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비
[image]
90년대판 애니. 라젠드라를 개자식이라고 놀렸다가 되려 말빨로 역습당하고 땀흘리며 끙끙거리는 장면...
[image]
2015년판 애니
아르슬란 전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호리 유키토시/치바 스스무(2015). 무빅스판 비디오 90년대판 우리말 성우는 장승길. 비디오판 더빙에서 이름은 가데이.
신두라 왕국의 왕자. 국왕 카리칼라 2세가 향락을 즐기다가 혼수상태가 되자, 이복 동생 라젠드라와 왕위계승을 둘러싼 내전을 벌이고 있다.
노예인 어머니를 둔 라젠드라와 달리 명문 귀족 어머니에서 태어나 보수파 대귀족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오만한 데다 능력도 없는 포악한 찌질이. 부하와 백성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잔인하고 못 돼먹은 왕자.[1] 작중에서도 좋은 면이 하나도 없으며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말종이다. 전략도 군사적으로 비전문가인 재상 마헨드라보다 못할 정도이다. 대병력을 나눠서 파병하자고 하다가 즉시 마헨드라가 '''"지금은 농담을 할 때가 아니옵니다, 전하!''' 우리가 앞서는 게 병력 우위인데 그런 병력을 쪼갠다는 건 자멸하는 것뿐이옵니다!"라고 반론했을 지경이다. 또한 라젠드라 군 및 파르스 연합군과 싸울 때 전투 코끼리를 움직이게 하려고 했지만 이때 날씨가 추워서 코끼리들이 나오기 싫어하니 안된다며 사육사들이 거절하자 그럼 코끼리에게 약을 먹이던지 채찍으로 때려서 나오게 했다. 코끼리를 아끼는 데다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사육사들이 그건 무리라고 여전히 거부하자 그 말 듣고 빡쳐서 직접 사육사 중 하나의 목을 베어 버려 그들을 겁 준 다음 강제로 움직이게 했다. 사육사들이 제대로 싸울 리도 없었고 약까지 먹인 코끼리는 흥분하여 통제가 안돼 되려 아군인 가데비 군을 밟아 뭉개며 자멸했다.[2] 전투 중에도 코끼리를 타면서 채찍으로 코끼리를 모는 노예를 마구 패면서 명령하였기에 다륜이 이걸 보고 아르슬란 전하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라고 평했다.
정치적으로도 무능하여 백성들이 대체 어찌 살아가는지, 자기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는지도 모르거니와 관심도 없고 나라를 이끌지도 모르는 폭군과 암군의 자질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경쟁자인 라젠드라는 스스로 저잣거리로 나가 백성들과 스스럼없이 술도 마시고 같이 춤도 추고 그들의 문화와 놀이도 즐기고 하소연도 들어주면서 대다수 백성들과 병사들에게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정치적 능력은 나르사스도 인정할 정도로 유능한 것과 딴판. 본인은 자신이 고귀한 출생이라 고상하게 놀지만, 라젠드라는 천출이라 천한 잡배들과 어울린다며 같잖게 볼 뿐이었다.
작위적으로 보일 만큼 인간성과 능력이 개차반인데, 서술한 대로 카리칼라 2세가 가데비 네가 아르슬란의 반만이라도 신하들을 아낀다면 왕위를 물려줄거라고 하거나, 라젠드라가 왜 신분에서 앞서는 가데비를 부왕이 왜 왕태자로 안 삼았냐고 따지는 등 이 정도 하자가 있어야지 나이가 더 많은 장자, 정통 왕후가 낳은 적자, 대귀족 소생 어머니 등 압도적인 배경을 가졌는데도 왕태자로 진작에 임명되지 못한다. 현실 역사에서도 이런 신분적 배경에서 앞서도 인격이나 지능에 문제가 있어서 후계자 경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꽤 있다. 게다가 코끼리 부대에게 대하는 태도라든지 자스완트가 목숨을 구해줬음에도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부하들의 충성을 개무시하니 부하들이었던 이들도 치를 떨며 증오하여 떠나갔다. 오죽하면 원작에서도 라젠드라가 모은 군세도 본인의 배경을 통해 모은 게 아니라 그저 반가데비파를 모아 세력을 이뤘다고 나오는데, 이게 5만이 넘는 군대가 이뤄질 정도로 꽤 많은 귀족이나 영주들도 가데비를 지지하느니 천한 라젠드라를 지지한다라고 적을 많이 만들었다.
그나마 개인적인 무예만은 좋아서 창던지기 솜씨가 굉장히 뛰어나긴 하다. 하지만 다른 건 라젠드라보다 크게 떨어지고 더더욱 문제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 거다. 게다가 다륜한테 죽을뻔한 자기 목숨을 구해준 자스완트에게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아서 신하의 은공조차 고마워할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된 마헨드라는 '''"내가 사위를 잘못 골랐구나..."'''라는 투로 자스완트 앞에서 한탄했을 정도이다. 원작에서도 이 부분에서 그야말로 갑자기 늙어버린 얼굴이 되었다고 나올 정도이다.
결국 남은 것이라곤 겨우 핏줄 하나로 라젠드라를 앞서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그걸 자랑이라도 하는지 전투에 들어가기 전 노예의 자식인 개새끼라며 욕하며 항복하면 관대하게 노예로서 부려먹을지언정 살려준다고 라젠드라를 도발했으나 라젠드라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오히려 웃으면서 "내가 개라면 그런 개도 못 이기는 너는 개보다 못하다. 네 말대로 신분으로 따지자면 나보다 훨씬 앞섰던 너를 아바마마께서 왕세자로 책봉하지 않은 게 왜일까? 그건 바로 네놈이 나라를 다스릴 그릇이 안되었기에 그런 거다."[3] 라고 맞받아쳐서 되려 가데비가 말문이 막혀 끙끙거리다가 화내면서 저 개자식 라젠드라를 죽여버리라고 열폭했다.
그래도 그놈의 핏줄 하나가 더 낫다는 점으로 대귀족들이나 성직자들 지지로 병력 수에서도 앞서고 전투 코끼리 보유라든지 여러 면으로 앞섰기에 이대로라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가데비가 이길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아르슬란과 나르사스, 다륜 같은 먼치킨이 가득한 파르스가 라젠드라와 연합하면서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다. 연이어 연패하면서 위기에 빠질 상황인데도 가데비는 대책은커녕 모든 걸 재상인 마헨드라 탓만 하고는 나중엔 마헨드라 보고 알아서 대책 세우라며 낮잠이나 자러 가는 등 여유만만했다. 마헨드라로서는 어이가 날아갈 일이었는데 이때 마침, 정신이 든 아버지 카리칼라 2세의 중재로 이뤄진 신전 대결[4] 에서 패하면서 찌질한 열폭을 하다가 오히려 말리던 장인 마헨드라한테 욕을 퍼붓고 아버지랑 귀족들, 성직자들 보는 앞에서 그를 죽여버리는 미친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장인이자 재상을 죽인 점으로 귀족 및 성직자들에게 지지도 명분도 모두 잃고 만다.[5] 이때 마르즈반 바흐만도 창을 던져 죽였다. 2015년판 애니에서는 창던지기 솜씨가 안 나와서 마헨드라를 그냥 칼로 내리쳐 죽게 하고 바흐만은 90년대판 애니처럼 히르메스를 지키고자 스스로 찔려 죽는 걸로 먼저 나와서 가데비에게 죽지 않게 되었다.
보수 귀족들의 지도자인 마헨드라를 죽였기에 당연히 수도인 우라이유르에 있는 대귀족들이 분노하여 그한테 등을 돌리게 된다. 휘하 부하들 역시 모두 가데비를 배신하고 라젠드라에게 항복한다. 대귀족들과 성직자들은 라젠드라의 승리를 인정하고 그에게 충성맹세를 한다. 물론 라젠드라는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며 적대했던 그들이 껄끄러웠겠지만 이젠 자신이 신전 대결의 승자로 왕위를 인정받아 확실한 왕세자가 되었으니 거리낄 게 없었고 아직도 막강한 그들을 계속 대적할 수 없었으니 관대하게 그들을 받아들여 충성을 이끄는 게 먼저였다.
그리고 아직 지방 귀족들이 출세를 위하여 얼마든지 가데비와 손잡을 수 있었기에 라젠드라는 내전을 끝내려면 달아난 가데비를 반드시 죽여야 했다. 물론 카리칼라 2세가 가데비를 용서해달라고 할 때 말로는 자수하면 용서하겠다고 했지만 가데비가 그럴 인간이 아니기에 살려줘봐야 반드시 뒷통수를 칠게 뻔해 아버지의 유언을 지킬 마음은 전혀 없었다.[6]
가데비는 쫓겨 다니다가 아내인 살리마가 기도를 드리는 신전 첨탑 밑의 빈 공간에 걸어둔 큼직한 광주리 안에 숨어있었는데[7] 아버지를 죽여 그를 증오하던 살리마가 일부러 술에 수면제를 탄 것을 주고 재운 다음 밀고하는 바람에 라젠드라의 부하 쿤타바 장군이 이끄는 병사들한테 잡히게 된다. 잠에서 깨어나 분노한 그는 묶인 채로 병사들한테 끌려가며 살리마한테 남편을 배신한 화냥년이라고 욕을 퍼부었지만 살리마는 차갑게 남편을 배신한 게 아니라 아버님을 죽인 원수를 갚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때는 가데비도 할 말을 잃었다. 이렇게 잡혀온 가데비는 뻔뻔하게 라젠드라한테 "우린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형제이니까 신전에 넘기든, 네 부하가 되든 뭐든 할 테니 제발 죽이지만 마라." 라며 목숨을 '''요구'''했다. 라젠드라는 처음엔 멸시하는 투로 "이제야 나를 알아주는 거냐?" 라며 의기양양하게 대꾸했으나 계속 비는 그의 모습을 보고 좀 멈칫한 얼굴을 했다.그러나, 결국 눈 꾹 감고 "차라리 우리가 남남이었다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 말하며 진지하게 거부하고 마지막 식사를 즐기라며 술과 고기를 대접하도록 명령했다. 신두라에선 왕족이 죄를 저질러 참수되면 독한 술과 고기를 줘서 마지막으로 실컷 배를 채우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죽여 되도록 고통 없이 가도록 배려해주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데비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어서도 정신 못 차리고 최후의 발악을 한다. 이 모든 게 아르슬란 때문이라며 갑자기 먹던 술병을 깨서 날카로운 병조각을 던져 아르슬란에게 분풀이를 하려 한 것. 하지만 아르슬란이 뼈가 박힌 고기 조각을 얼른 들어서 목에 들이대서 병조각이 고기에 막혀 실패했다. 게다가 분노한 아르슬란의 매 아즈라일에게 공격받아 한눈을 잃고 아픔 속에 절규한다. 결국, 이 현장을 경악하며 보던 라젠드라에게 "이 멍청한 놈! 정말이지 네놈이 왕으로서 이렇게까지 자격이 없는지 몰랐다! 이제라도 저승에 가서 아버님한테 가르침이나 더 받아라."라는 말을 들으며 병사들한테 붙잡힌 다음 망나니에게 고통스럽게 목이 잘려 거리에 효수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냥 포기하고 술과 음식을 실컷 먹다가 곯아떨어졌으면 그나마 편하게 죽었을 것을, 맨정신 그대로 눈하나 잃고 목이 달아난 셈이다.
마헨드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마헨드라를 죽여서 스스로 파멸했다. 오죽하면 라젠드라가 처형이 끝나고 나서 '그냥 왕자로서 깨끗하게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발악해서 뭐 하자는 거냐. 죽을 때까지 추한 모습이나 보이고 왕가를 개망신시켰어.'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나르사스는 일절 그랑 손잡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정반대인 라젠드라와 손잡을 생각으로 그에게 애교(?) 같은 협박을 하여 동맹을 이루게 했을 정도였다.[8]
90년대 애니메이션에선 신전 대결에서 패하고 원작과 달리 살아남은 부하 바하두르를 욕하며 대결을 인정하지 않으나 백성들에게 신의 판결을 무시한다고 욕설과 같이 돌팔매질을 당하고 빡친 바하두르가 잡아다가 벽에 내던져버려 허무하게 죽는다. 2015년판 애니메이션에선 원작처럼 참수되는데 차이라면 공개처형이 아닌 연회장에서 처형되며 술병을 깨서 내던지지 않고 닥돌 하여 아르슬란에게 덤비려 하다가 아즈라일에게 공격받아 눈을 잃으며 라젠드라가 가데비가 참수당한 뒤 꼴좋다는 듯이 미소 짓는 장면도 들어갔다.
90년대판 애니. 라젠드라를 개자식이라고 놀렸다가 되려 말빨로 역습당하고 땀흘리며 끙끙거리는 장면...
[image]
2015년판 애니
아르슬란 전기의 등장인물.
1. 소개
성우는 호리 유키토시/치바 스스무(2015). 무빅스판 비디오 90년대판 우리말 성우는 장승길. 비디오판 더빙에서 이름은 가데이.
신두라 왕국의 왕자. 국왕 카리칼라 2세가 향락을 즐기다가 혼수상태가 되자, 이복 동생 라젠드라와 왕위계승을 둘러싼 내전을 벌이고 있다.
노예인 어머니를 둔 라젠드라와 달리 명문 귀족 어머니에서 태어나 보수파 대귀족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2. 성격
오만한 데다 능력도 없는 포악한 찌질이. 부하와 백성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잔인하고 못 돼먹은 왕자.[1] 작중에서도 좋은 면이 하나도 없으며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말종이다. 전략도 군사적으로 비전문가인 재상 마헨드라보다 못할 정도이다. 대병력을 나눠서 파병하자고 하다가 즉시 마헨드라가 '''"지금은 농담을 할 때가 아니옵니다, 전하!''' 우리가 앞서는 게 병력 우위인데 그런 병력을 쪼갠다는 건 자멸하는 것뿐이옵니다!"라고 반론했을 지경이다. 또한 라젠드라 군 및 파르스 연합군과 싸울 때 전투 코끼리를 움직이게 하려고 했지만 이때 날씨가 추워서 코끼리들이 나오기 싫어하니 안된다며 사육사들이 거절하자 그럼 코끼리에게 약을 먹이던지 채찍으로 때려서 나오게 했다. 코끼리를 아끼는 데다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사육사들이 그건 무리라고 여전히 거부하자 그 말 듣고 빡쳐서 직접 사육사 중 하나의 목을 베어 버려 그들을 겁 준 다음 강제로 움직이게 했다. 사육사들이 제대로 싸울 리도 없었고 약까지 먹인 코끼리는 흥분하여 통제가 안돼 되려 아군인 가데비 군을 밟아 뭉개며 자멸했다.[2] 전투 중에도 코끼리를 타면서 채찍으로 코끼리를 모는 노예를 마구 패면서 명령하였기에 다륜이 이걸 보고 아르슬란 전하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라고 평했다.
정치적으로도 무능하여 백성들이 대체 어찌 살아가는지, 자기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는지도 모르거니와 관심도 없고 나라를 이끌지도 모르는 폭군과 암군의 자질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경쟁자인 라젠드라는 스스로 저잣거리로 나가 백성들과 스스럼없이 술도 마시고 같이 춤도 추고 그들의 문화와 놀이도 즐기고 하소연도 들어주면서 대다수 백성들과 병사들에게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정치적 능력은 나르사스도 인정할 정도로 유능한 것과 딴판. 본인은 자신이 고귀한 출생이라 고상하게 놀지만, 라젠드라는 천출이라 천한 잡배들과 어울린다며 같잖게 볼 뿐이었다.
작위적으로 보일 만큼 인간성과 능력이 개차반인데, 서술한 대로 카리칼라 2세가 가데비 네가 아르슬란의 반만이라도 신하들을 아낀다면 왕위를 물려줄거라고 하거나, 라젠드라가 왜 신분에서 앞서는 가데비를 부왕이 왜 왕태자로 안 삼았냐고 따지는 등 이 정도 하자가 있어야지 나이가 더 많은 장자, 정통 왕후가 낳은 적자, 대귀족 소생 어머니 등 압도적인 배경을 가졌는데도 왕태자로 진작에 임명되지 못한다. 현실 역사에서도 이런 신분적 배경에서 앞서도 인격이나 지능에 문제가 있어서 후계자 경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꽤 있다. 게다가 코끼리 부대에게 대하는 태도라든지 자스완트가 목숨을 구해줬음에도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부하들의 충성을 개무시하니 부하들이었던 이들도 치를 떨며 증오하여 떠나갔다. 오죽하면 원작에서도 라젠드라가 모은 군세도 본인의 배경을 통해 모은 게 아니라 그저 반가데비파를 모아 세력을 이뤘다고 나오는데, 이게 5만이 넘는 군대가 이뤄질 정도로 꽤 많은 귀족이나 영주들도 가데비를 지지하느니 천한 라젠드라를 지지한다라고 적을 많이 만들었다.
그나마 개인적인 무예만은 좋아서 창던지기 솜씨가 굉장히 뛰어나긴 하다. 하지만 다른 건 라젠드라보다 크게 떨어지고 더더욱 문제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 거다. 게다가 다륜한테 죽을뻔한 자기 목숨을 구해준 자스완트에게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아서 신하의 은공조차 고마워할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된 마헨드라는 '''"내가 사위를 잘못 골랐구나..."'''라는 투로 자스완트 앞에서 한탄했을 정도이다. 원작에서도 이 부분에서 그야말로 갑자기 늙어버린 얼굴이 되었다고 나올 정도이다.
결국 남은 것이라곤 겨우 핏줄 하나로 라젠드라를 앞서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그걸 자랑이라도 하는지 전투에 들어가기 전 노예의 자식인 개새끼라며 욕하며 항복하면 관대하게 노예로서 부려먹을지언정 살려준다고 라젠드라를 도발했으나 라젠드라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오히려 웃으면서 "내가 개라면 그런 개도 못 이기는 너는 개보다 못하다. 네 말대로 신분으로 따지자면 나보다 훨씬 앞섰던 너를 아바마마께서 왕세자로 책봉하지 않은 게 왜일까? 그건 바로 네놈이 나라를 다스릴 그릇이 안되었기에 그런 거다."[3] 라고 맞받아쳐서 되려 가데비가 말문이 막혀 끙끙거리다가 화내면서 저 개자식 라젠드라를 죽여버리라고 열폭했다.
3. 최후
그래도 그놈의 핏줄 하나가 더 낫다는 점으로 대귀족들이나 성직자들 지지로 병력 수에서도 앞서고 전투 코끼리 보유라든지 여러 면으로 앞섰기에 이대로라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가데비가 이길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아르슬란과 나르사스, 다륜 같은 먼치킨이 가득한 파르스가 라젠드라와 연합하면서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다. 연이어 연패하면서 위기에 빠질 상황인데도 가데비는 대책은커녕 모든 걸 재상인 마헨드라 탓만 하고는 나중엔 마헨드라 보고 알아서 대책 세우라며 낮잠이나 자러 가는 등 여유만만했다. 마헨드라로서는 어이가 날아갈 일이었는데 이때 마침, 정신이 든 아버지 카리칼라 2세의 중재로 이뤄진 신전 대결[4] 에서 패하면서 찌질한 열폭을 하다가 오히려 말리던 장인 마헨드라한테 욕을 퍼붓고 아버지랑 귀족들, 성직자들 보는 앞에서 그를 죽여버리는 미친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장인이자 재상을 죽인 점으로 귀족 및 성직자들에게 지지도 명분도 모두 잃고 만다.[5] 이때 마르즈반 바흐만도 창을 던져 죽였다. 2015년판 애니에서는 창던지기 솜씨가 안 나와서 마헨드라를 그냥 칼로 내리쳐 죽게 하고 바흐만은 90년대판 애니처럼 히르메스를 지키고자 스스로 찔려 죽는 걸로 먼저 나와서 가데비에게 죽지 않게 되었다.
보수 귀족들의 지도자인 마헨드라를 죽였기에 당연히 수도인 우라이유르에 있는 대귀족들이 분노하여 그한테 등을 돌리게 된다. 휘하 부하들 역시 모두 가데비를 배신하고 라젠드라에게 항복한다. 대귀족들과 성직자들은 라젠드라의 승리를 인정하고 그에게 충성맹세를 한다. 물론 라젠드라는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며 적대했던 그들이 껄끄러웠겠지만 이젠 자신이 신전 대결의 승자로 왕위를 인정받아 확실한 왕세자가 되었으니 거리낄 게 없었고 아직도 막강한 그들을 계속 대적할 수 없었으니 관대하게 그들을 받아들여 충성을 이끄는 게 먼저였다.
그리고 아직 지방 귀족들이 출세를 위하여 얼마든지 가데비와 손잡을 수 있었기에 라젠드라는 내전을 끝내려면 달아난 가데비를 반드시 죽여야 했다. 물론 카리칼라 2세가 가데비를 용서해달라고 할 때 말로는 자수하면 용서하겠다고 했지만 가데비가 그럴 인간이 아니기에 살려줘봐야 반드시 뒷통수를 칠게 뻔해 아버지의 유언을 지킬 마음은 전혀 없었다.[6]
가데비는 쫓겨 다니다가 아내인 살리마가 기도를 드리는 신전 첨탑 밑의 빈 공간에 걸어둔 큼직한 광주리 안에 숨어있었는데[7] 아버지를 죽여 그를 증오하던 살리마가 일부러 술에 수면제를 탄 것을 주고 재운 다음 밀고하는 바람에 라젠드라의 부하 쿤타바 장군이 이끄는 병사들한테 잡히게 된다. 잠에서 깨어나 분노한 그는 묶인 채로 병사들한테 끌려가며 살리마한테 남편을 배신한 화냥년이라고 욕을 퍼부었지만 살리마는 차갑게 남편을 배신한 게 아니라 아버님을 죽인 원수를 갚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때는 가데비도 할 말을 잃었다. 이렇게 잡혀온 가데비는 뻔뻔하게 라젠드라한테 "우린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형제이니까 신전에 넘기든, 네 부하가 되든 뭐든 할 테니 제발 죽이지만 마라." 라며 목숨을 '''요구'''했다. 라젠드라는 처음엔 멸시하는 투로 "이제야 나를 알아주는 거냐?" 라며 의기양양하게 대꾸했으나 계속 비는 그의 모습을 보고 좀 멈칫한 얼굴을 했다.그러나, 결국 눈 꾹 감고 "차라리 우리가 남남이었다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 말하며 진지하게 거부하고 마지막 식사를 즐기라며 술과 고기를 대접하도록 명령했다. 신두라에선 왕족이 죄를 저질러 참수되면 독한 술과 고기를 줘서 마지막으로 실컷 배를 채우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죽여 되도록 고통 없이 가도록 배려해주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데비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어서도 정신 못 차리고 최후의 발악을 한다. 이 모든 게 아르슬란 때문이라며 갑자기 먹던 술병을 깨서 날카로운 병조각을 던져 아르슬란에게 분풀이를 하려 한 것. 하지만 아르슬란이 뼈가 박힌 고기 조각을 얼른 들어서 목에 들이대서 병조각이 고기에 막혀 실패했다. 게다가 분노한 아르슬란의 매 아즈라일에게 공격받아 한눈을 잃고 아픔 속에 절규한다. 결국, 이 현장을 경악하며 보던 라젠드라에게 "이 멍청한 놈! 정말이지 네놈이 왕으로서 이렇게까지 자격이 없는지 몰랐다! 이제라도 저승에 가서 아버님한테 가르침이나 더 받아라."라는 말을 들으며 병사들한테 붙잡힌 다음 망나니에게 고통스럽게 목이 잘려 거리에 효수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냥 포기하고 술과 음식을 실컷 먹다가 곯아떨어졌으면 그나마 편하게 죽었을 것을, 맨정신 그대로 눈하나 잃고 목이 달아난 셈이다.
4. 기타
마헨드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마헨드라를 죽여서 스스로 파멸했다. 오죽하면 라젠드라가 처형이 끝나고 나서 '그냥 왕자로서 깨끗하게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발악해서 뭐 하자는 거냐. 죽을 때까지 추한 모습이나 보이고 왕가를 개망신시켰어.'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나르사스는 일절 그랑 손잡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정반대인 라젠드라와 손잡을 생각으로 그에게 애교(?) 같은 협박을 하여 동맹을 이루게 했을 정도였다.[8]
90년대 애니메이션에선 신전 대결에서 패하고 원작과 달리 살아남은 부하 바하두르를 욕하며 대결을 인정하지 않으나 백성들에게 신의 판결을 무시한다고 욕설과 같이 돌팔매질을 당하고 빡친 바하두르가 잡아다가 벽에 내던져버려 허무하게 죽는다. 2015년판 애니메이션에선 원작처럼 참수되는데 차이라면 공개처형이 아닌 연회장에서 처형되며 술병을 깨서 내던지지 않고 닥돌 하여 아르슬란에게 덤비려 하다가 아즈라일에게 공격받아 눈을 잃으며 라젠드라가 가데비가 참수당한 뒤 꼴좋다는 듯이 미소 짓는 장면도 들어갔다.
[1] 오죽하면 아버지인 신두라의 왕이 '''"아르슬란 왕자의 반만이라도 부하를 소중히 여겼으면 진즉에 왕좌를 넘겨주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확인사살.[2] 이거 얼마나 병신 같은 짓이냐면 코끼리 부대는 최고급 병기다. 식견이 있는 지휘관이라면 최고급 병기인 코끼리를 소중히 다뤄야 하고 투입할 시기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억지로 투입하니 당연히 잘 될 리가 없다. 특히 코끼리 부대를 보유한 세력이 작중에서 가데비 측밖에 없는데 그 최고급 병기를 가데비 본인의 병신 짓으로 다 날려먹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헨드라도 전면전을 포기하고 수성전으로 나갈 생각을 했다. 90년대판 애니에선 라젠드라 군도 코끼리 부대를 보유하면서 이런 점이 묻혔지만.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도 코끼리 부대는 코끼리 부대가 없는 군대에게 박살난 경우가 많았다. 유명한 경우라면 인도까지 쳐들어온 알렉산드로스가 이끄는 마케도니아군이 포루스 왕의 인도군 코끼리 부대를 이긴 것이라든지 역시 코끼리 부대를 보낸 카르타고군을 이긴 로마군이라든지. 다만 실제로는 이 전투 코끼리가 아시아 코끼리다. 덩치가 훨씬 크고 힘도 더 센 아프리카 코끼리는 절대로 사람을 태우지 않는다. 카르타고 군의 전투 코끼리 또한 북아프리카였으나 당시 북아프리카 쪽에 살던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덩치가 훨씬 적고 얌전한 코끼리를 타고 싸웠고, 코끼리는 오래전에 멸종했다.[3] 90년대 비디오판 한국어 더빙에선 가데비는 "건방진 녀석, 노비의 뱃속에서 태어난 개만도 못한 녀석이 왕의 자리를 노린다고? 주제 파악을 못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라젠드라! 지금이라도 당장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라고 말하고 라젠드라는 "내가 개만도 못하다면 개를 상대로 이기지 못한 당신은 뭐라고 해야 하지? 아바마마께서 정식으로 왕세자를 정하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어머니의 혈통으로만 따진다면 당신 쪽이 훨씬 유리한데 아직 결정하지 못하신 건 미련한 당신보다 천한 내가 훨씬 잘났다는 증거 아니겠나?"[4] 신두라의 신들이 시합의 결과로 판결을 내린다는 전통적인 문화인지라 이 대결의 결과에는 설령 '''왕'''이라 하더라도 승복할 수밖에 없다. 가데비도 이를 아는지라 지지 않으려고 괴력을 가진 거인(애니판 묘사를 보면 다륜이 난쟁이로 보일 정도로 크다.)을 출전시키는 수단까지 동원했다.[5] 심지어 발광하면서 '''"신들이 잘못됐어!!"'''라며 신성모독까지 저지른다.[6] 특히나 대귀족들의 수장이자 장인인 마헨드라를 죽이는 패륜을 저질렀기에 처형할 명분이 충분했다. 만에 하나 라젠드라가 살려줄 생각이 있었더라도 아래 최후를 보면 알겠지만 반성은커녕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국빈인 아르슬란을 죽이려 들고 난동을 부렸기 때문에 카리칼라 2세의 유언을 지킬 명분마저 사라졌다. 또 결과적으로 라젠드라가 카리칼라 앞에서나마 가데비가 자수하고 직접 찾아오면 살려주겠다고 전국에 선포까지 했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았으니 반박의 여지도 사라진 셈이다. [7] 밑에서는 서까래가 얽혀있어 위가 보이지 않는다. 아라카와 히로무 코믹스판(2015년 애니판)에서는 기도실의 제단 뒤에 숨어있는 걸로 살짝 각색했다.[8] 사실 이건 당연한게 가데비와 파르스는 손을 잡을 만한 메리트가 전혀 없다. 가데비는 스스로의 힘으로 라젠드라를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갖고 있었고 파르스 역시 더 힘이 큰 가데비를 지원해봤자 쓸모도 없었을 테고. 애시당초 1~7권의 혼란 당시 라젠드라가 파르스를 침공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 이 내전으로 인해 파르스를 침공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데비를 지원해봤자 가데비는 라젠드라를 더 쉽게 토벌했을 테고(물론 실제로는 그냥 거절당했을 가능성이 더 컸지만.) 이후 내치는 라헨드라에게 맡기고 약속따윈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텅 빈 페슈와르 성을 점거한 뒤 파르스 동부를 휩쓸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