노예해방의 '비현실적임'은 서로 다른 뜻을 갖는다. 마술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 치부된다. 반면, 노예해방은 우리 세계에 존재하고 일어났던 일이지만 인권 의식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사회에, 즉 노예해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에, 함부로 도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여 비현실적으로 치부된다. [20] 굳이 말하자면 핍진성의 문제로, 작중 배경세계는 마술이나 요괴와 같은 판타지적 요소도 등장하지만, 동시에 정치나 사회구조 부분은 비교적 현실적으로 돌아가는 세계로 제시된다. 그리고 작가가 제시한 이러한 세계에 동의할 수 없다면, 예를 들어 요괴나 마술이 등장하는 것이 '''사실성'''이 없고 비현실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판타지인데 구질구질 현실 비비는 이야기 나오는게 싫다면 그냥 이 작품을 안 보는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노예해방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은 작가가 제시한 배경세계의 내적 논리에서 '''핍진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둘을 같이 '비현실적' 이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같은 수준에서 비교할수는 없는 것.[21] 만약 세종대왕이 현실과 타협했다면 과연 훈민정음을 창제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자.[22] 농담이 아니라 3권에서 파르스 군이 신두라에서 떠날때 기습을 하면서 하는 생각이 납치한 아르슬란을 위로하겠다는 것인데 누가 봐도 김칫국 한사발 드링킹이다. 파르스 군이 신두라에서 벌인 활약이나 라젠드라를 경계하는 것을 보면 야습이 성공할 가능성은 좋게 봐야 반반 정도인데도 벌써부터 이런 생각부터 하는 것을 보면 참 어이없는 상황인 셈이다. 또, 파르스가 사왕과의 전쟁으로 국경 경기를 허술하게 하니까 바로 페슈와르 성을 치려고 하다가 뜬금없이 같은 생각을 한 투르크와 얼척없는 전투를 벌이는 것만 봐도 참...[23] 각각의 국가마다 저마다의 이유로 내란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많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단독으로 파르스를 칠 만한 국가는 없다시피 하다. 홀로 쳐들어온 루시타니아는 사왕을 섬기는 마법사들이나 히르메스 덕에 아트로바테네 전투에서 이기고 엑바타나를 함락했지만 이후로 연전연패했다. 그리고 나중에 홀로 쳐들어온 투란, 미스르, 튀르크도 연패한다. 다만...사왕군과 전투 와중에 쳐들어온 나바타이군은 제법 이기며 파르스를 괴롭히고 있긴 하다. [24] 설령 라젠드라의 책략이 맞아떨어져서 아르슬란이 포로가 되었다고 해도 만약 남은 파르스군이 신두라의 성 하나에 자리잡고 깽판을 치거나 혹은 뿔뿔히 흩어져서 산적이라도 된다면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될 수도 있었다.[25] 8권에서 투란 영내를 통해 투르크의 뒤를 친 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설령 페슈와르 성을 신두라가 점령하더라도 투란 영내를 통해 병사를 보내면 앞뒤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니 그보다 이 통로를 통해 신두라의 후방을 교란하고 보급을 끊어버리면 페슈와르 성은 완전히 빈 깡통이 되어 버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