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킴
1. 개요
'''God MC, Rakim Allah'''
'''"I'm Rakim, the fiend of a microphone."'''
'''"나는 Rakim, 마이크에 미친사람이지."'''
-Eric B & Rakim - Follow The Leader 中-
미국의 래퍼.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한명이며''' 1986년에 DJ인 에릭B(본명: 에릭 배리어(Eric Barrier). 1965년 11월 8일생)와 함께 힙합 듀오 '에릭B&라킴'(Eric B. & Rakim)'을 결성하여 이듬해에 데뷔 앨범 Paid in Full을 내놓아 당시 불과 19세의 나이에 랩의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2] 이 앨범으로 라킴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로 이어지는 힙합 골든에라 시대를 연 장본인이 되었다.'''"I'm the R the A to the K-I-M. If I wasn't, then why would I say I am."'''
'''"나는 R the A에서 K-I-M. 내가 아니었다면 왜 나라고 하겠어"'''
-Eric B & Rakim - As the rhyme flows on[1]
中-
2. 영향력
'''"Boy, I ain't no joke, like great Rakim."'''
'''"인마 나는 라킴처럼 장난이 아냐."'''
J. Cole - January 28th
'''"Me? I'm product of Rakim."'''
'''"나? 난 라킴의 산물."'''
그의 대표곡 'When I Be On Tha Mic' [3]
'''현재 통용되는 랩의 기본 구조를 구축한 래퍼'''다. 현재의 랩에는 다양하면서 변칙적인 라임 배치를 통해 플로우와 그루브를 만드는 어느 정도의 공식이 불문율처럼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데, 그 모든 공식이 라킴의 것이거나 라킴에게서 파생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튜브 등을 통해 라킴 이전과 라킴 이후의 힙합 음악을 들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4]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미국 본토에서도 라킴 이전에는 어미에만 라임을 간단히 맞추거나, 심지어 말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들을 우선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리듬감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쏟아붇는 미사여구식 랩이 대다수였으나, 라킴 이후로 박자와 리듬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더 다양한 음절의 라임을 배치하는 것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공식적인 룰이 되버린 것이다.[5]
당장 위에 언급된 라킴의 가사인 "I'm the R the A to the '''K-I-M'''. If I wasn't, then why would I '''say I am'''." 이 부분만 보더라도 단순한 어미 부분 한 두 단어 교체에서 그치지 않고 알파벳 고유의 운율을 살리거나 짧은 한 문장을 통째로 라임 요소로 활용하는 등, 현재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여지는 힙합 뮤지션들의 라임 기초체계를 잡아준 장본인임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황금기인 1990년대 아티스트들은 언급되는 일은 많지만, 1980년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라킴은 끊임없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랩이라는 악기의 연주법에 영향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알 수 있다.
3. 여담
드렁큰타이거 8집의 수록곡 'Monster'의 영어버전에도 참여했었다. 원래 이 곡은 Pharoahe Monch와 작업하기로 되어있는 곡이었는데 Pharoahe Monch[6] 가 호주로 공연을 가는 바람에 계속해서 미뤄졌다가 라킴이 그 곡을 들었다고. 라킴은 이게 누구의 곡이냐면서 흥미로워 했고, 드렁큰타이거에 대해 조사하면서 같이 작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단순한 랩이 아니라 세종대왕, 한글이라는 단어를 가사에 집어넣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 랩을 소화하며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업 성사가 이뤄진 이후의 일화가 압권인데, 당시 타이거JK의 매니저가 '''"형 미안한데 파라오 먼치가 공연을 가서 못하고 라킴이 대신해준대요."'''라고 전하자 타이거JK는 농담으로 '''"뭐 라킴이 대신 해준다고? 이왕이면 파라오먼치가 좋은데."'''라고 대답했다고 한다.[7]
[1] 이 구절은 에미넴의 The Way I Am, 나스의 Got Yourself A Gun 등 많은 곡에서 레퍼런스 된다.[2] 다만 이 앨범은 오로지 라킴의 랩 때문에 명반으로 평가될 뿐, 순전히 음반으로의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평을 받는다. 곡 전체에서 라킴의 랩이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많지 않는데다가 심지어 에릭B의 비트로만 이뤄진 곡도 있기 때문. 요즘에도 래퍼들 사이에서 랩신으로 통하는 라킴에 비해 에릭B의 디제잉은 평범한 수준이란 비판을 받는다.[3] 인트로에서 I'm internationally known 이라는 라인 때문에 댓글창에 전세계의 많은 리스너들이 자신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댓글로 답하는게 상당히 많다. 국적은 달라도 전세계가 아는 래퍼임엔 틀림없다는게 공통된 내용[4] 나스의 첫 별명은 제 2의 라킴이었다[5] 대한민국에서는 '학교, 종교, 육교'식의 라임 방식을 타파한 래퍼인 버벌진트가 그 예시이다.[6] 이 작업은 탈립 콸리의 추천으로 성사되었던 것이라고 한다,[7] 당시 정글엔터테인먼트 매니저들도 힙합을 좋아하고 관심도 가지긴 했지만 라킴이 누군지는 몰랐다고 한다.